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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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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브론즈 3 실시간 저격 대기 중]

내 티어에서 저격이란 걸 해보다니

-브론즈 3 최고 아웃풋 노네임좌 ㅋㅋㅋ

ㄴ다이아가 아니어도 괜찮아!

-나도 꽁승좀 해보자

 

[노네임 저격 성공 인증글]

(하와와 카리리콘)

대신 귀여운 카리리짱을 드렸습니다~

-이 듣보잡은 또 뭐냐

ㄴ카리리짱 모르시는구나? 89만 구독자의 버튜버로 겁·나·유·명·합·니·다·

ㄴ이런 ㅈ같은 드립은 어디서 계속 생산되는 거임?

-ㅈ토피아는 실존한다

[다이아 미드 정글 부캐 듀오 노네임 상대로 만남 (스샷 있음)]

개같이 패배 (결과창 스크린샷)

-이왜진?

-미드 정글이 다이아라도 못 이기는 탑바텀들 레전드 ㅋㅋㅋㅋㅋㅋㅋㅋ

ㄴ내가 심해에서 못 벗어나는 이유가 있었네

-바르고 KDA 21/2/5 뭐냐

ㄴ펜타킬 쿼드라킬에 더블 에이스까지 알차게 땄네

ㄴ30분 게임인데 정글 rs가 330 ㄷㄷ

-저방부트 중 노네임 최강설이 실화였음?

ㄴ저방부트가 뭐임?

ㄴ저격 방플 부캐 트롤

ㄴ심해에서 학살한 거 가지고 챌린저랑 비교하는 수준부터ㅋㅋ

ㄴ상대가 다이아랬잖아

ㄴ팀 3명이 브론즈인데 뭐가 달라짐? 롤알못이네

-암살자 버프좀 ㄹㅇ 브루저 하나가 잘 커버리니까 게임을 뒤집지 못하네

ㄴ(작성자)원래 우리가 다 이긴 게임이었는데 전령 한타에서 펜타 나오면서 분위기 싸해진거임

ㄴ녹화본좀

ㄴ(작성자)까먹고 녹화 안 해서 리플레이로 보려는데 리플오류인지 하필 노네임만 깨져서 나와가지고 건질만한 사진이 없음

-이 정도면 노네임은 진짜 리오트에서 만든 다연산초고성능미소녀AI가 아닐까?

ㄴ인간 시대의 끝이 도래했다

ㄴ미소녀는 왜 갖다 붙이는 거?

ㄴ사심 잔뜩 들어가있넼ㅋㅋ

ㄴ페도충 극혐

-갑자기 이 판은 왜케 열심히 했대?

ㄴ(작성자)몰?루

다큐4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군중들의 이목은 자연스레 출연진들에게 향했다·

가상현실이라도 저격 한번 잘못하면 회사 차원에서 온갖 법적 대응으로 맞받아치는 연예인들과 달리 이들은 일반인에 가까운 유명인·

게임 한두번 같이 한다고 해서 문제 될 것도 없었다·

특히 다큐4일 첫 번째 방송에서 진 주인공 격으로 나왔던 레저넌스 전문 스트리머 ‘슈비’가 자신의 저격을 공개적으로 허용하면서 저격 문화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었다·

이는 롤이라고 크게 다를 것 없었다·

[토끼는거북이: 혜밤님이랑 같이 하려고 챌린저까지 왔어요^^ 같이 즐겜해봐요^^]

[혜지면밤이된다: 제정신이야? 그럴 시간에 현생에 신경 쓰라고]

하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는 천상계가 아니다· 그들이 브론즈 3이었던 노네임 저격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어쩌면 예견된 현실이었다·

노네임은 그런 상황이 썩 달갑지만은 않았다·

‘게임 시간이 짧아졌어· 무엇보다 게임이 예측이 불가능해·’

최단 시간으로 퀘스트만 깨고 바로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야 하는 입장에서 저격러들은 성가신 존재들이었다·

게임을 한시간 동안 질질 끌지를 않나 15분도 안돼서 성채가 함락되는 일도 번번이 있었다· 신화급 퀘스트가 아닌 이상 대다수의 업적은 돈이 안 되므로 황금같은 시간만 쌩으로 날린 셈· 괜히 스트레스만 쌓여간다·

‘하루에 5천원씩 손해보는 것 같은데 계속 이러지는 않겠지?’

출연비로 50만원 가량을 받았으니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해보아도 100일이 넘어가면 그 때부터는 손해라 볼 수 있었다·

[게임을 찾았습니다]

[거절됨]

1초도 안 되어서 잡히는 매칭은 불안하다·

5분의 대기시간은 참으로 무얼 하기 애매한 시간이기에 시선은 커뮤니티 쪽으로 틀었다·

어차피 업데이트 내역이라든지 프로 경기들은 자신과 아무 상관이 없었다· 오늘도 에고서칭이 주였다·

[검색: 노네임 / 필터: 오늘]

   

[387건이 검색되었습니다]

 

역시나 시시콜콜한 내용들· 그녀가 다시 게임에 눈을 돌리려는 찰나·

-노네임 괴담 파헤치기(스압주의)-

상당히 긴 분량을 자랑하는 정성글임에도 불구하고 댓글이 몇 개 달리지 않아 개념글에 뽑히지 않고 묻힌 게시글을 발견했다·

[노네임 괴담 파헤치기(스압주의)]

[작성자: 화내지않고열심히]

노네임이 단순한 트롤러라고?

난 아니라고 본다·

(···)

 

* * *

 

“그래서 왜 우리가 노네임을 저격해야 하는 건데?”

“2대때림님 제가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드릴게요·”

“네 설명은 잘 알겠다니까? 그리고 닉네임으로 부르지 말고 이름으로 부르랬지?”

 

“아니 지가 그렇게 지었으면서··· 암튼 알겠어요 예은님·”

예은은 이 닉네임이 자신의 친오빠가 지어준 것이라는 걸 굳이 덧붙이지는 않았다·

요지는 이랬다·

노네임이 트롤을 하는 데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등 그는 모종의 사유로 말을 하지 못한다는 등·

모두 세민의 허무맹랑한 소리였지만 그동안 듀오해준 정으로 이번 한판만 같이 어울려주기로 했다·

‘뭐 나도 실버까지 쉽게 올렸으니까·’

세민도 원래는 실버~골드에서 주로 살았다고 들었다· 군대에서 복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적응을 못했을 뿐이라는 변명은 덤이었다·

실제로 브론즈 현지인보다는 월등히 나은 실력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었다·

“이 구간에서 저격하는게 될 거라 생각해? 우리만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밑져야 본전이죠·”

“어차피 말도 못한다며? 대화는 어떻게 하려고?”

“저도 똑같이 눈빛으로 보내면 돼요 이렇게”

세민의 눈이 규칙적으로 깜빡거린다·

그의 말마따나 노네임이 보내는 신호는 모스부호로 SOS라고 했다· 무슨 50년 전 영화에나 유행했을 법한 마이너한 구조신호체계라는데···

자세한 건 모르겠고 꽤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임은 확실했다·

실제로 영상 속에서 그녀는 일정한 주기로 눈을 열었다 닫았다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노네임은 게임이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게임을 돌린다·

게임 초대가 가능해진 시점과 동시에 게임을 찾으면 아무래도 확률적인 면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게임을 찾았습니다]

“들어갈까요?”

[수락 1/2]

[수락 2/2]

[매칭 완료]

칠흑 같은 어둠이 뒤덮이고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 시야가 트인다·

이제는 가상현실 게이머라면 익숙한 돔하우스 구조의 대기실·

10명의 인원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아바타를 선보이며 조명에 그 자태를 드러낸다·

물론 커스터마이징이 필수는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메인 아바타가 아니라 게임 대기만을 위한 게임별 서브 아바타로서 기용되었기에 외형만으로는 누구인지 유추하기가 쉽지 않다·

커마 꾸미기에 귀찮아하는 이들은 기본 캐릭터에 겨우 장식 한두개만 얹힐 뿐이었으니까·

노네임도 그런 이들 중 한명이었다·

때문에 이 사람이 트롤러인지 초보자인지 게임 시작 전까지는 분간을 할 수 없다· 게다가 어뷰징 방지를 위해 서로 상호작용도 불가능하도록 만들었으니 말이다·

세민은 주위를 둘러본다·

기본 아바타로 설정된 이들은 아군에 한명 적군에 한명·

제발 이들 중에 있어야 할 텐데·

예은은 여전히 시큰둥한 자세를 유지했다·

생각해보니 저격을 할 거였으면 둘이 나누어서 하는 편이 더 낫지 않나?

지금까지 관성적으로 듀오를 했던 게 습관이 되어서 저도 모르게 시작을 했나 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픽 순서가 다가온다·

세민은 일단 게임인만큼 진지하게 하는 주의였으므로 언제나처럼 정글 람마스를 골랐다·

아군 1픽부터 상대 5픽까지 10개의 챔피언이 모두 선택을 받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전장으로 떠날 시간을 알리는 괘종시계가 댕댕 울리며 이들을 재촉한다· 몸의 주도권이 빼앗기고 챔피언들이 스스로 움직인다·

돔하우스에서부터 전장까지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로딩 시간이 길다는 뜻· 다시 말해 어느 한명이 구시대적인 캡슐을 쓰고 있다는 증빙이었다·

‘엄청 멀어!’

‘이 정도면 2분? 3분도 넘게 걸리겠는데?’

세민에게는 좋은 소식이었다·

최첨단 캡슐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시대에 이러한 로딩 시간은 흔치 않았다·

노네임은 그다지 좋은 캡슐 기기를 쓰고 있지 않은 건지 매법 이렇게 괴랄한 로딩시간을 보여주곤 했다·

전장 초입에 다다르면 미노타우르스 문지기 NPC들이 와서 통행증을 하나씩 분배해주는 이벤트가 있다·

말로만 통행증이지 아군의 전체적인 스탯과 전장의 전반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만능 상태창이었다· 물론 적군의 닉네임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받거라 유산을 찾는 모험자여· 비싼 것이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주게·”

상태창의 튜토리얼은 당연히 자동적으로 스킵되었다·

세민은 서둘러 닉네임부터 확인하였다·

[NoName(에블린): 0/0/0]

“있다!”

“근데 상대편인데?”

“인베가면 돼·”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기도 전에 싸움을 거는 작전·

일단 그를 만나는 게 급선무이다·

세민은 곧바로 상대 진영 동쪽 숲으로 지원 핑을 찍었다· 조합을 확인한 팀원들이 영 내켜지 않아했지만 그렇다고 혼자 가게 내버려둘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세민과 예은을 선두로 5명이 똘똘 뭉쳐 국경선을 과감하게 넘는다·

 

이 부근까지 왔다면 한두명쯤 망을 보는 사람이 있는게 보통이었지만 어째서 다들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와드인가?”

“아니··· 와드같은 게 아니야·”

팀원 한명이 정찰을 나간 북쪽 숲에도 현재 동쪽 숲에도 인기척이 보고되지 않았다·

그 말은 즉슨 지금 노네임은 전장 어디에도 없었다·

“얘 이번 판 전혀 게임할 생각이 없어·”

 

* * *

 

[신체이상반응이 감지되었습니다]

[지금 즉시 캡슐에서 로그아웃하십시오]

“······”

[응답시간 초과]

[강제로 접속이 해제됩니다]

[오류]

[강제로 접속이 해제됩니다]

[오류]

[대기시간 초과]

[거절되었습니다]

[신체이상반응이 감지되었습니다]

[지금 즉시 캡슐에서 로그아웃하십시오]

[거절]

[거절이 불가합니다]

[응답시간 초과]

[강제로 접속이 해제됩니다]

[오류]

[오류]

[오류]

“시끄러워···”

온갖 경고음이 나를 괴롭혀대지 못해서 안달이다·

이전에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 알림들·

예전에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다· 사흘 동안 해야 할 일을 밤을 새는 한이 있더라도 이틀만에 끝내버리면 하루는 쉴 수 있지 않을까·

나의 알량한 도전으로부터 돌아온 것은 신체 이상을 알리는 시스템의 경고였지만· 연약하디 연약한 어린 여아의 몸은 하룻밤이라도 새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오류]

[오류]

 

진짜 죽어버릴 것만 같아·

아니 죽고 싶어·

게다가 누가 근처에 접근하기라도 하면 내 표정은 아무 일 없었다는 양 펴지고 온몸이 목각인형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다·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은 불쾌한 느낌·

그리고 경직이 풀리면 짧은 시간 동안 받아야 할 고통이 배가 되어 돌아온다·

너무 아파·

숨을 쉴 때 마다 기도가 찢어질 것 같다·

하지만 기침 따위는 나오지 않아·

여기는 현실이 아니니까·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사지가 뭉개지는 것 같다·

하지만 계속 전장을 향해 걸어야 한다·

그게 시스템이니까·

심장이 조여온다·

머리가 터질 것만 같다·

[오류]

[오류]

“자네 괜찮은가? 다른 이들은 벌써 전장에 도착했다네! 서둘러 가봐야 할 것이야!”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 높고 카랑카랑한 이 익숙한 음성은 다름아닌 여우 귀를 가진 상인 ‘리리’였다· 시작의 마을에서 언제나 낡은 장화와 질 낮은 포션을 팔던 아이·

비록 인공지능이지만 어찌보면 이번 생에서 제일 안면을 자주 튼 사이가 아닐까 싶다·

사람과의 대화가 원천적으로 단절된 삭막한 세상에서 나는 그녀의 작은 몸을 품에 안았다·

“왜··· 왜 이러는가?! 자··· 잠깐만 이보게!”

으헥 소리가 리리의 입에서 튀어나온다·

‘조금만 조금만 이대로 있어줘 루리··· 아니 리리· 나 너무 힘들거든··· 힘들었고·’

“이··· 이 몸은 이래 봬도 대(大)예르니카 왕국의 고귀한 핏줄이란 말일세! 자네같은 이가 함부로 막 만져도 되는 것이 아니야!”

“···”

“안 되는데··· 안 되는데···”

원래라면 롤에서 NPC와의 지속적인 접촉은 차단되어 있었다· 하지만 어쩌라고· 나는 태생부터 버그투성이인 몸인데·

작은 털뭉치는 조금씩 반항하는 것 같더니만 차츰차츰 내 품에 안겨왔다·

그녀의 온기는 정말이지 다정하고 따뜻했다·

“전생은 벌써 흐릿해지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엄마와의 추억은 새록새록 떠올라· 일어나자마자 떠오르고 게임 준비할 때도 떠오르고 자려고 눈을 붙여도 떠올라·”

“으음··· 그대의 어머니는 좋은 분이었나?”

“잘 모르겠어· 너무 어렸을 때니까· 그냥 바보같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만···”

분명 그랬겠지·

어느 정도 머리가 있다면 날 위해 목숨까지 바치지는 않았을 테니까·

나의 가장 오래된 기억 속에서 두 모녀는 피 튀기는 전장에서 손을 꼭 맞잡고 있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가끔은 상점 NPC와도 듀오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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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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