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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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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4

“뭐하는거야?”

“난 신경쓰지 마·”

“나메야 쟤 뭐 잘못 먹었어? 왜 저래?”

나메는 어깨를 으쓱했다·

낸들 아냐고·

“저기 자리 비었다 애들아· 저기서 먹자·”

먼저 급식을 받은 지혜가 빈 자리를 찾아 앉았고 그 옆에 서리가 앉았다·

마지막으로 뒤따라온 나메도 서리의 맞은편에 착석하였다·

그런데 이제껏 자신들의 무리를 줄곧 따라다닌 서유나가 나메의 옆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했다·

그런데 그 위치가 지혜의 맞은편도 아니었고 오히려 반대편이어서 다소 기이한 형태의 배치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신경 쓰지 말라니까?”

목을 뻣뻣하게 치겨 든 유나는 나메의 옆자리에 앉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듯이 젓가락을 들었다·

“노나메 근데 이거 맞아···?”

“왜?”

“원래 이렇게 점심을 적게 먹어? 아침을 많이 먹고 오는거야?”

“아니? 아침은 매번 거르는데?”

유나는 나메의 식판에 담긴 음식의 양을 보고 시무룩해졌다·

왜냐하면 자신의 식판에도 그녀가 담은 것과 동일한 양의 음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밥 두 숟갈··· 국은 없고··· 멸치 세 마리 소세지 한 개 으깨진 감자 한 조각과 시금치 한 가닥···”

소고기 미역국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데·

돼지고기 삼겹살 간장조림도 자주 나오는 요리가 아닌데·

“유나야 그렇게 먹으면 배고프지 않겠어?”

“아니? 난 괜찮은데? 나도 이 정도면 충분한데?”

“하하···”

서리는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유나가 요새 부쩍 나메만 졸졸 따라다녀가지고 뭐하나 싶었더니 그녀가 하는 행동들을 모조리 따라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나메가 먹는 급식마저도 따라하는건 좀 심하지 않나?’

넷 중 제일 먼저 점심을 다 먹은 건 당연 유나였다·

젓가락질 다섯 번만으로 그녀의 식판은 아예 새 것이 된 것처럼 변해버렸다·

서리와 지혜는 문방구에서 파는 스티커에 대해 떠드느라 여념이 없었고 나메는 밥을 한 톨 한 톨씩 깨작깨작 먹다가 이내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뭐야 더 안 먹어?”

“응 별로 입맛이 없네·”

“난 그냥 어이가 없네·”

나메는 그마저의 양도 소화를 못 시키고 그냥 의자에 쭉 기대어 서리와 지혜의 토크쇼를 감상했다·

“내가 너 따라해서 나 일부러 골탕 먹이려고 그러는 거지?”

결국 참다 못한 유나가 먼저 폭발했다·

“따라하다니? 아아·”

나메는 그제야 유나의 지난 행적의 이유를 알아차렸다·

[넌 필기 안 해?]

[공부는 손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거야·]

[흐음···]

매번 각양각색의 형광펜들로 교과서를 채웠던 유나가 어느 날을 기점으로 필통조차 꺼내지 않은 것도·

[노나메 아웃!]

[선생님 저도 같이 맞았어요· 나갈게요·]

[어 그래? 그러렴·]

피구 시간에 항상 나메와 같은 동선을 밟으며 그녀의 뒤를 졸래졸래 뒤쫓은 것도·

[서유나 안 바쁘면 나 이것좀 도와줄 수 있어?]

[말 걸지 마· 지금 엄청 바쁘니까·]

쉬는 시간마다 나메처럼 팔짱을 끼고 고개를 숙여 숙면을 취하는 것도·

모두 노나메를 모방한 행동들이었다·

서유나는 그저께 나메의 마법을 보고 깨달았다·

이 아이는 윤시후하고는 차원이 다른 천재라고·

하루에 16시간씩 공부해도 따라잡을 수나 있을까 싶을 정도의 격차를 실감한 그녀는 다른 방안을 고안해냈다·

나메가 똑똑한 이유는 무언가 그녀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을 것이라 가정했기에

그녀의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따라하다 보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해서 시작하게 된 ‘나메 따라하기’·

하지만 유나는 그녀를 관찰하면서 스스로에게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필기를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수업 시간에 경청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몸 쓰는 일에는 자신이 별로 없는 건지 체육 시간에도 밍기적거리며 수업에 참여하는 둥 마는 둥 하였다·

게다가 하루종일 입에 음식을 갖다 대지도 않으니 유나는 이러다 자신이 현기증이 먼저 나서 쓰러질 지경이었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있는 와중에 노나메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챙겨온 플라스크 병에 담긴 액체를 마셨다·

무슨 와인을 음미하는 소믈리에 마냥 플라스크를 빙빙 돌려댄다·

“궁금한 게 있는데· 네가 매일 마시는 거 그거 정체가 뭐야?”

유나는 확신했다·

분명 저 액체에 비밀이 있다·

암기력이 좋아지는 약인가? 아니면 밤에 안 자도 하루종일 쌩쌩한 약일 수도 있겠다·

“마나 포션인데 너희들은 먹는 거 아니야·”

“포션? 게임에 나오는 포션 같은 거 말하는 거야? 그런게 현실에도 있어?”

“효과는 대충 비슷해·”

포션이란 무엇인가·

부족한 체내 마나량을 보충해주는 약물이었다·

하지만 그런 간편한게 현실에 있을 리 없었다·

만약 있었다면 모두가 굳이 애써서 마나 수용량(Etheric Capacity)을 늘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될 테니까·

하지만 그런 약이 진짜로 있다면?

2서클 이상의 마법은 모두 유료였다·

납부의 기준이 되는 시점은 단연 ‘저장’ 단계였는데 이 과정에서 기지국으로부터 정보의 교류가 이루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법을 2 3단계인 주입 또는 발동 단계에서 멈춘다면 마법진이 비가역적인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에 의해 추가로 마나를 빼앗기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비효율을 무릅쓰더라도 마나가 무한하다면 마법 연습을 하루 종일 할 수 있게 된다는 소리였다·

유나가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나도 줘· 한번 먹어볼래·”

“너희들은 먹는 거 아니라니까?”

“비싼 거야?”

“그렇게 막 비싸지는 않아·”

“그런데 왜 안 돼? 내일 갚을게·”

“이건 영양제 같은 게 아니라 약이야· 처방을 받아야지만 먹을 수 있는 거라고·”

좋다고 아무거나 주워 먹으면 탈이 나는 법이다·

나메는 유나의 고집에도 완고하게 버텨냈다·

이건 진짜로 마시면 안 되니까·

“어떻게 해야 처방받을 수 있는데?”

“난 의사가 아니라서 모르지·”

애초에 고마나 환경으로부터의 지속적인 노출로 변형된 유전 형질을 되돌려주는 약인데 정상적인 사람이 계속 마셨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장담하지 못했다·

물론 누가 이걸 맨정신에 마실 깡이 있겠냐만은 어쨌든··· 안 되는 것은 안 됐다·

“씨이···”

우리의 대화에 서리도 궁금증이 들었는지 포션에 대해 물었다·

“나메야 그럼 이걸 하루에 얼마나 마시는 거야?”

“매일 3L씩·”

“으엑 많다· 그래서 점심을 잘 안 먹는 거였구나·”

서리가 혀를 찼다·

확실히 매일 먹는 것도 고문이긴 하지·

물도 하루에 3L씩 마시라고 하면 힘들어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도전정신은 가상하지만 한 입도 안 줄 거니까 그만 포기해·”

“왜 안 되는건데! 한 입 정도는 상관 없잖아·”

“뭘 오해하고 있나본데 이건 게임 같은 포션이 아니라니까? 마나가 채워지는건 맞지만 어차피 가용 가능한 상태가 아니라서 의미도 없어·”

“그럼 넌 왜 먹는건데! 뭔가 좋으니까 먹는 거 아냐?”

“말을 말자·”

 

* * *

 

비밀을 파헤치기까지 이제 단 한 발자국 남았다·

5교시 쉬는 시간·

유나는 나메가 플라스크를 씻으러 가는 타이밍에 주목했다·

그녀는 500ml짜리 플라스크를 총 네 개 가지고 있었는데 6교시가 시작하기 전까지 언제나 세 병을 비우고 설거지를 하러 화장실에 갔다·

하교할 때는 사람이 너무 몰리니까 일부러 그 시간대를 선택한 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한 병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마시지 않고 여분으로 남겨두는 버릇이 있었다·

‘딱 한 모금만 맛 보는거야·’

유나는 나메의 가방에서 플라스크를 꺼내 자신의 무릎 위에 놓았다·

찔리는 마음에 혹시라도 누가 볼까봐 주위도 한번 두리번거렸다·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물 같은데·’

반리터의 액체가 병 안에서 파도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거품같은 것은 나지 않았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플라스크 마개를 따보았다·

‘딱히 이상한 냄새도 안 나네?’

그런데 마나 포션이 이상했다·

맑은 액체였던 것이 뚜껑을 열자마자 순식간에 혼탁해지며 검은 물로 변해가고 있었다·

‘뭐야! 어떡해 이거···!’

큰일났다·

유나는 생각이 즉시 마비되었다·

유나는 나메가 항상 플라스크를 씻으러 갔을 때 그 잔여물들이 검은색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떠올렸다·

공기와 닿으면 색이 변해버린다니·

결국 들키는 건 시간문제였다·

‘이렇게 된 이상···!’

한 방울 마시나 한 모금 마시나 들키는 것은 이미 확정이었다·

유나는 어차피 미움받을 거라면 최소한 포션의 효과만큼은 확실하게 알아보고 갈 심산이었다·

꿀꺽

“······!!!”

액체가 혀에 닿는 순간·

유나는 거짓말처럼 온몸에 힘이 쭉 빠져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커허억···!”

쨍그랑

지지대가 없어진 플라스크는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수직낙하했다·

둔탁한 나무바닥에 부딪친 유리병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꺄아악!”

“와씨 깜짝이야! 뭐야 서유나? 너 왜 그래?”

유나의 작은 몸뚱아리가 무너졌다·

그녀는 괴로움에 못 이겨 목을 부여잡아보지만 신음소리 하나를 낼 수 없었다·

“캐흑···!”

액체는 쓰다 시다 같은 단순한 맛의 범주를 넘어섰다·

감각 자체를 마비시키며 온 세포가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른다·

처음 느껴보는 고통에 유나는 괴로움보다 두려움이 앞섰다·

‘싫어··· 싫어··· 이대로 죽기 싫다고·’

혀를 잘라내버리고 싶다·

더 이상 이 감각을 느끼고 싶지 않다·

하지만 목구멍에도 느껴지는 작열감은 그녀를 한층 더 깊은 절망감에 빠뜨렸다·

‘제발 살려줘···’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먹는 거 아니야! 지지야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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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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