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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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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34

마립자 세상에 저장된 만물의 도서관 아카식 레코드가 뇌 척수 심장 등뼈를 만들어낸다·

인간이란 존재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물 35리터 탄소 20킬로그램 암모니아 4리터 석회 1·5킬로그램 덩어리라서 초등학생 용돈으로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돌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은 복잡한 존재이다·

사람의 육체에는 적어도 30조 기가바이트의 정보가 담겨있다·

이는 알파고가 등장하기 전까지 인류가 생산해낸 모든 데이터의 총합과도 맞먹는 규모이다·

어떻게 남녀가 사랑의 결실을 맺어 10개월 만에 만드는 나약하고도 보잘 것 없는 생명이 인류 5천년 역사시대보다도 더 많은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내심 과학적이고도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이 마법은 익숙해지지가 않네·”

투명한 막 너머로 육체가 만들어지는 그로테스크한 과정이 훤히 보인다·

마법진을 살짝 뒤틀어 동그란 머리에 붉은 마력실을 집중적으로 분사했다·

눈과 귀 그리고 입이 서서히 분화된다·

팔다리가 분리되고 얇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튀어나왔다·

피부가 점차 두꺼워지면서 육안으로도 보였던 혈관의 붉은 기를 지워나갔다·

속눈썹이 길어지고 10만여 개의 금실같은 머리카락이 자라고 가슴과 골반이 부풀었다·

이윽고 강한 기시감이 뇌리를 강타한다·

태아처럼 몸을 잔뜩 웅크린 육체는 정십이면체 마법진 안에서 천천히 회전했다·

“···!”

나는 여인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역시 전생은··· 있었구나···”

그래 전생이 가짜였으면 이 마법도 시전이 되지 않았겠지·

[고유마도 – 동쪽의 구원자]

마침내 세계의 증오를 한 몸에 받았던 마왕의 육체가 미라가 되어 현세에 강림했다·

전생의 육체와 이런 식으로 마주보니 기분이 싱숭생숭해졌다·

확실히 아름답긴 아름답다·

[흐음 저 완벽한 육체 그냥 네가 독차지하는 게 어때? 어린이 코스프레도 이제 질릴 때가 되지 않았어?]

갑자기 질투가 내면에서 길길이 날뛰었다·

짝-!

나는 주먹에 오러를 담아 내 오른뺨을 강하게 내리쳤다·

얼마나 세게 때렸는지 볼이 후끈거리다 못해 감각이 거의 없었다·

[미친년아 말로 하라고!]

정신이 번쩍 듦과 동시에 샤덴프로이데의 환청이 사라졌다·

길게 감상할 여유는 없었다·

저 몸뚱아리는 여전히 마법으로 만들어진 존재·

마법진을 해제하는 기점으로부터 3분 안에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 안에 마립자를 소립자로 치환하고 오러하트를 정착시키는 모든 작업을 끝마쳐야한다·

다시 완드를 가져와 마력석을 새 것으로 교체했다·

출력 스케일을 최대로 설정하니 완드의 끝부분이 괴물의 입처럼 쩍 갈라졌다·

커다란 붓을 휘두르듯 온 힘을 다해 마력저항을 뚫고 완드를 움직여 마법진을 작성했다·

이제 아델라를 현실에 불러올 시간이다·

[7서클 상위시전: 페르소나 파이시]

 

* * *

 

아델라는 프라이빗 룸 침실에서 초조하게 기다렸다·

‘성공한 거 맞겠지? 혹시 중간에 잘못되기라도 하면··· 유언장이라도 써둬야하나?’

아델라는 괜히 비뚤어진 액자가 눈에 거슬려 반듯하게 걸었다·

째깍거리는 초침소리가 이렇게 고통스럽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

느려진 시간 속에서 그녀는 한참 동안이나 시계 앞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아델라! 아델라!”

아델라를 찾는 다급한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졌다·

정신이 바짝 돌아온 아델라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한쪽 볼이 부풀어오른 나메가 그녀의 소매를 붙잡았다·

“뭐야 언니 언제 왔어? 아니 잠시만 여긴 어떻게···?”

아델라는 가상현실에 있다·

즉슨 나메가 그녀를 만나보기 위해선 캡슐에 접속하거나 알약을 먹고 VR고글을 써야만 했다·

그럴 시간은 분명 없었을 텐데?

“지금 여긴 가상현실이 아니야·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 중간단계쯤이지· 네 손을 봐 아델라·”

아델라의 시선이 아래로 내리꽂혔다·

몸이 서서히 투명해지고 있다·

“흐아아악! 뭐야 내 몸! 이거 왜 이래!”

“가상현실에 구름처럼 퍼져있던 네 정신체가 오러하트로 옮겨가는 과정이야· 네가 해야 할 걸 지금부터 알려줄게· 두 번 설명할 시간은 없으니까 똑바로 들어·”

“중요한 거야? 그랬으면 미리미리 좀 알려주지···!”

“미리 말해봤자 어차피 까먹거든· 어쩔 수 없어·”

심각한 일이라도 생긴 걸까· 아델라가 초조함에 그녀를 나무랐다·

나메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이어나갔다·

“지금부터 너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아주 강하게 생각해· 그래야지만 정보가 더 빨리 모여·”

“강하게? 어떻게 강하게? 언니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거든!”

나메는 한숨을 작게 내쉬고 그녀의 두 손을 잡아주었다·

“그럼 틀려도 되니까 깊게 생각하지 말고 묻는 거에 바로바로 대답해· 네 이름은?”

“내 이름···? 아델라· 민증 상으로는 아사네코 아델라!”

“키 그리고 몸무게·”

“164에 49킬로··· 잠시만 이거 뭐하는 거야?”

“쓰리사이즈나 머리카락 눈 색깔 아무거나 계속해서 떠올려봐·”

“안 재 봤는데 쓰리사이즈를 어떻게 알아! 가슴은 대충 D까지는 아니지만 꽉 찬 C 정도? 은발에 청록안···”

아델라는 답답한 마음에 숨 쉬는 것도 잊고 빠르게 대답을 쏟아냈다·

이걸 하는 이유라도 알려줘야 할 것 아닌가·

“신체정보 말고 또 뭐가 있을까· 네가 좋아하는 거 세 가지·”

“좋아하는 거? 음··· 어···”

“빨리 시간 없어!”

“연어 전기장판··· 그리고 아 씨 모르겠다 나메 언니도 돼?”

아무렇게나 내뱉은 대답에 나메의 눈초리가 가늘어졌다·

“상관없어· 지금 말한 것들 계속 쉬지 않고 떠올려· 처음 육체를 얻으면 온몸이 미친 듯이 간지러울 거야· 절대로 피부 긁지도 말고 난동 피우지도 마· 귀는 항상 활짝 열고 있고 알겠어?”

“긁지 않기 난동 피우지 말기 귀 열고 있기···”

“눈 똑바로 뜨고 정신을 잃으면 안 돼· 혀 깨물어서 자살할 생각도 하지 말고·”

“눈 뜨기 정신 차리기 혀 깨물지··· 뭐 뭐라고?”

“정 아프면 입 벌려서 내 손가락을 깨물어· 알았어 몰랐어?”

“아니 알겠는데···”

“그래· 거의 다 왔으니까 조금만 힘내자 아델라·”

그 순간 나메와 아델라 사이의 공간이 급격하게 팽창하였다·

“언니!”

아델라가 반사적으로 손을 뻗어서 그녀를 잡아보려고 했지만 애석하게도 손이 팔을 뚫고 지나갔다·

‘잡히지가 않아···!’

어느새 나메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아델라가 서 있는 공간이 검게 물들었다·

멀리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은 기이한 감각이 휘몰아쳤다·

아델라는 본능적으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하얀 불빛들을 눈으로 쫓았다·

쿵-!

“흐읍!”

극심한 탈력감이 몸을 덮쳤다·

시야가 무한대로 확장되며 아델라는 자신의 몸과 이별하였다·

검은 하늘 반짝이는 먼지 작열하는 전구와 푸른 구슬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건 지구 아니야? 대체 여기는···”

미지에 대한 공포를 마주한 아델라는 몸을 벌벌 떨었다·

“묻고 있잖아 어디냐고··· 아무도 내 말 안 들려···?”

공포심이 물밀 듯이 머릿속을 파고들어 눈물이 찔끔 흘러나왔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아서 더욱 끔찍했다·

“나는 뭐 때문에 여기 있는 거지···”

기억이 먹칠이 된 것 마냥 깜깜했다·

자전축을 중심으로 빙빙 돌아가는 행성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입에서 익숙한 이름이 새어나온다·

“아델라·”

그 순간 행성을 관통하는 거대한 길이 밝혀졌다·

아델라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주술을 읊듯이 자신의 이름을 되뇌었다·

“아델라 아델라 아델라 아델라 아델라·”

검게 물든 캔버스를 바늘로 긁어서 기억의 단편을 훔쳐보았다·

“164··· 나는 50킬로가 안 넘는··· 핫!”

머릿속에서 천둥번개가 우르릉 치더니 지구가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왔다·

희뿌연 구름 아래로 드넓은 사막과 초원이 펼쳐졌다·

“나 머리도 잘 감는다고· 청록안이 또 얼마나 은발이랑 잘 어울리는데·”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었을 때 했던 생각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게 누구였지?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서 연어회 먹고 싶다···”

아델라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조금만 더 생각하면 떠오를 것 같았는데!

재채기가 중간에 멈춘 듯 마음 한켠이 너무나도 불편했다·

솨아아악-

“꺄아악!”

아델라의 몸이 거센 풍압에 밀려 날아갔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는 푸른 바다를 향해 자유낙하하고 있었다·

“이거 뭐야아아앗! 죽기 싫어!”

악몽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자 아델라는 현실을 부정하기에 이르렀다·

“진짜 아무말도 안 해준 나메 언니 미워어어!”

펑-!

낙하산이라도 펴진걸까·

아니면 몸이 민들레처럼 가벼워진걸까·

그녀의 몸이 잔잔한 바람을 타고 어디론가 자석처럼 이끌렸다·

그 순간 스스로 내뱉었던 말을 자각할 수 있었다·

“맞아 나메 언니···! 노나메···! 노네임!”

어떻게 그 이름을 깜빡할 수 있단 말인가·

기억을 잃는 건 게임 속에서의 경험으로 충분했다·

아델라는 필사적으로 나메의 이름을 되뇌었다·

‘흑··· 절대로 잊지 않을 거야··· 절대로!’

창백해진 얼굴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나왔다·

흐느끼는 소리에도 물기가 묻어났다·

 

* * *

 

[시전: 상쇄 간섭]

“일단 너무 시끄러워지면 안 되니까 방음 마법이라도-”

나메가 1서클 마법을 시전할 동안 다 죽어가는 나체의 여인이 손가락을 꿈틀거렸다·

“흐억··· 헉··· 허억···!”

사경을 헤맨 사람처럼 가쁜 숨이 어지러이 터져나왔다·

나메가 서둘러 여인의 뒷목을 잡고 들어올렸다·

1차적으로 기도를 확보하고 2차적으로 동공반응을 통해 의식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아델라· 심호흡 해 심호흡! 내 말 들려?”

“헉··· 으읏···! 아으으!”

아델라의 손톱이 자신의 팔로 올라갔다·

뭉툭한 손톱은 살을 파고들지 못했지만 붉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창백한 피부에 새빨간 선이 마구잡이로 그려졌다·

나메가 그녀의 손을 휘어잡자 이번에는 반대쪽 손으로 머리를 긁었다·

“머리가··· 흑··· 간지러워··· 간지러워 미칠 것 같아· 흐끄으윽···!”

“조금만 참아· 지금 네 육체가 아니라서 오러하트와 중추신경계가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거야·”

아델라가 특히나 고통을 호소하는 지점은 본래 그녀의 고양이귀가 달려있던 곳이었다·

가상현실에서는 음성이 곧바로 머릿속에 때려박힌다·

하지만 그녀가 복슬복슬한 귀로 듣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체는 그에 맞추어 변화했다·

“코와 입으로 동시에 숨 쉬어 아델라·”

“하아··· 하아하아하아···”

“잘하고 있어· 아델라 지금부터 조금 아니 많이 따끔할 거야· 아프면 손 들어·”

“빨리··· 흐아으으 너무 아파··· 따가워서 진짜 죽을··· 것 같아···”

아델라는 간지러움과 동시에 바늘에 찔리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그녀 스스로 무슨 말을 내뱉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나메는 안쓰러운 소녀의 머리를 무릎 위에 올려두고 마지막 마법진을 발동하였다·

세 번째 마력석이 도중에 깨지자 곧바로 마지막 마력석으로 교체하였다·

실로 어마어마한 양의 마나가 휘몰아치며 완드가 붉게 과열되었다·

마나가 열에너지의 형태로 손실이 일어나고 있었다·

“여기까지는 계산 안이야·”

나메의 손이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그녀의 뿔도 황금색으로 빛나며 트리플 캐스팅을 함께 도왔다·

육체와 정신을 통합해주는 마법·

본래 세상에 갓 나온 해츨링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개발된 용언 마법·

평소에는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던 룬어까지 확실하게 명명해가며 마지막 마법을 시전했다·

“엘 아르헨 뤼미에르 하이프릿 란단체스카 레샤아이크바르 세렌티어나셴티아·”

일곱 개의 대원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가며 모든 마나를 게걸스럽게 빨아들였다·

완드를 쥔 나메의 손에서 연기가 나왔다·

살이 타들어가는 냄새 아수라장이 된 텐트·

오직 의지만이 그녀들을 이끌리라·

[7서클 상위시전: 드라고니아 나셴티아]

솨아아악-!

붉은 광선이 아델라의 복부를 관통하며 강한 충격파가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다·

“아델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30초만 버티는 거야!”

나메가 아델라의 머리를 품에 꽉 껴안으며 귀에 대고 소리쳤다·

그 순간

“아아아아아아아아악!”

가려움을 참기 위해 주먹을 꽉 쥐고 있던 아델라가 비명을 터뜨렸다·

아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

세포 하나하나가 전부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것 같았다·

이번엔 절대로 견디지 못할 고통이었다·

“하아아아악! 흐으으··· 끄아아아··· 끄윽···”

아델라는 숨을 헐떡이는 것조차 버거운지 쇳소리 섞인 기침이 흘러나왔다·

뼈가 부러졌다 붙기를 반복하고 근육마디가 갈가리 찢어진다·

아델라가 뒤늦게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그녀의 의지로서가 아닌 오로지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붉게 충혈된 눈을 치켜뜨고 마법진을 유지하는 나메를 절망 어린 얼굴로 쳐다본다·

“나 소··· 손 들었는데··· 차··· 차라리 죽을··· 끄으윽···”

아델라가 혀를 내밀었다·

날카로운 이빨이 닫히기 전에 나메가 손가락을 집어넣어 그녀의 입을 막았다·

“어브브윽···!”

“아델라 정신 차려! 거의 다 왔잖아! 조금만 더 참으면 돼!”

“모··· 못 참게써··· 아아아악···! 제발··· 죽여줘··· 이건 아니잖아·”

도리도리 절실하게 고개를 내젓는 아델라·

“마··· 마취···”

“마법 중에는 절대 안 돼!”

“잘못했어··· 그냥 끝내줘··· 이만하면···”

울음섞인 신음소리가 점점 약해졌다· 의식을 잃기 직전이었다·

“너는 평생·”

괴로워하는 아델라를 보다못한 나메는 결국 극약처방을 내렸다·

“나한테·”

[시전: 통각 동기화]

“고마워해야 돼·”

 

* * *

 

광선이 내리쬐는 순간 온몸에 불이 붙은 것처럼 참을 수 없는 작열통이 아델라의 머리를 헤집었다·

육체를 얻겠다는 생각은 1초만에 바뀌었다·

머리를 태워버리고 팔다리가 끊어지고 내장을 헤집어놓는 고통을 끝낼 수만 있다면 아델라는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육체를 얻어달라는 부탁을 했던 모든 순간들을 후회해보아도 소용이 없었다·

점점 강해지는 고통에도 정신은 또렷해져만 가서 미칠 노릇이었다·

그러던 중 고통이 순식간에 경감되었다·

그제서야 나메의 조언을 떠올린 아델라는 눈을 뜨고 심호흡을 크게 내쉬며 시간을 세었다·

‘얼마나 지났지?’

시간감각을 상실해 10초가 1시간처럼 느껴졌다·

“아흐윽! 후우후우··· 하아···”

뒤늦게라도 초를 세기 시작한다·

1초·

2초·

3초···

10초·

고통이 점점 줄어들긴 하지만 여전히 끝난 건 아니었다·

아델라는 20을 넘게 세었음에도 끝나지 않는 고통에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을 하였다·

나메를 부르려는 찰나에

“흐으읍···”

아델라는 보았다·

식은땀으로 온몸이 축축하게 젖어버린 나메를·

“어··· 언니! 왜 그래! 언니!”

당혹스러움이 얼굴을 스친다·

편히 누워있던 아델라가 다급하게 일어나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나메의 얼굴이 급격하게 일그러졌다·

“더 누워있어· 아직 안 끝났으니까···”

“흐윽 왜 그래! 왜 언니까지 아파하는 건데! 이런 말은 없었잖아!”

“말도 하고 괜찮은가보다···?”

7서클 마법진 옆에 돌아가는 작은 소형 마법진·

아델라의 눈동자가 심하게 떨렸다·

“설마 통각 동기화라도 한 거야?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거 어떻게 끄는데!”

“놔둬· 늦었어·”

비록 아델라가 마법에 조예는 없었지만 마법진이 시전된 시간 정도는 읽을 수 있었다·

1분이 다 되어가는 드라고니아 나셴티아·

그리고 통각 동기화 마법은 40초를 훌쩍 넘겼다·

그마저도 비율이 나메에게 불리하게 설정되어 있었다·

프스스스-

마법이 끝났다·

소형마법진도 함께 사라지고 나메의 뿔도 가루가 되어 바스러졌다·

참담한 심정에 아델라가 말을 잇지 못했다·

나메라면 분명 자신을 속박해서라도 자해를 멈출 수 있었을 것이다·

아델라는 눈물을 뚝뚝 떨구며 나메를 있는 힘껏 안아주었다·

“미안해··· 미안해미안해미안해· 내가 전부 다 미안해··· 다 나 때문에··· 미안해···”

아델라는 훌쩍거리다 못해 울음을 펑펑 터뜨렸다·

식은땀으로 푹 젖어버린 티셔츠를 눈물로 두 번 적셨다·

“후우· 다 됐네?”

나메는 그런 아델라의 등을 아주 천천히 상냥하게 쓸어주었다·

“흐아아아앙!”

“왜 울어· 문제없이 잘 끝났잖아·”

“왜 문제가 없어! 문제 많아! 아주 많아!”

갈라진 목소리로 잘못을 비는 아델라를 말리기에는 어려워보였다·

이까짓 시간을 버티지 못해 나메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겨주었다·

심장을 콕콕 찌르는 죄책감에 얼굴을 편히 들 수 없었다·

“우리 델라 얼굴 좀 볼까?”

“흐응·”

“눈 코 입은 잘 달렸는지 확인해야지·”

나메가 아델라를 세세하게 살폈다·

얼핏 보면 가상현실과 똑같은 모습의 아델라다·

매력적인 은발과 영롱한 녹안이 약한 조명 아래에서 밝게 빛났다·

하지만 전생의 몸을 기준으로 잡고 변화해서 그런지 고양이 귀는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고 엉덩이에 있는 꼬리도 마찬가지였다·

‘약간은 어려진 편인가? 이렇게 봐선 잘 모르겠네·’

키와 몸무게는 똑같겠지만 얼굴이 이전보다 두세 살 어려진 감이 없지 않았다·

그 와중에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아델라를 보더니 나메가 푸흡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너 지금 디게 못 생겼다·”

“흐윽··· 그래?”

“아냐 너무 예뻐·”

“흐아아앙! 언니이이이!”

아델라가 나메에게 뛰어들었다·

전보다는 약간 무거워진 가슴이 나메를 짓뭉갰다·

“아이씨 콧물 튀잖아! 아니 그 전에 민망하니까 옷이라도 입어줄래?”

“몰라몰라몰라! 이제 진짜 가족인데 뭘!”

“안 추워? 현실 세상에서 그러다간 감기 걸린다고·”

“언니 몸이 따뜻하잖아· 그럼 됐지·”

나메는 아델라의 품에 와락 안겼다·

보드라운 살결만큼이나 유순한 목소리가 나메의 귓가를 스치고 지나갔다·

“나메 언니 정말 고마워···”

잔잔하면서도 가슴이 찡한 울림에 나메도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3월의 어느 밤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알빠노혹등고래님 2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중간고사 공부도 포기하고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에피소드입니다!! 입맛에 잘 맞으셨으면 좋겠어요!!

익명의 후원자님 1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첫 후원이라니 너무 감사합니다!! 6천자로 2편같은 1편을 준비해왔으니 기쁘게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델라는 56화에 처음 등장하여 137화에 구출되고 329화에 결국 세상 밖으로 나왔네요!! 진짜진짜 빠르면서도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현실 아델라는 2·5살의 나이 하락 약간의 외모 버프 약간의 가슴 버프 반응속도(0·02초 -> 0·1초) 너프가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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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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