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30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apter 30

“너희는 도대체 어떻게 친구가 됐냐?”

“음 그러게? 지혜야 넌 기억나?”

“설마 까먹은거야···?”

“아아아야야야 지혜야 삐치지 마! 내가 잘못했어!”

한서리와 마지혜는 세피론 아카데미에서도 유명한 콤비였다·

등교부터 하교까지 모든 일정을 함께하는건 물론이고 서로 매일 티격태격할지언정 싸우는 모습은 그 누구도 볼 수 없을 만큼 절친한 관계를 자랑했다·

세피론 아카데미의 문제아 한서리·

그녀는 외국인과 혼혈들이 많은 아카데미에서도 유독 독보적인 외모를 가졌는데 스웨덴 출신의 어머니가 물려준 금발과 보고 있으면 빠져들 것만 같은 영롱한 청안을 가진 이를 적어도 아카데미 내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었다·

매년 아카데미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사건사고 중에서도 상당수의 지분을 차지했던 한서리는 언제나 선생님들로부터 요주의 인물에 포함되곤 했다·

그러나 장난꾸러기인 천성을 가지고도 그녀는 의외로 상위 10명만이 들 수 있는 1학년 성적 최우수자인데다가 뛰어난 마법적 재능과 지능을 고루 갖춘 모범생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녀의 절친 마지혜·

지혜는 애초에 귀족가문이라는 개념조차 없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였으며 유명 클랜이나 고위 재벌가와의 연줄 하나 없는 평범한 중산층의 자녀였다·

어떻게 보면 한서리와는 공통점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

서리가 붙임성이 좋고 활달한 성격을 가졌다면 지혜는 말수가 적고 소심한 편에 속했다·

학교에서 하는 대화도 대부분이 서리와 했던 것들이었다·

단발로 단정하게 자른 검은색의 머리 그리고 귀여운 안경까지· 흔히 말하는 반에 한명쯤 있는 범생이 포지션이었지만 한서리와 달리 의외로 그녀는 공부에 자신있어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성적도 평범한 중위권·

하지만 유일하게 그녀가 자신있어 하는 과목이 있었으니·

[저게 1학년이라고? 진짜 체술로 3학년을 이겨버렸어!]

바로 오러를 활용한 체술 대련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서울 강력범죄수사2계에서 근무하는 형사였다·

그저 약하고 여리기만 한 딸을 강하게 키우고픈 마음에 어릴 적부터 체술을 가르쳤었는데 그녀의 재능을 너무 간과한 것일까·

이미 지혜는 또래 중에서는 상대할 자가 없을 정도로 오러를 활용하는 재능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체육대회를 기점으로 1학년에서 눈을 빨갛게 물들이는 아이가 있다면 보자마자 도망쳐야 한다는 소문이 퍼진 것도 어불성설은 아니었다·

아카데미에 적응을 어려워했던 지혜는 자연스럽게 반의 중심이 된 서리에게 끌렸고 서리 또한 지혜의 진중하고도 의외인 모습에 반했다·

그녀들이 본격적으로 친해진 계기는 아마 체육대회였겠지만 이미 그 전부터 서로 이끌렸던 것이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하굣길·

지혜는 편입생으로부터 무시당한 서리의 시무룩한 기분을 달래주고자 같이 놀이터에 가서 놀자고 청했다·

그런데 아직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았을 아이를 단체로 괴롭히는 고학년 선배들을 보고 시비가 붙은 것이었다·

서리는 대화가 틀어져도 지혜와 함께라면 싸워볼만 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이런 식으로 지혜가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어 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안돼 지혜야! 뒤에를 봐!”

지혜가 위험했다·

몸이 얼어 붙어서 움직이지 않았다·

지혜는 여전히 다가오는 위협을 모르는 것 같았다·

저 각목에 머리라도 잘못 맞으면 그때는···

“시전: 마찰계수 조정”

서리는 자신의 등 뒤에서 기이한 흐름의 마류를 포착했다·

[4서클 합동시전: 중력계수 조정]

서리는 그 주체가 아까 학교 후문에서 만났던 정체불명의 편입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그녀는 두 개의 마법진과 한 개의 대항연성진을 생성한다·

그녀 주위로 흘러들어가는 마나는 어찌나 많은지 그녀의 양갈래 머리칼이 쉴 새 없이 난동을 부리는 지경이었다·

[작성: 회전변환]

지혜의 뒤를 치려던 아이는 발을 헛디디며 미끄러지고 나머지 넷도 땅바닥에 딱 달라붙어 버린다·

나메가 순식간에 고학년 무리를 제압해버리자 서리는 물론이고 싸움의 중심에 있던 지혜조차 지금 벌어지는 상황을 이해하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괜찮니?”

나메는 아직도 쓰러져 있는 어린 아이를 일으켜 세워주었다·

아이는 넘어졌을 때 뾰족한 돌멩이에 무릎을 스쳤는지 그녀의 다리에는 핏자국이 조금 번져있었다·

“네···”

“씩씩하네 아플텐데 울지도 않고· 계속 놀이터에서 놀 거야?”

“아니요··· 집에 갈래요·”

“걸을 수 있겠어?”

“앗 아파···!”

이제야 자신의 상처를 확인하는 아이·

그녀의 눈이 다시 눈물로 글썽거린다·

“잠깐만 눈 감고 있어봐· 금방 치료해줄게·”

나메는 아이를 잠시 안심시키며 벤치에 앉혔다·

[2서클 시전: 조직 재생]

“조금 따끔할 수도 있어·”

“으읏!”

“금방 괜찮아질거야·”

나메의 손에 밝은 녹색 빛이 일렁인다·

지금 사용하려는 것은 흔히 힐러들이 했던 상처 치유의 마법이었다·

특정 영역에 존재하는 NK세포의 저산소증 적응력을 높여서 상처 부위에 들어간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혈관 생성을 촉진시킨다·

또한 대식세포의 미토콘드리아 대사를 동시에 촉진시키며 염증을 해소하고 조직을 재건한다·

그 가슴만 무식하게 컸던 성녀는 이를 알고 썼던 건지 아니면 본능적으로 썼던 건지는 아직까지도 나메에게는 미제로 남았지만 말이다·

“이름이 뭐야?”

“로라에요· 오로라·”

“예쁜 이름이네·”

“언니는 이름이 뭐에요?”

“노나메라고 해· 자 됐다· 봐봐 다 나았지?”

“어? 우와아아아·”

나메가 두 손을 치우자 깔끔하게 아문 자신의 무릎을 보고 소녀는 감탄했다·

“하나도 안 아파요! 혼자 걸어갈 수 있어요!”

“아직 기력까지 회복된 건 아니야· 언니가 집까지 데려다줄게·”

오로라는 대로변 건너편의 구룡마을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 가자·”

“저기··· 편입생?”

오로라가 나메의 손을 소중하게 잡은 와중 서리와 지혜는 나메의 이름을 부르며 그들을 불러 세웠다·

“구해줘서 고마워· 나 때문에 하마터면 지혜가 다칠 뻔 했어···”

머뭇거리는 서리의 태도·

하지만 그녀의 모습이 나메에게 썩 나쁘게 보이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너희도 용감하더라 무식하기도 했지만·”

나메가 멋쩍게 칭찬하자 서리의 표정이 환하게 바뀌었다·

“언니들도 구해줘서 고마워요···!”

“오로라라고 했지? 정말 반가워! 언니 이름은 한서리고 여기 1대5로 싸우던 언니 이름은 마지혜야!”

“뭔 1대5야! 부끄럽게 그러지 마·”

“아니에요 멋있었어요!”

“말하는거 봐 우리 로라 진짜 귀엽다! 내 동생 하지 않을래?”

서리와 지혜는 로라와도 금방 친해졌다·

놀이터를 빠져나오고 대로변으로 나와도 그녀들의 수다는 끊어지는 법이 없었다·

“로라야 아까 편입생 마법 봤어? 순식간에 고학년 다섯이 으악하고 쓰러졌잖아·”

“봤어요···! 나메 언니 진짜 세···!”

“난 누가 이쪽으로 마법을 쓰는 걸 느끼지도 못했어· 도대체 어떻게 한걸까···”

지혜도 서리의 의견에 동감했다·

찰나의 순간에 발동된 마법·

도저히 자신들과 같은 학년의 사람이 쓸 수준은 아니라는 걸 직감적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나메는 그녀들의 무조건적인 찬양에 겸연쩍어 했다·

“너희는 왜 따라오는건데· 집에 안 가?”

“섭섭한 소리! 우리도 분명 로라를 도와줬다고! 분명 네 입으로 말했잖아· 그러니까 우리도 로라를 집까지 데려다 줄 수 있는거지·”

사거리를 건너자 풍경이 180도 바뀌었다·

고층 빌딩들과 예쁘게 꾸며놓은 가로수길은 온데간데 없었고 50년 100년전에나 그 쓰임새를 찾아볼법한 전봇대가 아직도 곳곳에 박혀있었다·

길거리에는 ‘떼인 돈 찾아드립니다’라는 불법 채권 추심업체의 홍보 전단지가 나뒹군다·

나메는 이 풍경이 어딘가 낯설지 않았다·

아주 먼 옛날 나메의 기억 속에는 어느 앉은뱅이 소년이 떠올랐다· 반지하에 살면서 일말의 희망조차 찾아볼 수 없는 무저갱 그 자체·

지금의 로라는 딱 그 신세와 겹쳐보였다·

서리는 반면에 이 풍경 자체를 정말 신기해했다·

혹시라도 로라가 상처받을까봐 대놓고 티는 내지 못했지만 아직도 서울에 이런 빈자촌이 그것도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방범 장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허술한 집·

로라는 그런 집들 중 하나에 거주하고 있었다·

“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에 아무도 안 계시니? 어머니는?”

지혜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물어본다·

“방에 할머니 있고 엄마는 집에 자주 안 들어와요··· 놀이터에 기다리면 언젠가는 아빠도 볼 수 있을 거라는데··· 그냥 거짓말인 것 같아요·”

나메는 로라의 가족에게도 무언가 복잡한 사정이 얽혀 있음을 알았다·

세상 모두는 자신만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아픔을 체감하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누구는 1년간 준비했던 시험에 떨어져서 좌절하고 친구들과 술집에서 회포를 풀며 다음 시험을 기약하지만 누구는 일생일대의 마지막 도전에서 좌절당해 평생 꿈을 잊고 살아간다·

당장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가슴 한켠에 남아있는 열정마저 버린다·

나메는 여전히 로라같은 아이들을 볼 때면 가슴이 욱신거렸다·

“앞으로 자주 찾아와야겠어·”

서리가 뜬금없이 중얼거린다·

“로라한테?”

“응· 다같이 놀면 재밌잖아?”

하지만 희망의 불씨는 정말 불현듯 피어난다·

나메는 그들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로라가 앞으로도 이들처럼 좋은 사람만 만나기를 속으로 빌었다·

“그나저나 나메···도 아까 파르테논 아파트에 사는 거야?”

“응·”

“우와 몇동? 난 101동인데·”

“··· 102동·”

“바로 옆이잖아! 이웃사촌이네 잘 부탁해 헤헤· 앞으로 지혜랑 나메랑 같이 등교하면 되겠다· 지혜 집은 저쪽 단지라서 가는 길이 같거든!”

지혜도 덩달아 고개를 끄덕인다·

“글쎄다··· 그것도 편입 시험에 붙어야 할 수 있는 말이지·”

“무슨 소리야?”

“아무리 생각해도 아카데미 떨어질 것 같거든·”

“어째서? 네가 아카데미에 다닐 자격이 없으면 우리는 진작 퇴학당했어야 하는데?”

“서리 말이 맞아· 오늘 보여준 모습 우리 반의 시후한테 똑같이 해보라고 시켜도 못 따라했을거야·”

하지만 나메가 마지막으로 본 입학사정관들의 표정과 눈빛에는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그럼 나중에 합격하면 입학식 때 보자! 그땐 꼭 우리랑 등하교 같이 하는거다?”

“오늘 정말 고마웠어! 잊지 않을게!”

정말 제멋대로인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의 순수함이 나메는 마냥 싫지가 않았다·

나메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때까지 서리와 지혜는 배웅을 해주었다·

그들의 모습이 사라지고 나서야 나메는 최근 한 달간 벌어진 숨가쁘게 지나간 사건들을 차례대로 떠올려보았다·

[39층· 올라갑니다·]

이번 생에 들어서 내 삶의 얼마 되지 않는 낙 중 하나였던 마법학 강의의 기말고사를 치렀다·

[5층]

성적 확인을 하러 한국대학교까지 대중교통을 타고 갔고 포션을 먹지 않은 탓에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었고·

[10층]

어느새 나는 천규진 교수에게 입양되었고· 매일같이 따뜻한 음식들을 먹으며 최신 마법 이론에 대해 저녁마다 토론을 나누고 있었다·

[15층]

한국마력공사에서 뒤늦게 날아온 청구서의 빚을 갚기 위해 시아와 일주일에 걸친 합방도 했었다·

[20층]

천 교수님과 함께 나의 소중한 어머니 설아를 보러 봉안당도 다시 방문했었고

[25층]

결국에는 빚을 몰래 갚으려고 했던게 무색하게 시아의 문자 실수 때문에 천 교수가 알아차리는 일도 있었다· 대신 내 명의의 체크카드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지만·

[30층]

세피론 아카데미 입학을 추천해서 나는 또다시 보름동안 열심히 면접 준비를 하였다·

[35층]

그리고 오늘 다소 특이하지만 착한 아카데미 친구들도 만났고 웃는게 귀여운 꼬마 아가씨도 볼 수 있었다·

[39층입니다]

결국 돌고 돌아·

“다녀왔습니다·”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에 왔다·

“아이구 나메 왔구나! 오래걸렸네? 설마 면접이 이제 끝난거니?”

“아니요 오다가 재밌는 친구들을 만나서요·”

“친구? 오 그새 친구를 사귀었어?”

오래 걸렸으니까

이제는 좀 쉬어도 되겠지·

“네 착한 애들이었어요·”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jaden****님 후원 감사드립니다!! 플러스 등록을 원할만큼이나 제 작품과 끝까지 함께해주시려는 독자님께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나인방은 본래 제가 혼자 보려고 잠 못 이루는 밤에 하는 망상들을 집대성한 소설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덕분에 저도 일러스트도 만들어보고 타이포도 스스로 제작해볼만큼 애정이 생겼습니다·

많은 분들이 연중 걱정을 하는 바에 대해선 깊이 공감하지만 제가 이 작품을 자유연재를 고집하는 이유는 오히려 조회수 등에 상관없이 완결을 시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욕심이 많은지라 아직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은게 많습니다·

아직 나메는 아카데미에 입학하지도 않았고 2050년대의 베스트 셀링 게임인 ‘월오아’와 ‘레저넌스’도 언급만 나왔습니다·

혹시라도 주위에 새로운 소재에 목마르신 독자님들이 계신다면 많은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