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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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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5

“게임에서 마법을 쓸 수 있다고? 되게 신기하네?”

“음··· 확실히 마법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네·”

“게임에서도 공부해야 하는 거야? 으으 난 안 할래 그런 게임··· 아 난 반으로 들어가볼게 이따 점심에 보자·”

“예쓰 늦잠꾸러기 지혜씨!”

“아 늦잠꾸러기 아니라고!”

지혜가 먼저 B반에 그리고 서리와 유나와 함께 나는 A반으로 들어갔다·

평소보다 낮은 보행 속도로 걸어왔기에 등교 시간은 예상보다 훨씬 늦춰지게 되었다·

옆자리 짝궁인 윤시후 어린이는 먼저 와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다· 정말 모범생다운 표본이었다·

내가 자리에 앉았음에도 이쪽으로 눈길도 주지 않는다·

뭐 사람마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은 다른 법이니까 구태여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 내 뒤에 유나가 따라오는 걸 확인하자마자 두 눈이 책 위로 슬그머니 떠오른다·

“야 서유나!”

“어? 어 왜?”

“너 괜찮아?”

“갑자기? 괜찮은데?”

“그래? 그럼 다행이네·”

유나가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고 이를 확인한 시후는 다시 떨떠름하게 자리에 앉았다·

듣기만 해도 어색하다· 이럴 거면 왜 말을 붙인 거야?

재키 선생님의 간단한 출석 확인 및 조회 시간이 지나가고 1교시 시작 전 짧은 휴식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근데 그거 많이 어려워?”

유나가 뒤에서 내 등을 콕콕 찔러대며 물었다·

“응 나 하나만 강해져서는 안 되니까· 기본적으로 협력을 중요시하는 것 같아·”

“협력?”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이야·”

“오오··· 그렇구나· 그럼 나메가 걔를 도와주는 거야?”

“아무래도 그래야겠지· 더 강해지지 않으면 죽어버릴 테니까·”

어차피 나이트메어 난이도라 유나가 하려면 몇 년은 이른 게임이었지만 그녀는 내가 하는 게임 스토리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아 맞다 1교시 교과서 가져와야 하는데!”

뒤늦게 1교시 과목을 떠올린 유나가 사물함으로 달려간다·

내가 다시 의자를 앞으로 바로 놓으려고 할 때 윤시후가 부자연스럽게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렸다·

“우리 얘기 듣고 있었어?”

“아··· 아니? 나 하나도 안 안 듣고 있었는데?”

“뭐야 다 듣고 있었잖아·”

“아니라니까!”

“왜 화를 내? 당황스럽네·”

“미안 그런 뜻이 아니라···”

“너 설마···?”

우리 반 중에 서유나를 챙겨주는 친구가 윤시후밖에 없는 것도 그렇고 윤시후가 평소에 다른 아이들에게는 이렇게까지 관심을 쏟지 않는 점을 감안한다면·

내 추측이 확실하다·

“너 서유나 좋아해?”

“에엑? 아니거든?”

입술이 막 바짝바짝 타들어가서 혀를 날름거리는 거 봐라· 맞네·

정곡을 제대로 찔렸는지 시후가 당황하며 책상을 퉁퉁 내리쳤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이성으로서의 좋아함은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친구로서의 호감이 있는 건 확실하다·

원래 말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타인의 감정을 읽는 게 능숙하다· 내가 딱 그러한 부류였다·

시후가 격하게 부정해보지만 이미 내 마음속에서는 시후의 화살촉이 서유나를 겨누고 있었다·

그나저나 윤시후한테 물어볼 게 있었는데 지금 와서야 생각났다·

“윤시후 넌 학원 다녀?”

“내··· 내 학원은 알아서 뭐하려고?”

쩨쩨하게 안 알려준다 이거지?

“그럼 네가 유나 좋아한다고 다 말하고 다녀야지·”

“아 진짜 아닌데! 다녀··· 태권도 학원·”

“마침 잘 됐다· 혹시 태권도 학원에서 뭐 배우는지 알 수 있어?”

“태권도 학원에서 태권도를 배우지 그럼 영어를 배우게?”

“응? 뭐 그렇지···”

아니 맞는 말이긴 한데···

분명 다른 것도 다양하게 가르쳐주는 곳이 내 기억상으로는 있었던 것 같아서 하는 말이었다·

“혹시 단검술 같은 건 안 알려주나? 나이프 파이팅 말이야·”

“단검술? 그건 또 어디다가 쓰려고···!”

“알려줘야 할 친구가 있어서· 학원 말고 도장을 찾아가야 하나·”

“아··· 아무튼 난 모르니까 더 물어보지 마! 그리고 네가 뭘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유나도 네 일에 끌어들이지 말고·”

“참나 벌써부터 미래 여친이라고 챙겨주는 거 봐·”

“@%##@ @!^@##!”

 

* * *

 

시후의 작은 난동은 유나가 다시 자리에 착석하면서 진압이 되었다·

첫 번째 시간은 ‘마법의 주입’ 과목이었다·

작년에 배운 과목은 ‘마법의 기록’이었어서 ‘마기’라고 부르듯이 아이들은 이를 줄여서 그냥 ‘마주’ 시간이라 한다·

어떻게 과목 이름을 저렇게 성의없이 지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1학년 때 교과서 이름이 ‘가을’ ‘겨울’인 걸 보고 인쇄가 잘못된 줄 알았던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마주 시간은 세피론 아카데미 2학년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하루에 2시수씩 하루도 빠짐없이 들어가 있는 것만 보아도 그러하다·

“수업 시작합시다! 모두 교과서 23페이지를 펴주세요·”

재키 선생님의 명량한 목소리가 반에 울렸다·

아이들이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마법강국 대한민국답게 교과서 자체는 꽤 체계적이었다·

무작정 이론부터 들어가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흥미를 돋울 수 있는 체험활동으로 각 챕터를 시작한다·

예를 들어 라이트 마법에서 마나가 적게 주입되었을 때와 많이 주입되었을 때를 각각 비교해보면서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도록 한다·

이로써 아이들 모두가 이론에 대해 명확히 이해했으면 다시 새로운 실험으로 반례를 들어 아이들의 머리를 아프게 만든다·

라이트 마법은 정말 직관적인 마법이다· 마나를 적게 주입하면 적은 빛이 많이 주입하면 다량의 빛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선형성을 따르는 마법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마법이 있기 마련이다·

어떤 것은 특정한 지점에서 극댓값을 가진다·

벡터(방향성)를 지닌 마법 내가 자주 애용하는 극좌표계 부여가 대표적이다·

시전자를 중심으로 지정한 물체가 내가 초기에 설정한 값에 도달하도록 물리량을 변환시키는 마법은 마나를 많이 주입하는 게 능사가 아니었다·

그래서 마나-효율 그래프를 그려보면 벡터 마법은 대부분 위로 볼록한 이차함수 형태가 나온다·

물론 초등학생들에게 이런 복잡한 그래프를 그려오라는 요구는 하지 않을 테고 그냥 마법진에 어떻게 마나를 주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알려주는 게 보통이겠지·

“마법의 주입 첫 번째 수행평가에 대해서 알려줄게요· 모두 잘 들어야 해요!”

30여분 가량의 수업을 한 재키 선생님이 칠판 앞에 서서 대망의 수행평가 내용을 알려준다·

이때만큼은 장난기 많은 서리도 진지해지는 시간이었다·

“먼저 수행평가는 2인 1조로 진행될 거예요· 조를 짰으면 선생님이 여러분들에게 각각 5개의 모형 마법진을 줄 거예요· 모형 마법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까먹었을까봐 지금 한번 시범을 보여줄게요·”

직육면체의 상자에서 손바닥 크기의 모형 마법진 5개가 나온다·

재키 선생님은 그중 한 개를 집어서 우리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높이 들어 올렸다· 다른 한손에는 빈 상자가 손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여기 가운데에 안전 버튼을 한번 꾸욱 눌러요· 그리고 상자 뚜껑이 제대로 마법진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돼요· 그 다음에는 마법진 아무데나 마나를 흘려보내면·”

아래쪽에 마나가 집중된다·

이어서 마법진이 공명음을 내며 빛을 내뿜기 시작한다·

삑-

신기한 효과음이 빈 상자에서 났다·

재키 선생님은 모형 마법진을 다 사용하면 다시 가운데에 버튼을 누르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 뒤 우리들에게 상자를 보여주었다·

[8·6]

“다들 여기 숫자 보이나요? 이 숫자는 마법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시전되었나를 의미해요· 0부터 10까지 있는데 만약 0이나 1이 나오면 무슨 뜻일까요?”

“마법이 제대로 시전이 안 됐어요!”

“마나를 엉뚱하게 주입했어요!”

“맞아요· 마법이 제대로 시전이 안 됐을 수도 있고 마나를 잘못 주입했을 수도 있죠· 그래서 여러분들은 다음 시간부터 5개의 모형 마법진을 가지고 다양하게 마나를 주입해보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다시 모형 세트를 상자에 잘 집어넣고 재키 선생님은 박스를 뜯어 이것과 똑같은 제품 여러 개를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20분씩 실험을 할 거예요· A반 여러분들은 조원하고 같이 모형에 마나를 주입해보면서 이 마법진은 어떤 특성이 있는지 토의를 하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그리고 금요일에는 마지막 6교시 때 각자 선생님이 나중에 나눠줄 종이에 그동안 찾아낸 마법진의 특징을 줄글로 쭉 써내서 제출하는 게 이번 수행평가예요!”

아이들의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본다·

지루한 마법시간을 무려 하루에 20분씩이나 날로 먹을 수 있는 수행평가다·

한편으로는 얼마나 어렵길래 이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가에 대한 두려움이 내포된 까닭에 그들은 벌써부터 환호성을 지를 수는 없었다·

나는 아까 본 모형 마법진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학교 외에서 수행평가를 누가 대신 해결해주지 못하도록 제법 공들인 느낌이었다·

일부러 어떤 마법인지도 안 알려주고 마법진만 덜렁 내놓아서 아이들이 인터넷에서 검색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모형 마법진은 어디까지나 마법 시전의 결과를 빛의 밝기로만 알려주기 때문에 실제 마법진과의 모양도 확연히 차이가 났다·

그리고 수행평가인만큼 정답이랄 게 없는 보고서 작성·

글쓰기에 재주가 없는 친구들은 미래가 어두워보였다·

특히나 이 나잇대의 아이들은 채점 기준이 없으면 정말 당황해 할 텐데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기대가 됐다·

“남은 시간에는 수행평가에 대해서 질문을 받도록 할게요·”

“선생님! 그러면 글로 어떤 걸 써야 하는 거예요?”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들을 쓰면 돼요! 중심에 마나를 조금 주입했더니 효율이 낮았다던가 마법진 양쪽에 마나를 많이 주입했더니 효율이 올라갔다던가· 지난 시간에 다 해봤던 내용들이죠?

이것 말고도 할 수 있으면 마법진에 있는 룬이나 수식 자체를 분석해도 좋아요! 다른 네 개의 마법진과 비교해보면서 이 룬이 쓰이는 것들은 이런 특징이 있고 이런 수식이 있으면 저런 특징이 있고· 내용은 모두 자유예요· 이해했어요?”

“네에···”

“토의는 둘이서 하는 거지만 채점은 어디까지나 마지막에 제출하는 보고서로만 평가할 테니까 다들 열심히 해야 돼요! 알겠죠?”

어렵겠지· 수많은 시행착오법으로 마법진을 알아맞히는 훈련이다·

물론 여기서는 정확한 내용까지는 알 필요는 없겠지만 이는 추후에 디스펠 마법 이른바 파훼술식을 만들기 위한 전초적 단계기도 했다·

실용적이라서 또 흥미롭다·

아이들은 수행평가의 내용을 듣고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격이라 생각하여 벌써부터 죽상이었다·

하지만 코끼리도 몇 날 며칠을 계속 만지작거리다 보면 대충 감이 오지 않을까?

적어도 코끼리가 성추행으로 우리를 신고하지는 않을 테니까·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늦어서 죄송합니다··!!

2051년에도 태권도 학원은 여전히 없어지지 않고 잘 있는 것 같네요!!

Acedia님 5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응애의 응애에 의한 응애를 위한 요리로 대접해드리겠습니다· 초등학교 에피소드도 입맛에 맞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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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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