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세 (4) >
안가복 감독의 어투는 잔잔했으나 ‘거머리’ 키스탭들의 눈이 디립다 커졌다.
“서 설마 강우진씨를 심사위원으로 생각하시는 겁니까??”
전 스탭들이 티 나게 술렁였다. 서로서로 얼굴을 보며 또는 ㅁ자 책상 상석의 안가복 감독을 응시하면서 말이다.
“가 강우진씨를 심사위원으로?”
“심한호 선배는 상관없겠지만···우진씨는 좀.”
“감독님 진심이십니까?”
“우진씨가 ‘거머리’의 주연인 것도 이미 충분히 파격적입니다만···아니 강우진씨 연기는 대단한 걸 알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오디션 심사에 참여하는 건 아무래도 그림이.”
대부분 당황하거나 의아함이 짙다. 뭐 충분히 이해될만한 리액션들이었다. 기상천외하게 국내 연예계를 뒤집은 강우진이지만 뭐가 됐든 경력은 이제 1년 차였다. 그런 우진을 ‘거머리’의 배우 오디션 심사에 참여시키는 건 황당을 넘어섰으니까.
반면 팔짱을 낀 안가복 감독은 주름진 미소를 지을 뿐.
“그렇게 이상한가?”
되물음에 키스탭들이 두 눈을 끔뻑였고 답한 것은 안가복 감독의 옆에 앉은 영화사 대표였다.
“이상하다기보다는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역이나 조·단역도 아니고 주·조연의 폼을 확인하는 오디션이지 않습니까?”
“알아.”
“참여할 배우들은 신인들이 아닙니다. 대부분 탑급이나 A급 이상의 베테랑들. 그 배우들을 강우진씨가 심사한다는 건···”
“심한호 배우 정도는 돼야 큰 잡음이 없을 것이다? 참여 배우들도 인정할 것이고. 누가 봐도 인정할 대배우니까.”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맞는 소리지. 심사위원이라는 건 모두가 인정할 위세가 있어야 하니. 하지만 그건 대대적일 때나 얘기고 다 차치하고 내 ‘거머리’의 심사위원 기준은 뭔가?”
“그 그건.”
“난 작품에서의 소화력 그리고 확정된 두 배우와의 합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럼 우진군이 심사위원석에 앉아 있어도 문제가 있나? 그 친구는 심한호 배우보다 빨리 주연으로 낙찰됐잖나?”
“···”
영화사 대표가 입을 다물었다. 키스탭들도 마찬가지. 하지만 여전히 반 이상은 이해가 어렵다는 얼굴이었다. 이에 짧은 흰 머리를 긁던 안가복 감독이 노장다운 긴 한숨을 뱉었다.
“후- 나만 목숨을 걸고 있었던 게지. 다들 아직도 겉치레를 버리지 못했어. 내가 우진군을 캐스팅하기 위해 직접 베트남 다낭까지 가는 걸 다들 봤을 거잖아. 왜 그렇게까지 했을 거 같아?”
“그···”
“초심이야 초심. 나에게 따라붙는 이름값과 응고된 시선을 버리고 자네들에게 또는 업계로 처음의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라고. 그렇게 하지 않고선 매일매일 바뀌는 이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100번째라고 100번째. 억지로라도 고정관념을 깨지 않으면 결국 봤던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겠나?”
녹진한 침묵이 모두를 덮쳤다. 그러거나 말거나 안가복 감독은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 휘황찬란한 탑배우들 경험 많은 걸 모르는 사람이 있나? 아니 다들 알고 있지. 그런데 왜 내가 굳이 오디션까지 거치려고 하겠어. 배우들의 연기력을 의심하는 게 아니야. 배역의 싱크로율만큼 이번 ‘거머리’엔 그들의 필사즉생이 필요하기 때문이야.”
“···”
즉 참여할 배우들의 마인드를 얘기하는 것.
“이미 심지에 불은 붙였어. 허나 타들어 가는 속도가 빨라. 보통보다 몇 배는 빡빡한 촬영 스케줄이란 얘기야. 터트릴 칸도 코 앞이지. 우린 그것보다 빨라야 해. 누구 하나 목숨을 걸지 않으면 제대로 임할 수 없네. 그사이에 거들먹거린다거나 멘탈이 흔들린다고 케어할 시간이 어딨나?”
침묵하는 키스탭들 사이 영화사 대표가 작게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감독님. 생각이 짧았습니다.”
“자네나 나나 모두들 우린 생각을 짧게 해서 정정할 시간조차 부족해. 솔직히 말하지. 난 이번 배우 선별에서 연기력 조금 나은 것보다 자신의 자존심을 가감없이 버릴 배우가 100배는 낫다고 봐. 필사적으로 매달릴 배우여야 해.”
몸값이고 이미지도 상관없이 순수한 배우의 욕망을 지닌 인물을 원한다는 뜻.
“한 마디로 우진군이 심사위원석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배짱을 튕길 배우는 필요 없다고.”
거름망에 가깝다. 애초 시작부터 자존심을 부린다거나 의미 없는 경력 다툼을 한다면 언젠가 현장에서 사고가 난다. 벌써 100번째 영화에 접어든 안가복 감독은 그런 사태를 너무 많이 봐왔다.
정리야 어렵지 않지만 그 시간조차 아깝다.
최소 안가복 감독의 생각에선 그랬고.
“뭣보다. 난 우진군을 심사위원으로 하겠다 말하지 않았네. 물론 그 친구가 원하지 않는다면 조를 생각도 없어. 하지만 고맙게도 해준다고 한다면.”
안가복 감독이 모두에게 읊조렸다.
“심사위원석에 아무 말 없이 앉아만 있어도 아우라는 충분할 거야.”
이 시각 청담동 쪽.
느지막한 아침. 퍽 커다란 호텔의 앞쪽엔 간의 레드카펫과 그 주변으론 수십 기자들이 몰린 상태였다. 카펫의 끝엔 명품 브랜드 로고가 박힌 포토존도 보인다.
현재 이 호텔에선 유명 명품 브랜드의 파티가 진행 중이었으니까. 신년마다 으레 하는 행사였고.
-파바바바박!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를 받는 연예인들 인플루언서들이 꽤 많이 참석했다. 도착한 그들은 레드카펫을 천천히 통과해 포토존에서 자세를 취했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수십 기자들의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진주씨!! 오늘 의상이 파격적인데요!!”
“그래요??”
워낙 정신이 없는 터라 가드나 파티 쪽 직원들이 많이 분포됐다. 뭐 그래도 다행히 연예인들이나 인플루언서 한 명 한 명의 인터뷰는 그리 길지 않았다.
이때였다.
“강우진 왔어!”
“우진씨!!”
수십 기자 중 끝에 분포된 이들이 방금 도착한 배우를 격하게 불러댔다. 보니 명품 정장을 차려입은 머리를 깔끔히 뒤로 넘긴 강우진이 입장하고 있었다. 이 명품브랜드가 연말에 우진에게 턱시도를 협찬했었기에 참석한 것.
그의 등장에 기자들의 카메라 셔터음이 몇 배는 빨라졌다.
“우진씨!! 이쪽 좀 봐주세요!!”
흥분한 기자들과는 달리 강우진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
포토존으로 천천히 걸었다. 이어 로고들 박힌 포토존에 오른 강우진이 수십 기자들에게 간단히 손을 올렸다. 딱히 멘트는 없었다. 하지만 우진은 내면으로 약간 고통받고 있었고.
‘어우- 씨 플래시 겁나 눈 아파.’
짧고 굵은 포토타임이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 세례가 우르르 박혔다.
“곧 일본으로 출국하실 텐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그러다 수십 기자들 사이 몇몇이 웅성대기 시작했고 중간쯤 선 모자 쓴 기자가 돌연 뜬금없는 질문을 뱉었다.
“마일리 카라와는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신 겁니까??!!”
“카라와 친해요?? 사적으로도??”
강우진은 무심함을 유지하면서도 속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뭐여? 갑자기 마일리 카라 얘긴 왜 꺼내지?’
이를 알 리 없던 기자들은 점점 카라 질문의 빈도수를 늘렸다.
“마일리 카라가 ‘제이미 쇼’에서 우진씨를 언급한 건 예정돼 있던 건가요??!”
“‘제이미 쇼’에서 우진씨 얘기가 짧게 나왔는데! 보셨습니까???”
“카라가 외계인이라 칭한 건 기분이 어떠십니까!!”
“몇몇 외신에서 우진씨를 다룬 것에 대해 한 말씀 부탁합니다!!!”
‘제이미 쇼’의 카라편 방영이 한국에도 알려진 참이니까.
이후.
인터넷에선 미국의 토크쇼 ‘제이미 쇼’의 기사가 많이 보였다. 출연한 글로벌 슈퍼스타 마일리 카라가 강우진을 언급했기 때문이었다.
『[이슈픽]‘제이미 쇼’ 출연한 마일리 카라가 ‘강우진’ 언급 얼마나 친하길래?』
『‘마일리 카라’ 미국 인기 토크쇼 ‘제이미 쇼’에서 “강우진은 외계인”』
『세계적 슈퍼스타 ‘마일리 카라’ ‘강우진 부캐’ 채널만 출연하더니 미국 토크쇼에서 강우진 극찬!』
이미 미국 외신 몇몇은 이 소식을 기사화한 상태였고 ‘제이미 쇼’의 강우진 언급 편집본은 너튜브에 깔리고 있는 중.
『[스타톡]‘제이미 쇼’의 강우진 등장씬 보니···그의 8관왕까지 방송 탔다』
애초에 마일리 카라가 한국 내한 당시 너튜브 채널 중 ‘강우진 부캐’ 채널만 출연했던 이슈도 있었기에 수많은 찌라시가 양산된다. 아직 헐리웃에 발을 들이지 않은 한국의 배우가 ‘제이미 쇼’에 소개된 건 작은 일이 아니었다. 심지어 마일리 카라가 친하다는 듯 우진에 관해 설명까지 했다.
실제 방영분은 그리 길지 않았어도 국내 언론은 격하게 반응했다.
『헐리웃 탑배우 ‘마일리 카라’가 신호탄? 강우진 헐리웃 진출설 솔솔』
설레발도 이런 설레발이 없다.
와중 강우진의 회사인 bw 엔터는 이번 마일리 카라 얘기보단 다른 것을 알리고 있었다.
희소식이라면 희소식.
『[‘강우진’ ‘홍혜연’ 소속사 bw 엔터 돈 좀 벌었나? 회사 더 큰 곳으로 이사한다』
동시에 예전부터 정해진 이사를 감행했다. 사실 며칠 전부터 조금씩 준비하곤 있었기에 그리 오래 걸리는 작업은 아니었다. 새로운 bw 엔터는 같은 삼성동에 있었으나 규모가 몇 배는 커졌다. 2개 층을 사용하며 전보다 퍽 넓어졌다. 직원들도 배로 늘었고 새로운 팀들도 창설됐다.
당연히 일본의 대기업 뒷배.
카시히 그룹의 요시무라 히데키 회장의 투자가 확정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투자 건 자체는 대외비고 애초 히데키 회장 개인의 힘이라 외부에 명확히 알려지진 않았다. 허나 히데키 회장이 bw 엔터의 뒷배인 것은 이미 확정 사항이었다.
같은 배를 탔달까?
어쨌든 bw 엔터는 회사 확장과 동시에 대놓고 움직였다. 그릇이 커졌으나 담길 내용물 역시 추가해야 했으니까. 가장 급한 것은 강우진과 홍혜연 외의 아티스트를 늘리는 일.
bw 엔터가 제일 먼저 데려온 배우는 탑여배우중 하나인 이한나였다.
『[단독]GGO엔터에 있던 ‘이한나’ bw 엔터로 이적 확정!』
과거 GGO 엔터에 있었던 그녀의 bw 엔터 행은 예정돼 있던 것이긴 했다. 서구섭을 제거할 당시 최성건과 이한나 사이에 이미 약속이 있었으니까. 이렇듯 bw 엔터는 매우 공격적인 배우 수집에 나섰고 강우진과 홍혜연의 여파 때문인지 국내 많은 배우들이 들썩였다.
『[엔터+]강우진에 이어 울트라급 신인 발굴할 수 있을까? bw 엔터 사업 확정 가속화』
강우진과 같이 bw 엔터도 몸집을 키우고 있었다.
며칠 뒤 17일. 김포공항.
아침 공항으로 들어가는 입구 근방에 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 입은 옷들도 제각각. 롱패딩이나 숏패딩 또는 두터운 재킷. 원래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들락이는 공항이지만 지금 보이는 저 인파는 누가 봐도 뭔가 이벤트성으로 인해 모인 무리 같았다.
특이한 건 몰린 인파들 손에 하나 같이 대포 같은 카메라가 들려 있다는 것.
이유야 간단했다.
그들 모두 기자들이었으니까. 뭐 그리 특이한 광경은 아니었다. 공항에 기자들이 몰리는 건 아주 빈번하게 볼 수 있으니까. 연예인들이나 아이돌만 나타나도 기자들은 응집된다.
추가로 기자를 둘러싼 남녀 구경꾼들까지.
“우와- 나 실물 처음 봐.”
“존잘이네 존잘.”
“꺅!! 오빠!! 저 ‘강심장’이요!!”
다만 오늘 기자들의 흥분도가 짙다.
그런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인물은 다름 아닌 강우진이었다. 몰린 기자들과 구경꾼들과는 달리 검은색 더플코트를 입은 그의 얼굴은 침착했고 우진의 뒤쪽에는 최근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꽁지머리 최성건과 bw 엔터 직원들 수십 명이 함께였다.
오늘 강우진은 ‘낯기생’을 위해 일본으로 출발하니까.
원랜 18일 출발 예정이었던 것이 여러 자잘한 스케줄 분배를 위해 17일로 당겨진 것. 그렇기에 강우진은 기자들과 간략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국내든 일본이든 ‘낯기생’ 건은 퍽 시끄러운 주제니까.
너무 기자들과의 만남을 패스하는 것도 이미지엔 안 좋다.
곧 뒤쪽 최성건과 뭔가 얘기를 주고받던 강우진이.
-스윽.
몰린 기자들을 향해 낮은 목소리를 냈다.
“감사합니다 질문받겠습니다.”
동시에 수십 기자들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서도 하나같이 손을 번쩍 들었다. 그중 여자 기자 한 명을 우진이 가리켰다.
여자 기자는 바로 준비된 질문을 뱉었다.
“며칠 전 마일리 카라가 ‘제이미 쇼’에서 우진씨를 언급했는데요 혹시 두 분이 사적으로도 친하신가요??”
“아니요. 친하지는 않습니다.”
“외신에서 우진씨를 다뤘었는데 헐리웃 쪽으로 준비하시는 게 있나요??”
“현재로선 없습니다.”
적당히 답을 마친 우진이 손을 번쩍 든 다른 기자를 가리켰다. 남자 기자는 쓴 안경을 추켜 올리며 외쳤다.
“‘실종의 섬’에서 강우진씨 촬영분은 끝난 것으로 봤습니다! ‘실종의 섬’ 크랭크업은 언제쯤인가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도 열심히 찍고 있는 거로 압니다.”
이어 다음 질문.
“일본 대기업 ‘카시히 그룹’ 쪽 광고모델을 맡으셨는데! 촬영은 언제쯤인가요??!”
“미팅을 해봐야 정확할 것 같아요.”
“광고모델 맡은 다음에 다른 일본 기업에선 컨택이 없었나요?”
“아직은 없습니다.”
뒤로 몇 번의 질문이 오간 뒤 시간을 확인한 최성건이 기자들에게 알렸다.
“죄송합니다 비행기 시간이 있어서요. 질문 몇 개만 더 받고 끝내겠습니다.”
이어진 물음은 ‘낯기생’ 관련이었다.
“한국 배우 최초로 타키카와 아카리 작가의 원작 실사화 작품에 주연으로 참여하시는데! 기분은 어떠신가요?”
기분? 솔직히 그냥 그런데. 우진은 적당히 말을 순화했다.
“동요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다른 작품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 그럼! 일본 거장 감독 작품에 한국 배우로는 혼자 계시잖아요? 부담은 없나요??”
“예 딱히 없습니다.”
최성건이 마지막 질문이라는 손짓을 보였다. 강우진에게 선택된 기자는 모자 쓴 여자였다.
“우진씨는 청룡영화제에서 ‘올해는 신인상이지만 내년엔 주연상을 받겠다’ 선포하셨는데요! 일본 배우들만 있는 ‘낯기생’에선 어떤 생각으로 촬영에 임하실 건가요??”
은근 청룡영화제를 가져다 붙은 것 같지만 무심한 얼굴의 우진은 별수롭지 않게 답했다.
“청룡영화제 때와 같은 마음가짐입니다. 누구든 어디든 저에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강우진의 답변이 끝나자마자 최성건이 움직였다. 우진을 데리고 자리를 빠진 것. 그 뒤를 십수 명 bw 엔터 스탭들이 따른다. 이쯤 공항으로 들어서는 강우진은 마지막 대답에 관해 속으로 만족하고 있었고.
‘응 그 정도면 예의도 차렸고. 적당히 쎈척도 가미됐지? 나쁘지 않았으.’
공항으로 들어서는 우진의 뒷모습을 연신 찍어대던 기자 중 몇몇은.
“어어! 맞아요 강우진이 마지막에 한 멘트 그대로 적어서 문자 보낸 거라니까!”
이미 데스크에 전화를 때리고 있었다.
“토시 하나 안 빼고 ‘청룡영화제 때와 같은 마음가짐입니다. 누구든 어디든 저에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라고 했다고!”
그 분위기는 금세 전염됐다.
“아니 무슨 뜻이긴!! ‘낯기생’ 촬영 가서 일본 배우들도 뭉개겠다는 뜻이겠죠!”
“청룡처럼 선전포고! 아니다! 전쟁 선포지! 일본 배우들을 연기로 찍어 누르겠다는!!”
약간 심하게 와전되는 건 덤이었다.< 기세 (4)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