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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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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9

월드 오브 아르세리아의 아레나는 1vs1 3vs3 그리고 6vs6으로 나뉘어져있다·

그 중 3vs3은 롤로 비유하자면 ‘칼바람 지옥’과 같은 랭크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은 이른바 이벤트성 게임모드였고 일대일의 솔로랭크와 육대육의 아레나랭크가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였다·

하지만 월오아의 아레나 시스템은 ‘레거시 오브 레전드’나 이미 섭종한 ‘시공의 폭풍 2’처럼 모든 플레이어들의 캐릭터들이 동일한 스탯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시작하지 않았다·

아레나 참가의 최소 조건인 전투력 1만·

이 말인즉슨 스토리 모드에서 키우는 캐릭터의 전투력을 최소한 1만까지는 찍어야 아레나에 참가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아레나 랭크의 중앙값 상위 50%인 실버2를 예시로 들어보자·

이 티어대의 사람들은 보통 2만에서 2만5천 전투력의 캐릭터를 보유한 채로 게임을 시작한다·

세부 스탯은 각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월오아가 제공하는 전투력은 곧 일대일 상황에서 놓였을 때 기대승률을 가장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지표가 되었다·

똑같은 전사라도 누구는 공격력 1000을 누구는 공격력 1150으로 태어난다· 칼 한 자루를 더 쥔 격·

이들의 격차는 똑같이 성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레벨이 오를 때마다 점점 더 벌어진다·

물론 플레이어들이 캐릭터 육성에만 피로도가 쏠리지 않도록 나름 여러 장치들을 심어 놓았다·

랭크 게임에서 연승이나 뛰어난 활약을 자주 하면 자동적으로 보정을 받아 캐릭터의 전투력이 올라가는 시스템이 대표적이었다·

그 외에도 인기는 있지만 같은 팀으로 맞이하기는 싫은 직업군은 다른 이들보다 낮은 랭크에 인기는 없지만 팀에는 필수적인 직업군은 높은 랭크에 배치될 수 있도록 승리 또는 패배시 점수가 일정 계수로 보정되도록 하는 배려한 시스템도 있었다·

그럼에도 한계는 존재했다·

본래 피지컬과 뇌지컬이 매우 뛰어나 전투력 20000의 캐릭터로 상위 10%인 플래티넘 구간까지 돌파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이 사람이 상대해야 할 이들은 모두 전투력 40000의 괴물들이었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다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스토리 모드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이미 2만 전투력으로도 플래티넘 랭크에 배치 될만큼 잠재력은 충분한 사람이니까·

PVP에서 단련된 피지컬은 스토리를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도록 만들고 이는 기존의 것보다 높은 전투력을 가진 캐릭터를 생성해낸다·

그리고 다시 아레나에서 새로운 캐릭터의 능력을 시험해보면

정체돼있던 랭크점수는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오르게 된다·

[스트리밍을 시작합니다: 0:00:01 – NoName]

확실히 월오아는 AOS의 허점과 인간이 가지는 귀인오류 보상심리를 제대로 파악한 게임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공정한 경쟁과 이를 밑바탕으로 한 승리를 좋아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공정해 보이는’ 게임을 좋아한다·

AOS류의 게임이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모두가 동일한 재화를 가지고 동일한 시점에 동일한 출발선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MMORPG처럼 캐릭터를 만들고 났더니 이미 1억을 현질한 장비와 악세서리 풀세트를 장착한 핵과금러들을 상대할 일이 없다는 소리다·

하지만 게임 초반부터 인베이드를 가서 만약 당신이 ‘펜타킬’을 해 1600골드로 라인전을 시작한다면?

입꼬리가 저 하늘 끝까지 올라가 있겠지·

이미 처음부터 모두에게 공정하다고 인정을 받은 게임이기 때문이니까·

[방송 시간 – 0:02:14]

[시청자 수 – 147]

전투력에 의해 비대칭적인 전력이 주는 효과는 이것 말고도 더 있었다·

게임에서 패배했을 때 받는 스트레스를 외적 귀인으로 분산시키기 좋은 소재였다·

바둑이나 장기 체스 스타크래프트 등은 완벽한 일대일 실력 게임이다·

게임에서 진다면 오로지 본인의 실력 문제였고 특히나 경쟁심이 강한 사람들에게는 큰 스트레스를 부과한다·

하지만 AOS는 팀게임인만큼 요컨대 ‘남 탓’이 쉬웠고 속상한 마음은 훌훌 털어내서 다시 다음 게임을 유도했다·

그런데 여기에 전투력 탓까지 할 수 있다면?

이기면 실력이었고 지면 전투력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

[방송 시간 – 0:03:58]

[시청자 수 – 189]

마지막으로 단계적 랭크 향상까지·

의외로 AOS는 티어에 따른 발전을 눈으로 알아내기 어렵다·

브론즈라고 생각했던 게임이 알고보니 다이아들의 게임일 수도 혹은 그 역도 성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월오아의 시스템으로는 각 티어가 명확하게 구분되었고 사람들의 랭크는 전투력이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차근차근 오를 수 없었다·

다시 말하면 스토리 모드에서 전보다 강한 캐릭터를 완성해내기만 한다면

티어 상승은 이미 보장된 약속이나 다름없었다·

지속적인 보상보다는 이렇게 때때로 한꺼번에 밀려오는 쾌락에 사람들은 취약했다·

마치 도박처럼·

확실히 수십 년간 1위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은 롤을 점유율에서 앞서려면 어지간히 치밀한 시스템 없이는 불가능했다·

이렇게 분석해놓고 보니 ‘레저넌스’는 도대체 얼마나 재밌는 거야?

듣자하니 대충 오러를 두르고 싸우는 총게임이라던데 별로 내 취향은 아닐 듯 싶었다·

어차피 나른한 일요일의 오후이기도 하고·

오늘은 월오아에 대해서 대략적으로나마 알아보는 시간만 가져보도록 할 계획이었다·

로라와 했던 서브퀘스트들은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재밌을 지언정 보는 입장에서는 또 다를 수 있으니까·

[방송 시간 – 0:06:45]

[시청자 수 – 412]

[채팅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조작 시간 초과로 얼리기가 해제됩니다·)]

-1111

-1111111111

-1

-ㅎㅇ 올만

-이 사람은 올 때마다 채팅방 얼려놓고 있네

-요새 방송 자주 안 하니까 시청자들 다 떨어져 나갔잖아

“반갑습니다·”

[월드 오브 아르세리아에 접속하시겠습니까?]

[현재 방송이 0:07:13 동안 진행 중입니다· 계속 진행하시겠습니까?]

[그대에게 세계수의 축복이 깃들길·]

-월오아?

-게임 안 한다면서?

-진짜 하나? 이게 얼마만이야

-태그 변경해서 유입들 모으자

[‘대학원생살려’님이 1000원 후원!]

-헐 노네임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오늘 설마 월오아 하시나요?

“네 오늘부터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태그변경도 잊지 않고 했다·

맨날 저스트채팅만 달았던 방제에 처음으로 ‘World of Arceria’가 붙는 순간·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롤 개같이 유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제 롤 안해? 아스테리아 보려고 알람까지 해놨는데

-평생 롤만 하던 사람이 판타지풍 적응할 수나 있음?

-뉴비다뉴비

-ㄴ벌써 훈수둘 생각에 침이 줄줄 흐르네

-직업 뭐 할건가요?

-돚거? 암살자?

-근본은 용사나 마법사지·

“오늘은 맛만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프롤로그는 다 깨놔서·”

중간에 솔로로 바꾸는 것도 가능한지는 게임에 들어가봐야 알 것 같았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기 이전이니 괜찮을지도?

[‘대학원생살려’님이 10000원 후원!]

-노네임님 덕분에 지금 아레나 메타 개어지러워졌어요 성기사들 개많음 ㄹㅇ

“네? 그게 무슨 소리죠?”

나나 시청자나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나왔다·

여러개의 물음표 갈고리들이 채팅창에 도배된다·

-아 제가 월오아 유저였어가지고 이전에 성기사 공략을 썼는데

-노네임님이 예전에 방송에서 알려주신 차원강하법을 스크롤로 만들어봤거든요

-그거 하나만 갖고 있으면 개나소나 1서클씩 올려서 마법을 쓸 수 있으니까

-모든 직업군에서 전투력이 완전 뻥튀기되고 힐러 클래스도 이제 쓸만해져서

-아레나가 완전 난장판이에요 6탱커 대 6힐러 나올 때도 있고

-당연히 막힐 줄 알았는데 긴급패치도 안 해서 상관 없나봐요

시청자가 뒤이어 보내준 링크를 타고 들어갔다·

[월드 오브 아르세리아 뉴메타 ‘나 혼자만 성기사’ (진지/장문)]

그의 말대로 내가 예전에 한번 방송에서 시전한 것과 비슷한 형태의 차원강하 수식을 보조 연성진으로 달아놓은 미완성 스크롤이 있었다·

다운로드 횟수가 벌써 수십만 회·

-아니 이런 게 있었음?

-ㄴ수십만명이 다운받고 있을 때 넌 뭐했냐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나 월오아 실버인데 가끔 아레나 해보면 전투력 다 ㅈㄴ 높더라

-ㄹㅇ 그래서 나도 신규 스토리 해방된 줄

-월오아 제대로 해본 사람은 하나도 없고 다 롤창들밖에 안 남았네ㅋㅋㅋ

문득 호기심이 들어 전적검색 사이트에 들어가서 시청자의 닉네임을 연동시켰다·

[Search: 대학원생살려]

[대학원생살려 Challenger / 아레나 랭킹 70위 / 상위 0·00074%]

“잘하시네요· 게임할 때 많은 도움 부탁드릴게요·”

능력자가 내 방에 있다니 공짜 조교를 뽑은 것같은 행운이다·

앞으로 게임할 때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저 사람한테 계속 물어봐야지·

-챌린저???

-바로 전적검색부터 들어가네 개무섭고

-트위시 빨리 이것부터 없애버려야함;; 훈수 두면 바로 전적검색 해버리니까 채팅방 맛이 안 살잖아

-그건 니가 브실골이라서 ^^

-브실골이 채팅도 침?

“그런데 게임 내에서도 스크롤을 쓸 수 있나요?”

그건 너무 사기 아닌가?

-애초에 지참가능한 수가 한 개 뿐이고 쿨타임도 있음

-그래도 무려 1서클이나 올려주는데 나머지 마법을 외워서 쓰는 한이 있더라도 써야지

-공부 못하는 잼민이들 맨날 블링크만 쓰다가 이젠 억지로 마법 공부하게 생겼네ㅋㅋㅋㅋㅋㅋ

-ㄹㅇ 이게 옳게 된 게임이지

스크롤 슬롯은 처음부터 한 개로 고정되어 있었다·

하긴 전투 중에 언제 마법진을 다 그리고 앉아있는가·

게임은 게임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세이브 포인트마다 추후 전투에 필요한 마법을 가져가 변수를 주기 위해 넣은 제작자의 본래 의도는 이미 롤에서 ‘점멸’이라는 스펠의 유용성을 알아버린 유저들에 의해 모조리 1서클 ‘블링크’ 마법으로 도배되어버렸다·

오죽하면 스크롤 칸이 아니라 ‘블링크’칸이라고 명명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정도였으니까·

실제로도 블링크는 1서클 마법치고 게임 내에서 극강의 효율을 자랑했기 때문에 월계수를 3개까지 지참하고 있어도 슬롯은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았다·

[듀오를 해제합니다: ‘용사오로라’]

[주의: 메인 스토리에 진입할 경우 파티를 다시 맺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파티를 해산하시겠습니까?]

[파티가 해산되었습니다·]

[본 캐릭터는 이제 랭크 매치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건 스토리일까 아레나일까·

해봐야 아는 일이었다· 나라고 모든 일을 예지할 수는 없으니까·

[‘대학원생살려’님이 10000원 후원!]

-노네임님 첫판인데 난이도는 어떻게 설정하셨나요?

“난이도를 따로 설정할 수 있나요?”

난 그런 문구 한번도 못 봤는데·

이전에 게임을 강제종료한 탓에 나는 체크포인트 숙소에서 눈을 떴다·

조금 삐걱거리는 낡은 문을 열고 나가니 ‘어비스’의 사람들이 일제히 주목했다·

[나이트메어: 마기10/탐험10/악명10 · 솔로]

[특전이 주어집니다]

[Prologue: 신탁의 아이 END]

[1부: 렘넌트 아카데미 침공 작전]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참고로 <에피소드 36 – 옆자리 스파이>편에서 언급했다시피 나이트메어 난이도는 만 15세 이상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청불 딱지를 받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데 말이죠 심의기관에 뒷돈이라도 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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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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