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죽 (5) >
-파바바바바박!
-파바바바바바바박!
강우진을 향해 미친 듯이 퍼부어지는 플래시들. ‘남사친’의 제작발표회장이 흡사 강우진의 기자회견장으로 탈바꿈됐다.
수십 기자들은 정말 쉴새 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이에 무대 위 강우진은 애써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긴 했다만 이게 현실인가 꿈인가 싶었다. 뭐가 번쩍거리긴 하는데 당최 줄어들 기미가 없다.
‘와- 씨 눈멀겠는데??!’
하지만 나약한 모습을 보일 순 없다. 우진은 컨셉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버텨라. 그리고 의젓해져라. 덕분에 강우진의 시니컬한 얼굴은 어떻게든 유지됐고 그 모습이 50명 넘는 기자들의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겼다.
그리고.
“우진씨!!! 쿄타로 감독과는 직접 만나신 겁니까?!”
“언제부터 오간 얘기였나요?!!”
“‘낯선 이의 기괴한 희생’에서 어떤 주연을 맡으신 거죠??!”
“아카리 작가도 만나보셨나요?!!”
“최초라고 봐도 무방한데! 출연료는 얼마로 협의하셨습니까??!”
“우진씨!! 이쪽이요 이쪽!!”
“같이 캐스팅된 일본 배우들과는 만나보셨어요??!”
“예정된 작품이 많은 거로 아는데요! 전부 소화가 가능 합 겁니까??!!”
“신인 배우로서 어떻게 일본 거장의 작품에 주연을 땄나요!! 과정 좀 알려주세요!”
질문이 총알처럼 강우진에게 후두둑 박혀댔다. 터지는 플래시 세례와 거의 같은 속도였다. 눈이 번쩍이고 귀가 윙윙 울린다. 우진은 혼미해지는 정신을 어떻게든 부여잡았다.
‘몰라요 살려주세요. 와 미친. 아니 대답할 시간을 주던가!’
그러거나 말거나 기자들의 기세는 점점 심해져만 갔다. 당연했다. 최근 국내와 일본을 뒤흔든 특종을 당사자인 강우진이 직접 뱉은 셈이니까. 이 상황에 가만히 있는 기자가 병신이긴 했다.
이쯤.
-스윽.
죽어라 무심한 표정을 장착한 강우진의 눈동자가 움직였다. 정면 수십 기자들을 지나 오른쪽의 제일 끝. 홀의 입구 앞에 꽁지머리 최성건이 팔짱 낀 채 서 있었다. 옅은 미소는 보너스.
그런 그와 시선을 교환하는 강우진.
‘이 정도면 됐습니까?’
최성건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잘했다.’
모두 설계된 상황이었으니까. 예정된 핵폭탄이었다. 무대도 여자 기자의 질문도 강우진의 노빠꾸 인정도 현재의 미친 결과도. 제작발표회 전 강우진과 최성건이 입을 맞춘 것.
뭐 ‘노빠꾸’ 자체는 강우진이 정한 거긴 했다.
‘우진아. 어쩌면. 아니 100% 기자 중에 하나가 쿄타로 건 물어볼 거야. 넌 어쩔래?’
‘피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제 말해도 되지 않습니까?’
‘그렇긴해. 이미 쿄타로 감독과도 얘기 끝났고.’
‘문제 될 게 없다면 스트레이트로 가겠습니다.“
’하하 너답다. 오케이. 그럼 난 상황에 맞는 뒤처리를 맡을 게. 갔다 와.’
그렇게 만들어진 장면이었다. 이어 최성건이 발작하는 기자들을 보며 미소를 짙게 했고.
“그림 잘- 빠졌네.”
그의 뒤로 여자 목소리가 끼었다.
“어후 이걸 어떻게 진정시켜요?”
돌아보니 통통한 김소향이 다가오고 있었다. 차분한 반응을 보아하니 넷플렉스 총괄디렉터인 그녀도 얼추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듯 보였다. 별수롭지 않게 답하는 최성건이 그 증거였다.
“진정시키지 말고 빠져야죠. 그보다 제 요청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총괄디렉터님.”
“에이 뭘요. 오히려 저희가 감사드려야죠. 제작발표회 홍보력 해봐야 빤한데 지금 이거 보세요. 이만한 홍보 효과가 어딨다고.”
“아마 ‘남사친’도 뻔질나게 언급될 겁니다. 국내든 일본이든.”
“알죠. 폭탄 터진 무대가 ‘남사친’ 제작발표횐데. 어차피 터트릴 특종 여기서 하신다는 말 듣고 전 오히려 이거다 싶었다니까요?”
“하하 과찬인데요 그건.”
작게 웃던 최성건이 돌연 주제를 바꿨다.
“이러면 이제 그 일본 넷플렉스와도 대화를 좀 해보셔야 될 텐데요. 판이 달라질 테니까.”
“알아요 예정된 일본 홍보 행사 말이죠? 제가 소통해서 제대로 규모 키워볼게요.”
“일본 쪽 언론에도 약 풀어야 될 겁니다. 어차피 쿄타로 감독 측도 움직이고 있을 거고.”
“일본 총괄디렉터한테 푸쉬 확실히 하라고도 전달할게요. ‘남사친’ 관련해서.”
답한 김소향 총괄디렉터가 씨익 웃었고.
“그간 어그로가 제대로 응집돼서 한동한은 국내고 일본이고 우진씨로 펑펑 터지겠어요.”
최성건으로서는 바라던 바였다. 그걸 위한 설계였으니까. 그리고 결과는 최상급이었다.
“네 다행히도.”
한편 여전히 미친 듯 쏟아지는 플래시와 질문에도 강우진은 묵묵히 정면을 응시할 뿐.
“···”
입을 다물고 있었다.
‘여기서부턴 말을 아끼라고 했지?’
당연히 최성건의 요청이었다. 기자들을 안달나게 하라는. 이쯤 강우진의 오른쪽에 앉은 화린은.
‘헐? 헐!!’
눈이 동그랗게 커져 있었다. 그 눈으로 강우진의 옆모습을 뚫어져라 본다. 그녀 역시 충격이었으니까.
‘대박! 대박대박대박! 진짜?? 진짜 우진님이 일본 진출?! 심지어 쿄타로 감독 거 주연??!’
화린도 기사를 보긴 했었다. 워낙 난리였으니 안 봤을 리가 없다. 하지만 우진에게 묻진 못했다. 그저 참았다. 근데 그게 실화였다니. 곧 눈이 디립다 커진 화린의 가슴에선.
‘미쳤다 이런 거 우진님이 최초 아닌가? 응! 맞아! 최초야! 하 씨 왜 내가 기쁘지??’
우진을 향한 팬심이 급격히 널뛴다. 뭐 이미 덕질의 규모는 원대하게 커진 상태였으니 나의 최애가 잘되는 것만 봐도 방방 뛰는 게 이상하진 않았다.
그때.
-스윽.
플래시에 눈이 아팠는지 아니면 화린의 시선을 눈치챘는지 정면을 보고 있던 강우진의 고개가 화린에게 돌았다. 바로 움찔하는 화린. 반면 강우진은 잠시간 그녀를 가만- 히 응시하다가 덤덤히 입을 열었다.
“죄송해요.”
“···네? 뭐가요?”
“놀라신 거 같아서.”
“아.”
“대외비라 말씀드리기 곤란했습니다.”
미친 듯이 고개를 젓는 화린. 물론 속으로만.
“아니요 괜찮아요. 진짜 잘됐네요 우진씨.”
“네. 어쩌다 보니.”
“당연하겠지만 쿄타로 감독님 작품. 일본어 대사로 연기하시는 거죠?”
“예. 최선을 다해봐야죠.”
내 최최최최애의 일본어 연기? 오히려 좋아. 아니 미치도록 좋아. 화린이 내면으로 팡파레를 불면서도 차분히 질문을 던졌다.
“이 일본어 연습하셔야겠네요. 제가 좀 하긴 해요 일본어.”
“말씀을 안 드렸나요? 조금 할 줄 압니다.”
“진짜요?”
욕망이 끓어 넘치는 화린이었다. 미치도록 궁금했으니까. 보고 싶다 빨리 보고 싶어.
‘···우진님 목소리로 하는 일본어. 그리고 연기. 하- 벌써 치인다.’
와중 사각턱 신동춘 감독도 놀란 눈으로 강우진을 보고 있었다. 허나 기자들만큼 충격에 빠지진 않았다. 쿄타로 감독 건을 처음 확인했을 때.
‘역시 우진씨가 맞았네.’
어느 정도는 확신하고 있었으니까. 이어 그가 우진을 보며 속으로 읊조렸고.
‘권기택 감독 포함 국내 거장들을 넘어 일본의 거장까지- 대체 얼마나 커지려고.’
저도 모르게 추측했다.
‘이 속도면 내년엔 헐리웃까지 넘볼지도.’
30분 뒤 늦은 점심쯤. 충남 부여.
‘실종의 섬’의 대형 세트단지는 미비된 또는 추가된 공사가 한창이었다. 세트의 보수 공사는 원래 해도해도 끝이 없는 법. ‘실종의 섬’은 최근 대본리딩까지 마쳤고 프리 단계가 마무리였기에 세트장 마무리 역시 신속히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 세트단지의 한 건물 앞.
“으흠-”
방금 침음을 뱉은 푸근한 인상의 권기택 감독과 스탭팀이 보였다. 대략 열댓 명. 권기택 감독이 주축이 되어 중점이 될 건물들을 확인하고 있는 것. 곧 거의 완성된 촬영용 콘티를 보며 권기택 감독이 입을 연다.
“이 건물 말이야 너무 새것 같은데. 나만 그런가?”
“세트팀에 말해서 외벽을 좀 문지르라고 할까요?”
“아니야. 외벽보단 전체적인 밸런스 문제 같아. 문짝은 들어내 창문은 깨버리고. 시원하게.”
“네 감독님. 전달하겠습니다.”
이때였다.
“가 감독님!!”
뒤쪽에서 다크서클 짙은 조감독이 다급히 뛰어왔다. 자연스레 권기택 감독과 스탭들의 고개가 돌아갔고 숨을 헐떡이는 조감독이 권기택 감독에게 핸드폰을 보였다.
“이것 좀 보십쇼!”
그의 핸드폰 화면엔 기사가 출력되고 있었다.
『[속보]‘남사친’ 제작발표회에서의 강우진 “내가 그 한국의 신인 배우가 맞다” 선언/ 사진』
누가봐도 강우진이 메인인 기사. 추측이 아닌 팩트. 덕분에 십수 명 스탭들의 눈이 디립다 커진다.
“진짜였네 이거?!!”
“확실한 겁니까? 또 찌라시 아녀?”
“아니요! 지금 언론들 난리 났습니다! 기사도 계속 쏟아지구요.”
“세상에- 살다살다 이런 경우를 다 보네.”
대부분 입을 쩍 벌리는 반응이었다. 반면 잔잔한 권기택 감독은.
“그래 그렇군.”
딱히 흥분하는 것 없이 작게 미소지을 뿐. 마치 모든 걸 예상했다는 듯.
“역시나.”
조감독이 재빨리 되묻는다.
“···호 혹시 알고 계셨습니까?”
“알았겠어? 몰랐지 나도.”
“근데 전혀 놀라시질 않으셔서.”
“그저 생각했을 뿐이야 미장센 영화제에서 본 쿄타로 감독의 얼굴을. 그 표정은- 그래 내가 우진씨를 처음 본 날과 흡사했거든.”
“아.”
“나와 같은 마음이었겠지. 눈앞에서 그만한 걸 봤는데 어찌 참겠나.”
“그 그래도 나름 저도 영화 짬밥 좀 먹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봅니다. 1년도 안 지난 신인이···”
말끝을 흐리는 조감독 보며 권기택 감독이 작게 고개를 꺾었다.
“음? 우진씨는 내 영화에서도 주연인데?”
“어···그렇죠. 예 아니 제 말은 그러니까.”
“알아 무슨 소린지.”
이때.
“그래도 우진씨 대단하네요. 쿄타로 감독이 국제 영화제서 권감독님보다야 이름값이 살짝 딸려도 일본에선 가히 탑이잖습니까?”
자신의 핸드폰으로 추가 기사를 확인하던 제작실장이 끼었다. 진중한 얼굴로.
“거기에 해외서도 알아주는 소설 작가 타키카와 아카리 그 작가가 쓴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품이 원작 그 영화에 신인 신분으로 주연을 먹다니. 국내·일본 통틀어서 영화계에 제대로 한 획을 그었네요.”
“그래 충분히 언론들이 발광할 만하지.”
“예.”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제작실장.
“뭣보다 우연이긴 할 테지만 여기까지 오는 빌드업이 기가 막혀요. 일본은 물론이고 국내 언론·여론 시선을 집중시킨 과정이요.”
여기서 턱을 쓸던 권기택 감독은 돌연 꽁지머리 남자를 상기했다. 최성근 말이다. 정확하겐 그의 능력을 떠올린 것.
“글쎄. 우연일까? 나는 의도인 것 같은데.”
“예?”
“아니 아니야.”
“여튼 이렇게 되면 우진씨 측과 제대로 얘기를 해봐야겠는데요? 안 그래도 우진씨는 예정된 스케줄이 많은 거로 들었습니다 거기에 쿄타로 감독 건까지 합쳐지면···촬영 스케줄이 저희와 쪽 날지도 모릅니다.”
맞는 소리였다. 쿄타로 감독 쪽의 속도가 어쩐지는 모른다만 행여 촬영 일정이 겹치면 두 작품 간의 적당한 합의점을 찾아야 했다. 두 작품 모두 사이즈가 크니까. 뭐 그렇다 한들 큰 문제는 아니었다. 탑배우들 사이론 이런 경우가 더러 있었으니까.
특히 다작 배우들이 그랬다.
뭐가 됐든 권기택 감독이 제작 실장에게 붙으며 물었고.
“최대표가 아무 플랜없이 일을 벌이진 않았을 거야. 우린 예정된 크랭크인 날이 다음 달 15일쯤이라고 했지?”
“예 감독님. 9월 15일이요. 프리 마무리되는 것 봐서 변동을 있을 수 있으나 그 언저리쯤 될 것 같습니다.”
대략 3주. 이어 생각에 잠긴 듯 세트장에 시선 돌린 권기택 감독이 나긋하게 읊조렸다.
“베트남 해외 로케 일정은 쪽나면 안 돼. 그걸 중점으로 얘기를 해봐.”
뒤로.
강우진의 ‘노빠꾸’가 세상에 쏘아진 건 거의 동시다발적이었다.
『[공식]소문만 무성하던 쿄타로 감독의 ‘한국의 신인 배우’ 강우진이 직접 인정했다!』
『[스타픽]담담하게 자신임을 밝히는 강우진/ 사진』
‘남사친’의 제작발표회가 끝난 직후 그곳에 있던 기자들 전부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재빨리 뿌려댔으니까.
『‘사상 최초’ 신인으로 일본 대작에 합류하게 된 강우진···일본 쪽 반응은?』
팩트에 더해 강우진의 현장 사진이 붙어 있다보니 폭발력이 배가 된다. 따라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은 뒤늦게 소식을 확인한 수많은 언론사들까지 참전했다.
『‘어쩐지’vs‘실화냐?!’ 강우진의 인정에 대중들 반응 각양각색』
『거장 쿄타로 감독 세계적 아카리 작가 작품의 주연 자리 당당히 꿰찬 강우진···홀로 레전드 쓴다』
끓어 넘치던 대형 떡밥을 다른 사람도 아닌 강우진 본인이 인정했으니 자극은 충분하다 못해 넘쳐흘렀다.
초마다 분마다 기사가 쏟아졌다.
많은 키워드가 포함된 기사는 마치 우수수수 쏟아지는 폭우와 같았다. 그 폭우는 삽시간에 인터넷 전체로 젖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쌓였던 의문과 호기심을 제대로 뻥 날려버렸으니까.
언론에 여론까지 합세하는 건 금방이었다.
인터넷에 존재하는 모든 곳이 강우진을 울부짖었다. 진짜라든지 그럴 줄 알았다든지 미쳤다 세상에 대박이다 소름 돋는다 등등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댓글이 용솟음쳤다.
폭죽 따위에 비교할 게 아니었다.
수천 또는 수만의 로켓포가 국내 여러 곳에 불특정하게 우르르 폭발한다. 이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도 입질이 오기 시작했다.
가장 빠른 것은 방송가를 포함한.
“우와! 장PD!! 이거이거! 강우진이 대놓고 인정해버렸는데??!”
“예? 뭐가요? 어! 이거 진짜라는 겁니까??!”
“본인이 그렇다잖아?? 얘가 미치지 않고서야 대놓고 뻥카를 치겠냐고!”
“아니···와- 이거 진짜 제대로 뒤집히겠는데요???!”
드넓은 연예계.
“어쩐지···얘 너튜브 채널 영상 봤을 때부터 예상되긴 했다.”
“뭐가??”
“아니 형. 내가 어제 말했잖아. 강우진 얘 일본어 잘한다고.”
“아! 보컬도 쩐다고 했나?”
“어어. 쿄타로 감독 건. 강우진 맞다네? 자기가 직접 인정했어.”
“뭐?!!”
“얘 진짜 미쳤는데? 내가 한참 선밴데도 존경심이 들 정도야. 이 판에 등장하고부터 혼자 무쌍을 찍고 있잖어?”
물론 연예계뿐만이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도 금방 도달했다.
“헐!! 이거 강우진 맞대!!”
“어! 나도 방금 기사 봄!”
“막 기다 아니다 난리더만 역시 맞았네! 그럼 뭐야? 강우진은 데뷔하자마자 일본 진출하는 거??”
“그렇다잖아. 근데 강우진 진짜 오진다 우리나라 배우 중에 이 정도 필모 거의 없지 않나?”
“거의가 아니라 아예 없을걸? 애초 신인이 주연작만 지금 몇 개야??”
“얘 노래도 개잘하던데. 너튜브 봤지? 엘라니 거 일본어로 커버한 거.”
“음색 녹더라 진짜. 근데 강우진은 왜 다 잘해?? 막 재벌설 있던데 트루?”
“엥? 그래? 난 일란성 쌍둥이라는 거 봤었는데. 사실은 두 명이라고.”
카페 음식점 지하철 회사 등등. 강우진의 이름이 점차 시끄럽게 울린다.
한편 이 시각 일본.
직전 어딘가와 통화를 마친 새치 가득한 쿄타로 감독이 천천히 핸드폰을 내렸다. 장소는 승합차의 안이었다. 이어 그가 조수석에 앉은 남자에게 확정적인 일본어를 뱉었다.
“우진씨 관련 우리도 준비해둔 공식 보도자료 지금 던지면 되겠어요.”
몇십 분 뒤 쿄타로 감독이.
『단독/타노구치 쿄타로 감독의 작품에 주연으로 참여한 한국의 신인 배우는「강우진」』
강우진의 ‘노빠꾸’를 공식 인정했다.< 폭죽 (5)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