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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MMGA Chapter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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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막 (2) >

한국은 아침이었지만 칸 영화제가 중반쯤 진행된 프랑스 칸은 자정을 갓 넘긴 4일 새벽이었다. 시간은 1시쯤. 종일 왁자지껄했던 세계적 축제도 잠시 소강에 빠졌을 무렵 강우진은 호텔 룸에서 찾을 수 있었다.

“흠-”

편한 복장으로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 씻은 게 얼마 되지 않았는지 얼굴이나 헤어나 네추럴했다. 물론 얼굴의 컨셉질 역시 온데간데없다.

상태를 보니 아직 잠을 청하진 않을 모양.

-스윽.

우진은 누운 채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직전까지는 프랑스 현지의 언론들을 확인했었고 방금 한국의 상황으로 틀었다. 첫 번째 검색어는 칸 영화제였다. 이미 어마어마하게 핫한 키워드라 기사들이 분마다 파생되고 있었고 그중에서 지금 가장 많이 보이는 기사가 강우진의 눈에 띈다.

『[칸영화제]폐막·시상식 칸 현지에서 10월 10일 오후 7시 한국에선 새벽 3시에 볼 수 있다···너튜브 생중계 확정!』

칸 영화제의 폐막·시상식 관련이었다. 공식적 일정과 일치했다.

“오- 이거 라이브로 중계되나 보네 아빠 엄마한테 말해줘야지.”

9일까지 축제가 진행되다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날 밤 칸의 공식 심사위원 10명의 최종 결정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10일 오후 7시에 피날레가 터지는 것. 폐막·시상식에도 레드카펫 행사가 있었고 폐막이 끝나면 파티 형식의 뒤풀이도 확정됐다.

곧 강우진이 턱을 긁었다.

“말이 뒤풀이지 그냥 상 탄 사람들의 극찬 시간이라고 했었나?”

사실이었다. 칸 영화제의 파티 겸 뒤풀이엔 당연히 초청된 수만 인파가 참석하지만 진짜 메인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인물들의 축하파티와 다를 게 없었다. 수많은 기자들과의 인터뷰 인증샷 거물들과의 대화 등등등.

대충 상상해봐도 숨이 턱턱 막히는 강우진이었다.

“어우- 씨 개정신없겠네 대충 빠져야지. 아 근데 ‘거머리’가 무슨 상을 받으면 존버해야되는 건가?”

‘경쟁부문’의 상 종류는 대략 7개. 그중에서 ‘거머리’가 하나라도 받으면 대박이었다. 최소 강우진의 생각에선 그랬다. 다만 본인이 상을 받을 생각은 안 하는 우진이었다. 기대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만 여긴 국내가 아닌 세계의 무대였다. 글로벌하게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참석했다.

뭣보다.

‘우리가 좀 불리하댔나?’

어쩌면 색안경이나 적당한 차별이 있다는 걸 간과할 수 없었다. 정보의 전달은 최성건. 과거와 비교해 많이 줄었다곤 하지만 아예 없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최성건의 판단이었다. 참고로 칸 영화제의 ‘경쟁부문’ 남우 여우 주연상 후보는 10명의 공식 심사위원단이 결정한다. 총 20작품이니 후보만 20명. 거기에서 줄여나간다.

이후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물론 시상식에서 굳이 그 후보들을 일일이 열거하진 않고 10명 심사위원 중 한 명이 바로 수상자를 발표하는 것이 보통. 따지고 보면 강우진은 ‘거머리’의 심한호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것과 같았다. ‘거머리’에선 강우진과 심한호 중 한 명이 선택될 것.

한국의 대배우 심한호와 2년 차 강우진의 대결.

거기다 세계 각국의 어마무시한 배우 19명과도 경쟁해야 했다. 선택은 심사위원의 몫이며 그렇기에 강우진은 더더욱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쯧 몰라. 일단 자자.”

어느새 새벽 2시가 됐기에 우진은 일단 두 눈을 감았다. 피곤했으니 잠에 빠지는 것은 금방이었다.

그렇게 8시간 뒤.

“···개꿀잠잤네.”

강우진이 다시금 눈을 뜬 것은 아침 10시쯤. 칸에 온 뒤로 우진은 나름 늦잠을 잘 수 있었다. 그간의 지옥 같은 스케줄과 비교하면 퍽 널널한 수준. 곧 침대서 일어난 우진이 기지개를 쭉 켜며 창밖을 내다봤다.

“날씨 지리네~”

오늘도 역시 칸은 화창했고 거리의 사람들도 넘쳐나는 중. 뒤로 한 시간이 지났을 때쯤 강우진의 룸으로 꽁지머리 최성건과 스탭들이 입장했다. 해야 할 일을 빼면 이들에게도 휴가와 비슷했기에 최성건은 그새 살이 좀 올랐다.

“우진아 폐막 턱시도부터 고르자.”

한예정 포함 스타일리스트들이 폐막·시상식에서 우진이 입을 턱시도들을 좌라락 나열했다. 색이 다르거나 판이한 디테일. 굳건한 컨셉질을 장착한 우진은 근엄하게 턱시도들을 훑었다. 음 이제 블랙은 좀 질리는데.

강우진의 결정은.

“이거로.”

화이트 톤의 턱시도였다. 파란 단발의 한예정도 만족하는지 엄지를 들었다.

“좋아요 저도 이거 오빠한테 추천하려고 했었어요. 폐막·시상식이 피날레니까 눈에 확 띄어야죠.”

“나도 같은 생각이야.”

“네. 그럼 이거로 픽스할게요.”

나열됐던 턱시도들을 들고 우르르 나가는 스타일리스트 팀. 이어 다리 꼰 채 앉았던 최성건이 일어났다.

“‘거머리’ 공식 일정은 몇몇 자잘한 인터뷰 빼면 폐막·시상식까진 없고- 오늘은 어찌할 거냐?”

“오전엔 ‘이로운 악’ 대본 좀 볼까 합니다.”

구라였다. 하지만 강우진의 뻔뻔한 철판을 최성건이 파악하는 건 불가능.

“아 안 그래도 말해주려고 했다. ‘이로운 악’ 두 파트로 나뉘는 거 확정 났단다. 아까 김소향 총괄한테 전화 받았어. 1~ 6화까지가 파트1이고 거기에 집중하고 속도 높여서 최대한 빨리 런칭하는 게 목표란다. 파트2는 그 이후.”

“그렇습니까?”

“기대되지 않냐?”

“기대됩니다.”

픽 웃은 최성건이 우진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번 칸의 광고 효과는 꽤 대단할 거야 국내 포함 세계적으로도. 벌써 입질이 오고 있거든. 너 개막식 때 카라랑 입장한 거 이쪽 언론에서 기사를 얼마나 쐈는지 아냐?”

많이 신나셨네. 우진도 마찬가지긴 했다만 그럴수록 목소리를 더욱 깔았다.

“봤습니다.”

“‘거머리’가 칸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만 해도 대단하겠지만 어떤 상이든 하나만 타면 화력이 몇 배는 떡상해. 외신들도 겁나 다룰 거야 그럼 자연스레 너도 조명될 거고.”

“‘이로운 악’까지 뻗치겠죠.”

“크큭 정답이다.”

최성건이 비죽 웃으며.

“칸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리’가 먹으면 대한민국 최초라 진짜 초대박인 건데-”

덤덤한 강우진에게 엄지를 보였다.

“거기에 네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면 진짜 핵폭탄 터지는 거야 아직은 바램이긴 하다만.”

같은 시각.

칸 영화제에 초청된 인물들 사이로 강우진의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는 중이었다. 특히 프랑스 쪽 기자들이나 칸 관계자들이 심했다.

“어제 ‘거머리’를 봤다며? 어땠나?”

“대단했지. 아 ‘거머리’의 주연 중 강우진이란 배우 말이야.”

“그 배우 얘기가 많군 강우진이 왜?”

“아무래도 이쪽에 살았던 것 같더라고. 상영 전 인사할 때 불어를 기가 막히게 했어.”

“불어를? 연습을 한 건 아니고?”

“아니. 현지인 수준이었어 눈 감고 들으면 한국배우가 아니라 생각할 거야 누구든.”

정확하게는 소문이라기보다는 착각과 오해가 급속도로 번진다 말해야 했다. ‘거머리’의 2회차 상영에 참여했던 3000명 관객의 힘이랄까?

“아아- ‘거머리’가 또 생각나.”

“그렇게나 충격이었다는 소린가?”

“작품도 굉장했지만 역시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지. 특히 강우진.”

“그 배우 불어를 했다는 소문을 들리던데 진짠가?”

“맞아. 그 배우는 분명 프랑스로 유학을 왔었을 거야 아니면 아예 이쪽에 살았다던가.”

강우진이 난데없이 읊조렸던 불어가 시발점이었다. 아공간의 선물이었으니 수준 역시 현지인급. 그러니 칸 영화제 전체로 착각이 퍼지는 건 당연한 수순. 허나 이런 오류가 점철된 얘기만 전염되는 건 아니었다.

오해가 아닌 진짜도 있었다.

‘거머리’를 본 해외 각국의 감독들 입에서 강우진이 뻔질나게 오르내리는 것.

“어제 본 강우진이란 배우 올해가 칸이 처음인 게 확실한 거야? 그만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칸을 처음 왔다는 게 이상하지 않나.”

“올해가 처음인 건 확실합니다 한국의 언론들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소름 돋는 연기를 본 건 처음이야.”

“확실히 남다르긴 했죠.”

“확인을 좀 해봐 강우진에 관해서.”

프랑스 포함 여러 나라 감독들이 있겠지만 유독 헐리웃 쪽의 감독들이 난리였다.

“강우진 관련해서 한국 쪽 상황을 체크해.”

“알겠습니다.”

“마일리 카라와 앨범 작업을 같이했다는 한국배우가 그 강우진일 줄이야 작품 관련해서는 헐리웃과 전혀 연관이 없나?”

“당장은 그렇습니다.”

“···어제 대니 감독이 그에게 악수를 청했어 마음에 든 거야.”

“최대한 빨리 확인하겠습니다.”

‘거머리’ 속 강우진의 연기는 메소드를 넘어 실제 인물을 데려다 놓은 듯한 텐션은 많은 감독들에게 톡톡히 각인됐다.

“강우진의 과거 작품들을 볼 방법을 찾아 어떤 연기들을 해왔는지 내 눈으로 봐야겠어.”

물론 터무니없는 연기 말고도 강우진이 내뿜는 특유의 아우라 역시 칸에 온 감독들에게 인상적으로 스며들었다.

“연기도 연기지만 그의 에너지는 남다른 무언가가 있어. 좌중을 홀리는 힘. 스타의 냄새가 나.”

그래 봤자 ‘거머리’ 한 작품에 국한된 반응일 뿐이었다. 수많은 감독이 우진의 과거 또는 앞으로의 작품을 본다면 더 발광하겠지. 현재 상황만 보면 그랬다.

허나 칸 영화제 전체로 보자면 ‘거머리’를 안 본 사람이 더 많았다.

‘거머리’의 상영 두 타임을 합쳐도 총 6000명. 반면 칸 영화제에 정식 초청된 인물들만 수 만이었고 관광객을 끼면 수십 만이었다. 그렇기에 왜인지 퍼지는 강우진의 소문을 의아해하는 이가 더 많았다.

“‘거머리’가 그 ‘경쟁부문’ 유일한 한국영화 맞지? 좀 시끄럽군.”

“음 작품도 작품인데 강우진이란 배우도 소문이 많아.”

“강우진? 누구였지?”

“개막식 때 마일리 카라와 같이 입장했던.”

“아아아- 그 배우? 어쨌길래.”

“글쎄. 상당히 특이하다는 말을 들었어.”

뭐가 됐든 우진의 인지도가 떡상하는 중이긴 했다.

이후.

중반을 지난 칸 영화제의 열기는 끝으로 갈수록 더 뜨거워졌으며 고조됐다. 그럴수록 프랑스 칸 포함 헐리웃과 각국의 영화판 역시 칸 영화제 관련 소식을 쉴새 없이 쏟아냈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현재도 많은 이슈들이 판을 치는 한국 쪽에는.

『‘강우진’과 ‘칸 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같이 입장한 마일리 카라 새 앨범 티저 7000만뷰 돌파』

『[이슈톡]12일 오픈 예정인 마일리 카라의 새 앨범 뮤비에 잠시 등장한 ‘강우진’ 어떤 모습일까?』

당연하겠지만 칸 영화제 관련 소식이 폭발하고 있었다. ‘거머리’가 칸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시끄러울진대 강우진부터 칸 현지의 이슈들이 한국에 신속하게 전해져 더욱 힘을 키운 것.

뭐 사실 칸 영화제의 개막식부터 한국 언론은 난리법석이었다.

『레드카펫 위에 선 올해 칸 국제영화제 10명의 심사위원들 그들의 손에 ‘거머리’ 운명 달렸다/ 사진』

『[칸영화제]커다란 건물 벽에 걸린 ‘거머리’ 초대형 포스터 칸에 ‘강우진’ 얼굴 펄럭!/ 사진』

『“우리 앨범 작업 같이했어요.” 개막식 레드카펫 나란히 걷는 강우진 마일리 카라/ 사진』

이미 칸 영화제는 5일 차를 시작했지만 한국 언론의 온도는 치솟기 바빴다. 방송 등의 각종 매체도 마찬가지.

『‘경쟁부문’의 ‘거머리’ 정식 상영 전 기자들에게 포즈 취하는 강우진/ 사진』

『[영화제]‘거머리’ 보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마일리 카라’』

『대니 랜디스 감독 포함 헐리웃 거물 감독들 속속 ‘거머리’ 보기 위해 입장/ 사진』

이 정도쯤 되니 국내 연예계는 물론이며 대한민국 전체가 칸 영화제를 주시하는 중이었다. 날마다 뉴스에서 이슈를 전했고 너튜브나 SNS 그리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쉴새 없이 칸을 떠들어댔다.

-ㅠㅜㅠㅜㅠㅠㅠ레드카펫 위 우진오빠….존멋인네….

-시밬ㅋㅋㅋㅋㅋ뭔가 월드컵보는 기분이든닼ㅋㅋㅋㅋ

-저 세계적으로 ㅈㄴ대단한 감독들이 한국영화 보러 들어가는 거 개신기;;

-어차피 들러리임

-↑ㅂㅅ아 이미 칸 경쟁부문에 한국 유일하게 진출한거부터가 개쩌는거다….

-근뎈ㅋㅋㅋ강우진이랑 마일리 카라랑 졸라 친해보이지 않음???사귀나?????

-거머리 나도 보고 싶다….한국에는 개봉 안함??

-이렇게 된 김에 상 하나는 탔으면 좋겠댜ㅎㅎ

-응원합니다!!!

-ㅅㅂ 칸 이거 폐막식 새벽3시라는데 존버탄다…

-강우진 개씹간지네;;;;

-제바류ㅠㅠㅠㅠ황금종려상 타라!!

-황금종려상은 에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국뽕도 적당히 들이켜랔ㅋㅋㅋㅋ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지금 칸 영화제로 요동치고 있었다.

이어 5일 아침 한국.

서울에 있는 한 대형 배급사 회의실. ㄷ자형 책상에 최소 20명 넘는 인원들이 앉아 있는 상태. 정면으로는 빔프로젝터가 쏴지고 있었다. 재밌는 것은 출력되는 것이 ‘거머리’ 포스터와 칸 영화제 관련이라는 것.

당연했다.

이 이곳은 ‘거머리’의 공식 배급사였으니까. 물론 ‘거머리’의 영화사와 이곳 배급사의 대표 포함 간부들 몇몇은 칸에 있었다. 허나 전부 갈 수는 없었고 특히 배급사 쪽은 칸이 아닌 한국에서 할 일이 많았다.

지금은 많은 할 일 중 매우 중요한 건 하나를 처리하는 중이었다.

곧 ㄷ자형 책상 앞쪽에 앉은 안경 낀 간부가 보던 자료를 넘기며 말했다.

“‘거머리’의 칸 성적이 어찌 됐든 이미 화제성은 높으니까 최대한 빨리 개봉시키는 게 맞겠어.”

다른 간부들도 하나둘 끼었다.

“그렇지 안 감독님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거머리’ 제작 초반부터 준비했던 일이니.”

“칸 영화제가 끝나는 11일을 기점으로 빠르면 2주 늦어도 3주 안짝으로 국내 개봉을 시켜야지.”

“상영관 확보는 진작에 시작한 거로 아는데 어찌 돼가나?”

팀장급 직원이 빠르게 답했다.

“예 ‘거머리’가 크랭크업하기 전부터 상영관 확보 작업은 진행 중이었습니다. ”

“음. 그럼 칸 끝나고 3주 안에 ‘거머리’를 개봉시키는 건 문제 될 게 없군 홍보·마케팅이야 칸 영화제로 시작한 거나 다름없고. 이미 시끌벅적하니까.”

“더해서 개봉 전 3주 동안 ‘거머리’ 국내 개봉 관련으로 광고는 힘닿는 대로 뿌릴 예정입니다.”

안경 낀 간부가 다시금 자료 한 장을 넘기며 끼었다.

“3주라- 칸이 끝난 후 맥시멈 3주면 10월 27일이 개봉날로 적당하겠는데.”

이때 뭔가 떠오른 다른 간부가 읊조렸다.

“잠깐 그쯤이면 일본 쪽도 개봉이잖아.”

“뭐가?”

“강우진씨의 ‘낯기생’ 말이야. 확정은 아니다만 10월 말 개봉이라고 했으면 시기가 거의 맞아떨어져.”

‘거머리’ ‘낯기생’의.

“아- 그럼 두 영화가 거의 같은 시기에 개봉하는 게 되는 건가?”

동시 출격이었다.< 폐막 (2)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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