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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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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96

40세 이하의 수학자들에게만 수여되는 필즈상과 달리 울프상은 나이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수십 년 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8 90대 하물며 100세 노인들에게까지 상을 줄 수 있는 게 바로 울프상이었다·

더군다나 그 후보자가 현재 저명한 학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더더욱 수상 확률이 올라갔기에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물론 예외도 있다·

만약 수학사에서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업적을 세운다면 당해연도에 바로 수상이 가능할 것이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해낸 앤드루 와일즈가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였다·

수상여부도 중요하지만 수상시기 또한 업적의 경중을 판가름한다는 의미·

[2051년 울프 수학상은 대한민국 세피론 아카데미의 노나메님에게 수여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선전 덕분에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뒤집어졌다·

 

[노나메 한국인 최초 수학계의 노벨상 ‘울프상’ 수상 쾌거(종합)]

[최연소 울프상 수상자 노나메 8세의 나이로 세계적인 수학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다·]

[국제수학연맹 측 보도 “검증 완료 시점은 겨우 사흘 전”· 울프 재단의 엠바고 위반에 매우 분개한 심정·]

국제수학연맹과 세피론 재단이 받을 스포트라이트를 전부 빼앗아가버린 울프 재단·

하지만 그것도 나메가 각국 뉴스 1면에 실릴 대표연설에 참석하지 않으면 기껏 연맹의 눈치를 보며 내린 결단이 무위로 돌아간다·

오히려 상의 권위만 떨어뜨리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

‘어떻게 해서든 노나메를 설득시켜! 상금을 더 준다고 하든 왕립학회 회원으로 추천하든 뭐든지 해서라도!’

‘우리나라 최초로 울프상을 받았다는데 이 꼬맹이는 대체 무슨 태평한 생각으로 계속 방송이나 하고 있는 거야!’

어서 빨리 그녀의 방송을 끝내야 한다·

울프 재단 관계자와 실시간으로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뜻이 일치했다·

 

* * *

 

“아무리 봐도 방플인 것 같은데·”

나메가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까딱이고 카리리는 전황을 둘러보았다·

기이할 정도로 빨리 잡히는 일반게임 매칭 인원상의 공백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상대팀·

“몇 명이나?”

“상대 여섯 명 전부 다·”

“헉!”

카리리가 헛숨을 삼켰다·

한두 명쯤이 저격하는 건 예상했었지만 이건 너무 과하지 않은가·

5연승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사파리 드림’팀·

랭겜도 아니고 일겜에서는 애초에 질 수가 없는 매치업이었다·

아델라는 마스터 카리리는 다이아 초입 유덱스는 아예 첫판이라고 해도 노나메가 챌린저가 아닌가·

그러나 나메가 전장을 휩쓸고 다니지 않았다면 무력하게 질 판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가령 지금처럼·

슈우욱-!

폭렬술식이 붙은 적군의 화살이 아군들이 스태미너를 회복하던 베이스캠프에 중앙에 정확하게 꽂힌다·

“이쪽엔 시야가 없었을 텐데 어떻게!”

의심은 곧 확신으로 변한다·

콰과과광-!

화염술사의 폭발 마법까지 더해지며 일대가 초토화된다·

마나를 보충하던 유덱스의 데스로그가 우상단에 뜨고 아델라는 당분간 전투에 돌입하기 힘들만큼 체력이 많이 깎여버렸다·

“언니 나 힐!”

“지금은 안 돼· 암살단이 곧 따라붙을 수도 있어서···”

“암살단이 함부로 여기까지 못 기어들어올 텐··· 아 방플!”

확 트인 공터에 암살단을 홀로 보낼 수는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

인원을 나누었다가 각개격파 당할 수 있었기 때문·

하지만 방플을 당한다고 가정한 이상 그러한 사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미 나메의 머릿속에서는 모든 가정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첨예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일단 아르세리아 숲을 한 시라도 빨리 벗어나야 해· 기분 나빠···”

뿌연 전장의 안개는 더 이상 피 흘린 아군들을 지켜주지 않는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전술적으로 움직이는 적들을 마주치는 건 필연적이었다·

“3대6··· 우리는 2대50도 해봤는데 이 정도 쯤이야! 안 그래?”

이동속도와 민첩 스탯이 가장 높은 아델라가 쌍검을 쥐고 다리를 박찼다·

아델라가 자랑하는 아슬아슬한 곡예를 선보이며 창병들의 돌진을 멈춰세웠다·

빠르게 쏘아진 장창이 그녀의 머리 바로 옆을 꿰뚫고 나무 하나가 우지끈 부러졌다·

“노네임 얼마나 걸려!”

나메의 종결캐릭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진다·

평균 스테이터스가 임계점을 넘어가는 순간이 역전의 발판이 될 것이다·

“2분··· 1분 30초··· 아니 1분 15초···”

“이쒸 1분이면 게임이 끝나고도 남는 시간인데 우리더러 어떻게 버티라고!”

우는 소리를 해도 상황이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동안 카리리는 광전사의 분노 스택을 채우며 탈출 루트를 모색했다·

이윽고 붉은 시야가 앞을 가리고 온몸에 피를 철철 흘리는 캐릭터가 나메의 힐을 받으며 적진으로 포악하게 돌진하기 시작했다·

콰앙-!

“흐으읏!”

[HP: 149/29491]

카리리의 공격이 성기사의 방호주문막에 막히며 반사 대미지가 들어온다·

그러나 나메의 칼 같은 계산으로 들어오는 중급 힐 덕분에 죽지 않을 만큼의 체력이 계속 유지된다·

체력이 1% 이하로 내려가면 스태미나가 무제한으로 변하는 광전사의 특성 덕분에 카리리가 마지막 강공격을 휘둘렀다·

촤아아악-!

손끝에서 빠르게 뻗어나오는 다섯 개의 손톱이 방패기사의 무장을 박살냈다·

“꽉 붙잡고 있어!”

굵은 나뭇가지와 연결된 은사(銀絲)가 기사의 목을 가차없이 조른다·

나무 위에서 줄곧 몸을 피신하고 있던 아델라의 작품이다·

“끄으으으!”

있는 힘껏 은색 줄을 당기자 기사의 발이 지면에서 스르륵 떨어진다·

이내 몸을 축 늘어뜨린 남성과 동시에 적을 해치웠다는 킬로그가 뜬다·

 

-심장 쫄깃했다 Wa

-힐러에도 급이 있구나 경악스럽네ㅋㅋㅋㅋㅋ

-저 쓰레기 와이어로 1킬 적립이라니 아델냥이 미쳤어!

-저격러들은 또 마왕의 강림을 막지 못했습니다···

-‘그 캐릭터’ 나와버리는 건가?

-너희들이 아는 사제는 이제 없다고!!!

-소신발언) 힐러는 하향 패치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조금만 더 버텨보자·”

“아니 이젠 한계야! 도와줘!”

촤아아악-

월오아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있다면 그것은 필시 나메의 캐릭터이리라·

사람을 홀리는 목소리와 함께 세상이 금빛 실선으로 요동쳤다·

사제의 직책마저 내던져버린 여성은 손에 검을 쥐고 전장을 휩쓸었다·

“쓰러지지 마! 노네임만 쓰러뜨리면 우리가 쪽수로 이겨!”

“무슨 힐량이···! 자힐인데 회복량이 이상해!”

사제는 스스로에 대한 치유효과가 반감된다·

이는 마치 의사가 다른 의사에게 수술을 받고 미용사가 다른 미용사에게 머리를 맡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러나 ‘자힐’이라고 부르는 기술의 페널티는 압도적인 성장이 받쳐주었을 때 무의미해진다·

“제대로 들어갔···”

“감히··· 파렴치한···!”

“아악!”

쿠과광-!

나메의 대퇴부에 검을 박아넣은 기사의 환희가 절망으로 바뀌는 건 순식간이었다·

횡으로 휘둘러진 주먹뼈는 투구를 관통해 기사의 턱을 날려버린다·

나메는 그와 동시에 검을 뽑아 폭발술식을 날려대던 여궁수를 향해 뛰어들었다·

직선적인 움직임·

쏴볼 테면 어디 한번 쏴보라는 기개가 궁수에게 강한 압박감을 심어준다·

다섯 개의 화살을 전부 꺼내 활시위에 올려놓은 순간 나메의 시야가 오로지 팽팽하게 당겨진 실에 집중되었다·

스스슥-

“오지마!”

손을 떠나간 화살은 나풀거리는 금발머리를 통과하여 애꿎은 바위에 처박힌다·

지극히 낮은 자세에서 내뻗어진 스키아보나·

깡-!

힘이 제대로 실려있지 않을 거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검날은 판금갑의 이음새까지 함께 베어버리며 청량한 소리를 퍼뜨렸다·

-6연승 ㅅㅅㅅㅅㅅㅅㅅ

-캐뤼!

-웨어소프트는 어서 빨리 사제를 하향하라!!!!!

-그나저나 노나메 202년동안 안 풀린 난제 증명한 거 개쩌네 ㄷㄷ

-이 기세면 3년 뒤에 필즈상도 씹가능 아님? 가끔식 얜 사람인가 싶다·

└ 11살 필즈상은 ㅅㅂㅋㅋㅋㅋㅋ

└ 골드바흐 추측까지 증명되면 진짜 될 것 같아서 더 무섭네;;

-나메 많이 아껴줘ㅠㅠㅠ

-상대 프로필에 이스라엘 국기 봐라 이젠 숨길 생각도 안 함ㅋㅋㅋㅋ

└ 아니 이왜진ㅋㅋㅋㅋㅋ 음모론이 아니었다고?

-어차피 그깟 대표자연설 하나도 필요없음· 노네임이 이제 울프상보다 더 유명해질 건데?

└ ㄹㅇㅋㅋ

└ 받았다는 게 중요하지· 나머진 우리 알 빠 아니고ㅋㅋㅋ

-이젠 함초롱이라는 수식어도 질린다· 그저 영장류 GOAT 노나메!

-노네임도 사자탈 쓰고 버튜버 하자 너무 귀여울 듯ㅠㅠㅠㅠ

 

아델라가 아군 기지에서 부활한 유덱스를 데리고 온 건 그보다 조금 뒤였다·

“언니 벌써 밤 11시도 넘었는데 언제까지 게임 계속 할 거냥? 우리 실력으로는 지는 게 더 힘들다·”

“노네임! 사람들이 널 애타게 찾고 있는 것 같아· 우리 데뷔방송 도와주는 것도 정말 너무 고맙지만 지금은 음··· 아니면 우리 다같이 나메 수상 축하해주러 가는 게 어때? 내가 수학은 잘 몰라도 박수는 엄청 열심히 쳐줄 수 있어!”

“···”

마지막으로 카리리까지 합류해 멍 때리는 나메의 등을 다독여주었다·

“오오 좋은 생각이다! 에헹 나메 너 혹시 우리가 부끄러운 건 아니지? 응? 빨리 아무 말 안 하면 이 동물탈 쓰고 가버린다?”

20cm나 차이나는 키를 메꾸기 위해 카리리는 그녀 앞에서 폴짝폴짝 뛰어보였다·

무미건조한 눈빛을 쏘아대는 나메·

“누구세요·”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단숨에 얼려버리는 차가운 목소리 아델라가 꼬리털을 곤두세우며 한쪽 눈을 찡그렸다·

“오구 우리 나메 왜 삐쳤을까? 그럼 게임 한 판 더 할래?”

카리리가 그녀의 손목을 잡고 들어 손을 주물거렸다·

‘겉으로는 쌀쌀맞아보여도 귀여운 구석이 있는 아이라니까·’

사실 나메가 투정을 부리는 것도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사장님 잠깐만··· 언니···?”

위화감을 느낀 아델라가 옆으로 다가와 나메의 얼굴을 면밀하게 살핀다·

아랫입술을 꾹 깨물고 있는 모습·

만약 현실이었으면 이미 피가 철철 날 정도의 세기였다·

“언니 혹시 어디 아파?”

“왜 그래 아델라? 나메가 아프다니·”

“언니가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나메야 괜찮아?”

“장난치지 말고· 빨리 뭐라고 말 좀 해봐· 우리 놀리는 거면 재미없거든?”

아델라가 그녀의 두 볼을 꼬집었다·

나메의 눈초리가 가늘어지며 아델라의 행색을 위아래로 훑었다·

나메의 두 입술이 떨어지려는 찰나 적색 알림창이 그녀의 아바타를 둘러싸며 경고음을 내보냈다·

[신체이상반응이 감지되었습니다·]

[지금 즉시 캡슐에서 로그아웃하십시오·]

“초면부터··· 정말 불결하기 짝이없어·”

[응답시간 초과·]

[강제로 접속이 해제됩니다·]

“어···?”

희읍스름하게 흩어지는 빛무리 너머로 아델라의 벙찐 표정이 절실히 드러났다·

이내 그녀는 시선을 바닥으로 떨구었다·

카리리가 나메에게도 건네준 자랑스러운 사파리 드림 1기생 뱃지·

나메의 아바타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면서 진흙 속에 반쯤 처박혔다·

[NoName: 현재 오프라인 상태]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내일부터 연재시각은 자정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독자님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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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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