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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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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3

“난 망했어·”

유나는 세수를 하며 헝클어진 머리를 어루만졌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담임 선생님에게 잘 보이는 것도 중요한데 갑자기 반을 뛰쳐 나간 자신을 무어라 생각할까 벌써부터 눈 앞이 깜깜해질 지경이었다·

만약 이번 일로 감점을 받는다면··· 상상도 하기 싫었다·

게다가 다시는 꼴사납게 울지 않기로 했는데 이미 거울을 보니 눈이 정말로 빨갰다·

그녀는 이 모든 원인이 소문의 전학생 노나메에게 있다고 굳게 믿었다·

시후가 84점 자신이 82점을 받은 사실은 분했을지언정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당하게 백점을 맞아버린 전학생을 보고 유나는 그나마 남아있던 자존감마저 무너져내리는 느낌을 받았다·

도대체 쟤는 어떻게 살아왔길래

얼마나 좋은 가정환경에서 살아왔길래

얼마나 대단한 선생님한테서 배웠길래

압도적으로 마법을 잘할 수 있는걸까·

가슴을 옥죄는 듯한 통증에 유나는 숨을 헐떡거렸다·

다른 아이들이 부러웠다·

평생 써도 다 못 쓸만큼의 부를 갖춘 집안에서 부족함 없이 마법을 배우고 싶었다·

당장 오늘 내일의 걱정을 하는 게 아니라 먼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으니까 자신이 집안의 유일한 희망이니까·

어떻게 입학하게 된 아카데미인데··· 그래서 유나는 한밤중에도 펜을 멈출 수 없었다·

물이 고인 세면대에도 자신의 인영이 비친다·

눈 밑에 다크서클이 진하게 생겼다·

적성평가를 대비하느라 몇날 며칠을 쪽잠만 잔 결과였다·

그냥 이대로 머리를 박으면···

“괜찮아?”

“누구야! 아···”

유나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처음에는 귀신인줄 알았지만 시야를 조금 내리자 작은 소녀가 이쪽을 빤히 올려다보고 있었다·

“꺼져·”

“싫은데·”

“꺼지라니까!”

“나도 약 먹으러 왔어· 화장실 너만 쓰는 건 아니잖아?”

유나는 뭐 이런게 다 있나 싶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나메는 화장실에 들어와서 품에 한가득 챙겨온 빈 포션병 여러개를 세면대에 우르르 쏟았다·

그리고 유일하게 액체가 들어있는 병은 나메가 포션병의 뚜껑을 따서 단숨에 들이켰다·

깔끔한 원샷·

그리고 그녀는 태연하게도 옆 세면대에 가서 유리병들을 깔끔하게 헹구었다·

검은 구정물이 보글보글거리며 하수구로 내려갔다·

“너·”

“또 왜! 볼 일 다 봤으면 나가라니까·”

“이마에 피 나잖아· 이리 와봐·”

유나가 화장실에 들어왔을 때 거울에 머리를 세게 받으면서 난 상처였다·

나메는 유나의 머리를 양손으로 잡고 억지로 자신의 눈높이까지 낮추었다·

“뭐하는거야?”

“바둥거리지 말고 가만 좀 있어봐·”

[2서클 시전: 조직 재생]

‘언제···?’

나메의 손에서 따스한 온기가 유나의 이마로 옮겨갔다·

유나는 나메가 기록은커녕 마법을 시전하는 낌새조차 눈치채지 못했다·

심지어 마법을 미리 기록하는 작성마법도 아니고 직접시전이었다·

처음 보는 마법이다·

초록색인걸 보면 대충 생명활동과 관련된 마법이겠지 어렴풋하게나마 추측할 뿐이었다· 그나마도 정확하지는 않았고·

반면 당황에 빠진 유나와 달리 나메는 처음부터 평온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듯이·

유나는 실눈을 떠서 나메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키가 작아서 제대로 얼굴을 못 봤는데

다시 보니까 속눈썹이 정말 길고 예뻤다·

어떻게 작은 머리에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하게 다 들어가 있을까 싶었다·

특히 눈매가 매력적으로 올라간게

어릴 적 키우던 샴고양이랑 정말 닮았다고 생각했던 참이었다·

“다치지 마·”

“지금 나한테 마법 쓸 줄 안다고 자랑하는 거야 뭐야·”

원래는 고맙다고 할 속마음과는 달리 퉁명스러운 말이 먼저 나가버렸다· 유나의 오랜 버릇이었다·

“그럼 너도 배울래? 이리 와봐·”

“어?”

나메의 손이 유나 손등 위로 겹쳤다·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유나는 뿌리쳐보려 했지만 이미 깍지를 끼고 난 뒤였다·

“2서클 룬문자까지는 다 알지? 그럼 그리는 법만 알려줄게· 잘 기억해놔·”

나메의 마나가 유나의 손을 타고 들어왔다·

이질적인 기운·

유나는 조금은 현기증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조직재생 마법은 절대로 외접원을 먼저 그리면 안 돼· 그러면 모든 제어술식을 바깥원 크기에 맞춰야해서 까다롭거든· 이렇게 삼각형부터 먼저 그리고 시작하는 거야·”

천천히 하지만 상냥하게 포개진 두 손이 움직인다·

덧붙여 나메는 마법진의 세부적인 요소 하나하나를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가 내뱉는 날숨이 유나의 어깨를 스쳐서 간지럽히기도 했다·

“마법진을 계속 유지시키고 싶으면 첫 주입 단계의 반의 반만 마나를 써도 충분해·”

“응··· 알겠어·”

“그럼 해볼래?”

“나보고 해보라고? 지금? 이걸?”

지금 모두가 자기같은 천재인 줄 아는건가?

하지만 유나는 이대로 얕보일 수는 없었기에 나메가 알려준 지식들을 필사적으로 떠올렸다·

“삼각형을 먼저 그리고··· 각 꼭짓점에 ‘마벤’ 3개 아니 2개··· ‘엘’ 하나랑· 그 다음에 넓이를 계산해서 원을 그리고 제어룬은 이렇게 쓰는 거 맞아?”

“응 다 됐네·”

유나가 완성된 마법진에 마나를 슬며시 주입해보았다·

아까 나메가 만들었던 것과 똑같은 마법진이 진동했다·

“너도 천재네 뭐·”

“당연하지···! 가 아니라 이걸 왜 나한테 알려주는건데?”

“어릴 때 아픈건 평생 가니까· 평소에도 잘 쓰라고·”

나메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서 잠시 고개가 갸웃했지만 유나는 그 원인을 금방 찾아낼 수 있었다·

“지도 어리면서 말을 왜 그렇게 한데?”

“난 어른이야·”

“뭐래·”

거울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유나의 상처는 흉터 하나 없이 깔끔하게 치유되었다·

치유 마법의 신비함을 몸소 깨달은 유나는 나메에게 마법의 출처를 물었다·

“이 마법은 누구한테 배운거야?”

“배웠다니?”

“누가 가르쳐줬을 거 아니야· 부모님이라던가 과외교사라던가·”

“나 혼자 독학했어·”

“뻥 치지 마·”

“마법은 원래 처음부터 혼자 배워야 요령이 잘 늘어·”

“그래도 부모님이 도와주셨을 거 아니야·”

“두 분 다 안 계시는데?”

“또 뻥 치···는 건 아니지···?”

“응· 거짓말 아니야·”

“···”

할 말이 급격하게 없어진 유나는 애꿎은 손가락만 꾸물거렸다·

설마 부모님이 안 계실줄 누가 알았겠나·

애초에 인생에 자그마한 굴곡 하나 없는 부잣집 도련님 아가씨들이 널리고 널린 게 아카데미라서 유나는 미처 고려하지 못했었다·

결국 머리를 굴리다 못해 나온 말이·

“미안···해··· 나도 아빠 없으니까 쌤쌤으로 하자·”

 

* * *

 

‘큰일 났다···!’

나메가 유나를 찾으러 간지 벌써 15분째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시후는 점점 초조해져갔다·

그도 그럴 것이 심증상 나메의 뒷배가 심상치 않은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되어버렸는데 그런 사람을 유나가 제대로 도발해버린 것이었다·

단순히 데려오는 게 아니라 어디 청소칸에 가두어서 패는 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소식이 전무했다·

‘지금이라도 가봐야하나?’

하지만 윤시후에게는 그녀들을 데려올 명분이 없었다·

그야 당연한 소리였는데 세상에 어느 선생님이 자기 제자가 스파이라는 것을 믿겠는가·

시후 자신도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고 가볍게 마음을 먹기로 했다·

아니야 그래도 만약에

아주 만에 하나라는게 있었다·

설령 노나메가 스파이 같은게 아니더라도 유나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품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았었다·

서리 말대로 나메가 진정으로 고학년 선배들을 손짓 한번으로 때려눕힐 실력자라면 아무리 서유나라고 해도 제압당하는건 한순간의 일이겠지·

화장실 마지막 칸에 갇혀 물이 가득 찬 세면대에 머리를 처박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드르륵

“···!”

시후의 우려와 달리 그녀들의 외관은 멀쩡했다·

나메가 먼저 뒷문으로 들어오고 유나가 그녀를 뒤따라오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다시 만난 유나는 아까와는 달리 너무나도 고분고분해져 있었다·

‘화장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미안하다 시후야 요한아· 우리 때문에 모둠활동을 못했지?”

나메가 사과의 말을 건넸다·

“아니야 괜찮아! 그 서유나 넌 괜찮고?”

“어? 응 괜찮아···”

방금까지만 해도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내뱉던 유나가 맞는가?

시후뿐만 아니라 요한도 같은 걸 느꼈는지 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세피론 아카데미에서 그닥 중요하지 않은 과목인 국어시간은 결국은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유나의 우려대로 태도 점수가 있는 과목도 아니었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만 잘 보기만 하면 됐다·

“노나메!”

책상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고 쉬는 시간이 되자 서유나가 나메의 자리로 쪼르르 달려와 그녀를 불렀다·

“나 아까 그거··· 다시 알려줘· 어떻게 하는지 까먹었어·”

“이리와봐·”

“응·”

“손·”

“여기·”

유나는 나메의 책상 옆에서 무릎을 꿇고 손 하나를 책상 위에 올렸다·

그 모습이 영락없는 하룻강아지를 훈련하는 조교사와 다름없었다·

시후는 그만 이 자리에서 혼절하고 싶어졌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조교 완료···? 아직 더 남았어요!

어제 오늘 분량이 조금 짧았는데 이자까지 쳐서 내일 에피소드로 갚아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설연0731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제 소설이 누군가의 인생픽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기분이 오묘해졌습니다· 어쩌면 제가 글을 쓰고 있는 근본적인 목적을 이룬 셈이기도 하니까요·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소설은 아시는 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소드퀸’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그보다 잘 쓴 글도 뛰어난 소설도 정말 많았지만 여전히 저의 마음 속 한 켠에는 그 소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 소설도 누군가에게 그러한 의미가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따라와주시는 독자님들만 계신다면 1000화든 2000화든 연재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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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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