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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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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3

[NoName(NoName)]

[월드 오브 아르세리아 – 사제 나이트메어 10/10/10]

[방송 시간 – 0:36:08]

[시청자 수 – 1931]

천문대 관리인의 목에 칼을 쑤셔놓고 나니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던 퀘스트창들이 모두 사라진다·

설정창에 들어가서 방해되는 옵션은 전부 꺼버렸다·

[▶퀘스트 알림 – OFF]

[▶NPC 자막 – OFF]

[▶내비게이션 도우미 – OFF]

[▶미니맵 – OFF]

[▶히트 이펙트 – OFF]

[▶크리티컬 이펙트 – OFF]

[▶킬카운트 알림 – OFF]

채팅창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투 중에 [●▅▇█▇▆▅▄▇] 따위의 괴상한 이모티콘 그리고 아예 기괴한 아스키 아트로 도배까지 해버리니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어 죽을 뻔한 적이 수차례 있었다·

[▶채팅창 – OFF]

시야가 깨끗해진다·

이 세상이 게임이라는 사실을 유일하게 알려주는 건 이제 우하단의 HP와 MP 막대가 전부·

NPC의 사회성 없는 상호작용을 제외하면 이곳은 현실이라고 해도 믿길 지경이다·

[‘펠스타치오 아몬드’님이 10000원 후원!]

-다 너희들 때문이야! 다 너희들 때문이야! 다 너희들 때문이야!

[‘쀽뺙스’님이 22000원 후원!]

-방장님 여기 너무 추워요··· 이러다 다 얼어죽겠어···!

후원은 끄지 못했다·

돈을 벌어야 하는 사유도 없지는 않았지만 애초에 물리적으로 후원창을 끌 수 없도록 게임사에서 설계했던 탓이었다·

최소한 TTS 음성이라도 끌 수 있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겠다·

“다음은 어디야?”

“재료창고-”

“안내해줘·”

나에게 아델라란 길잡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했다·

방금 천문대에서의 전투에서 깨달았다·

아델라의 전투 센스는 제로·

물론 일반인의 실력과 비교하자면 한참 웃돌았지만 적어도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서만큼은 전혀 쓸모가 없었다·

아예 없는 사람 아니 그냥 짐덩이라고 생각하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숲지기 천문대에서는 운이 좋았어· 관리인이 그 시간대에 깨어있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돼·”

한 것도 없는 주제에 아델라가 찡얼찡얼 궁시렁궁시렁댄다·

“하지만 재료창고는 마석처럼 폭발물들이 많기 때문에 24시간 경비태세를 갖추고 있어·”

“듣기 싫어· 제발 가만히 좀 있어봐·”

“합공이야· 내가 지붕에서 잠입해 창고지기를 먼저 제압할게· 그동안 넌 정문에서 시간을 끌어줘·”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아델라는 공적에 미쳐있는 여자였다·

실력은 없는데 어떻게든 활약을 해보려고 가장 큰 건수를 자신이 맡으려고 했다·

멍청한데 또 하필 부지런한 유형 최악의 인물상이자 전쟁이었으면 사형 1순위의 대상감이었다·

어비스에서 시시엘라를 비롯한 여러 멤버들이 그녀를 혐오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

심지어 NPC라 상호작용도 안 돼 도통 말을 듣지 않는다·

지금 내가 사람과 대화하는 건지 망할 고양이와 대화하는 건지 속이 부글거렸다·

“좋아 여기서 기다려랏! 내가 금방 벽을 타고 올라가서-”

그녀의 발톱이 불쾌한 소리를 자아내며 벽을 긁는다·

고양이 수인의 활약을 처음으로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단번에 무너졌다·

우당탕!

“우냐아아앗!”

“침입자다! 저 놈들을 잡아!”

역시나 이번에도 정예 경비병들이 튀어나온다·

사제는 검이나 창 등의 근접 무기류를 들 수 없고 활이나 투척무기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강력한 페널티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

그럼 도대체 뭘로 싸우냐고?

지팡이 법전 법구 향로 등이 있었다·

모두 마나를 대가로 강력한 저주 혹은 치유 효과 감소 스킬들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그래서 솔로 플레이 시에도 아델라를 강제로 파티에 넣는 이유를 깨달았다·

애초에 사제 클래스로는 공격 수단이 없어 클리어가 불가능했다·

아델라를 메인 탱커 겸 딜러로 세우고 플레이하라는 원작자의 의도가 다분했다·

신체 강화류 오러를 두르려면 이 게임에서는 마나가 아닌 ‘기’라는 것을 소모해야 한다는데 이 역시 탱커 클래스가 아니기 때문에 50%의 효과 감소 페널티를 받아야했다·

힐러의 유일한 장점은 체력이 금방금방 차서 퍼펙트 클리어 판정이 좋다는 것 외에는 모조리 클리어를 저해하는 요소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아델라를 믿는가?

아니·

내 목숨을 타인에게 맡기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천문대에서 주운 법구를 꺼냈다·

[월야의 보옥]

[1000일동안 달빛을 머금은 핵을 계속 들여다보게 하면 그 어떤 악인도 교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주문력 +40 MP +200]

천문대에서 수십 명의 땀내 나는 남성들과 부대끼면서 알아간 사실이 있다면 월오아에서 ‘무기’만큼은 이 가상현실의 것이 아니었다·

기이하다·

원래 강한 금속과 약한 금속이 부딪치면 약한 쪽은 마모되고 끝내 부러진다·

하지만 이곳의 검은 화살촉은 내가 의도를 가지고 부수지 않는 이상 절대로 타의에 의해 닳아 없어지지 않았다·

코딩의 한계? 아니면 아이템에서만큼은 열받지 말라는 웨어소프트의 배려?

확실히 무기 내구도까지 고려하라고 하면 갓겜이 아니라 망겜 소리를 듣겠지·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럼 법구로 때리면 어떤 판정이 나올까?

[1서클 상위 시전: 아크용접]

용접매개연성진과 모재 사이에 교류 전압을 걸어 태양 표면의 온도와 맞먹는 6000℃의 아크열을 발생시킨다·

잘게 잘라온 검날들이 가시처럼 법구에 사사삭 박혔다·

마나가 순식간에 바닥을 보인다·

내 미적감각이 뛰어나지 못해 조금 조잡하고 흉물스럽긴 해도 훌륭한 피구공이 완성 되었다·

갑옷에다가 갖다 박아도 볼링공으로 후려치는 격이고 관절에만 스쳐도 깊은 창상을 기대할 수 있었다·

법구는 무엇보다 물리법칙을 무시하고 허공에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다·

마지막 남은 마나까지 쥐어 짜서 질량을 한도 끝까지 높인다·

그리고 힘을 실어 포x몬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철퇴머리를 던졌다·

철퇴머리는 마x오 시리즈였나?

확실한 건 저들은 막으려고 하면 안 됐다· 피해야 하지·

 

* * *

 

“끄아아아악!”

경비병의 팔이 회전하는 법구에 갈려 나갔다·

순식간에 갑에서 을로 위치한 병사들은 제 살길을 찾느라 바빴다·

-도대체 뭘 만든 거임!!

-법구로 싸우랬더니 진짜 법구로 싸우고 있네ㅋㅋㅋㅋㅋ

-법구(물리)

-착실하게 머리만 노리는 거 보소

-개잔인하네

가시 돋친 법구가 날라다니며 경비병들의 투구를 후려친다·

-아델라 쟤 뭐함 근데?

-혼자 전투 안 하고 눈치보고 있는데?

-방장!!! 저 떼껄룩 또또또 사고 친다!

-응 채팅 닫았어 알려주고 싶으면 후원해~

-아니 이걸 아무한테도 안 들키고 들어간다고?

혹여나 법구에 찔리지 않기 위해 혼비백산 도망치는 경비병들 몰래 아델라가 재료창고의 정문으로 쏙 들어간다·

그리고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는 순간 아델라는 재료창고 안의 병력들마저 모조리 끌고 나왔다·

-잠입암살액션게임ㅇㄷ?

-그냥 뭐 했다 하면 우르르 나오넼ㅋㅋ

-벌집쑤시기 장인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암델라 암델라 하는구나;; 개발암이네

-나 재료창고 뭐하는 데인지 앎· 아카데미에서 프린스턴 교수가 열화의 꽃좀 가져다달라고 부탁하는 퀘스트잖슴·

-아 스포 ㄴ

-어차피 여기엔 게임 찍먹해보지도 않을 롤창하고 플탐 1000시간 넘은 월창들밖에 없는데 몬 상관?

-사람 갑자기 많아졌다 했더니 월아갤에 좌표 찍혔냐?

-열화의 꽃? 그게 뭔데?

-아카데미 1학년에 지젤 피닉스라는 불법사 각성 재료임

-제자 주려고 대신 부탁한 거임?

-ㄴㄴ 자기 미약 만드는 데 쓰려고

-????? 미친년인가?

-여기 아카데미 교수들이 원래 나사 하나씩 빠져 있음

렘넌트 천문대와 재료창고는 월오아를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장소였다·

천문대에는 얼음기사 루나 파빌리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잠입했다가 관리인의 음모를 저지하는 이벤트가 있었고

재료창고는 비록 의뢰자의 의도는 불순했지만 클리어를 하고 나면 불법사 지젤 피닉스를 각성시킬 수 있는 퀘스트 장소였다·

재료창고에 갇혀있는 불법 마물들과 노예들을 풀어주는 서브 퀘스트도 경험치와 레벨을 생각한다면 잊지 말고 깨야했다·

일반 난이도에서 아카데미 친구들과 우정을 쌓으며 거쳐가는 수많은 에피소드·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서는 이를 ‘아카데미 침공’이라는 거대한 이벤트로 압축시켜 단시간에 격파하기를 강요한다·

그나마 천문대 관리인은 노환 때문에 중앙 아카데미에서 한 발 물러난 비전투 계열 명예교수인 설정이었다·

즉슨 다른 보스들에 비해 난이도가 확연히 떨어진다는 의미였다·

앞으로 펼쳐질 무궁무진한 절망감에 빠뜨리기 위해 웨어소프트의 처음이자 마지막 배려였다·

탐험형 힐링 RPG ‘월드 오브 아르세리아’에 나이트메어 딱지가 붙는 순간 게임은 꿈도 희망도 없는 소울류 게임으로 변신한다·

“무슨 소란이냐! 이 쥐꼬리만한 것들이!”

-아 등장해버렸네

-GG 여기까지 온 것도 잘했다

-10/10/10으로 천문대 깬 건 브이튜브에서 봤어도 사제로는 처음인 듯

-나이트메어라도 창고지기 몸집은 그대로인데?

-얘 약했었지 않나?

[서재의 귀공자/창고지기 · 발럼 베나온스 (0/1)]

일반 난이도에서의 사람들은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엑스트라격의 존재·

그래서 묻는다·

야한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전철 치한처럼 생긴 아저씨가 도대체 뭐가 무섭냐고·

체력은 준수하지만 공격력이 낮아 유저들이 포션만 잘 챙겨간다면 큰 피해 없이도 타파할 수 있는 애매한 존재감·

탱커라면 몇 대 맞아주면 되는 일이고 딜러라면 닥공을 해도 문제 없다·

설령 힐러라도 눈먼 공격에 죽지만 않는다면 얼음기사 루나와 불법사 지젤이 알아서 클리어를 해준다·

하지만 진성 월아갤 유저들은 이 중간보스에 대해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나이트메어에서 가장 많은 공략글이 작성된 보스·

발럼 베나온스·

수십만 유저들의 원한을 담은 멸칭이 바로 ‘배나온 시발럼’·

“모조리 창고에 박제시켜주마!”

[발럼 베나온스가 금단의 영약 ‘천월성단’을 섭취합니다·]

[발럼 베나온스가 스킬 ‘월천지체’를 사용합니다·]

[Warning! 달빛 아래에서 발럼 베나온스는 모든 스킬의 쿨타임이 초기화되고 10초에 걸쳐 100%의 체력을 회복합니다!]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수한 기믹· 

한번도 죽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진 게이머들에게 처음으로 절망감을 심어주는 존재가 포효한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rinmashi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밤을 새버리면서까지 읽어주시는 분들이 많아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러분들의 속도에 맞춰서 지금처럼 휴재날에도 계속 한편씩은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번째 월오아 에피소드는 아마 66화까지 진행될 것 같습니다· 켠왕으로 하기에는 무리인 게임이기도 하고 일찍 자겠다는 천교수님과의 약속도 지켜야 하니까요!! 전개가 늘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저희 맛집에 많은 방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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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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