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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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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91

[노네임 팬카페]

[노버지 ← 은근히 극한직업일 듯]

솔직히 우리 방장님 캡슐에 7년간 감금됐는데 정상적인 가치관을 가질 리는 없을 테고

살아남기 위해 고집이 센 것도 이해가 가지만··· 하필 애가 너무 똑똑한 게 문제네·

지금 시청자 상대로 1vs10000 토론 매드무비 찍는 중임·

제발 누가 나서서 설득 좀 해봐·

[댓글]

-은근히가 아니라 진짜 극한직업 맞아ㅋㅋㅋㅋ

-조금 후달린다 싶으면 ‘나보다 약한 녀석의 말은 듣지 않는다’ 해버리는데?

-진짜 금쪽이네ㅋㅋㅋㅋㅋ

-근데 솔직히 나메 말도 듣다 보면 이해도 되고 중간중간에 괜히 울컥해져서 눈물 나옴ㅠㅠ

 

[NoName]

[Just Chatting – 생각하는 방(오늘 대항전 응원해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방송 시간 – 1:24:41]

[시청자 수 – 34552]

 

“시청자분께서 방금 주장하신 행복의 양적 총합은 공리주의 개념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데 공리주의에도 질적인 측면을 적용할 수 있음을 아시나요? 저는 이 대항전을 패배함으로써 오래 지속되는 고통보다 잠깐 팔이 후끈거리고 마는 수준의 고통을 선택했을 뿐이에요· 개인적으로 그 편이 훨씬 질적으로 우수하니까요· 물론 이를 시청하는 관객들의 행복까지 고려한다면 제 행동이 사회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이 논지에서 대련장 안과 밖은 구분해주셨으면 하네요· 저희는 싸우러 온거지 연극하러 온 건 아니잖아요?”

 

-GG

-나메는 고집쟁이야··· 나메는 어른 말을 안 들어···

-노소리 ON

-제 생각에는 궁디팡팡 체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만·

-점점 주제가 철학으로 빠지는 것 같아요 방장님!

-‘아프지 않느냐’ -> ‘통각도 전기신호의 일종이라 오러로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 이걸 파훼 못 하면 이 토론은 영영 안 끝날 듯·

-아 8살 이겨먹기 참 빡세네ㅋㅋㅋㅋㅋ

-ㄹㅇㅋㅋ

당연한 상식을 철학적인 관점까지 끌어올렸을 때 시청자들이 고려해야할 논지는 훨씬 복잡해졌다·

여전히 뚱한 표정으로 있는 나메·

결국 중재에 나선 건 그녀의 매니저들이었다·

-(매니저1): 일단은 지금 상황이 아버님이랑 대립하는 중이잖아요? 저희들이 생각하기엔 당장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 방장님이 오늘만 한 수 굽히고 들어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방장님의 의견이 옳든 그르든 간에·

-(매니저2): ㅇㅇ 나도 그렇게 생각함· 사과하는 게 이기는 거야·

-(매니저5): 나메야 우리들 말 믿어줘· 응?

 

나메는 눈을 가늘게 치켜뜨며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잠시 방을 떠난 동안 매니저들과 시청자들은 다함께 긴급대책회의에 돌입했다·

[대학원생살려: ‘노네임’ 갱생 프로젝트가 필요해·]

꼭 죄를 짓는 것에만 한하지 않고 생활 태도나 정신이 바람직한 상태로 되돌아가는 걸 ‘갱생’이라고 말한다·

[hells몬스터: 하지만 우리가 뭘 아는 게 있어야 조언을 해주지· 방장님이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는지도 모르는데?]

방송과 시청자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 그것은 매니저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초전도캣: 그럼 일상생활을 관찰해서 우리가 조언해드리는 게 어때요?]

[시나오가: 관찰 브이로그처럼?]

[초전도캣: 네! 그래야 나메님의 고민을 알 수 있고 뭔가 ‘이상한’ 점을 포착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대학원생살려: 괜찮은 생각인데? 근데 카메라는 누가 찍는데? 아카데미 안에서는 또 어떻게 하고?]

그녀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카메라맨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했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외부인 출입 금지 구역·

그렇다고 나메 스스로에게 카메라를 맡겨버리면 애초에 타인의 시점으로 그녀의 일상을 관찰하는 의미가 없어져버린다·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였을 때 마지막 매니저가 기막힌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고양이교미가제일좋아: 동물은 출입이 되지 않나?]

 

* * *

 

위이이잉-

아침부터 귓가를 울리는 기분 나쁜 소음이 들려왔다·

가을모기가 여름모기보다 독하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었지만 어느쪽이든 내 잠을 방해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이런저런 의식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결국 눈을 탁 떴다·

위이잉-

허공을 날고 있는 저소음 드론·

마도공학의 산물답게 동서남북으로 4개의 마법진이 기계장치를 띄우고 있었다·

[앙뇽!]

얼굴도 없는 기계는 천연덕스러운 목소리로 아침인사를 건넸다·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작게 대답했다·

“넌 무슨 드론에 스피커까지 달았냐··· 아아··· 지금 몇 시야···”

[7시!]

“난 원래 7시 15분에 일어나는데··· 으음···”

눈이 다시 스르륵 감긴다·

몽롱한 정신의 끈을 깊은 심해 속으로 던져버리는 찰나 성난 파도가 휘몰아치며 나의 의식을 수면 위로 꺼냈다·

위이이잉-!

찰칵찰칵찰칵-!

드론이 계속 위치를 바꾸어가며 사방에서 소음공해를 일으키자 내가 참다못해 벌떡 일어났다·

“어제 나 하루종일 고생한 거 알잖아· 흐으으 왜 날 못 괴롭혀서 안달인건데·”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언니 학교 갈 시간이야 흐흥!]

“아델라 제발···!”

부웅-

방 안을 활보하는 드론을 째려봐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어젯밤 내가 잠깐 방송을 비우고 돌아온 사이에 매니저들은 자기들끼리 내 브이로그를 찍자고 이미 말을 다 맞추어놓았다·

당연히 나는 거절했었지만 그들은 천교수에게까지 연락을 취해 이 프로젝트를 억지로 진행시켰다·

[나도 나메의 학교생활이 무척이나 궁금하구나· 한번쯤 찍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네?]

[내일 좋은 일이 있을지도 모르잖니· 그런 순간들을 기록해두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단다·]

사실상 일러 바친거나 다름없지 뭐·

그리고 아델라가 가상현실에서 게임을 하듯 드론을 조종하며 내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하기로 결정되었다·

“야 어디까지 들어오게·”

[왜? 안 돼?]

“훠이훠이·”

쾅-

무슨 화장실까지 따라오려고 하네·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물에 쫄딱 젖은 머리와 함께 바닥에 수건을 찍찍 끌고 나왔다·

머리 끝에서 떨어지는 물기는 대충 발 밑의 수건으로 다시 닦아냈다·

아침식사로 베이컨 한 줄과 반숙계란을 포크로 찍어먹는다·

이 작은 몸으로 빵조각까지 먹으면 너무 배가 불러서 하루종일 소화가 안 되기에 적당히 공복감만 없애주는 편이었다·

수건은 빨래통에 넣고 다시 화장실로 되돌아가 칫솔만 챙겨나온다·

방 전신거울 앞에 다소곳이 앉아 양치질을 했다·

[시전: 온풍]

그동안 머리카락을 미리 두 갈래로 묶어주고 각각 온풍 마법진을 시전한다·

그러면 따로 빗질을 하지 않아도 대충 머리가 고데기를 한 것처럼 고정되었다· 찰랑찰랑한 머릿결은 덤이고·

“잠깐만 방에서 또 나가 있어·”

[참나 보여줄 것도 없으면서·]

“뭐? 죽을래?”

정신나간 관음증 환자를 다시 밖으로 내쫓고 교복으로 갈아입는다·

예전에 다니던 아라별초와 달리 세피론 아카데미의 교복으로 속바지일체형 치마를 선택할 수 있었다·

대충 반바지에 치렁치렁한 레이스들이 달려있다고 발상의 전환을 하면 마음이 편하다·

다시 화장실로 가서 입을 헹구면 등교할 준비는 끝이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조심히 다녀오렴!”

천교수의 출근 시각은 제각각이다· 오늘은 내가 먼저 나가게 되어서 그의 인사를 받을 수 있었다·

아파트 앞에서 아카데미 아이들을 기다리는 동안 폰으로 뉴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소식들을 훑어보았다·

드론이 내 어깨 위까지 날아와 내가 보는 것들을 화면에 담아냈다·

[뭐 봐?]

“그냥저냥 오늘 뉴스랑··· 최신 학계 논문·”

[재밌는 거 있어?]

“올로이드 입체도형을 활용한 경로설정 기법· 그럼 특정 회전운동 마법진에서 회로술식의 작성을 80%나 생략할 수 있다네·”

[아오 나메시치! 내가 왜 물어봐가지곤···! 이것만큼은 꼭 무편집으로 브이로그에 담을 거야· 언니가 이렇게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걸 세상 모두가 꼭 알아줘야만 해!]

“뭘 그렇게까지·”

코리안 타임이 적용되는만큼 항상 약속시간보다 3분 정도 늦는 친구들·

지혜와 서리가 저 멀리 손을 흔들며 전력질주로 달려왔다·

“꺄아아아아아! 노나메에에에에에!”

폭주기관차처럼 뒤도 안 보고 백금발을 휘날리며 돌진하는 스웨덴 혼혈의 한서리·

팔을 활짝 벌려 뛰어드는 걸 위빙으로 잽싸게 피했다·

“아침 댓바람부터 웬 난리야·”

“어제 대항전 최고였어! 난 알고 있었다고! 노나메가 세상에서 제일 세!”

“아 그래그래 알았으니까 이거 놓고· 걸으면서 얘기하자· 지혜도 안녕· 어제 집에 잘 들어갔어?”

“응···! 어제 엄마 아빠랑 같이 파티했다? 근데 몸이 너무 아파서 난 계속 소파에 누워 있었어· 그래서 엄마가 치킨 발라서 입에 넣어줬고· 나메는 몸 괜찮아?”

“나도 뻐근해· 몸이 안 아픈 곳이 없어·”

“흐잉 아프면 안 되는데···!”

격한 시합을 치렀는데도 다음 날 학교에 등교해야한다니·

이게 다 초등부라서 그렇다·

중등부는 대련이 격하게 진행되다보니 일주일동안 휴식을 주는데 초등부는 그런 거 없으니까·

졸지에 나는 1대5로 싸워놓고 이튿날 바로 학교에 등교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거야말로 정말 아동학대가 아닐까?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원래 연참은 아니지만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2편으로 나누었습니다··!!

갓생사는 노나메··!! 아카데미도 가고 사업도 하고 개인수련도 하고 애들교육도 하고 인방까지 챙기느라 너무 바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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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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