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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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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92

“이건 근데 뭐야? 드론?”

지혜가 기계를 툭 건드리자 스피커에서 바람소리가 후욱 둘려왔다·

드론이 갑자기 휘청거리더니 그녀의 앞에서 360도 회전하는 묘기를 보여주었다·

[안녕 친구들?]

“꺄아악! 뭐··· 뭐야?”

하여튼 못 말린다니까·

“내 친구· 오늘 하루 내 촬영을 맡아주기로 했어·”

“아··· 안녕하세요···!”

[히히 난 신경쓰지 말고 놀아! 투명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알겠지?]

“네엣·”

학교까지 걸어가려면 15분이면 충분하다·

그동안 나눌 수 있는 얘기는 많았다·

평소 서유나가 내리는 버스 정류장을 지나쳤다·

“유나는 안 기다려?”

“다리가 아파서 오늘 걔네 오빠 차 타고 등교한댔어·”

“하긴· 유나가 연습도 많이 하고 제일 고생 많았지·”

서마루는 최근에 면허를 땄다고 전해주었다·

95%의 차량이 자율주행인 시대지만 면허 취득은 오히려 첫 번째 생에서보다 훨씬 어렵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학교 가는 길 동안에는 지혜에게 어제 대항전에서 못 다한 피드백을 건네주었다·

“이··· 이제 그만···!”

“그리고 지혜 너도 이제 슬슬 좌표계 변환은 할 줄 알아야지· 언제까지 마공품에 의존할 수는 없잖아· 그치?”

“응···”

“오늘 집 가서 행렬의 곱셈을 배워와· 그럼 내가 알려줄게·”

“해··· 행렬?”

“어려운 개념 아니라니까?”

“흐아앙! 싫어!”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르구나 싶다가도 이런 친구들은 대체 언제쯤 머리가 커지는지 막막했다·

가뜩이나 중등부 아이들도 새파란 아이들처럼 보이는데 얘네들은 초등부 졸업까지도 아직 4년은 더 기다려야했으니·

대련 같은 건 10년 뒤에나 할 수 있을 듯 싶었다·

“응? 뭐야? 일주일만에 뭐가 이렇게 바뀌었어?”

대로변을 걷다가 문득 큰 위화감에 휩싸여 주위를 둘러보았다·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가로수에 장식물과 전구가 달려있다·

헬륨 풍선 한두 개가 높은 하늘 위로 두둥실 떠다닌다·

“금요일까지만 해도 안 이랬는데?”

우리들 중 유일하게 아카데미에 남아있던 한서리 마저도 고개를 갸웃거린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걸려있는 현수막이 끝없이 펼쳐졌다·

[경 ☆ 세피론 아카데미 서울지역 대항전 승리 ☆ 축]

“우와! 아카데미 대항전 이겼다고 이렇게 꾸며줬나봐! 너무 예쁘다!”

“작년에도 이랬었어?”

“음···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작년에는 져가지고 뭐 없었던 것 같아·”

8년만에 이루는 승리라 교장이 거하게 지출을 썼나보다·

[경 ☆ 세피론 아카데미 초등부 3:2 승리 ☆ 축]

‘구온유 교장답네·’

그 와중에 초등부는 스코어까지 상세히 적은 모습·

중등부 고등부 교장들과 사이가 안 좋은만큼 생색을 내려는 속셈이 뻔히 보여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놀랄만한 광경은 바로 이 다음에 펼쳐졌다·

“어라? 사람이 엄청 많은데?”

“다 우리 아카데미 선배들 아니야? 저기서 뭐해?”

“아델라· 높이 올라가 사진 찍어서 폰으로 보내줘봐·”

[오키·]

마법진 외에 전기모터가 따로 작동하며 드론이 하늘 높이 날았다·

아델라가 보여준 사진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여기서부터 아카데미 정문까지 빼곡하게 메운 인파·

‘500명? 700명? 이쯤되면 거의 전교생인데?’

하지만 사람들은 전부 양쪽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기라도 하는 듯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었다·

가장 끝에 서 있던 고등부 3학년 선배들과 눈이 마주쳤다·

“···!”

내가 다가오는 걸 눈치채고는 소란스러움이 가중되었다·

“나메야 저기 봐!”

“···?”

서리가 가리킨 벚꽃나무 사이에는 가장 거대한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경 ☆ 노나메양의 아카데미 대항전 승리 및 MVP 수상을 축하합니다· ☆ 축]

[세피론 재단 및 아카데미 일동]

“아니 뭘 이런 걸 다···”

“나메야! 너한테 박수쳐주는 것 같아·”

짝짝짝짝짝-

약속한 듯이 다같이 박수를 치는 수백 명의 학생들·

당황한 탓에 순간적으로 몸이 얼어붙었다·

그들의 눈빛이 모두 나를 향하고 있었다·

심장이 갑자기 방망이질하듯 격하게 뛰기 시작했다·

이런 수많은 눈길은 익숙하지 않다·

고개를 내려 땅을 바라보니 내 그림자가 아침햇살을 받아 길게 자라나 있었다·

“여기서부턴 너 혼자 가야할 것 같은데?”

“서리랑 나는 이따가 들어갈게···!”

“어서 들어가 봐!”

내 등을 떠미는 친구들·

다시 고개를 드니 호의적인 시선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길 사이로 발을 내딛는 순간

벌렁거리는 심장소리보다 더욱 큰 환호성이 차가운 가을 공기를 채웠다·

“와아아아아아아!”

“노나메! 노나메! 노나메!”

“나메야 우리 평생 아카데미에서 같이 살자!”

“네가 최고야! 노나메 고마워! 언니가 너 정말 사랑하는 거 알지!”

고등부 3학년부터 차례대로 2학년 1학년·

성숙한 학생들이 목청껏 내 이름을 소리질렀다·

누가 이런 걸 다 시킨 건지· 내가 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리고 다시 내려가 중등부·

“우오오오! 나~메 나메나메 나~메! 나~메 나메나메 나~메!”

얘네는 한 술 더 떠서 내 이름으로 노래까지 만들어 부르고 있었다·

그 사이에는 대항전에 참여한 선배도 끼어 있었다·

“뭐야··· 선배는 병원에 계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주변이 워낙 시끄러워서 대답은 결국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밝게 웃음을 짓는 걸로만 보아선 대충 의미를 짐작해낼 수 있었다·

“나메야 축하해!”

“우리 초등부가 최강이다! 노나메 화이팅!”

“마왕나메 등장이오! 어서 길을 비키지 못할까!”

“마왕 비이이이이임! 흐어어억!”

변성기도 안 온 앳된 목소리로 카랑카랑 소리 지르는 초등부 학생들까지·

수치스러웠던 감정이 행복감으로 물들어갈 때쯤 나는 간신히 입구에 다다를 수 있었다·

마지막은 아카데미 교사들이 모두 나와서 피니쉬 라인을 형성하고 있었다·

구온유 교장과 재클린 캐롤 담임이 손을 높이 들어 나를 반겨준다·

“이게 다 뭐예요? 설마 교장쌤이 시켰어요?”

“원래 아카데미 대항전에서 이기면 이렇게 자축하는 거예요·”

“아 그랬나요?”

“올해부터 그렇게 정했지· 내가 교장인데 상관 없잖아요?”

벽에 기대있던 완드를 들고 땅바닥에 마법진을 그리는 구온유 교장·

그 옆에 재키 선생님도 작은 원을 그려주며 시전을 도왔다·

“다시 한번 아카데미 대항전 승리를 축하해요 노나메 학생·”

[4서클 시전: 연화(煙火)]

[5서클 범시전: 결계 – 개기일식]

수백 명을 족히 뒤덮는 거대한 결계가 펼쳐지고

태양은 점점 빛을 잃어 그림자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암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밤하늘을 향해 6개의 폭죽이 불길을 뿜으며 위로 하염없이 또 위로 날아갔다·

피유우웅-!

중력을 역행하는 작은 우주선들은 결계의 천장을 만나 폭발한다·

“···!”

그 순간 빛과 불과 별의 축제가 펼쳐졌다·

빛이 모여 불씨를 이루고 불씨가 모여 별을 만들고 별은 다시 빛을 발산한다·

펑-!

퍼벙-!

별의 폭발 속에서 수많은 작은 별들이 탄생의 소리를 알렸다·

[N]

[O]

[N]

[A]

[M]

[E]

밤하늘을 수놓는 6개의 성단·

그것은 알파벳을 이루고 내 이름을 나타내고 있었다·

“와아···”

검은 캔버스 위에 금가루를 뿌린 것만 같다·

그리고 그 별빛들은 점점 우리를 향해 눈처럼 천천히 쏟아져 내렸다·

사무치게 아름다운 광경에 눈을 비비고 계속 하늘을 바라보았다·

재키 선생님을 비롯하여 사람들의 인영이 다시 하나둘씩 나타난다·

깜깜했던 하늘은 어느새 푸른 빛을 되찾고 마법진은 자연 속으로 녹아들었다·

“세피론 아카데미에 온 걸 진심으로 환영해요 노나메양·”

하지만 찰나의 환상은 모두의 마음속에 영원히 각인되었으리라·

그것이 인간이 마법을 배우는 이유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감사해요··· 제가 있을 곳을 마련해줘서·”

* * *

 

1층 로비 계단 앞·

구온유 교장은 교장실로 나는 2학년 A반으로 가야했기에 우리들의 짧은 동행은 여기서 멈추었다·

아델라가 아카데미 촬영을 하는 것도 조건부로 허락을 맡았고 뭐든지 알아서 잘 풀리는 날이었다·

실실 웃음을 흘리며 헤어지려는 찰나에 나는 교장에게 대뜸 질문했다·

“그런데 교장쌤· 세피론 재단이 예산 허락해주시던가요? 그냥 궁금해서요·”

“내 돈 들여서 쓰는 건데 자기네들이 뭔 상관이람·”

“아하 그렇구나·”

맞다 구온유 교장은 엄청 부자였지·

그런데 분명 교장의 완드는 경계선 안쪽에 있었던 것 같은데···

“아까 그 마법 아카데미 부지 밖에서 쓴 거 확실하세요?”

“응? 어엄··· 엉?”

“그냥 혹시나 확인 차에 질문드렸어요·”

“자··· 잠깐만···? 혹시 내가 안에서 시전했어?”

폰을 꺼내 무언가를 급히 확인하는 구온유 교장·

그녀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개망했다···”

그리고 인사도 없이 교장은 유턴을 해서 재단 본부 건물로 냅다 달려가버렸다·

예산을 주관하는 김용실 실장이 아마 많이 놀라지 않았을까·

“아델라 우리 반은 이쪽이야· 가자·”

[우와··· 학교 진짜 개판이 따로 없네·]

우리 대(大) 세피론 아카데미가 아델라에게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공금횡령은 아주 큰 문제죠··!! 세피론 아카데미를 욕하는 자는 이제 나메를 욕하는 것이다··!!

대항전에서 사용한 마법은 당연하지만 전부 알테어 아카데미가 부담합니다!!

조이스틱과 화면으로밖에 바깥 세상을 구경하지 못하는 아델라가 조금 불쌍해지네요· 빨리 나메가 금단의 인체연성을 성공해야할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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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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