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8) >
어느새 ‘우리네 식탁’ 푸드트럭의 정식 오픈. 난생처음 와본 미국의 한 거대한 공원이 ‘우리네 식탁’ 유니폼을 입은 강우진의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우진은 얼결에 두건을 머리에 쓰면서도 계속해서 정면을 확인했다.
신기함과 낯섦이 동시에 피어올랐으니까.
‘미친···내가 왜 여기 있냐??’
그의 표정만은 셰프로서의 근엄함이 가득했지만 속내론 심장이 쿵쾅대는 소시민일 뿐. 과연 세상은 넓었다. 특히 강우진의 세상은 보통의 사람들보다 몇 배는 더 거대하다. 아공간의 것도 포함이니까.
하지만 그런 것도 잠시.
‘어우- 씨 뭐 그건 그거고. 준비는 해야지.’
긴장된 마음을 일로써 풀 작정인지 우진이 웍을 꺼낼 쯤 그의 주변에 선 인원들이 떨리는 마음을 솔직하게 읊조렸다. 홍혜연과 화린 연백광이었다. 복장은 모두 우진과 같다.
“하- 막상 푸드트럭에 타니까 너무 떨리는데??”
“맞지? 언니 나 손 떨려.”
“어? 그래요? 저는 괜찮은 거 같은데.”
“···백광아. 너 다리 후들대는데?”
“아아 이건 어제 스쿼트를 너무 오래 해서···는 거짓말이고! 저도 사실 미친 듯 긴장돼요! 지 진짜 저 미국인들이 오는 겁니까??”
“근데···혹시나 한 명도 안 오는 건 아니겠지??”
“여기 푸드트럭만 네 대가 넘더라.”
“안 오면 안 오는 대로 낭팬데.”
“윤 PD님은 망하는 그림도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두쿵대는 심장을 대화로 풀 것처럼 세 명은 오픈 준비를 하면서도 조잘댔다. 그 사이 강우진의 시니컬함은 더더욱 심화됐고 리더인 셰프를 힐끔한 연백광이 바로 옆 홍혜연에게 붙어 속삭였다.
“근데 선배님 우진 형은 1도 안 떨리시는 것 같은데요. 무슨 터미네이터인 줄.”
홍혜연이 고개를 뒤로 돌려 강우진을 확인했다. 그는 이미 불고기 초벌을 시작했다.
“이만한 일로 떨고 그럴 리가 없지. 여기에 헐리웃 스타쯤 와줘야 미간이나 살짝 좁혀질걸?”
“대단하다···저 포스 저도 배우고 싶어요.”
“저런 건 우진씨니까 어울리는 거야 네가 하면 욕먹어.”
이때였다.
“어어어?”
우진의 옆에서 메밀면을 소분하고 있던 화린이 조금 유난스레 입을 열었다.
“어어어? 온다 온다.”
덕분에 강우진을 포함한 모두가 시선을 정면으로 올렸다. 오픈한 지 몇 분 되지 않아 미국인 노부부가 테이블 주변에서 ‘우리네 식탁’ 작가와 얘기 중이었다. 필히 동의를 받고있는 것. 이내 노부부는 중앙 테이블에 앉았고 바지사장 안종학이 메뉴판을 들곤 그들에게 붙었다.
그렇게.
“불고기 하나! 김자반 하나!”
미국인들이 강우진의 요리를 주문했다. 왔다 드디어 때가 왔다. 우진은 연기를 처음 했을 때와 비스무리한 감정을 느꼈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뭔가 묘한 욕심이 들었다.
맛있는 음식을 저들에게 대접하고 싶다는.
따라서 우진은 긴장을 억누른 채 온몸에 냉정함을 흩뿌렸다. 컨셉질을 짙게 만든 것. 차분히 집중한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다. 여기서 중요한 건 강우진의 마음가짐.
‘이왕 하는 김에 잘되면 좋잖아?’
타국에 한국의 음식을 알리러 왔는데 불평을 듣는 건 안 될 말. 뭐가 됐든 우진의 음식 두 개는 금세 완성됐다. 곧 노부부에게 전달되는 음식들. 강우진은 티 안 나게 침을 꼴딱 삼켰다.
물론 주변 보조들 역시 마찬가지.
어떠냐? 맛이 어때? 우진이 노부부를 가만- 히 응시할 때 김자반 막국수의 국물을 먹던 할아버지의 표정이 단단해졌다. 어라? 입맛에 안 맞나? 강우진의 속마음을 대변하듯 화린이 입을 열었고.
“아- 어떻게. 맛이 좀 낯선가 봐요.”
노부부가 뭔가 두런두런 얘기를 시작한다. 이때 푸드트럭의 주방 앞에 선 안종학이 고개를 돌려 트럭 안 우진에게 시선을 맞췄다.
“셰프님 셰프님이 직접 가서 한 번 물어보는 게 어때?”
“제가 말입니까?”
“나나 강수가 가도 되는데 저분들이 첫 손님이고 첫 음식 드신 거니까 셰프님이 나가는 게 그림이 좋을 것 같은데?”
“아.”
“그 영어 실력도 뽐낼 겸. 이런 걸 윤 PD가 걷어낼 리가 없거든.”
즉 안종학은 우진의 능력을 뽐내게끔 해주면서도 분량을 챙겨준 것이었다. 과연 예능 쪽으로도 베테랑인 면모가 보인다. 그 덕에 속으로 감탄하던 우진이 묵묵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 예 알겠습니다.”
‘다녀오세요!’를 외친 연백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우진이 차분히 손을 씻고 마스크를 벗은 후에 푸드트럭을 나섰다. 성큼성큼 노부부에게 다가가는 강우진. 그 모습에 푸드트럭 주변 곳곳에 분포된 스탭 중 윤병선 PD가 미소지었다.
“저 컷 앞 뒤 옆으로 카메라 붙여.”
이쯤 강우진은 백발의 미국인 노부부에게 다가선 참이었고 노부부 중 인기척을 느낀 할아버지가 고개를 들었다. 그런 그에게 우진이 목소리를 깔았다. 뭔가 멋들어짐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자 그도 놀랄 정도의 낮은 톤인 영어가 나왔다.
“안녕하세요 음식은 어떠신가요?”
살짝 놀라는 노부부. 먼저 입을 연 건 할머니였다.
“오! 영어를 정말 잘하시네요? 미국에서 지내셨던 건가?”
실제로 눈을 감는다면 미국인 두 명이 대화하고 있다 착각할 정도의 그림.
“칭찬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불고기 덮밥은 어떠신가요?”
“환상적인 맛이에요.”
순간 우진에겐 전율이 흘렀다.
‘크- 쾌감 지린다. 이 맛에 요리하는 건가 보네.’
이어 할머니에서 할아버지에게 시선을 돌린 우진이었고 기다렸다는 듯 할아버지가 영어로 물음을 뱉었다.
“당신은 셰프인가요?”
엥? 뭔 소리여. 잠시 무심함을 유지하던 우진이 일단 답했다.
“제가 푸드트럭에서 요리를 도맡아 하고는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 이게 한국의 TV쇼고 다른 분들은 배우라고 들었어요.”
“그렇습니다.”
“당신은 배우가 아니라 진짜 셰프죠?”
“아니요 저도 본업은 배우입니다.”
노부부가 파란 눈을 크게 뜨며 놀란다. 특히 할아버지 쪽이 심했고 양손을 짝 부딪힌 할머니가 호들갑을 떨었다.
“정말요??! 대단하네요 셰프가 아닌데도 이 정도 맛을 낼 수 있다니.”
여기서 우진을 멍하니 올려보던 할아버지가 끼었다.
“본업이 진짜 배우라고요??”
“예 맞습니다.”
“···저도 당신이 찍은 작품을 꼭 보고 싶네요.”
“노력하겠습니다.”
곧 할아버지가 시선을 내려 테이블에 올려진 요리 두 개를 가리켰다.
“이 불고기 덮밥도 맛있지만 특히 이 면요리는 최곱니다. 한국에선 이 음식을 자주 먹나요?”
“아- 그건 제 창작 요리입니다.”
“···음? 방금 본업이 배우라고 했잖아요.”
“요리를 취미로 하고 있어요.”
“그 그렇다면! 이 면요리를 먹은 게 설마 우리가 처음인가요??”
“맞습니다. 테스트 빼고 손님이 드신 건 두 분이 처음입니다.”
커진 파란 눈을 유지하던 할아버지가 나지막이 읊조렸고.
“이런 영광이 있나.”
할머니가 아쉬움을 표했다.
“이런···그렇다면 미국에선 구할 수 없다는 얘기네요.”
적당히 됐다 싶었는지 우진이 고개를 작게 숙였다.
“그럼 맛있게 드세요.”
그를 잡은 건 백발 머리를 긁던 할아버지였다.
“자 잠깐! 혹시 사진 한 번 찍을 수 있습니까?”
“물론이죠.”
이어지는 포토타임 끝으로 할머니의 질문이 던져졌다.
“이 푸드트럭은 언제까지 운영하나요?”
발길을 돌리던 우진이 덤덤히 답했다.
“이틀 뒤 오후까지 할 예정입니다. 그 뒤론 약 5일간 가게를 열 생각이구요.”
그렇게 몇십 분 뒤.
식사를 마친 백발의 미국인 노부부는 스탭들이 준비한 승합차에 올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손님부터 스토리가 좋았으니까. 특히 진짜 셰프인 할아버지가 그랬다.
“오 레스토랑을 운영하신다고요?”
“맞아요. 여기서 가까워요 그리 크진 않지만 단골손님들이 많죠.”
“그렇군요. 그럼 셰프님이 드신 두 가지 요리는 어떠셨나요?”
“내일도 올까 해요. 그 정도로 정말 맛있었어요 주변 지인들에게도 소개할 겁니다. 그런데 푸드트럭은 모레까지만 하고 가게를 연다고 들었어요.”
“아! 네네 푸드트럭은 연습 삼아 하는 거라.”
이어 노부부가 이구동성으로 물었다.
“그 가게 위치가 어딘지 알려줄 수 있나요?”
한편 한국.
강우진의 요리가 미국에 첫선을 보였을 무렵 8일 점심인 LA와는 달리 한국은 9일 아침이 밝은 상태였다. 이른 시간. 허나 시간 따윈 아랑곳없이 많은 종류의 이슈가 폭우처럼 우수수 쏟아지는 중이었다.
『[무비톡]심한호 다음으로 자신의 100번째 영화에 ‘강우진’ 캐스팅 확정 발표하는 안가복 감독/ 사진』
『안가복 감독 신작에 합류한 배우 드디에 베일 벗었다···‘대배우’ 심한호와 ‘대반전’ 강우진』
『[이슈IS]‘괴물 신인’ 강우진 선택한 안가복 감독 업계 관계자들 반응은 “글쎄?”』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세계적으로도 거대한 손님이 한국을 방문했고.
『한국 내한한 세계적 스타 ‘마일리 카라’ 그녀를 구경하려 모인 수백 인파들/사진』
『인천 공항에 나타난 ‘마일리 카라’···몰린 취재진에 여유롭게 손 인사』
『[이슈픽]‘한국은 첫 경험’ 한국 내한한 ‘마일리 카라’ 약 1주간 홍보 활동할 예정』
세계적 슈퍼스타인 손님의 방문은 국내 3사 공중파의 뉴스로도 소개됐다.
[“헐리웃 슈퍼스타 마일리 카라가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그녀의 방문에 공항 입국장엔 기자들과 팬들로 수백 명의 인파가 얽히고설켰습니다.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와 팬들의 비명에도 마일리 카라는 차분히 팬서비스를 이어갔습니다. 김대현 기잡니다”]
그 손님을 반기듯 국내는 진작에 요동치고 있었다.
『‘1년차’ 강우진이 어떻게 안가복 감독의 작품에 캐스팅될 수 있었나?』
특히 연예계가 그랬다. 많은 영화 드라마 촬영 현장은 쉴새 없이 강우진의 이름을 울부짖었다. 그중에선 역시나 우진이 포함된 그러나 현재는 잠시 자리를 비운 ‘실종의 섬’ 촬영장이 그랬다.
부여 쪽 초대형 세트 단지.
한창 백여 명의 스탭들이 촬영 준비로 부산스러울 무렵 스탠바이를 대기하는 군복 입은 배우들이 삼삼오오 몰려있다. 추워진 날씨에 군복 위로 패딩이나 재킷을 걸친 그들의 입에선 강우진이 계속해서 뱉어진다.
“와- 진짜 우진 씨일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터프한 전우창의 외침에 뜨끈한 커피를 홀짝이던 김이원이 격하게 공감했다.
“내 말이. 거기다 안가복 감독님이 그 사람 많은 곳에서 직접 발표할 줄은-”
“근데 우진씨도 그렇지! 어떻게 한마디를 안 해줄 수가 있나!”
머리를 묶던 하유라가 어깨를 으쓱였다.
“함구였나부지 그리고 뭐 말 못 해줄 수도 있는 거고.”
“쳇! 나름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은근 서운하지 않습니까?”
“우창이 너만 그럴걸?”
김이원이 길게 한숨을 내쉰다.
“하···이거 진짜 부러우면서도 질투가 난다. 그나저나 그림 진짜 특이하지 않아요? 심한호 선생님하고 강우진씨라니.”
잠시간 침묵 이어 전우창이 말없이 핸드폰을 보는 롱패딩의 류정민에게 물었다.
“정민 형! 형은 어때요? 솔직히 언론에선 ‘거머리’ 배우로 간간이 형 언급하기도 했잖아요?”
“···뭘 어때?”
“아니 형도 아무 연락 못 받았냐는 거죠.”
“받았겠냐? 애초에 안가복 감독님은 우진씨만 접촉한 거야.”
“아!! 다낭! 다낭에 안가복 감독님 왔을 때다!”
“그래 그때.”
“와- 나는 그때 진짜 감독님이 그냥 놀러 온 줄만···근데 우진씨를 보러 베트남 다낭까지 온 겁니까? 그 안가복 감독님이??!”
픽 웃은 류정민.
“제대로 꽂히신 거지.”
그러다 류정민이 헛웃음을 뱉었고 전우창이나 김이원이 고개를 갸웃했다.
“엥? 정민 형 왜 웃어요.”
“아니- 어처구니가 없다.”
“응??”
“성장하려고 눈앞에 뒀는데 대놓고 뛰어가는 걸 멍청하게 보고만 있었나- 싶어서.”
류정민이 ‘실종의 섬’에 합류할 땐 여러 가지 이유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중에선 한계점을 돌파하고 성장을 하기 위함도 있었다. 그 목표는 신인 강우진이었다.
류정민은 한량부터 ‘실종의 섬’까지 우진을 지켜봤다.
하지만 지금 류정민은 한참 멀어지는 우진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분명 강우진은 가까이에 있었다. 그런데 며칠 만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격차가 벌어졌다.
어쩌면 안주했는지도 모르지.
‘우진씨는 쾌속 질주를 하고 있었던 거야 나는 그걸 못 알아챈 거고.’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결국 ‘안가복 감독’까지 반했다 국내 거물 감독들 싹쓸이하는 강우진』
『[기획]‘거머리’에서 심한호와 어깨 나란히 하게 된 강우진 데뷔 1년 차에 칸까지 노린다』
질주에 더해 부스터까지 달려진 상황이니까. 강우진에게 달려드는 언론은 이제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상황에 치달았다.
『벌써부터 주목되는 ‘심한호’와 ‘강우진’의 연기 대결 전문가들은 심한호에 한 표』
현재만 그런 게 아니었다. 안가복 감독의 입에서 강우진이란 이름이 나온 그 순간부터 그랬다.
『[스타톡]“바쁘다 바뻐”···화린을 구한 히어로 강우진 안가복 감독 작품에 합류하며 신인 배우들에게도 ‘영웅’ 될까?』
화린 관련 영웅담으로 지반을 흔들었고 그 위로 안가복 감독이 휘발유를 바른 장작을 던졌다. 하지만 터진 화력은 핵폭탄을 떨군 것 같았다. 굉음이 나는 건 당연했다.
『스토커 괴한 잡은지 얼마나 됐다고? 데뷔 때부터 이슈가 끊이질 않는 강우진/ 사진』
연예계에 산재한 배우들 방송가 제작사와 영화사들 등등. 모든 곳에 불길이 치솟았고 팩트와 찌라시가 난무한다.
강우진은 한국에 없지만 전혀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지경이었다.
오히려 그의 존재감은 수십 배로 불어났다. 파란. 그래 강우진은 파란을 일으켰다. 고작 1년짜리 배우가 말이다. 지금껏 한국의 연예계 역사상 유례없는 사태였다.
안가복 감독이나 대배우 심한호 그리고 많은 거물 등 한국 연예계의 역사라 칭하는 인물과 부대끼는 강우진은 아이러니하게도.
『‘등장부터 지금까지 실패가 없다’ 1년 차에 10년 차 배우의 필모 완성한 강우진···남은 것은 아카데미상?』
홀로 새 역사를 쓰고 있었다.
미국 9일 아침.
푸드트럭으로 첫 장사를 잘 마친 ‘우리네 식탁’ 출연자들 전원이 승합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물론 무심한 얼굴인 강우진도 포함이었다. 그는 창밖을 보며 어제를 떠올리고 있었다.
‘응 손님이 좀 적긴 했는데 나름 괜찮았다. 오늘도 어제만큼만 오면 딱이지.’
속으로 자신을 칭찬하는 우진이었고 그의 주변에 앉은 안종학이나 연백광은 핸드폰을 내려보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강우진이 뒤집어 놓은 한국 연예계였다.
“우와! 우진 형! 기사가 무슨- 초마다 페이지가 바뀌어?!”
“이야 우리 셰프님 한국 돌아가면 공항서 기자들이 헹가래라도 해주겠는데??”
홍혜연이 거든다.
“뭔가 웃기네. 아니 마일리 카라가 한국 내한을 했는데 우진씨 때문에 묻혀버렸어.”
그 순간.
“엥??!!”
고개를 올린 연백광이 정면 상황을 보더니 화들짝 놀랐다.
“저 저기 좀 보세요!!”
어느새 장사할 푸드트럭에 가까워진 승합차였고 연백광이 가리킨 곳은 푸드트럭 주변이었다. 특이한 건.
“···어??”
“아 아니. 저게 뭐야?”
“헐??”
강우진을 제외한 모두가 눈을 크게 뜨거나 입을 쩍 벌렸다. 우진은 컨셉질이 짙었기에 속으로 악소리를 냈다.
‘와- 씨!! 돌았나?!!’
이유야 간단했다. 아직 오픈 전인 푸드트럭 앞으로 수많은 미국인들이 줄을 서고 있었으니까. 얼추 수십 명은 거뜬히 넘어 보인다.
‘뭔 줄이냐 저거??!!’
‘우리네 식탁’의 푸드트럭만 그랬다.< 미국 (8)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