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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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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4

발럼 베나온스의 공략법은 실로 간단하다·

그가 아끼는 수집품과 박제 표본이 있는 렘넌트 재료창고의 ‘중앙 서재’ 필드로 이동하면 그만이었다·

어떻게든 서재로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발럼은 스킬을 충족하기 위해 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을 터·

장소를 옮기자는 아델라의 조언에 따라 노나메는 재료창고의 잔당들을 따돌려가며 발럼을 착실히 유인했다·

그러나 부옵션 난이도를 최대로 찍은 게임에서 힐러는커녕 탱커로도 딜러로도 클리어가 불가능한 이유는 바로 이후 나오는 발럼의 특이한 패턴에 있었다·

“이딴 잔재주가 통할 듯 싶더냐!”

발럼이 크게 도약을 한다·

천장이 무너지는 면적은 마기와 악명 수치에 비례한다·

달빛이 쏟아져 내린다· 야속하게도 구름은 모두 걷히고 없었다·

그리고 노나메는 마기와 악명 난이도를 모두 10에서 시작했기에

“흐냐아아아앗 이러면 건물 안이 하나도 소용없잖아!”

서재 천장의 모든 부분이 무너져버리고 없었다·

-겨우 한번 머리 박았는데 천장이 전부 무너져내린다는 게 말이나 됨? 개연성 ㅇㄷ?

-게임에서 개연성을 왜 찾음ㅋㅋㅋㅋㅋㅋ

-그럼 플라잉 법구로 30킬 한 건 개연성 충분하냐?

-진짜 노네임의 법구는 악몽이다···

-천장은 걍 적당한 마법 찾아 써서 다시 막아버리면 되지 않음?

-스발럼이 다시 부숨 ㅅㄱ

-천장에 뭐 이상한 짓 할 때마다 바로 가서 떼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

-천장집착남ㅋㅋㅋㅋ

-천장박이ㅋㅋㅋㅋ

-말벌 아저씨도 아니고 천장 아저씨ㅋㅋㅋㅋㅋㅋ

-ㅋㅋㅋ달빛 못 받으면 ㅈ되는데 당연히 신경 써야지

-타임스토뿌 할 것처럼 생겨놓고선 무슨 엘프마냥 자기가 달빛을 받아야 한다니 우욱

설령 월계수를 통해 석고마법으로 메워보려고 해도 창고지기는 모든 물리력을 동원해 그 즉시 천장을 부숴버린다·

현존하는 가장 강한 캐릭터인 석궁병으로 극딜 트리를 타도 충분한 dps가 나오지 않는다· 보스가 체력을 회복하는 속도를 맞출 수 없기에·

어느 유저가 만든 dps 시뮬레이션 상 극한의 억빠가 바쳐준다면 이론적으로 클리어가 가능한 난이도는 9/10/9가 최대·

심지어 그조차 보스의 임의적 패턴에 따라 클리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피지컬 훌륭한데 방패기사로 7/7/7 리트해보실?

-여스 맞아? ACK 프로게이머 아님?

-법사 해주면 안 됨? 아까 더블 캐스팅 보고 쌌다 마법 핵고인물 ㅇㅈ함

-방장 채팅창 닫았다니까!!!!! 후원을 해 후원을

-아 맞다 그러네

[‘법법스님’님이 5000원 후원!]

-제발 담판 불법사 해주세요!

[‘양손에흑염소’님이 10000원 후원!]

-암살자면 7/8/7도 가능해보인다 ㄱㄱㄱㄱㄱㄱ

시청자들은 게임이 곧 끝나리라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다·

이미 본 게임에는 하나도 관심이 없고 노나메가 어서 다음 직업만을 골라주기를 고대하는 분위기·

아델라가 시선을 끄는 동안 나메는 마법을 시전하여 천장을 막아본다·

그러나 보스가 이를 다시 깨부수는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

공격을 해도 체력이 닳지 않는다· 영약 때문에 마나의 고갈을 기대할 수도 없다·

스킬의 쿨타임이 존재하지 않기에 궁극기를 쉬지 않고 쏟아낸다·

“내 몸에 감히 손대지 마라!”

아델라의 체력이 눈 깜짝할 사이에 절반 이하로 내려간다·

나메는 내키지 않아 하면서도 날아오는 아델라의 몸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었다·

“흐에에에에에···”

-스발럼 나이스샷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닌데? 몸쪽 꽉 찬 스트라이크인데?

-스발럼 패는 것보다 혐냥이 참교육하는 게 더 속 시원하네

-한 대 맞았다고 반피가 다네 난이도 무엇

-What the hell! I’m really bummed out :<

-왓?

-외국인?

-왓ㅇㅈㄹㅋㅋㅋㅋ

-왓

-솽

-왓왓

나메의 머리가 차갑게 식었다·

상황이 급박할 수록 더욱 냉정해져야 살 수 있다·

설령 나메가 아델라를 데리고 나가도 발럼은 굳이 따라오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그녀가 펼친 기감에는 수많은 병력들이 몰려오는 게 포착됐다·

이대로 나가면 위치를 아는 발럼에 의해 사면초가를 면할 수 없었다·

다수를 상대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강자와의 일대일이 낫다·

오랜 망명생활로 터득한 지혜였다·

하지만 어떻게?

폐쇄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빛을 모아둘 수 없다·

물리적인 방법으로 천장을 메꿀 수도 없다·

발럼의 거대한 도끼가 나메를 향해 날아들었다·

쾅-!

한편 그는 여유롭기 그지없었다·

굳이 나서서 뛰지도 않는다·

그의 뱃살이 출렁거리며 서재의 공간을 장악해갔다·

“이제 도망치지는 못하겠군 크흘흘·”

그는 기괴한 웃음소리를 선보이며 두 소녀를 향해 맹렬히 돌진했다·

이미 몇 차례의 공격을 허용했던 지라 이번엔 위험했다·

“안 돼에에에엣!”

품에 안긴 아델라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발럼에게 달려들었다·

최악의 한 수였다·

발럼은 자신의 물리량을 모두 담아 어퍼컷으로 그녀의 복부를 후려쳤다·

“냐악-!”

단말마의 비명·

그녀의 육신이 천장에 한차례 부딪혀 참혹하게 떨어졌다·

‘천장에 부딪혔다고?’

분명 아무것도 없었는데 아델라는 무형의 벽에 가로막힌 충돌음이 났다·

시청자들은 당연하게 생각했다·

만약 플레이어들이 천장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면 서재에 발이 묶일 수밖에 없는 발럼을 잡기 위해선 궁수나 마법사만 데리고 오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다·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보는 꼴을 방지하기 위한 투명벽·

하지만 나메는 역으로 추론했다·

‘우리가 못 나가면 당신도 못 나가는 거겠지·’

법구와 달리 발럼은 월오아 세상에 구속되어 있는 존재니까·

[1서클 상위시전: 편광배열]

비록 벽 넘어서 마법을 시전할 수는 없었지만 가장 끝이라면 가능하다·

마법을 허용하는 공간 가장 외곽선의 원자에 빛을 반사시킬 수 있도록 배열을 조작한다·

“이딴 유리···! 깨버리면 그만이지!”

쿵!

-뭐야 왜 안 깨져?

-천장에 무슨 짓을 함?

-발럼 천장에 박치기 할 때만큼은 공격력 계수 +99999 붙어있는데

-ㅈㄴ 많이도 달아놨네

어떤 짓을 해도 망가뜨릴 수 없을 거다·

0·1 마이크로미터 보다도 작은 얇은 막·

그러나 전자기력은 결코 약한 힘이 아니다·

중력과 비교하면 둘의 상대적 세기 차이는 10의 36제곱배·

세계의 끝이 존재하는 특이점에서의 전자기력은 무적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나메의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1서클로 차원강하하여 시전한 마법이라도 그녀의 마나는 분명히 닳고 있었다·

당황한 건 창고지기였지만 전세가 역전된 것은 아니었다·

나메가 법구에 사슬을 매단다·

‘2분 안에 끝내야 해·’

“이 쬐깐한 녀석이 감히!”

발럼 베나온스의 살집이 요동친다·

쿵-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 이건 골렘이다·’

심리전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상대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마치 잘 프로그래밍 된 골렘처럼 발럼 베나온스의 움직임은 단순하다·

발럼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갈 때마다 얕은 자상이 그의 살결에 남겨졌다·

‘절대 성급해하지 않는다·’

거리가 멀어지면 사거리 차이에 의해 일방적으로 때린다·

거리가 가까워지면 철퇴를 휘둘러 처절하게 응징한다·

원심력을 극한으로 활용해 유효타를 착실하게 쌓는다·

나메가 노리는 것은 오로지 발럼의 옆구리였다·

시작은 얇게 베인 상처였을 지라도

한 번 그리고 또 한 번·

칼날 박힌 철퇴가 확실하게 자상을 남긴다·

발럼의 움직임도 느려졌다·

야속한 달빛은 서재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 인정하마· 내가 펜을 너무 오랜 시간 놓은 것 같군·”

발럼이 숨을 헐떡거린다·

주머니에서 격한 전투로 반쯤 박살나버린 단안경을 꺼내 썼다·

영문 모를 소리를 지껄이는 적에게는 반격할 시간을 주면 안 된다·

나메의 몸이 즉각 앞으로 튀어나갔다·

그러나 발럼이 나메에게 손을 뻗어 주문을 외웠다·

[월하만조]

나메의 아바타가 트럭에 치인 것마냥 튕겨져 나간다·

-???????

-페인 신라천정도 아니고 돼지새끼가 이런 마법을 쓴다고???

-천문대 틀딱이랑은 차원이 다르네 스발럼 센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몸통박치기도 아니고 마구 껴안아서 부비부비하는 것도 아니고 마법을 쓴다고?

-이게··· 너드남의 반전매력?

-너드남은 씹ㅋㅋㅋㅋㅋ

-얘 은근 학구파임 취미가 독서래

-퀘스트 이름이 왜 서재의 귀공자인가 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충격적인 사실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시청자들·

그러나 더 놀란 사람들은 따로 있었다·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3페이즈까지 어케 뚫음? 왜 회복이 안 됨?

-설마 캐스팅 안 끊기고 싸운 거야 방금?

클리어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발럼 베나온스의 2페이즈 패턴·

지금 노나메는 그 한계를 넘어섰다·

나메가 다시 일어선다· 남은 체력은 1592 중 141·

보스의 잔여 체력은 1600·

-여기서 끝나나? 아 너무 아쉬운데

-2페이즈 어케 깼냐고!!!

-하필 힐스킬도 쿨타임이네 다음 만상간조 때 백퍼 죽는다

-3페이즈 본 것도 사실상 최초 아님?

“영광으로 알아라· 한낱 축생이 월광의 영화(英華)를 누리며 죽는 것이니·”

스킬에 피격되면 무조건 죽는다는 것을 암시하는 귀공자의 대사까지 나온다·

더 이상 희망은 없어보였다·

[만상간조]

나메의 몸이 두둥실 떠올라 발럼에게 이끌린다·

“끝났어·”

-끝났다

-발럼 베나온스 선생님 다시는 외모만 보고 판단하지 않겠습니다ㅠㅠㅠㅠ

-진짜 개사기캐네 어떻게 깨라고 만든 거냐 웨어소프트는

-체력도 좋아 쿨타임 무제한 버프도 달아줘 이제는 마법까지 쓰네

-만상간조 맞으면 그냥 뒤진다

-근데 판타지로 잘 가다가 왜 갑자기 무협풍임?

-ㄴ웨어소프트 최대주주가 중국 회사라서

-ㄴ어른들의 사정은 어쩔 수 없지

-힐써도 안 되나

-실쿨이라···

나메가 천장에 유지하던 마법을 해제한다·

애꿎은 코팅막만 두드리던 달빛이 쏟아져 내린다·

“크하하하하하 포기한 거냐!”

발럼의 스킬 쿨타임은 모두 초기화되고 이제 달빛이 모두 쏟아지는 5초 뒤부터 1초마다 체력의 10%가 찬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찰 예정이었다·

[연성: 란타넘족 네오디뮴]

[시전: 용해]

[시전: 성형]

[시전: 소결]

[시전: 자화]

차원강하법으로도 4서클의 마법은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나메는 우회한다·

육면각체·

정사면체에서 한 점을 추가해 임의의 4차원의 도형을 가정한다·

삼차각의 적분으로 얻어지는 초입체각을 계산하여 결과값을 각각의 합동마법진에 대입한다·

다섯 개의 꼭짓점은 각각 여섯 개의 면으로 둘러싸인다·

30개의 2계 제차 선형미분방정식이 단 2초만에 풀린다·

마지막으로 비축해놓은 마나를 모두 사용하여 월계수와 동기화한다·

-몬가··· 몬가 일어나고 있음!!!

-마법진이 4개?

-뭐하는 거야 방장!!!

네오디뮴 붕소 철을 2:1:14의 비율로 소결 합금하여 만든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영구자석·

발럼이 시전한 ‘만상간조’의 인력과 네오디뮴 자석의 인력이 더해진다·

“뭣이···!”

위치도 딱 좋았다·

발럼이 서 있는 곳이 마침 강철로 제작한 금고 앞이 아닌가?

만상간조의 피격판정이 먼저일지 네오디뮴 드릴이 발럼의 몸을 꿰뚫을 지는

콰과광-

2천여 명의 시청자들도 손쉽게 예측 가능한 미래였다·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익숙한 퀘스트 클리어 소리가 들린다·

[서재의 귀공자/창고지기 · 발럼 베나온스를 격파하였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발럼 베나온스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무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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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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