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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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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5

[여기서 나와 같이 싸우자! / 방해나 하지 말고 한쪽에 꺼져 있어!]

아델라에게 그렇게 심한 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별의별커비’님이 3000원 후원!]

-첫 번째 선택지 고를 때마다 무조건 아델라 체력 10%씩 닳아요!

선택지니까 어쩔 수 없지·

[▶방해나 하지 말고 한쪽에 꺼져 있어!]

지금은 클리어에 집중해야 할 때였다·

재료창고에서 시간이 너무 오래 끌렸다·

쉬지 않고 쏟아지는 경비병들을 상대하느라 무음으로 쏟아지는 후원창에도 눈길을 줄 여유가 없었다·

우리는 마지막 남은 한 곳인 입학관리본부에서 처절한 싸움을 이어나갔다·

   

아델라에게 가장 깊은 의미이기도 할 장소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언제나 방해만 됐다·

[이제는 너와 같이 힘을 합쳐야겠어! / 내 말 못 들었어? 멀리 떨어져 있으라니까!]

[▶내 말 못 들었어? 멀리 떨어져 있으라니까!]

입학관리본부는 하나의 중간보스가 있는 시스템이 아닌 여러 명의 정예 NPC를 물리쳐야 하는 이벤트·

아마도 그들은 아카데미에서 신입생들을 뽑을 때 관여하는 교관인 것 같았다·

저 정도 실력으로 교수급의 전력이라고 하면 실례겠지만·

[더 이상은 한계야! 도와줘 아델라! / 끝까지 도움도 안 되는 암고양이 녀석·]

“···”

선택을 끝까지 미루니 시스템에 의해 자연스레 두 번째 선택지를 골라졌다·

[조작시간을 초과하였습니다·]

[▶끝까지 도움도 안 되는 암고양이 녀석·]

···어디까지나 아델라를 위해서였다·

아델라를 여기까지 살려온 것도 사실 기적이었다·

천문대에서 재료창고에서 죽음의 위기를 몇 번이나 넘겼는지 모른다·

너도 게슈탈트 지부장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며·

경비병들이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동쪽 저편에서의 양동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우린 이제 북쪽 숲으로 빠져 있다가 상황이 좀 정리되면 다시 들어가자·”

탈출은 쉽지 않았다·

아직은 아카데미 본부 안까지 들어간 것도 아니었기에 적을 한 번도 마주치지 않고 성도의 수많은 골목길을 통해 빠져나올 수 있었다·

아델라가 숨 가쁘게 헥헥대며 뒤꽁무니를 쫓아왔다·

적어도 고양이라면 날래기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여기서 대기하자·”

적당한 계단이 보여 스태미너를 보존하기 위해 앉아서 쉬기로 했다·

아델라가 터덜터덜 걸어와 내 옆에 앉았다·

“알페리온과 시시엘라 월계수를 찾아올 수 있겠지···?”

“동문으로만 30명이나 갔잖아· 위치만 정확히 알면 잘들 알아서 가져오겠지·”

“그치· 다 나보다 강한 사람들이니까·”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퀘스트 창에는 별다른 언질이 없었다·

“숲지기 너 진짜 잘 싸우더라· 천문대에서도 재료창고에서도 입학관리본부에서도···”

아델라가 말을 흐린다·

아델라답지 않게 침울해하는 기색이다· 그녀답지 않게 달밤이라 감성이 솟구쳤나·

“그에 비해 나는··· 나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됐어· 그냥 이럴 거면 노네임 너 혼자 가도 됐었는데·”

“네가 재료창고에서 천장에 안 박았으면 창고지기를 못 이겼을 수도 있어·”

“아니야· 넌 분명 혼자서도 이겨냈을 거야·”

아델라의 귀가 축 늘어진다· 살랑살랑대던 꼬리에도 기운이 없다·

“입학관리본부에서 네가 싸운 사람들· 2년 전에 내 입학시험을 주관했던 교관들이었어· 다들 엄청나게 강했는데 말이야·”

“강하긴 했지·”

“나는 어쩌면 아카데미에 어울리는 인재가 아니었을지도 몰라· 냄새 나는 골목길에서 도둑질이나 하는··· 결국 각자의 자리로 되돌아간 거겠지 이게 내 주제니까·”

[‘e평q평rq평e’님이 10000원 후원!]

-그러게 적당히 민폐나 끼칠 것이지

“애초부터 내 능력이 안 되는 거였어·”

아델라는 단검 하나를 허공에 휙 던졌다·

다른 단검의 칼끝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단검의 손잡이 구멍에 알맞게 끼워보려고 했지만

그녀의 묘기는 애처롭게도 검날에 빗맞으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헤헤 이런 것도 못 하고 말이야··· 진짜 한심하게···”

[아카데미 북문으로 이동해서 ‘어비스’와 합류하십시오·]

“가자 아델라·”

“···”

여전히 퀘스트가 시작되고 나면 반응이 사라진다·

그녀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홀연히 털고 일어나 내 뒤를 쫓았다·

 

* * *

 

세상에는 ‘필연’이라는 것이 있다·

무슨 수를 써도 일어날 사건·

인과관계가 너무나도 명확하여 도리어 일어나지 않는 게 이상한 사건들 말이다·

예를 들면 실온에 놓아둔 얼음은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녹게 된다·

예를 들면 과도한 침략전쟁과 세금수탈을 일삼는 국가는 내부에서부터 망해갈 수밖에 없다·

이론은 하나에 현상에서 국한되지 않고 거시적 영역에서도 적용된다·

즉 이미 지부장이 스스로 예견까지 하고 귀띔을 전해 줄 정도로 신뢰가 바닥인 집단에는 배신자가 속출하는 것도 어찌 보면 필연적이었다·

“시시엘라! 왜 혼자야 알페리온은!”

아델라가 튀어나가 큰 부상을 입은 시시엘라를 부축했다·

“씨이··· 영감탱이 말이 다 맞았구만· 안타깝게도 반만 맞았지만···”

시시엘라가 허벅지에 꽂힌 활을 잡아뽑자 핏줄기가 확 튀었다·

“위험한 임무에 왜 너희 둘만 보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네·”

“무슨 소리를-”

“우리 쪽 용병들은 전부 배신했어· 어비스 15지구의 사람들이 전부 아카데미 편에 붙었다고!”

월계수를 훔쳐서 나오려고 할 때 갑자기 돌변한 동료들은 주저하지도 않고 알페리온과 시시엘라를 공격했다고 증언했다·

어찌 된 일일까·

그들이 잠입한 사이 무언가 일이 크게 틀어졌음을 확신했지만 동료들은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그러나 실력자는 실력자·

“월계수는 여기 있어· 난 다시 알페리온을 도우러 가야만 해· 숲지기 아델라를 꼭 버리지 말아줘· 꼭이야·”

“시시엘라!”

“얼른 가지고 도망쳐! 빨리!”

“그럴 수 없어···!”

“숲지기 빨리 얘 데려가 뭐해!”

돌연 세상이 흑백으로 물든다·

아델라와 같이 도망치라고 성을 내는 곰 수인도 완고하게 거부하는 아델라도 모두 움직임을 멈추었다·

뿐만 아니라 휘날리는 나뭇잎도 재도 불씨도 모두 공간에 박제되었다·

정지된 세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었다·

내 앞에 두 가지의 선택지가 두둥실 떠올랐다·

[행운을 빌게요· 꼭 살아서 다시 만나요· / 동료들을 버리고 갈 수는 없어요·]

그동안 마주했던 모든 선택지는 이렇게 게임 내 시간이 정지되지 않았었다·

답을 늦게 하면 NPC들이 재촉하고 압박감을 준다·

그런데 지금 이 질문에는 충분한 고민 후에 대답을 내리라는 듯이 친절하게도 플레이타임마저 정지시켜준다·

본능적으로 이 게임에서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라는 점을 느꼈다·

잠깐의 고민 후 허공에 인터페이스를 조작했다·

[▶채팅창 – ON]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다·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것은 내 쪽이었다·

나는 결국 시청자들의 도움을 받기로 선택했다·

“알려주세요· 스포해도 상관없으니까·”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의 섣부른 선택은 죽음으로 귀결되는 지름길이다·

게다가 제작자가 어느 쪽으로 장난질을 쳐놨을지 감이 도통 잡히지 않는 탓도 있었다·

마치 미연시에서 여후배의 고백을 받아줬더니 갑자기 트럭이 뒤에서 박아버리는 전개가 나올 수도 있는 노릇 아닌가?

훈민정음과 아라비안 숫자로 이루어진 문자들이 파도처럼 요동쳤다·

-11111111111

-무적권 111111111111

-2번저거리얼루다가배드엔딩임1번1번1번1번1번

-2번 선택하면 100% 확률로 님까지 죽음

-도와주러 가면 아카데미 모든 학생들이 우르르 튀어나옴 ㅋㅋㅋㅋ

-역시 웨어소프트야! 힐링물 속에 피폐 드리프트를 숨겨놨구나!

-다크니스 소울에서 했던 버릇 아직도 못 고쳤네

-팩트) 실제로 스토리 작가가 같은 사람이다

-ㄴ일반 난이도로 했을 땐 그냥 힐링 그 자체였는데···

-ㄴ뭔 소리? 개똥손이라 난 일반도 깨느라 ㅈㄴ 어려웠음

-ㄴ그건 쫌;;

-나름 철학적인 전개지· 스토리 ㅈ도 신경 안 쓰고 최단기간으로 월계수를 되찾아 클리어하는 나이트메어를 선택했으니 이런 희생도 감내하라는 뜻 아닐까?

-ㄴ개똥철학이네

-게임 심사했을 때 검열위원들이 과연 나이트메어 스토리도 봤었을까? ㅋㅋㅋㅋㅋㅋ

-컴퓨터 게임처럼 대사를 일일이 입력하는 것도 아니고 배경 캐릭터 성격 스크립트로 작성하는 거라 이쪽 전문가 아니면 잘 모르긴 할 듯

-진짜 꿈도 희망도 없네

-이걸 스포해? 말아?

-방장이 허락했다잖아

-뭘 선택하든 알페리온하고 시시엘라 여기서 죽음 ㅅㄱ

-크아아아악!!!

살릴 수 없는 확정된 기믹·

나는 정확한 판단을 위해 재차 물어봤다·

“저희가 갔을 때 알페리온을 살릴 수 없나요?”

-ㅇㅇ 확정임

-이미 심장에 화살 박혀서 지금쯤 시체 돼 있을 걸?

-시시엘라도 하필 꽂힌 게 독화살이라 오래 못 살고

-아니 진짜냐고?

-이딴게 갓겜···?

-15세도 아니고 19세로 올려야겠는데?

-한국에서 청불 어케 피했노

[▶행운을 빌게요· 꼭 살아서 다시 만나요·]

“행운을 빌게요· 꼭 살아서 다시 만나요·”

마음이 편치 않았다·

동료를 죽음의 사지로 떠나보내는 심정이 불편하기 그지없다·

사람 한번 제대로 기분 나쁘게 만들려는 웨어소프트의 전략이었다면 제대로 먹혀든 거겠지·

월오아의 스토리모드는 나와 맞지 않았다·

다음에 방송을 할 때는 스피드런 공략을 전부 시청하고 최단시간 내에 클리어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아델라의 팔을 억지로 붙잡고 그녀를 시시엘라로부터 떨어뜨렸다·

이미 선택을 한 이상 우리에게도 타임어택이 걸렸었다·

“아델라 우리 어비스에서 썩 친하지는 않았지만 말이야· 그래도 꼭 살아남아라· 돌아오면 네가 원하는 만큼 파티 맺어줄게·”

“안 돼! 노네임 이거 놓으라고! 언니가 저 몸으로 어떻게 다시 싸우라고 떠나보내는 거야!”

“가야 돼· 적이 다시 몰려오고 있어·”

“흡··· 흐끅···!”

정신을 못 차리는 아델라를 데리고 적을 뚫고 나갔다·

법구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내 사슬철퇴가 점점 무뎌져갔다·

열 명을 제압하면 스무 명이 난입하고 다시 스무 명을 사살하면 서른 명이 달려든다·

-ㅅㅂㅅㅂㅅㅂ 이게 나이트메어구나 숨을 못 쉬겠네

-아니 나이트메어도 이 정도는 아님 난이도만 올린 게 아니라 모든 적 숫자도 체감상 열배씩은 쳐 올린 듯

-마나는 진즉에 바닥났는데 이거 살 수 있냐?

-스크롤 남아있지 않나? 생각해보니 방장은 한 번도 쓴 적 없네

-한 번이라도 맞으면 깔려 죽을 것 같은데 보는 나까지 살 떨린다

-스태미나 관리에 피지컬까지 미친 것 같음

일 대 다의 싸움은 싸움이라고 불리지 않는다·

언제나 다수쪽이 이기기 때문에 전투라기보다는 사냥이라는 말이 적합했다·

사냥감은 딱 한 가지 생각만 가지고 있으면 됐다·

전속력으로 빠져나올 것·

조금만 더 가면 아카데미 북문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월계수도 안 빠뜨리고 잘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봤다·

[생명의 월계수]

[전투 중에는 동기화가 불가능합니다·]

월계수 각각의 이름이 있었나·

레피가 내게 주었던 것을 확인해본다·

[윤회의 월계수]

윤회?

죽으면 게임 초반으로 돌아가는 이유가 윤회의 월계수 때문인 걸로 개연성을 확보한 걸까?

사소한 디테일도 챙기는 게임 제작사가 이런 부분에서는 대단했다·

이제 아카데미 담벽만 넘어간다면 복잡한 성도 내에서 우리를 찾아내기란 어려울 것이다·

“···!”

하늘에서 거대한 얼음가시가 맹렬한 기세로 우리를 덮쳐왔다·

녹이려고 하면 안 된다· 물의 비열은 엄청 높은 편이라 지금의 화염 마법으로는 택도 없었다·

 

[상위시전: 난기류]

 

공기의 흐름을 조작해 간신히 스쳐갈 정도로 진행 방향만 바꾼다· 그런 의미에서 ‘난기류’는 적은 마나로 가장 광범위하게 펼칠 수 있는 마법이었다·

“이런 어린 쥐새끼들도 제대로 못 잡아놓고· 경비병 수준도 알만하군·”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정돈된 모습으로 신사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 하늘에서 내려왔다·

달빛에 반짝이는 단안경과 무심하듯 똑딱이는 회중시계가 인상적이었다·

“아버지···?”

뒤이어 아델라가 토해내는 한 마디에 나는 제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헉 또 4천자를 넘겨버렸네요··!! 정말 뿌듯합니다!!

이번 첫 번째 월오아 에피소드는 너무나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아서 자꾸만 글자수가 많아지네요· 6천자 넘는 에피소드를 계속 쪼개다 보니 이러다가 70화까지 가버릴지도? 연참도 곧 계획 중에 있습니다··!!

나메와 아델라가 한번도 안 죽고 1부 보스전까지 빠르게 달려왔습니다· 과연 보스전도 클리어할 수 있을까요?

*오늘 내내 스토리를 변경하느라 바빴습니다· 나중에 로라가 살던 구룡마을에 불이 나서 사람들을 구하러 가는 에피소드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금일 오전 큰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습니다· 인명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주민들께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따라서 <28 – 절친> 편에 나온 ‘불법채권추심업체의 전단지’ 복선은 폐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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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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