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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Stage a Coup Chapter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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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62

아르헨티나 쿠데타의 실패가 중남미에서 미국의 후퇴를 가져오진 않았다.

중남미에 미치는 미국의 영향력은 여전히 건재했다.

“아니 왜? 미 제국주의자 놈들의 위선을 봤잖아.”

미국의 영향력이 유지된 비결은 압도적인 대미 무역 비중에 있었다.

“미국 놈들 꼴 보기 싫지. 근데 그거랑 별개로 저놈들한테 물건 안 팔면 우린 굶어 죽어.”

중남미는 두 세기에 달하는 시간 동안 미국과 얽혀 왔다.

그 연결고리를 감정 하나로 끊는 건 사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심지어 쿠데타를 당한 아르헨티나의 일리아만 해도 미국과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나는 이 나라 국민들의 피를 흘리게 한 미국을 증오합니다. 하지만 증오심 하나로 외교를 한다면 우리 국민은 굶주릴 수밖에 없습니다.”

나 역시 중남미가 하루아침에 미국의 수중에서 벗어나리란 기대를 하지 않았다.

애초에 중남미를 찌른 것부터가 우리 앞마당을 건드리면 우리도 미국의 앞마당을 찌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이 경고는 주효했다.

미국은 비선을 통해 자신들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갈등 국면을 정리할 것을 제안했다.

“솔직히 평양과 워싱턴이 나서서 마찰을 빚을 만큼 대단한 갈등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물론 미국이 진심으로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을 리는 없었다.

이건 시간 벌이였다.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고 싶다 이거군.’

“우리도 워싱턴과 불필요한 갈등을 빚을 필요가 없다는데 동감합니다.”

나는 미국의 제안을 선선히 받아들였다.

‘이쪽도 시간이 필요하긴 마찬가지니까.’

대한도 3세계의 전열을 정비할 시간이 필요했다.

양측의 이해가 일치하자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공식적으로 양국이 직접 부딪친 게 아니다 보니 거창하게 고위 인사들이 악수하고 사진을 박진 않았다.

어차피 이 휴전이 오래 가지 않을 거란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휴전은 길어도 1년을 넘지 않을 겁니다.”

정보기관장들은 미국의 재공격 시한을 1년 안으로 예측했다.

나도 1년을 넘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정보기관장들이 그렇게 판단한 근거가 궁금했다.

“이유는?”

“이쪽이 3세계 동맹을 규합하면서 체결한 각종 조약의 갱신이 1년 안쪽에 집중돼 있습니다. 미국이 우리 동맹을 노린다면 그 안에 움직일 게 뻔합니다.”

듣고 보니 일리가 있었다.

“우리가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동맹 해체를 노린다면 그렇겠군.”

나는 생각해보았다.

미국이 조약 갱신을 방해하는 식으로 동맹 해체를 노린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물론 이쪽이 다져놓은 기반이 있는 만큼 3세계 동맹국들의 충성심이 쉽게 흔들릴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게 절대적인 건 아니었다.

미국이 작심하고 돈을 뿌리며 흔들면 실론처럼 흔들리는 나라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었다.

‘돈 뭉치로 설득력을 부여하면 흔들리는 나라는 필연적으로 나온다.’

그렇다면 조금 더 단단한 벽을 쌓을 필요가 있어 보였다.

“임자.”

“예 각하.”

“3세계 동맹국들에 언론사도 좀 사들여놔야겠어. 남의 스피커를 빌리는 것도 한두 번이잖나.”

3세계에서 여론전을 확실히 펼치려면 언론사 확보는 필수였다.

물론 검열을 피하게 해 줄 권력도 있어야겠지만 그 정도 인맥은 이미 깔아놓고 있었다.

“혹시 선전 선동으로 정권 전복을 고려하십니까?”

사람을 뭘로 보고.

누가 들으면 이 이성준이가 괴벨스인 줄 알겠다.

나는 그런 위험 인물이 아니다.

“그럴 리가 있겠나. 여론을 미리 우리 쪽에 유리하게 다져두려는 것뿐이네.”

내가 생각하는 건 그리 대단하지 않았다.

여론을 이용해 3세계 동맹에 우호적인 목소리를 만들어둔다.

나는 한국에 우호적인 여론을 이용해 정치가가 마음대로 정책 방향을 뒤집기 어렵게 만들 생각이었다.

‘만약 여론을 무시하고 멋대로 정책 방향을 뒤집으려 들면 여론을 명분으로 삼은 군부가 나설 수도 있겠지.’

나는 언론사 매입 작업을 시작하게 했다.

“각국별로 1개씩만 매입하게. 많이는 할 필요가 없네.”

언론사 매입을 시작하자 안기부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각하 기왕이면 미국 쪽도 언론사를 매입하면 어떻겠습니까?”

그것도 나쁘진 않았지만 언론사는 그렇잖아도 시선을 많이 받는 곳이었다.

국적 불명의 수상쩍은 놈들이 언론사를 쥐고 한국에 유리한 말만 쏟아내면 미국인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언론사를 쥐고 흔드는 건 대중의 정보량이 부족한 3세계 국가들로 충분했다.

언론사 매입은 금방 진행됐다.

권력자들은 우리가 언론사를 사려 한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었다.

“변변한 물건이 없어서 이거 면목이 없습니다.”

“뭐 적당한 언론사기만 하면 됩니다. 윤전기만 돌릴 수 있으면 되지 뭐 대단한 걸 원하는 게 아닙니다.”

“아니 그냥 하나 만드시죠.”

“그것도 나쁘진 않겠군요.”

애초에 우리가 원하는 건 언론사 그 자체였다.

왜 명성 있는 언론사가 아니냐.

답은 여기 있었다.

“신문이 공짜? 진짜 이게 공짜라고?”

“공짜니까 마음 놓고 가져가세요. 여러 장은 안 됩니다.”

우리는 3세계에서 신문을 공짜로 뿌렸다.

물론 배포 장소는 역사 등으로 한정했다.

“지키는 사람이 없으면 몽땅 들고 갈 게 뻔하잖나.”

우리는 무가지를 대량으로 풀어댔다.

“비용이 꽤 들어가긴 하지만 이것도 동맹을 관리하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값은 아니지.”

“그렇습니다 각하.”

물론 공짜 신문이라고 성의 없이 그냥 찍지 않았다.

여기엔 21세기의 창의성이 들어갔다.

“4컷 만화? 이게 뭔데 재밌지?”

문맹이 많은 3세계 사람들에게 만화가 잔뜩 들어간 무가지는 금방 인기를 끌었다.

“글자를 몰라도 내용이 이해가 가더라고.”

“각하. 이 좋은 걸 꼭 3세계에서만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있지.

“임자 비용을 생각해.”

신문 찍는 비용을 하느님이 대주시지 않는다.

다 대한의 국고에서 나가는 비용이었다.

무가지는 3세계 동맹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하기만 해도 충분했다.

‘물론 이것만으론 부족하지.’

상대가 상대인 만큼 준비는 철저해야 했다.

“친미 인사들에 대해서도 손을 쓸 준비를 하도록.”

우리는 미국 대사관과 그 주변을 불법 도·감청하는 방식으로 미국인들과 접촉하는 자들을 확인했다.

안기부는 이들 인사들의 신상명세를 정리했다.

나는 이 명단을 보고 살생부에 사인을 했다.

“우리 앞마당에서 미국 편에 붙으려는 놈들은 죽어야지.”

친미 인사들에겐 불행하게도 한국은 절대 선량한 국가가 아니었다.

애초에 한국 안기부는 미국 땅에서 잠재 적성국인 중국을 견제한다는 명목으로 중국 과학자들을 드럼통에 담아 해치우던 기관이었다.

“조용히 잡음 없이 처리하게.”

“그렇게 하겠습니다.”

안기부는 사람들의 시선이 있는 거물급 인사는 손대지 않았다.

대신 친미 인사들에게 경고가 될 만한 인물들을 골라 신속하게 실종시켰다.

이 실종 보고서는 내 선까지 금방 올라오지 않았다.

작업이 웬만큼 진행돼 중간 결산이 되면 그제야 내 책상에 숫자가 보고됐다.

“60명이나 해치웠나? 안기부에서 고생이 많았군.”

“국가를 위한 일에 수고랄 게 있겠습니까.”

당연히 미국에서도 우리 움직임을 눈치챘다.

자기네가 선을 댄 자들이 사라지는데 그걸 모를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우릴 비난하지는 못했다.

사람을 실종시킨 게 우리 짓거리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다.

우리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사람을 신비롭게 실종시키는 기술을 상당히 진보시킨 상태였다.

“인체의 신비한 전시회라고 들어봤어?”

안기부의 이 같은 활동은 친미 인사들을 겁먹게 했다.

“워싱턴과 하던 얘기는 없던 걸로 하겠습니다.”

우리는 도감청을 통해 친미 인사들이 미국 측에서 이탈하는 걸 보고 쾌재를 불렀다.

“미국 측에서 우리 측 도감청을 의식했는지 활동이 전보다 은밀해졌답니다.”

“계속 당하고 있을 만큼 멍청한 친구들은 아니지. 정보 사령부 협조받아서 통신 감청 정보도 받아봐.”

“받들겠습니다.”

여론 친미 인사.

우리는 미국이 3세계 동맹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패를 되짚어보며 그들이 쓸 수 있는 패를 역으로 방패로 만드는데 집중했다.

정석적인 포석도 아끼지 않았다.

“각하. 오랜만에 통화를 나눠서 좋습니다. 건강은 어떠십니까?”

“각하께서 염려해주신 덕분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나는 3세계 동맹들과 핫라인을 놓고 주기적으로 전화를 나눴다.

정상 간의 친밀감 또한 동맹 유지에 중요한 요소였다.

외교장관 회의 국방장관 회의 하여간 각국 각료 회의도 주기적으로 열었다.

이런 행사를 통해 3세계가 한 묶음이란 사실을 그들 국민과 지도자에게 계속 각인시켰다.

“미국은 절대 우리처럼 할 수 없을 겁니다.”

절대 못 하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게 이렇게 시간을 쏟으면 유럽과 앵글로색슨 동맹을 어떻게 관리한단 말인가.

이런 조건에서 미국이 우리 동맹을 깨트릴 수 있을까.

불가능한 얘기였다.

‘잘해야 한두 나라를 흔드는 게 고작이겠지.’

그조차도 우리가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을 마냥 낙관하진 않았다.

천하의 미국을 코앞에 두고 방심한다?

그건 이성준이가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었다.

나는 다시 한번 미국이 둘 수 있는 포석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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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Stage a Coup

I Will Stage a Coup

Score 9
Status: Ongoing Released: 2024
I’ve been reincarnated into a webtoon of an alternate history, into a chaotic empire. ‘I will overturn this country with my own hands.’ My answer was ‘coup d’é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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