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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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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9

“김한솔·”

“네·”

“나예지·”

“네·”

“노나메·”

“···”

“노나메? 노나메 학생 반에 없나요?”

 

* * *

“하지원·”

“네·”

왜 내 이름을 안 부르지?

스무명의 인원이 전부 호명되었는데도 내 차례는 돌아오지 않았다·

교실 내에 앉아 있는 아이들의 수를 헤아려보니 나를 포함해서 총 스물하나 하지만 인원은 스물이었다·

반이 A반부터 D반까지 있었기에 대충 복도에서 봤을 때 사람이 제일 적어보이는 반이 확률상 내가 있을 반이겠거니 하여 들어갔었다·

하지만 미처 화장실에서 돌아오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지 못했기에 나의 추측은 실패로 돌아갔다·

나는 손을 들고 솔직하게 D반 담임 선생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반을 잘못 찾아온 것 같아요· 제가 있는 반을 알 수 있을까요?”

“학생 이름이 뭐죠?”

“노나메에요·”

“어디보자·”

선생은 교탁과 연결된 전자기기로 학년 전체 명단을 전부 살펴보았다·

“A반엔··· 없고· B반도 아니고· 그럼 C반이··· 아니네? 학생 다시 이름이 뭐라고요?”

“노·나·메·에요·”

다시 똑바로 한 자 한 자 불러줬지만 선생은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이상하다··· 전산오류인가?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데· 혹시 나메학생 입학시험 때 받은 수험번호 기억하고 있어요?”

“입학시험이요? 전 편입으로 들어왔는데·”

수험번호는 또 대체 무어란 말인가·

“혹시 몇학년이에요?”

“2학년··· 교실이 아닌가요?”

“여기 1학년 D반인데·”

정적이 흐른다·

방금까지 콧물을 훌쩍거렸던 내 옆자리 여자아이를 한번 쳐다보고

방금까지 내 뒤에 숨어 혼자서 지우개 따먹기 놀이를 재밌게도 하던 뒷자리 남자아이도 한번 쳐다봐준다·

그래 말이 안 됐었어·

이게 나랑 같은 2학년···?

어제까지 페아노 공리계의 무모순성과 체르멜로-프랑켈 집합론에 대해 같이 토론하던 천교수가 당장이라도 그리워질뻔 했다·

이들도 나름 엄밀한 심사를 거치고 선발된 엘리트일텐데 국가의 미래까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나는 서둘러 가방을 둘러메고 원래 내가 배정받았어야 할 반을 물어봤다·

“2학년 A반이네· 건너편 건물이라 구름다리 쪽으로 가야 할텐데 혼자 갈 수 있어요?”

“길만 대략 알려주세요·”

가뜩이나 체력이 좋지 않은 몸으로 층을 오르내리고 이 건물 저 건물을 헤집으며 다니니 숨이 차는 것이 마땅했다·

잠시 계단에 앉아 책가방에 고이 모셔놓았던 포션 한 모금으로 목을 축였다·

“하·”

시후라고 했나?

나를 1학년으로 본 모양이다·

도와준건 기꺼웠지만 이런 식으로 골탕을 먹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2학년 A반]

천신만고 끝에 나의 이정표의 끝을 알리는 팻말이 대롱대롱 바람에 흔들린다·

싸늘한 3월의 바람이 복도를 헤집고 다니길래 나는 창문을 닫아주었다·

적어도 이번만큼은 잘 찾아온 거였으면 좋겠네·

드륵 드륵· 드르륵·

왜 전자기기와 교통수단은 최첨단을 달리면서 교실문은 아직도 미닫이식인걸까·

삐걱거리는 문은 열리다 말고 중간에 걸려 덜컹거렸다·

조용히 들어가 빈 자리에 앉으려고 했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 싸그리 사라지고 삽시간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노나메 학생?”

“네·”

“많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일단 빈 자리에 가서 앉아요·”

이미 15분이나 늦은 상황에서 나는 변명거리를 굳이 내뱉지 않았다·

1학년 반에서 출석을 늦게 부른 탓도 없지는 않았지만·

창가 쪽 자리에서 익숙한 인영이 이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헤이헤이! 나메 안녕!”

서리가 사슴같이 똘망똘망한 푸른 눈을 깜빡이고 있었다·

오랜만에 다시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어서 많이 반가웠나보다·

하지만 그녀의 옆에는 이미 다른 아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다시 빈 자리를 찾아 물색할 수밖에 없었다·

 

* * *

 

“안녕?”

“아··· 응 안녕·”

나메의 인사에 시후는 서먹서먹하게 대답했다·

시후는 제 시간에 반에 들어오면서 후배의 곤경에도 지나치지 않는 모범적인 선배의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했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노나메? 전학생 이름인가봐! 우리 반이네!]

[오오 그런가?]

하지만 담임 선생님의 입에서 그녀의 이름이 나오자 그가 저지른 실수를 알아챌 수 있었다·

그녀는 1학년이 아닌 자신과 같은 2학년·

15분이 지나서야 다시 볼 수 있게 된 그녀의 모습은 아까보다도 훨씬 더 초췌해져있었다·

“공지사항좀 알려줄래?”

“아 여기 써놨어···”

“그래 고마워·”

시후가 자신이 필기한 내용들을 담은 공책을 보여주었다·

나메가 그 내용들을 받아적는 동안 시후는 그녀를 신기하게 흘겨보았다·

봄방학이 시작되기 이전 시후도 서리로부터 편입생의 정체에 대해 들어본 이들 중 하나였다·

고학년들을 손짓 한번으로 모두 때려 눕혔다던지 4서클 수준의 마법을 그 자리에서 작성시전이 아닌 직접시전으로 구현했다던지·

그런 허무맹랑한 소리들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사실일까 궁금할 따름이었다·

보기에는 정말 작고 연약해보이는데 말이야·

사실 한서리의 성격상 허풍일 가능성이 90% 아니 95%라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4서클의 마법을 구사하는 건 마치 편입생이 반정부주의 범죄조직에서 길러온 스파이라는 소문만큼이나 터무니없는 소리였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자 여기 잘 썼어·”

나메는 필기를 마치고 공책을 다시 시후에게 돌려주었다·

내용이 꽤나 많았는데도 금세 필기를 다 마친 것이었다·

“정말 글 빨리 쓰는구나?”

“속기는 마법사의 생명과도 같으니까· 손이 느린 마법사는 전장에서 제일 먼저 죽는 법이야·”

“너무 극단적인 거 아니야?”

손이 느리다고 죽는다니·

묘비에 적기에는 너무 억울한 사망 사유이지 않을까?

“정말 그렇게 생각해? 난 많이 봤는데·”

“···?”

“보통 손가락으로 마법진을 많이 그리나? 사람의 시야각은 140도밖에 안 돼· 특히 마법진을 그릴 때와 같이 집중할 때는 더 좁아지고·”

“그래서?”

“시전을 마치기도 전에 뒤로 가서 끈으로 목을 졸라버리면 이렇게·”

꽥 하는 귀여운 소리와 함께 소녀의 혀가 튀어나왔다·

시후는 말도 안 되는 망상이라며 그녀의 말을 부정했다·

“공격을 당할 것 같으면 마법사도 캐스팅을 멈추겠지·”

“그때는 미완성 마법진을 폭주시키면 돼· 3서클 이상이면 최소 2도 화상이니까·”

얼굴이 펑 하고 녹아내리겠지·

무슨 섬뜩한 소리를·

시후는 이만 소녀에게서 신경을 끄기로 했다·

전투 마법에 관한 논의만큼 허무맹랑한게 없기 때문이었다·

실전과 이론이 가장 달라지는 부문이었기에 이렇게 떠들어봤자 특별히 얻을 이득도 없었다·

담임 선생은 열렬히도 2학년 수업 일정에 대해 통지하고 있었다·

교과서 배부 방법이나 사물함의 위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의 중요한 일정들은 대부분 아는 것들이었다·

애초에 2학년 때 배우는 것들은 그래봤자 초등학교 수준을 넘어서지도 않았기에 1학년 생활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었다·

제대로 된 마법 실습 시간은 창체나 동아리 시간 말고는 없었으니·

하지만 2학년 아카데미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공지시간이 지루했는지 나메가 연필로 공책을 툭툭 치는 소리가 영 귀에 거슬렸다·

‘낙서라도 하고 있는걸까?’

귀를 맴도는 소리에 무심코 그녀의 공책으로 시선이 간 시후는 이만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아카데미 침공 루트]

그녀의 손은 분명하게 ‘침공’이라는 단어에 동그라미를 치고 있었고

[납치]

그 옆에 ‘납치’라는 단어도 무시할 수 없었다·

“왜?”

“아니야! 미안·”

시후가 황급히 나메의 눈을 피했다·

‘진짜? 진짜였던거야?’

이 아이가 범죄단체의 스파이라고?

아니면 방금건 어떻게 설명할건데?

아카데미를 침공한다느니 누구를 납치한다느니·

어쩌면 한눈에 보기에 약해보이는 것도 위장이지 않을까하는 의심이 샘솟았다·

 

“그리고 오늘 우리 2학년 A반에 전학생이 한명 왔어요· 나메야 앞으로 나와줄래?”

나메는 자연스럽게 낙서를 끄적거리던 공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걸음걸이는 가벼웠다·

아니 무엇보다 발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운동화도 아니고 구두를 신고 있는데 삐걱거리거나 또각거리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게 너무나 이상했다·

“여기 A반 친구들에게 자기소개 해줄 수 있을까?”

담임 선생님은 흐뭇한 표정으로 나메를 바라보았다·

소녀가 운을 떼었다·

“안녕하세요 아라별 초등학교에서 전학 온 노나메라고 합니다·”

반을 한번 쓱 둘러보더니 그녀는 아주 담담하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여러분들과 재밌는 학교생활을 보냈으면 좋겠네요·”

*     *     *

‘다음엔 나 혼자 깨야하나·’

로라와 월오아를 하면서 갑자기 스토리 진행이 막혀 무슨 이유인가 싶었더니 ‘나이트메어’ 난이도에 진입하면 만 15세의 연령제한이 걸렸다·

나야 예전부터 정식 등록된 계정이 아니었으니까 이런 제약에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로라는 스토리 진입이 철저히 거부되었다·

즉 다시 말해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냥 메인퀘스트만 내가 다 밀어버리고 로라와는 서브퀘만 같이 즐길까?’

애초에 우리들은 클리어를 목적으로 플레이한 것도 아니었고 로라에게 마법을 알려주기 위해 시작한 게임이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스토리도 꽤나 흥미로워서 무작정 이곳저곳을 쑤시고 다녔는데 이런 난관에 봉착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었다·

“역시 혼자가 낫겠어·”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크리스마스에 연재를 하는 건 상식이니까··!!

이번 주말 영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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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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