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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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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8

4교시가 끝나고 도래한 점심시간·

서로 으르렁대는 서리와 유나와 같이 우리는 지혜를 데리고 같이 급식실 줄을 서게 되었다·

모두들 오전에 있었던 수행평가 이야기로 한창이었다·

지혜가 손뼉을 짝 맞부딪쳤다·

“너희 반도 숫자 가지고 경쟁했었구나! 우리 반은 신기록이 9·3이었는데·”

“진짜 너무 아까웠다구 지혜야! 마지막에 나도 9 넘었었다고!”

“그럼 1등이 누구였어? 역시 나메였나?”

“엣헴···!”

“···?”

유나가 자랑스럽게 턱을 치켜들며 콧김을 내뿜었다·

“너는 나메가 다 도와준 거잖아·”

서리가 퉁명스럽게 그녀를 쏘아보았다·

유나는 2교시가 끝난 뒤로 한번 높아진 텐션은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미 한 차례 제반 사항을 전해들은 서리는 이 사실을 지혜에게 똑같이 알려주었다·

“하지만 그렇게 정확히 마나를 주입하는 것도 엄청 어려웠단 말이야!”

“그래그래 너 대단하다!”

“근데 나메는 그 숫자를 어떻게 알아냈어?”

모형 마법진의 구조는 모두 초등학교 과정을 넘어선 내용들이었다· 어쩌면 중고등학교 이상일 수도 있겠다·

지혜가 의문을 품는 건 당연했다·

“우리가 받은 건 조화평균을 만족하는 마법진이었거든· 북쪽 최적해가 150이고 남쪽 최적해가 200이면 전체는 171·42 정도가 나오겠다 싶었어·”

“조화평균이 뭐야?”

“으음··· 어떻게 설명한담·”

변량들의 역수의 산술평균을 역수로 취한 평균이라 하면 모를 테고·

이럴 땐 그냥 단순한 숫자로 설명하는 게 편했다·

“원래 1하고 3분의1의 평균이 몇이지?”

“으음··· 으으음··· 알 것 같은데 분명 배운 거였는데 잠깐만!”

지혜가 머리를 쥐어짜내며 간신히 답을 내놓는다·

“3분의3? 아니 그건 1이잖아! 3분의2?”

“오올 우리 지혜쓰 똑똑해!”

“아아 넌 다 알면서 놀리지 마!”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서리의 손을 매몰차게 내친다·

“조화평균은 이렇게 구해· 내 질문에 하나씩 답해봐· 1의 역수는?”

“그야 1이지·”

“그럼 3분의 1의 역수는?”

“3인가?”

“두 개의 평균을 구해봐·”

“이건 쉽다· 2!”

“그리고 다시 그거에 역수를 만들면?”

“으음··· 2분의 1?”

“정답이야· 그게 바로 조화평균이야· 알겠지?”

“아니 하나도 모르겠어!”

분명 쉽게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난 애들 가르치는 데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다·

이런 쉬운 수학도 그러한데 나중에 아델라는 대체 어떻게 어디서부터 가르쳐야할지 감도 안 오네·

아무튼·

차례대로 급식을 받은 우리들은 식당 가장 구석으로 가서 한명씩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배치는 언제나 지혜 옆자리에는 서리가 내 옆자리에는 유나가 앉는 식이었다·

“우아앙 불고기 진짜 맛있겠다·”

유나가 해맑게 웃으며 식판을 내려놓았다· 다행히도 오늘 유나는 밥과 고기반찬들을 식판에 수북하게 담아왔다·

“너 오늘도 그것밖에 안 먹을 거야? 내 거 고기 조금 나눠줄까?”

“괜찮아·”

“그렇게 조금만 먹으면 나중에 아플 수도 있어·”

아파서 조금밖에 못 먹는 거란다·

천교수님이 조만간 포션에 관해서 좋은 소식을 들고 오기를 소망하며 불고기를 입에 넣었다·

평소에 쉴 새 없이 수다를 떨던 것과 달리 오늘의 분위기는 조용하기만 했다·

서리와 유나가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는 게 아까 내가 알려준 조화평균에 대해 생각하는 것 같았다·

계속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서리와 달리 어느 정도 이해를 마친 유나가 내게 또 물었다·

“식은 이해했어· 근데 아직도 그 코일 마법이 뭐하는 건지 난 모르겠는데·”

“코일 마법이 궁금한 거야 유나는?”

“아니··· 아아 응 사실 궁금해· 알려주라···”

웬일로 유나가 먼저 고개를 숙이고 부탁했다·

원래 자신이 모르는 걸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정말 강한 친구였는데 정말 그 마법이 궁금하긴 했나보다·

어떻게 하면 쉽게 알려줄 수 있을까·

말로만 하는 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따가 나 포션 먹을 때 알려줄게·”

역시 예시를 직접 보여주는 것 외에는 마땅히 좋은 방법이 없었다·

 

* * *

 

수식이니 이론이니 하는 것들은 사실 마법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서 부가적인 요소일 뿐이다·

결국은 마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보다 직관적인 관찰이 필요했다·

나는 유나를 학교 뒤뜰로 데려왔다·

중등부와 초등부의 경계를 짓는 담 바로 옆에 반에서 챙겨온 포션병 하나를 내려놓았다·

“여기는 왜 온 거야?”

“마법 보여주려고 왔지·”

“아무도 없으니까 뭔가 무섭다·”

확실히 뒤뜰에는 본관 앞 정원과는 달리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으스스한 분위기 조성에도 한몫하는 편이다·

하지만 내가 굳이 이 장소를 고른 이유는 사람들이 자주 왕래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안 쓰는 볼펜은 가져왔어?”

“응 이거 고장나서 더 안 쓰는 거야·”

유나가 건네준 4색 볼펜 안의 내용물을 전부 빼버리고 플라스틱 껍데기만 남겼다·

이로써 모든 준비는 마쳤다·

“아까 네가 본 모형은 전자석 코일로 열을 발생시키는 마법이야· 내가 그거랑 똑같지는 않지만 최대한 유사하게 다시 시전해볼게·”

포션의 뚜껑을 따기에 앞서 마법진의 외형을 바닥에 기록했다·

외형만 보아서는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이제부터 일타강사에 빙의해서 최대한 쉽게 풀어 알려줘보자·

“이렇게 철사를 빙빙 꼬아서 만든 걸 코일이라고 해·”

“코일 나 알아! 1학년 때 과학시간에 배웠어·”

“오 그럼 설명이 쉬워지네· 여기 이 부분은 코일에 전류가 흐르도록 만드는 수식이야·”

“전류?”

“그러니까 전기지·”

“전기가 흐르게 해? 왜?”

“코일에 전기가 흐르면 열이 발생하거든·”

“코일이 그럼 뜨거워져?”

“응 엄청나게 뜨거워져·”

전압 전류 그리고 저항에 대한 설명은 모두 건너뛰었다·

지금은 전류가 흐르면 코일이 뜨거워진다는 상식만으로 마법진에 대한 이해는 충분했으니까·

“만약에 물이 뜨거워지면 어떻게 될까?”

“으음··· 뜨거운 물?”

“더 뜨겁게 만들어봐·”

“물이 수증기가 돼!”

“그렇지· 우리는 지금부터 코일의 열로 액체를 기체로 만들어 버릴거야·”

가장 먼저 바닥에 각인 마법진을 그려서 볼펜하고 연동시킨다·

전자석으로 작동하는 부분은 복잡하니까 과감하게 빼버리고 통상적인 전류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마법진을 수정했다·

[각인: 열전달-코일]

볼펜 내부가 마법진으로 작성해놓은 원리에 따르도록 포인터 연성진까지 추가로 기록했다·

 

“유나야 지금 볼펜 내부에는 이렇게 작은 코일이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돼·”

“응응·”

“만약에 뜨거운 코일에 포션을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

“포션이 연기가 돼버리는 거 아냐? 아닌가··· 코일이 식어버리나?”

“코일이 식어버리면 안 되니까 가운데에다가는 솜을 집어넣었어· 그 솜에 포션을 한 방울씩 떨어뜨리는 거야·”

“그럼 연기가 되겠네!”

유나가 자신있게 말했고 나는 그녀의 대답을 긍정해주었다·

포션 뚜껑을 따자마자 볼펜을 플라스크 입구에 집어넣었다·

레지듀가 산화되지 않도록 저번 주 미술시간에 사용하다가 남은 찰흙으로 남은 공간을 빠짐없이 메웠다·

우스꽝스러운 형태의 구조물이 만들어졌지만 이보다 이 마법에 대해서 잘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이 마법의 핵심은 저항이야· 잘 봐봐· 여기다가 마나를 주입하면 전체저항이 0·5옴이거든?”

툭툭-

볼펜을 두 번 두드려 각인 마법진을 작동시켰다·

그리고 바닥의 마법진에서 빛이 나자마자 볼펜 끝에 입을 갖다 대서 숨을 흡 들이켰다·

포션이 솜에 흡수되고 달구어진 코일에 의해 곧바로 기화되어 수증기가 발생한다·

볼펜에서 입으로 입에서 목으로 목에서 폐로 넘어온 기체는 내가 다시 날숨을 내뱉자 희뿌연 연기가 되어 뭉게뭉게 퍼졌다·

“후우우우우·”

예상대로였다· 포션을 이렇게 먹으니까 확실히 쓴맛이 덜하네·

게다가 성운상태의 마나는 체내에 들어오기만 하면 잘 빠져나오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효율 면에서도 액체로 복용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왜 이제껏 이렇게 복용할 생각을 못 했을까·

인생 살면서 창의력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다시금 느끼는 순간이었다·

“우아아아아! 어떻게 한 거야 나메야? 입에서 막 연기가 나!”

“이번엔 저항을 두배로 높여서 해볼까? 그러면 연기가 두배로 난다?”

“이것보다 더?”

유나가 신나하는 것 같아 나도 기분이 덩달아 좋아진다·

저항을 1옴으로 바꾸어서 또 한번 볼펜을 입에 물고 흡입했다·

“후우우우우·”

“와아아아아 연기가! 콜록콜록···! 으으 써·”

아까보다도 두배 가량 많아진 연기를 유나가 손으로 휘적거리다가 덩달아 자신의 코로 들어갔는지 기침을 했다·

“일부러 마시려고 하면 안 되지· 왜 너도 해보고 싶어? 이거는 하나도 안 써·”

“나 그때도 잘못 먹고 진짜 죽을 뻔했는데···”

유나가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하기 싫다면 할 수 없지·

5교시가 시작하기 전까지 빨리 남은 포션들도 비워버리기 위해 열심히 연기를 내뿜었다·

마법진이 작동하는 방식을 계속 관찰하던 유나가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근데 꼭 담배연기처럼 생겼다·”

“유나는 정말 똑똑하네?”

“응?”

“이거 담배랑 똑같은 원리거든·”

“뭐라고?”

마지막 남은 한 모금까지 내쉬며 오늘 점심 복용치를 마쳤다·

각인 마법진도 오래 쓸 수 있다지만 그래도 스무 번이 한계였는지 더 이상의 열은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걸 아토마이저(무화기)라고 해· 전자담배에 들어있는 장치지·”

요즘 애들은 전자담배 안 써서 잘 모르나?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헉··!! 도내최고천재병약이과미소녀에 담배(아님) 속성까지 추가해버린 나메!! 알약 형태의 포션이 나오기 전까지만 임시방편으로 사용할 예정이랍니다··!!

하지만 교내에서 흡연이라니 조만간 김실장님도 호출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Acedia님 4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혹시 응애나메 사진을 더 원하신다면 미완성본이라도 표지 공지란에 올려드릴 생각입니다··!! 일러스트가 오히려 소설 몰입에 방해가 될 수 있어서 되도록 자제하는 편인데 공지사항이라면 상관없을 것 같네요··!!

leCielBleu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처음에는 열분 정도만 봐주시는 분이 계셔도 계속 공개회차로 쭉 연재할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2000선작이라니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최근에 유입되신 독자님분들도 많이 늘었길래 이유를 살펴보았더니 조회수 랭킹 100등 안에도 들었더라고요!! 언제나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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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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