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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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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1

“그르르릉···”

뭐지· 대체 무슨 일이지·

“좋아?”

“냐흐으으읏··· 나 머리에 냄새 날 텐데···? 게다가 오늘 안 씻어서 떡져 있고···”

“괜찮아· 좋은 냄새밖에 안 나· 깨끗해·”

뭐야 이거? 어느새 내 머리를 숲지기가 빗겨주고 있다·

그런데 또 기분이 너무 좋아서 거절할 수가 없다·

지금이라도 떼어내야 하는데·

또 그럴 수가 없다·

“원래 엘프들은 처음 만난 사람들한테 이러냥?”

“응·”

“정말 본받아야 할 좋은 문화라고 생각해· 너므 즈아 그르르르릉···”

처음에는 내가 지금 술이 덜 깬 건가 싶었지만 정신은 또렷하기만 했다·

숲지기한테 머리도 빗겨지다니 참 오래 살고 볼 일이었다·

나쁜 일에는 나쁜 일이 연달아 닥치듯 좋은 일에는 좋은 일이 넝쿨째 들어왔다·

게슈탈트와 다니엘이 우리들에게 알려준 임무는 사실 비밀임무였던 것이다!

아카데미 관계자들을 잔뜩 골탕 먹일 수 있을뿐더러 이러면 월계수를 최종적으로 가져오는 것도 결국 아델라라는 말씀!

“뭐 쉽네! 기대해도 좋다고 게슈탈트!”

“지부장님께 예의를 갖춰라 아델라·”

정작 숲지기는 완전히 뒤바뀐 임무에도 덤덤히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대머리보고 무식하다니 큰일 날 소리를 할 뻔했네·”

“냐하핫! 대머리라니! 게슈탈트 아저씨도 자세히 보면 머리카락이 솜털처럼 자라나 있다고?”

뭐야 이 엘프? 생긴 건 곱상한 공주나 다름 없었는데 하는 행동이나 말이 전장에서 오래 구른 용병처럼 걸걸하고 거침없었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짝을 찾은 것 같다·

어비스에서 가장 먼저 출발한 건 노네임과 나였다·

천문대까지의 거리가 걸어가기에는 꽤 멀었기에 미리부터 도착해있지 않으면 임무시간을 맞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마차는 추적의 위험이 있어 가급적 타지 말아야했다·

이런 장거리 여행을 숙녀 둘만 보내는 우리 어비스도 참 야박하다고 생각했지만 또 좋은 게 좋은 게 아닌가·

그런데 생각 외로 그녀는 과묵한 타입이었다·

이쪽에서 말을 먼저 걸지 않으면 절대로 입을 열지 않았다·

나도 구태여 대화를 나누지 않았던 명백한 이유가 있었다·

사실 이 이상으로 정을 붙이는 것도 진정한 임무요원으로서는 삼가야 했다·

전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 목숨밖에 없으니까·

여차하면 둘 중 하나만 살 수 있을 상황에서도 미련 없이 버리고 갈 수 있어야 한다·

벌써부터 배신을 하겠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뭐 우정이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내 성격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단호하게 끊어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번 임무가 워낙 어려워야지·

   

아까 여관에서 무방비하게 머리를 내줬던 일은 진짜 알코올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싶다·

내가 갑자기 왜 그랬을까!

   

정각마다 울리는 황성의 시계탑은 고요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 둘 다 발걸음이 느리지 않아서 천문대에 일찍 도착하게 되었다·

숲지기는 긴장한 기색이 하나도 없어보였다· 이런 일을 여러 번 경험해 본 것일까?

“너도 심심하지 않냥·”

“조금·”

“과거 이야기 좀 해주라· 어디서 엘프를 만날 기회는 흔치 않은데·”

아르세리아 숲은 대체 어떤 곳일까?

엘프의 낙원이라고 불리우는 환상의 공간은 이방인의 출입이 불가능한 장소였다·

“나는 본국의 넷째 황녀였어·”

“황녀? 내가 아는 그 공주님?”

아니 이거 엄청난 신분의 인물이 아닌가?

진짜 일국의 공주님이라고? 확실히 풍기는 분위기가 심상치는 않다고 생각했었다·

아득히 체감되는 신분 격차에 상대적으로 내 신세가 초라해졌다·

“넷째면 위로 남매들이 많겠네? 남매들이랑 친하게 지냈냥?”

“아니· 그러지는 못했던 것 같네·”

“하긴 남매 있는 집안들은 어떻게 친해질 수 있냐고 다 똑같은 소리를 하더라·”

가족이 없어서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들은 바로는 그랬다·

“그럼 그분들은 그 숲에 남아있는 거냥? 아니면 너처럼 월계수를 찾으러 왔다던가·”

“아니야 다 죽었어· 한 명 빼고·”

“엥? 죽었다니···?”

“다 죽였으니까 내가·”

“무슨 허언증을···! 완전 또라이 아니야? 일국의 황녀니 뭐니 했던 것도 사실 다 거짓말이었냐!”

정신 나간 숲지기의 이야기를 괜히 진지하게 들은 내가 바보였지·

그래도 덕분에 긴장이 많이 풀린 느낌이다·

외모만큼 실력도 따라줄 지는 봐야 확인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시간이 더럽게 가지 않는다·

밤에 불침번을 섰을 때 떨어지는 잎사귀마저 느리게 보이는 딱 그 느낌이다·

실제 전투 때 이렇게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결국 지루함을 견디지 못한 나는 큰 마음 먹고 숲지기에게 내 이야기를 꺼내주기로 결심했다·

“내가 왜 어비스에 들어오게 됐는지 아냥?”

 

* * *

[널 어비스에 받아준 게 지부장이야?]

[뭐어··· 그렇다면 그런 거지· 경비병들한테 몰매 맞고 있었던 나를 구해서 여기로 데려왔으니까· 딱히 갈 데도 없어서 쭉 눌러 붙어 살았어·]

아델라가 언제나 함구하고 있던 지부장에 대한 이야기도 이제는 서슴없이 꺼냈다·

역시나 그녀는 사람과의 대화가 고픈 사람이었다·

성격적으로 조금 모난 부분이 있을지언정 더 이상 내 말을 무시하거나 흘려듣지 않았다·

하지만 달라진 건 아델라 뿐만이 아니었다·

천문대에서 맞닥뜨리는 경비대원들·

아델라처럼 그들도 지능의 족쇄에서 해방되었다·

원래라면 가장 처음 오른쪽에서 공격을 찔러 들어오는 경비병은 시야만 방해하고 발로 밀어 넘어뜨리면 절벽으로 떨어져 전장에서 완전히 이탈시킬 수 있었다·

“크윽··· 감히 이 녀석이 잔재주를 부려? 모두 방심하지 마라! 적은 고위 마법사다!”

절벽에서 기사 하나가 기어 올라왔다·

그는 떨어지기 직전 영리하게 자신의 투구를 벗어던졌다·

시야가 확보되니 자신의 검을 지지대 삼아 살 수 있었던 모양이었다·

2회차보다 3회차의 적들이 강하고 3회차보다 4회차의 적들이 강하다·

내가 약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객관적으로도 훨씬 그들은 영리해졌고 신중해졌으며 치밀해졌다·

일부러 빈틈을 보인다고 섣불리 공격을 들어오지 않는다·

고도로 훈련된 정예병처럼 그들은 안전이 보장된 상황에서만 검을 휘두른다·

천문대 경비병들은 좀비나 골렘 따위가 아니라 진짜 목숨이 하나밖에 없는 기사였다·

“검기를 조심해라! 수는 우리가 유리하니 계속 몰아붙여라!”

나와 아델라를 떨어뜨려 고립되게 만든다·

다리 다친 아델라를 보호할 수 없도록 그녀를 인질로 삼을 수 있도록 한 비겁한 계획이다·

게임의 난이도가 미쳐 날뛰어간다·

목으로 찔러 들어오는 검을 간신히 돌려 막아낸다·

몸을 반 바퀴 뱅글 돌리고 관성을 살려 뒤에서 기습해오는 적의 가슴에 정확한 팡트(fente)로 찔렀다·

팅-

가슴을 관통하고도 남을 공격이었을 텐데?

맥없이 내 검날이 부러졌다·

[현재 페널티(3): -45%]

‘아 이런 식이구나·’

내가 행하는 모든 물리량이 절반으로 감쇄된다·

익숙한 느낌이다·

가장 처음 월드 오브 아르세리아에 접속했을 때 마나회로가 단전과 차단된 것 같은 저주·

질량과 가속도 모두가 그대로였지만

내 검에 실린 힘은 그 둘의 곱에 미치지 못했다·

“모두 지금이다!”

무게를 실은 육중한 대검이 땅에 박히며 흙먼지를 휘날렸다·

순간적으로 몸을 비틀어 피할 수 있었지만 때문에 나의 행동반경은 터무니없이 제한되어버렸다·

수십 개의 불길한 안광이 번뜩인다·

나의 실수를 기다리는 포식자의 눈빛이었다·

등 뒤에서 기습적으로 찔러오는 기사가 한 명· 방패까지 내려두고 나를 아예 몸으로 짓누르려는 기사가 두 명· 사면초가라는 건가?

희생양이 필요하다·

첫 번째 제물은 당연 나의 신체였다·

전자의 검로에 손을 집어넣었다·

촤악-

건틀릿으로 검로가 틀어진 검은 내 허리춤을 스쳤고 대신 내 오른팔은 완전히 아작이 나버렸다·

대신 왼쪽 팔꿈치로 기사의 손목을 내리찍음으로써 그의 무장을 완전히 해제시킨다·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린 점을 이용해서 나보다 두 배는 무거울 기사의 소매를 잡아 반 바퀴 뱅글 넘어뜨렸다·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업어치기로 머리부터 떨어진 기사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잡아라! 여전히 상대는 무기가 없다!”

허공에서 날아온 경비병을 피해보지만 그는 쓰러져서도 결국 내 발목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가속화라면 성인 남성의 악력이라도 떼어낼 수 있다·

“···!”

[가속화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0·4초)]

아직도 쿨타임이었다고?

조짐이 안 좋았다·

저들의 미소가 가려진 투구 너머로도 느껴진다·

스킬이 쿨타임이라면 다른 대응방안이라도 내놓았어야 했는데··· 계속되는 전투에 따른 피로도에 뇌가 생각을 거부한다·

신체를 양단하는 거센 일격이 날아온다·

죽음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노네임!”

깡-

“아델라?”

“뭐하는 거야! 주··· 죽을 뻔 했잖아 너! 빨리 일어나라고!”

아델라는 저 작디작은 단검을 X자로 교차시켜 간신히 내 머리를 반으로 갈라버리려는 경비병의 검격을 막아냈다·

당황해할 새도 없이 그녀는 경비병을 뒤로 밀어내고 내게 향로를 건네주었다·

“아까 천문대에서 도망치다가 주운 거야! 사제니까 이 정도 무기는 다룰 수 있겠지?”

[오염된 향로]

[지나가는 행인이 떨어뜨리고 간 향로이다· 대지의 마기를 흡수한 향로는 불길한 기운을 풍긴다·]

[스킬가속 30 주문력 +15 치유감소 효과 20%]

스킬가속이라니 꽤나 괜찮은 스탯이 붙어 있는게 아닌가?

[가속화 lv·2: 5초 동안 23(20+3)%의 이동속도와 17·25(15+2·25)%의 공격속도를 부여한다·]

[소모 MP: 50 쿨타임: 10·77(14-3·23)초]

“고마워· 같이 싸워보자·”

가속화와 함께라면 약한 공격력도 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다·

“아니 나 힐 좀 해달라고! 혼자 가버리면 어떡해 숲지기! 야야야야야야 아델라 죽는다아앗! 살려줘어어어!”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츤데레 고양이와 허언증 엘프··!! 정말 환상의 조합이네요!!

공지사항에 인물 정리도 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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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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