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 (5) >
“주연들이 아니라- 빌런들을 초대하자?”
뜬금 던져진 아이디어치고는 괜찮았는지 미팅에 참여한 메인 PD와 작가진들 여럿이 진중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유키상은 그 드라마를 봤어요?”
빼싹 마른 메인 PD가 당연히 일본어로 질문했고 아이디어를 던진 눈 작은 여자 작가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한량이 넷플렉스에 런칭하자마자 봤어요. 사실 저 류정민 팬이거든요.”
“하하. 그랬어요? 드라마 느낌이 어땠습니까?”
“재밌어요. 솔직히 진짜 몇 년만의 드라마 정주행인지 모르겠어요. PD님은 안 보셨어요?”
“볼 시간이 있어야죠.”
“음- 진짜 1화만 보면 끊을 수가 없어요 괜히 한국에서 시청률 25%를 넘겼겠어요?”
이미 알곤 있었으나 새삼 충격인 듯 메인 PD가 혀를 내둘렀다.
“···25%. 요즘 같은 시대에 시청률 25%라- 부러우면서도 대단하네. 한량 기본 정보는?”
“한국의 스타 드라마 작가가 극본을 썼어요 거물급 연출 PD도 그렇고. 신박한 건 원래의 한국 드라마의 형식을 그대로 가져가되 극에 등장하는 빌런이 총 4명이 나와요.”
다른 방송 작가가 끼었다.
“4명이나?”
“응. 4명 빌런으로 네 가지 에피소드를 엮어서 총 16편.”
“과연. 그래서 화수가 많은데도 우리 쪽 대중들의 거부감이 적었나 보네.”
“그게 성공의 요인 중 하나일지 모르겠어.”
여기서 유키라 불린 눈 작은 여자 작가가 다시금 PD에게 시선을 맞췄다.
“한량은 지금 런칭하고 열흘 넘도록 넷플렉스 1위 지키고 있어요 이 시간에도 인기는 계속 오르는 중에 상승세가 좀 심상치 않아요. 커뮤니티나 SNS만 봐도 한량 드라마 얘기가 많고. 잠깐이 아니라 좀 오래 갈 것 같은 느낌?”
“흠 그 4명 빌런 중에 지금 가장 언급이 많은 배우는 누굽니까?”
“아무래도 극 초반에 나오는 첫 번째 빌런이요. ‘박대리’역의 강우진. 연기적인 부분이니 비주얼이나 제일 극찬 받고 있어요.”
이름이 생소한 듯 빼싹 마른 PD가 살이 부족한 볼을 긁었다.
“이름이 바로 나오네요?”
“궁금해서 찾아봤었어요. 한국에선 지금 그 배우 인기 엄청나더라고요.”
“그래요? 배우 얼마나 했는데요? 얼추 연차가 좀 되면 내가 못 들었을 리 없는데.”
“신인인 것 같았어요. 애초에 한량에 나오는 빌런들은 대부분 B급에서 신인 배우예요.”
“그렇습니까? 그럼 부담감이 좀 줄긴 하네. 출연료 등으로. 그 강우진이란 배우만 빼면.”
여자 작가가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 강우진은 섭외가 힘들지도 몰라요 진행하는 작품이 많아 보였거든요. 근데 비싼 걸 떠나서 메인은 그 배우로 잡아야 될 것 같은데.”
“그렇죠. 메인이 빠지면 의미 없는 기획이기도 하고.”
이들이 연출하는 일본의 토크쇼의 타이틀은 ‘아메토크 show!’였다.
나이로 치면 10년이 넘은 꽤 장수 토크쇼였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변화를 겪은 프로기도 했다. 전체 제작진이 교체되거나 포맷을 변경하는 등등. 그래도 다행히 망하진 않았다. 이유야 심플. 꾸준히 10%대 시청률을 유지해주니까. 황금시간대에 방영하는 덕도 있었다.
시청하는 연령대는 다양.
현재 ‘아메토크 show!’는 두 가지 형식으로 방영됐다. 약 1시간 러닝타임에 앞쪽 30분은 토크쇼였고 뒤쪽 30분은 개그가 가미된 꽁트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 허나 두 섹션은 완벽히 다른 팀이었다. 즉 ‘아메토크 show!’안에 두 프로가 섞여 있다 봐도 무방했다.
어쨌든 이 프로의 게스트들은 거의 탑스타들이 출연한다.
일본의 스타들도 많았지만 한국 포함 해외의 스타들도 간간이 출연했다. 그렇기에 이슈를 띄우는 파워도 괜찮았다. 그런 ‘아메토크 show!’는 매달 한 번 특별 기획편을 잡는다. 저번엔 헐리웃에 관한 이야기였고 지금은 방송 작가의 아이디어로 ‘K드라마 위크’로 가닥이 잡히는 중.
어쨌든.
“한류 붐이야 벌써 몇 년째 유지되고 있고 그런 분위기에 편승하는 ‘K드라마 위크’라-”
PD가 허공을 보며 읊조리다가.
“하긴 KPOP만큼은 아니지만 K드라마도 뜨겁긴 해요. 한량도 한량이겠지만 K드라마를 다룬다는 것부터 시청자들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 같고- 좋습니다 ‘K드라마 위크’를 1안으로 두고 조사부터 시작합시다.”
“네!”
“일단은- 현재 그 한량이란 드라마의 인기가 어느 정돈지에 관해 넷플렉스 쪽 확인해보시고 기사 SNS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등등에서도 자료 전부 수집하세요.”
“한국 쪽도요?”
“당연히 확인해야 합니다. 한량의 첫 방영일부터 종영까지 전부.”
일이 단숨에 늘어난다.
“거기다 빌런 배우들 4명도 일본 한국 할 것 없이 알아보세요. 그중에서 강우진이 중심이 돼야 하고.”
지시를 던지던 PD가 자리서 일어나다가 대뜸 떠오른 것을 추가했다.
“아 그리고 통역도 있어야겠네.”
약 한 시간 뒤 다시 한국.
부산스러운 ‘남사친’ 촬영장. 신동춘 감독은 김대영에게 대본을 보이며 간단한 씬 설명을 진행 중이었다. 김대영은 세상 진중하게 설명을 흡수한다. 그렇더라고 만약 김대영의 연기가 부족하면 당연히 강판될 것. 이를 당연히 김대영도 알고 있을 것이었다.
그래도 ‘주연’ 강우진의 추천은 무거웠다.
현장 그 누구도 토를 달지 않았다. 어쨌든 우진은 팔짱 낀 채 불알친구 김대영을 가만- 히 바라본다. 저런 모습은 처음 본다는 듯이.
‘겁나 진지하네 하긴 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긴 해.’
이때.
“뭔데? 갑자기.”
무심한 강우진의 등을 최성건이 두드렸다.
“친구라도 평소엔 데면데면하는 것 같더니 느닷없이 단역으로 추천을?”
던져진 물음을 우진은 질문으로 답했다.
“혹시 문제 될 게 있습니까?”
“문제? 뭔 문제가 있겠냐. 어차피 대영씨는 지원나온 거였고. 근데 좀 뜬금없긴 하네? 이유가 있냐?”
“···저게 쟤 꿈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꿈? 아- 그래 연기 동호횐가 다닌다고 했었나?”
“예.”
슴슴하게 답한 우진이 다시금 김대영에게 시선을 붙였을 때 왜인지 미소가 짙어진 최성건이 강우진의 어깨를 잡고 가볍게 흔든다.
“하하 친구 꿈 같은 걸 기억하고 있었던 거야? 하여간 이 츤데레놈. 묘하게 안 할 것 같은 짓을 한단 말이지.”
“아닙니다 그냥 상황상 잘 맞아서 제의한 게 답니다.”
“그런 걸 츤데레라고 하는 거다 임마.”
“···그렇습니까?”
이쯤 현 상황을 강우진의 뒤쪽 몇 걸음에서 지켜보던 화린의 팬심은.
‘무던한 얼굴로 툭툭 챙겨주는 거.’
더욱이 거대해지고 있었다. 평생 덕질하라 해도 대차게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저런 게 진짜 사람 홀리는 건데.’
당연히 강우진이 의도한 건 아니었다.
바로 그 순간.
“자자! 대영씨 준비되면 리허설부터 가봅시다!”
신동춘 감독이 촬영 시작을 알렸다.
그렇게 리허설까지 마친 ‘남사친’팀은 본 촬영에 돌입했다. 씬 배경은 건물 뒤쪽의 외진 곳. 꽉 찬 쓰레기봉투나 버려진 학교 비품들이 쌓여있다. 소품팀에서 추가한 것도 있고 학교 측이 진짜 버린 것도 있었다.
이어.
“배우님들 스탠바이요!”
조연출의 외침으로 세팅된 카메라 앞으로 배우들이 들어섰다. 전부 교복을 입은 단역 배우들. 물론 우람한 김대영도 포함이었다. 총 6명. 남자 셋에 여자 셋.
전부 껄렁한 분위기를 풍긴다.
단역배우 6명은 학교의 일진을 맡았으니까. 그렇기에 남자들은 하복 교복을 멋대로 풀어 헤졌고 여자들은 화장이 짙으며 교복이 몸에 딱 붙는다.
끝으로.
“‘이보민’ 끝났습니다!”
메이크업 수정을 마친 살짝 큰듯한 교복에 긴 머리를 한 줄로 묶은 이보민. 즉 화린이 여섯 일진의 앞으로 움직였다. 그녀의 등장으로 배우 배치가 끝났고 모니터 얹어진 자리의 신동춘 감독이 키스탭들에게 사인을 외쳤다.
“카메라!!”
“오케이-”
“오디오!”
“문제없습니다!”
조명 등까지 확인한 신동춘 감독이 확성기에 대고 외쳤다.
“하이- 액션!!”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일진 여섯 명의 평범한 표정이 제각각의 표현으로 비열해진다. 김대영이 포함된 남자 셋은 비아냥과 함께 뒤쪽으로 빠지고 표독함이 묻은 여자 셋이 멀뚱히 선 이보민에게 다가섰다.
“야 이보민.”
여자 일진 중 선두에 선 것은 코가 뾰족한 편이었다. 목소리에 시비가 가득 담겼다.
“사람들이 예쁘다 예쁘다 해주니까 막 전부 다 너 좋아 해주는 것 같지?”
다분히 공격적이지만 이보민은 그저 코가 뾰족한 여자를 응시할 뿐이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는 기세가 얼굴에 서렸다.
“···”
“얘 봐라? 내 말 쌩까? 어이없어. 짜증 난다고 너. 거슬리게 자꾸 눈에 띄지 말란 말이야.”
미간을 찌푸렸던 여자가 뜬금 비죽 웃더니 챙겨온 초코우유를 들었다. 그리곤 우유의 입구를 뜯는다. 마시는가 싶더니 초코우유를 이보민의 머리통 위에서 부어버린다.
-스윽.
덕분에 갈색빛의 우유가 이보민의 머리부터 얼굴을 타고 교복까지 흘러내렸다. 카메라 눈 커진 이보민 얼굴에서 점점 뒤로 빠지며 몸 전체를 담는다. 그녀의 얼굴엔 당황이 가득해졌다. 아무리 악독해도 이런 상황이 펼쳐질지는 자신도 몰랐다는 얼굴.
여기서 카메라가 다시 움직인다. 다 뿌린 우유를 바닥에 툭 던진 일진 여자의 얼굴을 클로즈업.
“왜? 싫어? 다 못 마실 것 같아서 나눠준 건데.”
키득대는 일진 여자와 그 주변 친구들. 그리고 뒤쪽 남자 일진들도 히죽대고 있다. 불편함이 극에 달한 상황.
바로 그때였다.
-훅!
어디선가 우유팩이 야구공처럼 빠르게 날아와 일진 여자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팍!!
우유팩은 경쾌한 소음을 퍼트리며 흰 액체를 폭죽처럼 뿌렸다. 흰 우유였던 모양. 하지만 하나가 끝이 아니었다. 연달아 날아온 우유팩이 그녀의 머리를 강타했다.
역시나 화려하게 액체가 뿌려진다.
이번엔 딸기우유인지 흰색이 아닌 분홍색이었고 흰 우유와 딸기우유로 얼굴과 교복이 범벅된 일진 여자가 괴성에 가까운 비명을 질렀다.
“꺅!!! 뭔데!!!”
움찔한 일진 남자들이 스르륵 고개를 돌렸다. 그들의 시선에 따라 같이 움직이는 카메라. 우유가 날아온 방향엔.
“음.”
무표정의 강우진. 아니 ‘한인호’가 공 던진 투구 자세로 멈춰있었다. 그리곤 담백한 대사.
“스트라이크.”
여기서 신동춘 감독이 컷!을 뱉었고 재정비 후 다시금 진행되는 씬. 한인호가 우유팩을 야구공처럼 던진 뒤부터. 곧 투수의 모습을 푼 한인호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카메라는 그의 앞에서 뒷걸음질.
“···”
말없이 이보민에게 다가가는 한인호. 경계가 담긴 눈의 남자 일진들. 뭔 소린지 고래고래 소리치는 여자 일진들. 그러거나 말거나 한인호는.
-스윽.
초코우유로 샤워 한 이보민의 앞에 섰고 그녀를 가만히 내려본다. 왜인지 옅게 픽 웃는 그. 그리곤 자신의 하복 교복 상의를 벗어서는 이보민의 얼굴을 문질렀다. 행동에 거침은 없지만 배려가 섞였고 투박하며 텁텁하나 목적에는 정이 서렸다.
그런 손동작이었다.
이내 한인호가 고개를 작게 꺾으며 이보민에게 툭 말을 던졌다.
“덥냐?”
“···뭐!!”
“아니 우유로 샤워를 했길래. 더운가 했다.”
“몰라.”
“닦아.”
이보민에게 교복 상의를 넘긴 한인호가 몸을 뒤로 돌렸다. 어느새 남자 일진들이 앞에 나와 있었고 그들부터 여자 일진들까지 부드럽게 훑는 한인호. 눈에 생기가 없으며 표정이 없는 얼굴이었다.
“흠-”
다만 그 잔잔한 눈동자 안엔 미약한 분노가 일렁였다. 딱 그 정도의 기세였다. 허나 그것이 과하게 표출되지 않았다. 평소 자신의 모습과 현재 속에서 부글대는 과격함을 적절히 컨트롤하고 있다.
그것을 바로 눈앞에서 직관한 우람한 일진 남자. 즉 김대영이 속으로 새삼 감탄했다.
‘섬세하네···아니 존나게 섬세하다. 이 새끼 연기 진짜 잘하는구나- 짜증과 분노를 절제하고 있는 게 그냥 얼굴만 봐도 느껴져.’
닭살도 돋았다. 물론 이건 모니터를 보는 신동춘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감정을 통제하곤 있는데 서툴다 그래서 간간이 눈을 통해서 울컥울컥함이 느껴져. 그래 맞아 이게 한인호지. 모든 것에 서툰 그러나 아쉬울 것도 없는.’
이때.
-훅!!
코가 뾰족한 여자 일진이 자신이 맞은 빈 우유팩을 한인호에게 강하게 던졌다. 하지만 한인호는 재빨리 고개를 뒤쪽으로 빼며 우유팩을 피했다.
자연스레 우유팩은 이보민의 얼굴에 박혔다.
“아!!!”
꽥 비명을 지르는 이보민. 그런 그녀에게 덤덤히 오른손을 작게 올려 보이는 한인호.
“아 쏘리. 내가 반사신경이 좋잖아.”
“미친놈아!”
“어어. 그래. 사과받아줘서 고맙다.”
우람한 일진 남자가 등장한 건 이때. 즉 김대영이었고 그가 한인호의 어깨를 잡아 거칠게 돌렸다. 우람한 남자는 여유 있게 웃고 있었다.
“둘이 부부라매?”
“아닌데.”
김대영의 첫 대사에 신동춘 감독이 턱을 쓸었고.
‘흠- 이 정도면 나쁘지 않네. 발성 톤이 적당해.’
우람한 일진 남자가 자신보다 살짝 작은 한인호의 멱살을 잡았다. 덕분에 한인호가 이너로 입은 흰티가 쭈욱 늘어지면서도 묘하게 탄탄한 그의 복부가 살짝 드러난다.
여기서 김대영의 대사.
“남편님 맷집 테스트 한 번 가자.”
위기지만 한인호의 얼굴에선 귀차니즘이 빠지지 않았다. 대신 바로 앞 일진 남자의 우람한 팔뚝을 힐끔했다.
“테스트? 살인이 아니고? 왜 흉기를 팔로 달고 다녀.”
“또라이네 이거.”
서늘하게 읊조린 우람한 일진 남자가 거대한 주먹을 움직일 때였다.
-스윽.
표정 없는 얼굴의 한인호가 검지로 위쪽을 가리켰다.
“흉기 휘둘기 전에 위 좀 봐.”
곧 한인호를 제외한 모두의 고개가 위쪽으로 올라갔다. 당연히 카메라도. 2층 중간쯤 창문이 열려있다. 그 창문엔 벗겨진 머리통이 둥둥 떠 있었다.
“···이것들이.”
즉 교장이었다.
다음 날 느지막한 아침 bw 엔터.
부쩍 직원이 늘어난 bw 엔터는 대체로 쉴새 없이 바쁜 풍경이었다.
“네네! 아- 우진씨요? 죄송한데 자세한 내용은 메일로 좀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김실장님! 저희 bw 엔턴데요! 네네 혜연씨 인터뷰 건으로 전화 드렸거든요?”
“아니 그런 말도 안 되는 기사 올려놓고 배 째라 식이면 어쩝니까? 기자님 우진씨 본 적은 있으세요? 없죠?”
“네에- 섭외요? 내용 알려주시면 매니지팀에 전달할게요.”
미친 듯이 전화를 받거나 키보드를 두드리는 등 단 1초도 쉬지 않는다. 최근 bw 엔터는 강우진과 홍혜연으로 창사 이래 가장 호황이었다. 그런 bw 엔터의 홍보팀 중.
“···음.”
머리를 뒤로 깔끔히 올린 홍보팀장이 노트북 화면을 보며 침음을 뱉었다. 현재 그는 강우진 관련으로 SNS나 커뮤니티 등을 모니터링 중이었다. 소속 배우의 그것도 국내를 뒤집은 강우진의 반응 모니터링은 매우 중요한 업무. 뭐든 어떤 것이든 눈에 띄면 수집한다.
다만 이상한 건 현재 홍보팀장의 표정에 진지함과 불안함이 공존한다는 것.
홍보팀장은 한 커뮤니티의 글에서 멈칫한 상태였다.
‘비슷한 댓글도 몇 있었는데 이런 글이 또- 몇 번째지 이거?’
게시글의 제목은 이랬다.
-[나 강우진이랑 같은 고등학교 나왔는데 걔 성격 그때랑 지금이랑 완전 다름ㅇㅇ]
글 작성자가 강우진을 아는 듯한 뉘앙스였다.< 벚꽃 (5)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