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5) >
강우진에겐 우리가 필요 없어 보인다. 헐리웃 스턴트 팀의 리더인 에단 스미스로서는 당연한 결말이었다.
지금도 보라.
‘저 여유.’
자신의 팀원 넷을 박살 냈음에도 강우진은 호흡조차도 정갈하다. 일말의 흐트러짐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 길지 않은 동선이었어도 격한 건 확실했으니까.
실제 강우진은 대수롭지 않게 바지를 털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보여준 ‘CQC’ 기술들.
‘순발력 판단력 반격. 그리고 칼과 총을 다루는 능숙함. 그것들은 하루 이틀 배워서 보일 수 있는 게 아니야.’
특히 강우진이 한 손으로 총의 탄창을 빼내는 모션을 봤을 때 에단은 화들짝 놀랐었다. 너무도 쉽게 마치 자신의 총처럼 부드러웠으니까.
전체적으로 강우진의 기술은 이해가 어려웠다.
더불어.
‘왜 우리를 불렀지?’
자신 팀의 필요성이 희미해졌다. 애초 송만우 PD가 팀을 섭외할 때 했던 말과 딴판이었으니까. 분명 ‘그 배우는 무술은 보통 이상이나 CQC를 처음 접했다.’라고 했었다. 그러니 ‘와서 교육 연습과 함께 CQC 콘티의 퀄을 높여달라.’까지가 요청이었다. 그런데 저 강우진은 뭔가?
‘저게 어딜 봐서 초짜라고 할 수 있지?’
우진이 직전에 구현한 기술들은 헐리웃에 존재하는 수많은 스턴트 팀 중 그 누가 본다 해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때야 에단은 강우진의 초반 말투가 이해됐다.
‘CQC를 쉽게 보는 게 아니었어. 제대로 할 수 있었던 거야.’
그 허세 넘치는 분위기 역시 쎈척이나 콧대가 높았던 게 아닌 실제 느긋했던 거였다. 저러니 콘티를 ‘적당히’ 봐도 상관없었겠지.
동시에.
-스윽.
엎어졌던 팀 인원 4명이 에단의 앞으로 복귀했다. 곰 같은 사내 포함 모두 초반의 기세는 사라졌다. 약간 어물어물 리더인 에단의 눈치를 살폈다. 본때를 보여주라는 지시는 고사하고 철저히 박살 나고 왔으니 당연했다.
“···”
코가 큰 에단은 딱히 말없이 팀 인원들을 훑었다. 한심하게 보는 건 아니었다. 너희들의 감상을 말하라는 눈이었다. 팀원 중 물꼬를 먼저 튼 것은 문신이 자욱한 남자였다.
“···에단 저 강우진. 특수부대를 나온 것을 알고 있었습니까?”
순간 에단 스미스의 눈이 재차 확장됐다.
“뭐라고?”
한편 눈이 디립다 커진 것은 이 액션스쿨에서 에단만이 아니었다. 강우진에게서 눈을 못 떼는 ‘이로운 악’ 키스탭들과 그들 사이에 선 최성건 역시 마찬가지였다.
‘···합기도- 정도를 한참 벗어난 것 같은데. 아니 그것들이 대체 어딜 봐서 합기도냐고!!’
그 포함 눈 커진 키스탭들은 말문이 막혔다. 그저 화려한 무대 중앙 강우진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고 제일 앞에 선 턱수염 송만우 PD와 무술 감독은 충격을 넘어 혼이 빠진 얼굴이었다.
송만우 PD가 우진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작게 읊조렸고.
“내가 뭘 본 거야. 아니 봤던 것들 대부분이 콘티에 없던 동선 아니었나.”
무술 감독 역시 송만우 PD와 시선을 공유하면서도 느지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없었어. 처음부터 우진씨나 스턴트 팀 전부 아예 없던 움직임이었다고.”
“그럼 뭐야 둘 다 무술 애드립을 쳤다는 건가? 근데 왜 자연스러웠지? 뭔 수백 번은 합을 맞춘 것처럼.”
그딴 게 중요하다는 듯 송만우 PD를 획 돌아본 무술 감독이.
“송 PD. 지금 그런 게 문제야?”
미간을 구겼다.
“왜 우진씨가 ‘CQC’를 무슨 수십 년 한 것처럼 해대는 건데. ‘무술’ 때야 그래 대단하다 싶으면서 넘어갈 수 있었지만 저건- 말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송만우 PD 역시 모르지 않았다. 지금도 꿈인가 싶었으니까. 그러나 지금껏 봐온 강우진은 늘 상식을 벗어나는 외계인이었다.
“알아 아는데. 모르겠다.”
“뭐??! 아니 이 양반아. 우진씨가 보인 건 대부분이 무술 애드립이었다고. 그렇다는 건 콘티 아닌 진짜 쌩 ‘CQC’로 전문 스턴트 팀이랑 경합했다는 얘기야!”
“안다고! 근데 모르겠다고.”
“심지어 박살 난 게···우진씨가 아니라 저 헐리웃 스턴트 팀이라니까?”
당최 무술 감독의 상식으로서는 소화가 되지 않았다.
“대체 저거로 밥 먹고 사는 베테랑 헐리웃 스턴트 팀을 어떻게 우진씨가 압도할 수···있냐니까?”
“···우진씨 무술은 수준급에 준하는 정도니까- 그게 밑바탕이 되고 그 뭐냐 콘티를 좀 자세히 봐서는 아니겠나.”
“말이 되나 이 사람아. ‘CQC’가 무슨 소꿉장난도 아니고. 우진씨 과거가 어땠길래 ‘CQC’까지.”
“‘무술’ 때도 그랬지만 난들 아나. 그냥 그를 믿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정말?”
“아니면 뭐 뒤를 캐기라도 할 건가?”
“그 그건 아니지.”
처음부터 지금까지 강우진을 겪어온 송만우 PD가 미소를 머금으며 읊조렸다.
“이해를 포기해 그럼 편해.”
여기서부터 둘의 주변의 키스탭들이나 액션 스쿨 전체를 둘러싼 무술팀 수십 인원들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웅성대는 것을 넘어 언성이 커졌다.
누구는 격한 의문을 던졌고 누구는 신명나게 엄지를 세웠고 누구는 시원하다는 반응을 던졌고 누구는 소름 돋는 듯 양팔을 쓸기도 했다.
이 순간.
-스윽.
덤덤한 강우진이 송만우 PD 앞으로 다가왔다. 우진 관련으로 대차게 대화 중이던 송만우 PD와 무술 감독이 움찔했다. 주변의 키스탭들이나 무술팀 인원들이 강우진을 뚫어져라 본다.
반면 강우진의 목소리는 낮고 평온했다.
“고생하셨습니다.”
“···아- 어어. 우리야 뭐 구경만 했고 우진씨가 고생이 많았죠.”
“하···하하. 그 그렇지? 어디 다치신 곳은 없으시죠?”
“네 촬영은 하셨습니까?”
대답은 송만우 PD가 빨랐다.
“그럼요 당연히 했지. 그보다-”
턱수염 송만우 PD가 ‘CQC’ 관련을 물으려다가 말을 꿀떡 삼켰다.
“바쁠 텐데 예정도 없던 테스트까지 소화해주고. 그래도 콘티 수정이나 스턴트 팀들한테도 큰 도움이 됐을 거야 정말 고마워요.”
무술 감독이 거들었다.
“그 그러니까요. 우진씨가 이렇게나 신경 써줬으니 퀄은 확실히 훅 올라갈 겁니다.”
“다행이네요.”
이때 뒤쪽에서 강우진의 블레이저를 한 손에 챙긴 꽁지머리 최성건이 끼었다. 진중한 얼굴이었다.
“그- PD님. 우진이 다음 스케줄이 있어서.”
송만우 PD가 얼른 가보라는 손짓을 보였다.
“어어어.”
컨셉질 짙은 강우진이 작게 고개를 숙였다.
“다음 연습 때 뵙겠습니다.”
최성건에게서 블레이저를 받은 강우진이 먼저 움직였고 그의 뒷모습을 보던 최성건이 송만우 PD에게 속삭였다.
“PD님 이번 건은 아무래도 입단속을 시켜두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그래야지. 아예 입을 막진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함구는 시킬 수 있을 겁니다.”
고개 끄덕인 송만우 PD가 공감했다.
“한 둘 소문이 퍼지는 건 괜찮지. 잡소리로 생각할 테니까.”
이후.
액션 스쿨을 나온 강우진. 그의 팀은 테스트가 시작되기 전 밴에 가 있을 터였고 우진의 옆으로 뛰어온 꽁지머리 최성건이 붙었다.
“우진아 고생 많았다.”
“아니요. 힘들진 않았습니다.”
진심으로 강우진은 별수롭지 않았다.
‘나름 실험도 됐고 재미도 있었지. 근데 착각이나 오해가 번질 가능성이 있긴해. 쯧 몰라. 그땐 또 그때지.’
이어 최성건이 작게 숨을 뱉으면서도 말을 이었다.
“네가 저기서 보여준 건- 그냥 합기도로 이해하면 되냐?”
되겠습니까? 우진이 목소리를 착 깔며 준비된 멘트를 쳤다. 쎈척이 가미된 대사였다.
“콘티를 적당히 본 게 단데 생각보다 쉽게 됐습니다.”
“아. 그래 응 생각보다 쉽게 됐군.”
물론 어처구니없는 답변이었다. 하지만 그 상대가 강우진. 최성건은 픽 웃는 거 빼곤 할 게 없었다. 이미 그의 상식은 보통과 달랐으니까.
“그래도 뭔가 사이다였어 솔직히 이번엔 진짜 좀 네가 당할까 싶기도 했거든. 헐리웃 스턴트 팀이라는데 당연하잖냐.”
“이해합니다.”
“근데 말이지. 이걸 묻는 것도 참 병신같고 예전에도 한번 말한 것도 같은데.”
“예.”
포커페이스 진한 우진과 눈을 맞춘 최성건이 억지웃음을 보였다.
“너- 그 뭐냐 스파이나 뭐 그런 거 진짜 아니었지? 과거나 아니면 지금도.”
맞겠습니까?! 우진이 실소가 터질 뻔한 걸 억지로 참았다. 최성건의 심정이 알만했기에. 여기서 급작스레 장난기가 발동한 강우진.
“사실 맞습니다.”
최성건은 진심으로 소스라치게 놀랐고.
“어?!! 야! 진짜냐?! 잠깐잠깐잠깐!! 타임타임!”
강우진이 낮게 말했다.
“장난입니다.”
움직임이 멈춘 최성건이 빠져나가던 혼을 가까스로 붙잡고선 미간을 구겼다.
“이런 미친놈이.”
이쯤 강우진이 빠진 액션 스쿨 내부에선 송만우 PD나 무술 감독이 전체 인원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오늘 본 건 무조건 함구야 함구.”
많은 인원들에게 던지는 경고도 포함이었다. 물론 이들 전부의 입을 막는 건 힘들지 모르니 적당한 변명거리도 첨가된다.
“우진씨가 원래도 무술이 좋았고 ‘CQC’ 콘티를 심도깊게 봐준 모양이야. 어쨌든 다들 입조심 하라고.”
이렇게 되면 소문이 퍼져도 전혀 문제될 건 없었다. 그렇게 몇십 분간 액션 스쿨을 정리하던 송만우 PD가 에단 스미스 주변으로 선 스턴트 팀에 다가갔다. 그들의 얼굴은 당연히 심각했다.
다만 오늘의 테스트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
“우리도 일단은 빠지겠습니다.”
코 큰 에단은 강우진 다음으로 액션 스쿨을 빠져나갔다. 그들과 차후 미팅 날을 잡은 송만우 PD는 딱히 스턴트 팀을 잡진 않았다.
그래도 약간 걱정은 됐다.
“후-”
결과만 놓고 보면 베테랑 스턴트 팀이 강우진에게 발린 게 됐으니까. 거기다 송만우 PD는 저 스턴트 팀에게 우진이 무술은 퍽 능숙하나 CQC는 생소할 거라 전달했었다. 하지만 까고 보니 강우진은 CQC 초짜의 몸놀림이 아니었다.
오늘은 그야말로 전문가 뺨을 치고도 남았다.
이유야 확실하진 않았다. 강우진이 원래도 CQC를 할 줄 알았는지 아니면 진짜 미친 천재라 콘티만 보고 숙지했는지. 뭐가 됐든 송만우 PD는 의도치 않게 오류가 섞인 정보를 전달했고 헐리웃에서도 명망이 괜찮은 스턴트 팀은 자존심에 기스가 났다. 저들의 마지막 표정만 봐도 확실했다.
침울을 넘어 침통한 얼굴들.
“마음에 걸리는군.”
턱수염 송만우 PD의 말에 무술 감독이 붙었다.
“뭐가.”
“스턴트 팀들 말이야 마지막 표정들이 영 신경 쓰여. 악감정에 일을 대충 하는 건 아니겠지?”
“설마. 오늘 한 건 주인공 몸 선 관련해서 테스트가 다였어. 저들도 프로야. 그리고 스턴트 팀이 하는 일이 동선 교육과 연습만 있는 게 아니잖아. 콘티 수정부터 씬의 퀄을 높여 주는 것 ‘CQC’ 액션씬 총괄 대역 스턴트 배역 등등. 할 게 태산이라고. 나랑 밸런스도 맞춰봐야 하고. 실제 ‘CQC’가 쓰일 해외 로케 장소헌팅도 동행해야 돼.”
“알지 알아.”
실제로 에단이 리더인 스턴트 팀은 곧 ‘이로운 악’의 해외 로케 관련 장소헌팅을 위한 태국 방콕에 동행할 스케줄이었다. 이미 ‘CQC’ 관련 촬영 콘티는 나왔지만 전문가들이 현장을 눈으로 보고 살을 붙이면 퀄이 몇 배는 뛴다. 그것을 위한 작업이었다.
이어 턱수염을 쓸던 송만우 PD가 혹시 하는 심정으로 읊조렸다.
“설마···도망은 안 가겠지?”
다음 날 6일 화요일 아침.
시간은 8시쯤. 서울의 한 고급호텔. 딱 봐도 드넓은 룸의 푹신한 소파에 몇십 분 전 아침을 먹고 돌아온 외국인들이 모였다. 다들 몸이 탄탄하거나 덩치가 우람했다. 반삭 머리거나 문신이 자욱하거나 수염이 났거나.
그중 코가 큰 외국인 남자가 눈에 띈다.
에단 스미스였다.
즉 이들은 어제 강우진을 처음 목도한 최근 헐리웃에서 넘어온 스턴트 팀이었다. 새벽부터 운동을 했는지 근육들이 더 단단해진 느낌. 소파 앞쪽에 놓인 탁자에는 커피잔과 함께 태블릿이나 여러 종이들이 펼쳐져 있었다.
딱 봐도 미팅의 냄새가 풍겼다.
그들 중 리더 에단이 큰 코를 긁으면서도 태블릿을 들었다. 간단히 조작하자 태블릿에선 영상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중간에 한국인 그를 둘러싼 외국인 4명. 어제 있었던 강우진의 CQC 테스트 풀샷 영상이었다. ‘이로운 악’ 측에게 전달받은 것.
영상엔 당연하겠지만 강우진의 현란함이 담겼다.
에단이나 팀원들은 잠시간 말없이 영상을 감상했다.
“···”
“···”
다만 스턴트 팀원들은 자신이 당하는 모습이 나올 땐 살짝 눈을 피했다. 민망함이 솟구쳐 올랐으니까. 반면 리더 에단은 시선 피하는 것 없이 영상을 뚫어져라 본다.
‘···역시 영상으로 보니 느낌이 다르군.’
어제 현장에서도 충분히 혼이 빠질 정도의 충격이었지만 그것을 막상 영상으로 보니 또 다른 분위기였고.
“흠-”
출력되던 영상을 멈춘 에단이 팔짱을 꼈다. 덕분에 그의 근육이 몇 배는 도드라졌다. 뭔가 깊은 생각에 빠진 리더를 보는 팀원 중 양손에 문신이 자욱한 남자가 약간은 조심스레 영어를 뱉었다.
“에단 혹시 LA로 돌아갈 생각을 하는 겁니까?”
작게 미간을 좁힌 에단이 되물었다.
“뭐라고?”
“테스트긴 했지만 우리의 체면이 무너졌으니 돌아갈 생각을 할지 모른다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갈색 머리를 쓸어 넘긴 에단이 픽 웃었다.
“전혀. 일하러 왔으면 일을 해야지 체면을 따질 시간이 어디에 있어?”
“···”
“어제 일로 충격받긴 했지만 그저 예상 밖의 이벤트일 뿐이야. 그런 거로 도망가는 게 더 체면이 구겨지는 거고.”
팀원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저 역시.”
아마 노파심에 물음을 던진 듯 보였고 꼈던 팔짱을 푼 에단이 재생을 멈춘 태블릿을 검지로 찍었다. 강우진의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강우진이 특수부대를 나왔든 과거가 어찌 됐든 ‘CQC’를 다룰 줄 안다는 건 우리에겐 재밌는 일이야. 심지어 전문가 수준이면 상황은 더 좋아.”
“그게 무슨.”
되물음에 에단이 헐리웃의 시장을 상기하며 답했다.
“알잖아 우리는 늘 배우의 기초부터 시작해. 하지만 그 배우가 연차가 쌓이고 액션에 도가 텄다면 상황이 변하지.”
“···기술의 자세와 멋 임팩트와 현란함 등을 챙길 수 있겠죠.”
“맞아. 주연이 기술에 미숙하다면 훈련부터 시작하지만 능숙하다면 단련만으로 충분해.”
팀원 중 곰 같은 사내가 끼었다.
“여유.”
“그래 다 알다시피 훈련은 기초적인 것을 배우는 데에 급급해. 다른 걸 볼 시간 따위 없지. 그러나 단련은 달라. 능숙함에 화려함을 부여할 여유가 생겨. 그게 주인공이든 연출이든. 우리에겐 생각지 못한 시간이 주어졌다는 거지.”
말을 마친 에단이 태블릿을 내린 뒤 종이뭉치를 들었다. ‘이로운 악’의 ‘CQC’ 액션이 가미된 기존의 무술 콘티였다.
“이 콘티를 헐리웃 급으로 업그레이드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얘기야.”
강우진의 ‘CQC’에 헐리웃에서 숱하게 구른.
“주인공이 소화할 수 있을까 따위의 걱정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
에단의 경험이 뒤섞인다는 얘기였다.< 가을 (5)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