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 (2) >
진선철 상병의 옆모습을 보던 최유태 중위의 두 눈이 점차 커진다. 미간을 좁힌다. 그것을 카메라가 천천히 무빙하며 찍는다.
왜 웃지? 잘못 봤나? 헛것?
딱 그런 표정의 최유태 중위였다. 긴가민가하다. 생각이 필요하다. 하지만 너무도 급박한 상황이었다. 그의 뇌가 다급함에 절여져 변명을 줄줄줄 뱉어댔다. 네가 착각했겠지 그것보다 지금 병사들은 최대한 빨리 몸을 숨겨야 돼.
순간 그를 가까이서 찍던 카메라가 뒤로 빠진다.
최유태 중위가 반쯤 맛 간 병사들에게.
“으아아아아아!!!”
“개새끼들!! 쏴봐! 또 쏴봐!!”
“대가리 내밀어!! 갈겨버릴라니까!!”
다시금 외쳤다.
“미친놈들아!! 앞으로 나가지 마!! 학교 안으로 뛰어!!”
이어 고개를 팍 돌린 그가 지금은 또 울먹이고 있는 진선철 상병에게 격한 명령을 던졌다.
“진선철! 남 병장 안 끌고 뭐 하고 자빠졌어!!”
입술을 파르르 떠는 진선철 상병이 어버버 답했다.
“아아- 아 알겠습니다!”
평소의 그다. 그래 내가 잘못 봤을 거다. 저놈이 웃었을 리 없지. 최유태 중위가 결론을 내렸을 때 진선철 상병이 누운 남태오 병장의 상태를 잡아 천천히 끌었다. 그의 생명은 거의 꺼진 상태였다. 눈에 초점이 흐릿하다. 숨도 옅다. 몸 안의 핏물이 거의 빠져나왔으니까.
하지만 그는 생명의 끝에서 왜인지 열심히 자신을 학교로 끌고 있는 진선철 상병을 불렀다.
“···진선철.”
카메라는 두 인물의 옆. 와중 어렴풋 들리는 대사에 진선철 상병이 고개를 내렸다. 얼굴에 공포가 가득하다. 하지만 그것이 사라지는 것은 순간이었다. 1초 내지는 2초. 남태오 병장 내려보는 진선철 상병의 표정에 다시금 악마가 담겼다.
즐기는 미소 또는 흥미.
이어 남태오 병장이 남아 있는 힘을 모두 쏟아 다시금 입을 열었고.
“너 누구야···”
그의 상체를 끌면서도 티 안 나게 복부에 꽂힌 화살을 조금 더 깊숙이 박아 넣던 점차 입꼬리가 귀에 걸리던 진선철 상병이 남태오 병장 귓가에 속삭였다.
“여기 존나 재밌어 단짠단짠.”
이즈음 모인 배우들을 지켜보는 여러 인원 중 자리에 앉은 권기택 감독 뒤쪽 정장 남자들이 수군댄다.
“확실히 강우진씨 연기가 인상적이긴 하네요.”
부정적 쑥덕임이 아닌 인정의 분위기.
“인상적? 아니죠. 지금 저 표정 연기는 연기판에 몇 년이고 회자될 정돕니다.”
“맞습니다. 이중인격을 그냥 표정으로 표현해버리다니···근데 또 알아차릴 정도의 연기인 게 미쳤네요.”
“솔직히 전 우진씨 연기 직접 와서 본 건 처음인데 충격적이네요. 한량 박대리도 대단하긴 했습니다만. 뭐랄까 작품이 강우진씨 연기를 다 못 담는 느낌입니다.”
“얼굴로 따지면 방송보다 실물이 몇 배는 낫다는 느낌이겠죠.”
“맞습니다 그거요.”
뒤로 잠시간의 정적 후 촬영장 전체로 권기택 감독의 사인이 다시금 울렸다.
“컷- 오케이. 최 중위 구도로 바꿔서 다시 갑니다.”
결과적으로 이 씬은 총 3번의 촬영으로 이어졌다. 배우들의 연기가 약한 건 아니었다. 그저 권기택 감독이 평소보다 더 욕심을 낸 것.
남태오 병장. 아니 전우창의 마지막 컷이니까.
곧.
“컷 오케이. 우창씨 고생 많았습니다.”
자리서 일어나 박수치는 권기택 감독. 전 스탭들도 마찬가지였다. 즉 ‘실종의 섬’에서 전우창은 이제 이탈한다는 뜻. 덕분에 스르륵 일어나는 근육질 전우창이 어색하게 머리를 긁었다.
“하하하. 감사합니다 근데 영 기분이 이상하네. 저만 끝나서 아쉽기도 하고.”
모습이 특이했다. 근육맨이 배에 화살을 꽂은 채 말을 하고 있어서였다. 어쨌든 스탭들에게 소품인 총을 건넨 류정민 포함 배우들도 전우창에게 엄지를 세웠다.
“고생 많았다 우창아.”
“크- 화살로 가는 거 임팩트 좋다 야.”
“뭐가요?”
“기억에 팍 남잖아??”
물론 포커페이스인 강우진 역시 전우창에게 작게 인사했다.
“고생하셨습니다.”
전우창이 덤덤한 우진과 눈을 맞추며 비실 웃었다.
“아니 우진씨. 오늘 뭐 날 잡았어요? 연기 죽이던데? 마지막에 나 내려볼 때 진짜 좀 쫄았잖아요.”
“그렇습니까?”
컨셉질이 가득한 우진의 대답은 덤덤했지만 내면은 웃음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다.
‘화살! 화살 좀 빼고 말하라고! 아- 배에 꽂힌 화살 덜렁이는 거 미치겠네.’
이 순간 강우진이 저도 모르게 미간을 좁혔다. 냄새 때문이었다. 세트인 학교 건물 전체에서 풍기는 이름 모를 썩은 내. 이유야 간단했다. 스탭들이 권기택 감독의 지시를 받고 학교 전체에 까나리액젓을 뿌렸으니까.
아무리 사실적인 연기를 위함이라지만 냄새가 너무 심한데?
반면 우진을 제외한 배우들은 크게 괘념치 않는 듯 보였다. 그들에겐 냄새가 옅었으니까. 우진은 ‘아마 요리 능력 때문이겠지’ 정도로 결론 내렸다.
그때.
“아- 우진씨.”
강우진의 표정을 확인한 전우창과 김이원이 다가온다. 작게 말한 것은 전우창.
“아무래도 기분이 좀 그렇죠?”
기분? 뭔 기분? 갑자기 이 근육몬이 뭐라는 거지? 뭔진 몰라도 전우창은 우진의 현 표정에서 불만을 읽은 것 같다. 소소한 착각이지만 우진은 딱히 되묻지 않았고.
“···”
근육몬 전우창이 저 앞쪽 모니터 놓인 자리의 권기택 감독을 턱짓했다. 감독의 주변엔 정장 입은 인원들이 많이 보였다.
“저거저거. 말은 뭐 예전부터 정해졌던 시찰이라지만 누가봐도 우진씨 검증하러 온 거잖아.”
그를 따라 우진의 진중한 눈동자가 움직인다. 아- 저쪽을 말하는 거였나? 강우진은 저 인물들이 그닥 보이지도 않았다. 그저 현장 도착했을 무렵 ‘뭔 정장 아저씨들이 많네?’가 전부였다.
하지만 대답으론 진심에다 쎈척을 첨가했고.
“딱히 신경 쓰진 않습니다.”
“에이 그래도.”
단발에 묻은 먼지를 털던 하유라도 동참했다. 참고로 그녀의 단발은 가발이었다.
“검증 맞지. 내가 듣기론 원래 많아 봐야 5명 정도 올 거였는데 거의 저건 거의 10명이 왔잖아. 백프로 우진씨 선전포고 때문이겠지.”
“맞죠 누나? 저게 뭐냐고. 괜히 우르르 와서는 우진씨 기분 잡치게.”
잠깐만? 기분? 현재 강우진의 컨디션은 최상이라 봐도 무방했다. 지속된 ‘진선철 상병’ 연기에 디테일은 배가 됐고 최근 느끼기에 체력도 꽤 올랐으니까. 아마 ‘무술’을 익혀서가 아닐까 우진은 추측했다. 키가 길쭉한 류정민이 다가온 건 그때였다.
“저들 상관없이 우린 그냥 하던 대로 연기나 하면 돼. 그런 멘탈도 다 보고 있을 거고.”
읊조린 류정민이 무심한 얼굴의 강우진을 본다. 그리곤 픽 웃었다.
“뭐 우진씨가 그런 거에 흔들리고 그럴 타입은 아니지. 것보다 다음 씬 리허설이나 좀 봐보죠. 우창이 넌 바로 갈 거냐?”
“설마요. 전부 보고 갈 겁니다. 아니! 오늘 회식 안 합니까?! 나 마지막인데?”
모니터에 비추는 배우들을 유심- 히 보던 권기택 감독. 그는 시니컬이 짙은 우진을 보며 약간 놀라고 있었다.
‘점점 연기 볼륨이 커지고 있는 게 눈에 보인다. 이중인격을 알리는 시선 처리나 표정이 유연하고 감정의 호소력 역시 점성이 높아졌어. 움직임도 섬세하면서도 묘하게 절도 있고 흉포하다.’
연기 연습을 한 건가? 아니 그럴 시간은 없을 텐데. 하지만 분명 강우진의 연기는 더 흠잡을 곳 없이 탄탄해졌다. 연기력의 파괴력은 비슷하지만 딱 필요한 구간에 살을 더 붙인 듯 계속 발전하고 있다.
최소 거장 권기택 감독의 눈엔 그리 보였다.
‘마치···필요한 능력을 사다가 몸에 이식한 것같이.’
이후.
새해가 시작됐지만 연예계는 연말보다 더 바빠졌다. 새해 특집 방송들부터 기획 방송 파티 행사 등등. 연예계 어디든 마찬가지였다. 거기에 신년에 돌입하면서 방송가는 피바람이 불었다. 수많은 프로들이 개편으로 인해 사라지고 살아남기도 했다.
『[연예계]올해 사라지는 예능만 5개 방송가 제대로 칼 갈았다』
와중 배우들 포함 연예인들 역시 신년을 즐길 시간 따윈 없었다. 그들에겐 이 시기가 대목이었으니까. 이 기간에 잊혔던 방송인이 반짝 떠오르기도 화제가 되기도 하며 인공호흡기를 다는 일은 퍽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화제성이나 이슈를 노리긴 힘들 듯 보였다.
왜?
연말에 강우진이 보인 파워가 너무 막강했으니까.
『[스타톡]한국 연예계에 신기록 세운 강우진 시상식 8관왕 기록을 깨기 힘든 이유』
『트로피 8개로 이슈 파워 높인 ‘강우진’···올해는 또 어떤 핵폭탄을 터트릴까?』
데뷔한 해에 8관왕 수상은 한국 연예계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기록이었다. 그것을 무려 데뷔 1년 차 강우진이 새겼다. 강우진의 기세는 새해가 됐지만 몇 배는 치솟는다.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뜨는 기사들은 분마다 갱신될 정도였다.
『[이슈is]강우진 현재 ‘브랜드파워 1위’ 굳건하다』
이 믿기 힘든 화력은 강우진과 관련된 수치에서 여실히 확인됐다. SNS나 팬클럽의 수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변화였지만 역시 ‘강우진 부캐’ 채널의 구독자가 가장 크게 폭증했다.
[채널명: 강우진 부캐]
[구독자 952만 명]
[동영상 35개]
어느새 1000만 구독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심지어 현재 너튜브의 인기 순위 영상 10위권 중 반 이상이 우진의 영상이었다. 시상식들에서 그가 보인 미친 짓이나 인터뷰 등이었다.
『‘구독자 1000만 코앞’ 올해 거물들과 대작 영화 촬영 예정인 강우진···몸값 하늘 뚫겠네』
반면 강우진은 ‘실종의 섬’ 촬영에 파묻혔다.
“우진씨! 스탠바이!! 스탠바이요!!!”
작년 9월에 크랭크인을 선포한 ‘실종의 섬’은 현재 촬영 중후반부에 접어들었고 그에 따라 권기택 감독과 제작진이 더욱 속력을 내는 중이었다.
『‘거장 권기택 감독’의 ‘실종의 섬’ 촬영 막바지···개봉 언제?』
따라서 시간이 녹는다.
그럴수록 강우진과 관련된 일들은 착착 진행됐다. 1월 4일이 저물고 5일이 됐을 때 괴물 같은 기세를 탄 ‘강우진 부캐’ 채널에 새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번엔 커버 영상이 아니었다. 요리 컨텐츠.
게스트는 화린.
그녀와 강우진의 관계는 깊다. ‘남사친’ 이후 자잘한 스캔들이 있었고 송곳 괴한 사건에서 강우진이 그녀를 구하기도 했다. 둘 다 ‘우리네 식탁’ 멤버인 건 덤.
덕분인지 게스트 화린의 영상은 업로드 하루 만에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뭐 먹고 싶은데요? (ep1)】 guest/ 화린|강우진 부캐
-조회수 682만 회
680만.
뭐 여러모로 어그로가 끌린 결과였지만 현 ‘강우진 부캐’ 채널의 파급력이 여실히 증명되는 것이기도 했다. 허나 ‘강우진 부캐’ 채널은 여기서 부스터를 멈추지 않았다.
6일에 바로 연달아 새 영상을 올렸으니까.
-【요리 Avatar+ Cover (ep0 티저)】 guest/ 마일리 카라(Miley Cara)|강우진 부캐
작년 연말쯤 한국 내한으로 난리가 났던 ‘마일리 카라’와의 컨텐츠 티저 영상이었다. 예고편에 가까운 영상이라 러닝타임이 짧았다. 1분 남짓. 카라가 강우진 부캐’ 채널만 고집했다는 건 이미 누차 이슈가 됐었고 글로벌 슈퍼스타 마일리 카라였기에 이쪽은 화력이 어마무시했다.
-조회수 312만 회
업로드하고 단 4시간 만에 3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드디어 떴어!!!!!!!!!!!!!!
-미친???!!! 카라랑 우진 오빠랑 듀엣 부른 게 사실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강우진 부캐 폼 미쳤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듀엣곡만이라도 당장 올려줘요…..어지럽네……
-아니 근데 왜 카라가 강우진 채널만 출연한거임???아는 분???
-앜ㅋㅋㅋ강우진이 카라 조종해서 요리하는 거 개존잼일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린에…심지어 카라까지….아니 이 채널은 강우진이 취미로 하는 건데 왜 스케일이 우주급임???
·
·
·
·
반응이 폭발한다. 특이한 건 점차 일본어나 영어 댓글이 대폭 늘어난다는 점.
그렇게 이어진 7일. 목요일 아침.
‘실종의 섬’ 촬영에 집중하는 강우진은 부여 쪽 숙소인 호텔의 방에서 찾을 수 있었다. 시간은 아침 10시쯤. 출근 준비를 마친 대체로 네추럴한 모습인 그는 왜인지 핸드폰을 내려보며 눈을 디립다 크게 뜬 상태였다.
“와···아니 와- 진짜 돌았네.”
평소의 컨셉질도 없다. 순수한 강우진 자체가 경탄을 금치 못 하고 있었다. 이유야 간단했다.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 억···억?”
그가 보고 있는 건 인터넷 뱅킹이었으니까. 그간 바빠서 신경 쓰지 못했는데 오늘 보니 입이 쩍 벌어지는 금액이 쌓여 있었다. 물론 배우가 된 뒤 억 단위 돈은 이미 목격해봤던 우진이었으나 지금은 그때와 차원이 달랐다.
“미 미친.”
출처야 다양하겠지. 간단히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했다. 각종 작품의 출연료는 물론이며 최근 초대박을 낸 ‘마약상’ 각종 스케줄 너튜브 등등. 심지어 아직 정산 안 된 부분들까지 존재했다. 미래의 작품들까지 계산한다면 기절초풍할 금액이었다.
얼추 수십억은 가뿐하지 않을까?
이게 고작 1년 만에 강우진이 낸 성과였다. 일반적인 신인 배우에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기본 3년에서 5년이 넘어야 수익을 낼 수 있으니까. 전국. 아니 전세계로도 아마 강우진만이 가능할 것이며 해낼 수 있다.
뭐 강우진 본인도 꿈인가 싶은데 오죽할까.
‘개쩌네 진짜. 아니 와- 씨. 이걸 대체 어디다 써야되지?’
평생 보는 것은커녕 듣지도 못할 것 같던 돈이라 그런지 입 벌린 우진은 이 돈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엄두도 안 났다.
그때였다.
-똑똑.
흥분이 짙은 우진의 귓가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덕분에 화들짝 한 강우진이 단숨에 포커페이스에 돌입했다. 곧 방으로 꽁지머리 최성건이 얼굴을 밀었다. 우진을 데리러 온 것. 이어 강우진은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며 최성건과 함께 촬영장으로 움직였다.
이쯤 엘리베이터에 도착한 최성건이 우진에게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참 우진아. 너 집 있잖냐? 계약금으로 주기로 한. 그거 서류 정리 다 끝났다. 이제 니 집이야.”
강우진의 재산에 삼성동 집이 추가됐다.
같은 시각 일본. 도쿄.
도로를 달리는 최고급 세단 뒷좌석에 익숙한 늙은 남자가 보인다. 눈썹에도 흰털이 섞인 정갈한 정장을 차려입은 히데키 회장이었다.
그런 그가 창밖을 보다가 돌연 조수석의 비서실장 리리에게 일본어로 물었고.
“오늘이었나? 기사 올렸나?”
몸 돌려 고개 숙인 리리는 묻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지 바로 답했다.
“네 회장님.”
“음.”
천천히 고개 끄덕인 히데키 회장이 핸드폰을 켰다. 그가 접속한 것은 일본의 1등 포털사이트였고 뉴스면을 터치한 히데키 회장의 눈에 원하는 기사가 보였다.
『[속보]카시히 그룹 계열사 광고모델로 한국배우「강우진」 기용? ‘낯선 일’이 벌어졌다』
카시히 그룹 역사에 첫 한국배우 모델이었다.< 신년 (2)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