Chapter 283
[아아 마지막 안지원 선수가 탈락하면서 알테어 아카데미가 다시 2연승을 챙겨갑니다! 스코어는 4대3! 다음 경기마저 이기면 알테어 아카데미는 올해 대항전에서 최소 무승부를 확정지을 수 있겠습니다·]
[세피론도 정말 정말 분전하였습니다만 알테어는 작년보다 훨씬 더 발전해서 돌아왔네요! 화려함을 덜어낸 대신 파괴적인 광범위 마법을 사용해 시청자분들께서도 보는 눈이 즐거웠으리라 생각합니다·]
“실력 경험 모든 방면에서 조금씩 차이가 났던 경기였어요··· 범시전 마법의 캐스팅을 허용한 게 가장 큰 패착이라고 봐요· 중간에 시전만 끊었어도 마나 우위로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었는데·”
나는 손깍지를 끼고 아쉬움을 표했다·
작년에는 결계마법이라더니 올해 알테어의 조커카드는 범시전 마법이었나보다·
-마법진이 경기장 전체에 깔리면 대체 어떻게 피하라는 거임ㅋㅋㅋㅋㅋ
-범시전 마법 나오는 거 대항전 전체로 봐도 손에 꼽는데 오늘만 5번을 봤네·
-그만큼 효율 쓰레기인 마법이라서 그럼· 대신 적중하기만 하면 대박이지·
물론 학생들이 범시전 마법을 대처하는데 애를 먹었을 뿐 그것이 승부에 결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실력적으로도 세피론 아카데미가 아래라는 건 부정하기 힘들었다·
“범시전 마법진은 한번 발동된 이상 피할 생각보다는 막을 생각을 해야겠죠· 안 그래요 아버지?”
“크흠· 그렇지· 층류유동 마법의 경우 주어진 레이놀즈 수로 경계층을 구하고 더불어 displacement thickness와 momentum thickness를 적분 계산하면 손쉽게-”
“잠시만요 거기까지· 어쨌든 그런 방식으로 파훼할 수도 있지만 저희들 수준에서는 마나가 제일 약하게 뿜어져 나오는 지점을 찾아서 방벽 손해를 최소화해야겠죠·”
당연한 소리지만 시전하는 것보다 파훼하는 게 훨씬 어렵다·
소수들을 곱하는 과정은 쉽지만 역으로 큰 수를 소인수분해를 하는 건 어려운 것과 같은 논리이다·
-진도가 너무 빨라요 교수님!(진짜 교수임)
-노나메가 누굴 보고 배웠나 했더니ㅋㅋㅋㅋㅋ
-(헤롱헤롱)
-뭔가 유익한 것 같긴 한데 하나도 못 알아듣겠음ㅠㅠㅠ
-겨우 2서클 마법인데 유체역학까지 공부해야 됨? 어지럽다;;
그런데 그걸 천교수가 전문용어까지 섞어가며 말하니 시청자들이 다같이 혼란에 빠지며 헤롱헤롱 이모티콘을 쏟아냈다·
이게 거울치료라는 건가? 앞으로는 나도 자제해야지·
“나메야·”
슬슬 방송을 종료하고 주머니에 있던 물건들을 전부 가방 속에 집어넣으려던 참에 천교수가 내 이름을 불렀다·
“네? 왜요?”
“아니다· 별말 안 하마· 나는 그저 네가 다치지 않고 무사히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구나·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하렴·”
“걱정 안 시킬게요·”
“나메 네가 위험해지면 나는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킬 거야· 그러니까 그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너 스스로 잘 판단해야 한다 알겠지? 응?”
천교수가 내 셔츠 깃을 펴주며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정리해주었다·
그의 눈에는 형용할 수 없는 근심 걱정이 전부 담겨 있었다·
내가 누군가로부터 이토록 걱정을 받는다는 게 가슴이 괜히 뭉클해졌다·
‘이런 애정을 더 갈구하기에는 내가 너무 나이를 먹었겠지·’
그리고 그 광경을 옆에서 인상을 찡그리고 바라보는 여인이 있었다·
“어휴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이쁜 딸이라고 애지중지하는 것 좀 봐· 나메 학생 우리는 걱정하지 말고 부담없이 시합 치르고 와요!”
어느새 관객석까지 올라온 구온유 교장이 내 등을 두드려주며 나를 경기장 쪽으로 떠밀었다·
“뭐하는 짓이지?”
순간적으로 부아가 치밀어 오른듯한 천교수가 매서운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교장은 심드렁하게 대꾸하였다·
“애를 너무 과보호해도 문제야· 혹시 몰라? 잘하면 나메가 한 명 정도는 탈락시킬 수 있을 지도?”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우리 딸이 출전할 일이 아예 없는 거겠지· 구온유 교장 세피론 아카데미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됐어?”
앞에서 선배들이 모두 이기면 나는 출전할 일이 없을 테고 천교수가 바라는 것도 이런 상황이었다·
“왜 나한테 따지실까? 진 건 싸그리 중등부 애들이고 우리 초등부는 3대2로 이겼는데· 나메야 우리 신경쓰지 말고 가도 돼! 화이팅!”
구온유 교장의 응원을 시작으로 세피론의 관객석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노네임! 기 죽지 말고 네 능력을 전부 보여줘! 게임에서는 네가 최고였잖아! 쫄지 말고 싸우는 거야!”
편집자 역할을 맡은 서마루가 열정적으로 응원봉을 휘둘렀다·
“나메야! 꼭 이기고 와! 못 이기면 우리들이 엄청 놀릴 거니까 각오해!”
아카데미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날 더 오래 보려고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뛰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자리에 착석한 천교수와 구온유 교장을 마지막까지 지켜보면서 나는 뒤를 돌아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한발자국 아래로 계단에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박자에 맞추어 심장이 쿵쿵 떨린다·
“후아···”
기나긴 지하터널에 입성했다·
딱딱한 콘크리트 천장이 푸른 하늘을 지워냈다·
전등에서 흘러나오는 미약한 불빛은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설렘과 두려움이 뒤섞여서 머리가 지끈거린다·
하지만 내겐 지나치게 익숙한 감정이기도 했다·
어두운 지하터널을 터벅터벅 걸을 때마다 작은 메아리가 울려왔다·
귀를 먹먹하게 만들었던 대중들의 함성이 여기서는 하나도 들려오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공간이었다·
터널의 끝에서 9개의 그림자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들의 옆으로 달려가 마지막 한 자리를 채웠다·
그러자 주황색 조끼를 입은 남성이 무전기를 들고 우리들의 앞을 지나쳤다·
“그럼 다 온 것 같네· 아아 여기는 E6 스탠바이· A3로 참가자들 인계 요망합니다·”
치지직-
[여기는 A3· 계속 대기·]
툭-
남성이 무전기를 주머니에 집어넣고 우리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얘들아 혹시 너무 눈부셔? 잠깐 셔터 내릴게·”
역광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던 얼굴이 주홍색 조명 아래로 들어왔다·
내가 익히 잘 아는 얼굴이었다·
“신연호···?”
“이런 세피론쪽에서 날 먼저 알아봐주잖아? 후배님들아 조금 섭섭하다?”
아카데미 대항전의 봉사자로 온 남성의 정체는 한국대 이론마법학과 신연호였다·
뜻밖의 얼굴을 여기서 마주치게 되니 반가움이 앞서서 인사를 건넸다·
“정말 신연호 선배세요? 헐 대박·”
“와···”
“여긴 어쩐 일로?”
“뭘 어쩐 일이긴 무급으로 봉사하러 왔지· 그런데 여기 3학년들은 왜 이렇게 분위기가 얼어있냐? 1 2학년들이랑 다르게 말이야?”
“···”
알테어의 학생들은 서로 눈치만 보다가 결국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 중 한명이 내쪽을 힐끔거리자 나는 혀를 베에- 내밀며 일부러 꼴사나운 표정을 지어주었다·
‘눈 깔아라· 옛날 같았으면 너희들은 내 앞에 서 있지도 못했어·’
신연호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선배로서의 덕담을 건넸다·
“나는 너희들한테 다치지 말고 조심히 싸우라고 절대로 말 안 해· 서로를 상처입히기 위해 시작한 게 대련인데 그러면 너무 말이 모순적이잖아? 한번 시작한 싸움 죽기살기로 덤벼들어서 평생 후회없는 경기를 치르고 와· 거기 세피론 후배들도 마찬가지고·”
““네·””
학생들이 대답들이 시간 차를 두고 나왔다·
“그리고 내가 제일 아끼는 우리 알테어 후배님들·”
“넵·”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거라고 생각해·”
“마지막 기회요?”
“너희들이 쟤를 이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신연호가 팔을 쭉 뻗어 손가락으로 내 쪽을 가리켰다·
“쟤는 우리같은 인간이 아니야· 내 장담하는데 만약 오늘 지기라도 하면 평생 못 이긴다·”
“···?”
신연호가 의미심장한 웃음을 내게 지어보였다·
하 요놈 봐라·
역시 직접 겪어본 사람은 조금 다른지 내 능력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 ‘어느 정도’이다· 그 정도로는 한참 부족하지·
신연호의 등장으로 기세가 확 죽어버린 우리 세피론 선배들을 불러 모았다·
“나메야···”
“미안해 우리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선배님들은 누가 뭐라 해도 우리 아카데미에서 제일 자랑스러운 분들이에요·”
학년끼리 붙는 대항전의 특성상 한번 만나본 상대는 졸업 때까지 계속해서 만난다·
그래서인지 숱한 패배에 길들여진 선배들은 대련 시작 전부터 패배를 예감하고 있었다·
“그래도 황주영이 우리 중에서 제일 센데···”
“저는 황주영인지 뭔지 그분에 대해서 잘 몰라요· 선배들도 대항전에 뽑히기 위해 똑같이 열심히 했을 거 아니에요? 안 그래요?”
“응·”
“그동안 선배들이 알테어 놈들에게 몇 번이나 졌는지는 상관없어요· 어차피 마지막에 웃는 자가 승리하는 거니까요· 그러니까 올해는 꼭 이깁시다· 그리고 저 졸업생 오빠도 제가 때려봐서 아는데 보기보다 허약해요·”
“푸흡! 아! 아니 죄송···”
“아냐아냐· 시합 전에 그 정도 트래쉬토크는 정상참작이지 뭐·”
신연호가 사람 좋게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반면 알테어 학생들은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우리를 째려보았다·
“우리 후배들은 선생님들보다 오히려 선배들을 보고 성장해요· 그러니까 신연호씨의 말대로 아카데미 후배들한테 귀감이 되는 경기를 보여주세요· 다리가 날아가면 팔로 기어서라도 움직이고 팔다리가 전부 날아가면 입으로 살점을 잡아 뜯어서라도-”
“야 노나메 잠깐 스톱스톱! 우리가 무슨 고어물 찍으러 나왔어? 뭘 그렇게까지 잔인한 소리를 하냐! 난 그냥 너희들한테 최선을 다하라고만 했지···!”
신연호가 소리를 꽥 지르며 내 덕담을 방해하였다·
역시 교활한 사람답게 벌써부터 우리 세피론의 사기를 꺾어놓으려는 수작이다·
“어쨌든 쉽게 지는 건 용납 못해요· 포기라도 하는 순간 저는 선배들에게 정말로 실망할 거예요·”
“그럴 일은 없을 거야· 우리가 이 짓거리도 벌써 몇 년째인데· 아니 오히려 우리가 이겨서 네 차례가 오기 전까지 꼭 끝내준다고 이 자리에서 약속할게!”
“우리가 이렇게 귀여운 애를 싸우게 시켜야겠어? 아니지? 그러니까 올해는 꼭 이겨보자!”
“아자아자 화이팅!”
“세피론은 무적이다! 세피론은 영원하다!”
치지직-
무전소리가 울리고 지상으로 향하는 셔터가 올라갔다·
세피론에서 2명 알테어에서 2명이 대련장 위로 올라가고 나머지 학생들은 옆의 복도를 통해 교체석으로 안내받았다·
“와아아아아아아!”
이 열정 이 분위기·
선배들이 끝까지 유지했으면 좋겠네· 시합 뿐만이 아니라 평생토록·
* * *
“하아··· 하아··· 하아아으아아악! 진짜 끝까지 거슬리게 하네 이 세피론 개씨이브으아아악! 아오 욕 마려워!”
이민영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내지르며 울분을 토해냈다·
그녀가 자랑하는 윤기있는 갈색머리는 전부 산발이 되었다·
얼굴에도 거뭇거뭇한 재가 묻어 화장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아이라이너가 눈 밑까지 번져 내려와 전광판을 통해 나오는 자신은 처녀귀신이라도 들린 것처럼 흉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진짜 좀비들인가· 올해 유독 악착같이 덤벼드네·”
키가 멀대같이 큰 박준용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본 축에 속했다·
“너만 뒤에서 편한 거 다 하고! 나같은 숙녀는 전열에서 싸우고 이게 맞아?”
“그럼 너도 오러 쓰지 말고 마법 배우셈·”
“꺼져· 빨리 마지막까지 후딱 해치워버리고 가자·”
까득-
이민영은 시합 중에 잔뜩 뜯긴 손톱을 한번 더 잘근 깨물며 생각했다·
‘이 녀석 지워주겠다는 약속은 지키겠지?’
처음 나메를 만났을 때는 자존심을 지키느라 상황 파악이 제대로 안 되었다·
하지만 보기만 해도 기분 나쁘게 생긴 오덕재가 나메를 건드린 일이 생각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고 잠시 출타했던 정신도 함께 되돌아왔다·
“뭐해? 나머지 네 쪼꼬미 친구도 데려와· 한번에 끝내줄게·”
“아아··· 아흐으···”
이민영이 노기등등한 목소리로 세피론의 여학생을 위협했다·
여학생의 눈이 초조하게 흔들렸다·
1년이 지나 또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이들은 알테어의 포식자라는 사실을·
거기서도 싸우는 행위 자체를 즐기고 손속이 매우 잔인하기로 유명했다·
오러방벽까지 있는 마당에 대련 중에는 부상을 입는 것이 사실 더 어려웠다·
그런데 앞서 출전한 3명의 학생이 전부 의식을 잃으면서 들 것에 실려나갔다·
한 명은 아예 팔이 기이한 방향으로 꺾여버리면서 전광판은 AI 옵저버에 의해 모자이크 처리가 될 정도였다·
차라리 그들이 머리라도 나빴으면 다행이었겠지만 여느 아카데미 학생들이 그렇듯 부모들이 물려준 머리 하나는 정말 뛰어났다·
“빨리 나오라고 씨이이! 선크림도 안 바르고 왔는데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건데! 아니 심판님 이렇게 시간 끄는 거 규칙 위반 아니에요?”
“좀 다물고 하셈· 입이 근질거리면 사탕이라도 물고 하든지·”
그들의 과격한 행동은 모두 초조함에서 나왔다·
노나메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7살이나 어린 아이를 상대로 전력을 다해서야 체면이 살지 않고 그렇다고 봐주기에는 신연호의 경고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특히 조수연과 이재환은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자기들만 쏙 빠지겠다고 한 상황이 더욱 열에 받쳤다·
“오덕재랑 교체할까?”
“됐어· 그러다가 퍼펙트 깨지면 조수연이 또 지랄할 게 뻔해·”
“어쩌자는 거야 그래서·”
“일단 실력을 봐야지· 얼마나 실력에 자신 있길래 뚫린 입이라고 저런 말을 하는지·”
그녀의 말과 동시에 셔터문이 올라갔다·
이민영의 눈동자에서 푸른 불꽃이 튀었다·
이윽고 그녀의 오러는 즉시 다리로 옮겨가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여학생의 머리를 주저없이 걷어찼다·
콰아아아앙-!
여학생의 몸이 수십미터를 날아가며 대련장 벽에 처박혔다·
그녀에게 남아있는 방벽을 생각한다면 과도하게 힘이 들어간 공격이었다·
“···”
나메가 대련장에 입성한 순간 경기는 재개된다·
이민영의 행동은 페어플레이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규칙 위반도 아니었다·
“자 이제 너 혼자네 노나메?”
차가운 눈으로 사태를 관망하던 나메는 갑자기 걸음걸이 멈추더니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쟤 뭐하는 거지?”
“몰라? 설마 여기까지 와서 겁먹기라도 한 걸까?”
“허?”
나메는 두 손을 모아 갑자기 경건해진 분위기 속에서 기도를 시작했다·
술렁이던 관객들도 그녀의 기괴한 행동에 침묵을 유지했다·
“엘 마벤 수트라 예카티리움· 엘 라스 베스티알 살레안티루모네· 드라 에스트 아샤 수브르 키모샤트·”
첫 두 문장은 룬어의 연속을 읊었고 마지막 문장은 완전히 다른 억양으로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를 중얼거렸다·
[간이시전: 마왕의 뿔]
그녀의 주위로 마법진이 생기며 그 어느때보다 밝은 빛이 하늘을 향해 뿜어져 나왔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이민영과 박준용은 무게중심을 낮추고 완드를 꺼내 들었다·
마법진은 점점 크기를 줄여 나메의 머리 위로 올라가 나비처럼 안착했다·
나메는 두 팔을 내리고 천천히 일어섰다·
“정 이기고 싶었으면 내가 일어서는 것부터 방해했어야지 꼬맹이들아·”
중등부의 완패를 저지하기 위해 홀로 강림한 나메가 씹어뱉듯 말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프리기아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응애나메 까까비에 꼭 보태겠습니다!! 지금부터 정말 재밌는 구간이지만 그만큼 호흡이 느려 연참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낍니다!! 종종 어제처럼 두편으로 뵐 테니 앞으로도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잠자던녀석님 43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나메티콘2가 출시되었습니다!! 보셨나요?! 엄청나게 귀엽답니다!! 총 40개의 이모티콘으로 독자 여러분들께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쁘네요·
장판파 노나메!! 이제 마왕을 상대해보거라!!
변신을 기다려주다니 그럼 맞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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