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향 (1) >
칸 영화제의 폐막·시상식을 생중계하는 TV에 클로즈업으로 담기는 안가복 감독의 얼굴. 그것을 멍청하게 바라보는 한국 쪽의 ‘거머리’ 영화사·배급사 간부들과 직원들. 최소 20명은 넘어 보이는 이들은 방금 TV에서 불린 칸의 ‘황금종려상’ 발표에 현실을 자각하지 못했다.
“엉??”
“엥???”
“···‘거머리’?? 지금 ‘거머리’ 불리지 않았나?”
“그···렇지? 나도 그렇게 들렸는데.”
“에 에이 설마.”
잘못 들었겠지 또는 말도 안 된다는 리액션. 그럴 만했다. 칸은 룰을 확실히 지키는 국제영화제로 유명하고 이미 ‘거머리’는 남우주연상을 배출했다. ‘한 작품에 하나의 상’이라는 룰이라면 더는 ‘거머리’가 불리면 안 됐다.
그러나.
“왜 안 감독님을 비추고 있냐??”
일단 모두가 시선을 맞춘 대형 TV엔 안가복 감독의 얼굴이 담기고 있다.
그리고.
-[짝짝짝짝짝짝짝짝!!!]
칸 현지의 폐막·시상식의 최고상을 라이브로 출력하는 TV에선 수천 거물들이 일어나 치는 어마무시한 박수소리가 퍼지는 중. 강우진 포함 ‘거머리’ 배우들도 기립박수.
이쯤 돼서야.
“허헉!!!”
“뭐 뭐야! 우리 ‘거머리’가 ‘황금종려상’ 받은 겁니까?!!”
“이 이런 미친!!!”
“‘황금종려상’ 맞네! 맞아!!”
TV 보던 ‘거머리’의 영화사 배급사 간부들과 직원들이 발작을 일으켰다.
“세상에! 지금 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칸 영화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인 국내 수많은 언론사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강우진 단독으로 쉴새 없이 기사 쏴대라고!”
“옙! 엉? 자 잠깐만요 편집장님!”
“왜! 뭐! 떠들 시간 있으면 기사 하나라도 더.”
“아니요!! 지금···‘황금종려상’에 ‘거머리’가 불린 것 같은데요??!”
“그게 뭔 개소리야? 칸 걔네 룰 몰라?”
“아니! 이거이거! 라이브 보세요!!”
“왜 호들갑을···어라???”
모든 언론사 등이 강우진 관련 기사를 쏴대다가 순간 움직임을 멈췄다.
“‘거머리’가 ‘황금종려상’??!!!”
“지 진짜야 이거?! 잘못 발표된 거 아니냐고!”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냥 진행되는 거 같은데요?!”
“착오가 있었다던가- 아니!! 일단 갈겨! 기사부터 갈기라고!!”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국내 언론사들은 착오든 뭐든 다급하게 속보 기사 타이틀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1분 1초가 아까울 지경. 마찬가지로 라이브 모니터링 겸 현지와 가깝게 소통하는 여러 방송국 뉴스팀들도 발광은 같았다.
“‘황금종려상’이 ‘거머리’??! 확실해? 현지에서도 그렇게 연락 왔냐고!”
“예예! 칸 현지도 지금 난리랍니다!”
“···그럼 뭐야. ‘거머리’가 올해 칸에서 남우주연상이랑 황금종려상을 동시 수상했다는 거야??! 지 진짜 역사를 새로 쓴 격이잖아?!!!”
이쯤 모니터 속 칸 영화제 무대 위 사회자의 멘트가 추가됐다.
-[“이번 칸의 이례적인 ‘황금종려상’은 10명의 심사위원분의 만장일치로 인해···”]
뭔가 설명을 추가하곤 있지만 당장은 불어라 뉴스팀 누구도 알아듣진 못했다. 뭐 광분했기에 그럴 정신이 없기도 했고. 이들의 머릿속엔 오직 ‘남우주연상’과 ‘황금종려상’만이 가득했으니까.
“그 딱딱한 칸이 룰을 깬 거잖아 이러면!!”
“와- ‘경쟁부문’의 한 영화에 ‘남우주연상’이랑 ‘황금종려상’ 동시 수상이라니···그것도 한국영화에다가.”
“칸 영화제 역사로 보면 이런 경우가 있긴 했지?? 언제였어?!”
“찾아보겠습니다!! 아- 그랑프리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3개 주요상 받은 ‘검은 피아노’가 2002년에 있었습니다!!”
“그 그럼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룰을 깬 건가??”
“예! 심지어- ‘황금종려상’과 ‘남우주연상’이 겹쳐서 수상한 건! 칸 역사상 아예 처음 같은데요···”
“이거- 진짜 미친 기록이잖아??!!”
국내 여러 방송국 뉴스팀은 현실을 자각하자마자 급작스레 분주해졌다.
“준비하던 거 수정해!! 빨리!!!!”
아침 뉴스로 나가려던 소식을 최대한 빨리 바꿔야 했으니까.
이즈음 인터넷을 장악하는 기사 중.
『강우진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쾌거!』
『[스타톡]데뷔 2년 만에 칸에서 남우주연상 들어 올린 강우진! 수상소감에서 ‘내년은 아카데미상이다’ 선포』
『[여기는 칸] 강우진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쾌거! 유창한 불어로 “내년은 아카데미상이다” 선포』
실시간으로 새 소식이 우르르 추가 파생되기 시작했다. ‘거머리’의 ‘황금종려상’ 소식.
『[칸 영화제]‘동시 수상 불가’ 룰 깨고 ‘거머리’가 ‘황금종려상’ ‘남우주연상’ 동시 수상···칸+한국 최초』
그야말로 ‘거머리’는 전설을 써가고 있었다.
다시 프랑스 칸.
시상식이 한창인 ‘팔레 데 페스티발’의 초대형 홀은 수천 관객들의 기립박수로 시끌벅적했다.
-짝짝짝짝짝짝!
-짝짝짝짝짝짝짝!!
모두가 1층 중간쯤의 짧은 흰머리에 턱시도를 입은 지금 한창 주변 ‘거머리’ 배우들에게 인사를 받는 안가복 감독을 집중했다. 그러면서도 거물 관객 중 꽤 많은 이들이 수군거렸다.
“동시 수상?? 이런 적이 있었어?”
“처음 같아 적어도 내 기억으론 그래.”
“그렇다는 건 칸이 룰이 깼다는 건데- 뭐지? ‘거머리’라는 영화가 그렇게 대단하다는 건가??”
“심사위원 만장일치였다는 것만 봐도 상당한 퀄리티라는 건 느껴져.”
이미 ‘거머리’를 칸에서 본 인원들이야 다분히 이해한다는 얼굴로 박수치지만 이 홀엔 ‘거머리’를 안 본 인물들이 더 많기에 당연했다.
기립박수에 묻히긴 했으나 웅성거림도 퍽 커졌다.
“‘거머리’···대체 어떤 영화기에 칸이 룰을 깨면서까지 ‘남우주연상’과 ‘황금종려상’을 주는 거지??”
더불어 세계 각국의 거물들 궁금증도 폭발했다. 아니 대체 ‘거머리’가 어떤 영화기에 이런 터무니없는 결과를 만들어 냈는가? 뭐 이 순간 전세계 많은 이들이 접속한 라이브 방송은 이미 한글 댓글이 점령.
-뭐냐???!! 이거 맞는거임???
-허어어러러허엉허유ㅠㅠㅠㅠ축하합니다!!
-와 미친 소름ㅋㅋㅋㅋㅋㅋㅋㅋ지려따
-돌았네….내가 뒤지기 전에 한국영화가 칸에서 황금종려상 받는 걸 보다니…
-????트루???????????
-진신 찢었넼ㅋㅋㅋㅋㅋㅋ황금종려상에 남우주연상까지 먹는다고???
-일본 발작예약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ㅁㅊ?!!! ㅅㅂㅋㅋㅋㅋㅋ잠만 나 팬티 좀 갈아입곸ㅋㅋㅋㅋㅋㅋㅋ
-칸: 아직 한 발 더 남았다
-축하합니다!!!!
-ㅈㄴ멋있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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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됐든 제74회 칸 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은 ‘거머리’로 확정이었고 영물 안가복 감독은 100번째 영화 만에 칸이란 무대에 크나큰 족적을 남겼다. 일어난 안가복 감독에게 축하가 쏟아졌다.
“축하드립니다 감독님!!!”
“흐어엉- 감독님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아 눈물 나.”
“감독님 축하합니다.”
무심한 듯 진심 담긴 강우진 포함 ‘거머리’팀의 환호 그 주변을 감싼 거물 관객들의 극찬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 다급히 다가온 칸의 방송팀 카메라들.
금세 정신없어진 상황.
다만 안가복 감독은 다분히 침착했고 주름진 미소를 진 그가 일일이 인사를 받으면서도 대뜸 강우진에게 나지막이 읊조렸다.
“우진씨 내 부탁 하나 들어줄 수 있나?”
우진이 담담히 답했다.
“말씀하세요.”
좌석에서 통로 쪽으로 나온 안가복 감독이 앞쪽을 손짓했다.
“내 소감을 자네가 불어로 통역해주게.”
엥?? 내가? 속으론 고개를 갸웃했으나 근엄한 얼굴로 우진이 침묵했고.
“···”
안가복 감독이 재차 말했다.
“올해 칸은 기상천외했어 그 주인공은 자네와 ‘거머리’였고. 그렇다면 둘이 제대로 피니시를 가해야 하지 않겠나? 카메라에 제대로 잡히잔 얘기야.”
“···알겠습니다.”
“혹시 모르니 ‘남우주연상’ 트로피도 들고 오게.”
노장 안가복 감독다운 수십 년 연출만을 생각한 그다운 아이디어였다.
피날레에 확실한 임팩트를 꽂겠다는.
얘기를 마친 안가복 감독과 강우진이 나란히 무대로 움직였다. 기립박수 중인 관객들이 저게 무슨 일인가 싶은 눈으로 변했고 당당히 걸어가는 우진과 안가복 감독을 각국의 수백 기자들이 찍어댔다.
그쯤 무대 위 칸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이 마이크를 들었다.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그리고 기나긴 회의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거머리’는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으며···”
왜 ‘거머리’ 때문에 룰을 깼는지에 대한 설명.
이윽고.
-스윽.
안가복 감독이 무대에 올랐다. 뒤따른 강우진은 두 번째였다. 곧 심사위원 중 여배우에게 트로피를 받는 안가복 감독. 그가 받은 것은 역시나 함에 들은 종려나무 잎 트로피였다. 다만 강우진의 ‘남우주연상’ 트로피보다 금칠 된 종려나무 잎이 1.5배는 컸다.
그런 ‘황금종려상’을 물끄러미 내려보던 안가복 감독.
“···”
표정이 격하지 않았다.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은 얼굴. 그저 평범함이 가득했다. 아마 지난 세월 영화판에서 구른 자신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스친 듯 보였다. 물론 ‘거머리’의 시작부터.
‘이런 터무니 없는 결과는 거머리의 시작점에 우진군을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을 게야.’
그가 움직인 건 이다음.
“후-”
작게 숨을 뱉은 안가복 감독이 연설대 앞에 섰다. 그리곤 왼쪽에 선 흰 턱시도의 강우진에게 주름진 미소를 보였다.
“부탁하네.”
강우진이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작게 미소를 보인 안가복 감독이 스탠딩 마이크에 입을 붙였다. 수천 관객과 수백 기자들 칸의 방송팀 외 인물들 전부의 시선이 무대 위로 쏠렸다.
곧 안가복 감독의 늙은 목소리가 퍼졌다.
“안녕하세요 ‘거머리’를 연출한 안가복입니다.”
이 역시 칸에선 처음으로 연출된 그림이었다. ‘황금종려상’ 감독의 소감을 ‘남우주연상’ 받은 배우가 통역하는 일 말이다.
“감정이 복받치는 밤입니다. 저와 스탭들 고마운 배우들이 힘을 합쳐 완성한 ‘거머리’가 사고를 쳤으니까요.”
그가 소감을 멈추자마자 바로 옆에 섰던 강우진이 움직인다. 그의 낮은 톤의 불어가 홀 전체로 울렸다.
이 투샷은 100% 칸의 역사가 될 것이 자명했다.
이후.
‘황금종려상’ 안가복 감독과 ‘남우주연상’의 투샷이 끝난 뒤 몇십 분. 어느새 제74회 칸 영화제의 폐막 시상식이 진행되던 대형 홀엔 웅장한 음악과 함께.
-♬♪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가 터지는 중이었다. 폐막 시상식이 모두 끝났으니까. 하지만 대파란이 들썩였던 만큼 뜨거운 열기는 지속됐다. 특히 ‘거머리’팀에 달려드는 이가 많았다. 방송팀과 각국의 기자들은 물론 주변의 거물 관객들 등등.
대형 홀은 그야말로 ‘거머리’ 파티였다.
-파바바바박!
-파바바바바박!!!
플래시는 ‘거머리’ 팀을. 정확히는 안가복 감독과 강우진을 향해 터져댔고 무대에 있던 칸 관계자들과 10명 심사위원이 둘을 호출했다. 이어 강우진과 안가복 감독은 받은 트로피를 들고 무대에 재차 진출했다. 물론 둘만 있는 건 아니었다.
‘오- 인증샷?’
제74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을 받은 모든 인물이 모여든 것. 단체 사진으로 포토타임은 대략 15분 정도 유지됐다. 그런 뒤 심사위원들과 수상자들의 간단한 대화 이어 둘에서 셋 정도의 포토타임이 다시금 진행된다.
무심한 강우진은 속으론 투덜대고 있었다.
‘아오- 정신없어.’
이유야 심플했다.
“강우진씨 대단합니다. 저와도 한 장 찍을 수 있습니까?”
수많은 악수 사진 요청으로 쉴 새가 없었으니까. 무대 위는 뭐랄까 강우진과 안가복 감독의 팬 사인회 같았다. 각국의 거물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과의 인증샷이 끝나니 관객석에서 대기하고 있던 헐리웃 포함 수천 거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마무시한 인파.
감독 배우 관계자 유명인 등 너나 할 것 없이 강우진과 안가복 감독에게 악수와 사진을 요청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최소 1시간은 진행됐고 강우진이 잡은 악수와 찍은 사진만 수백은 가뿐히 넘어갔다.
그 사이.
“진심으로 축하해요 왜인지 당신이 받을 것 같았어요. 내가 다 기쁘네.”
“고마워요.”
금발의 카라도 있었고 조셉이나 메건 그리고 헐리웃 영화사 간부들도 머리가 반쯤 벗겨진 헐리웃 거장 대니 랜디스 감독도 포함이었다.
“인상적이었습니다 매우.”
하지만 강우진은 일일이 기억하지 않았다.
‘슬슬- 오바이트가 쏠리는디???’
솔직히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게 더 정확했다. 이 지랄 같은 상황 컨셉질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약과였다. 어렵사리 정리한 강우진과 안가복 감독 포함 ‘거머리’ 팀이 대형 홀을 나와 ‘팔레 데 페스티발’의 입구에 다다랐을 때였다.
‘억!!’
강우진이 속으로 지른 괴성.
계단 아래로 깔린 레드카펫과 세워진 철 펜스 그 펜스의 양쪽으로 턱시도 입은 각국의 수천 기자들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으니까. 폐막 시상식에 참석했거나 외부에서 확인한 모든 기자들이 섞였다. 그들은 강우진과 안가복 감독이 나오자마자 목이 터져라 외쳐댔다.
“%*#강우진&&%(#%*(!!”
“#*%%*(%(#*!”
“%#*%#*#@@@!!!”
“*#(*강우진 안가복%**##!!!”
뭔 소린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다만 플래시 소음은 굉음마냥 쏟아졌고 기자들 사이사이 칸 측 포함 세계 여러 나라의 방송팀들도 섞여 있었다. 인종과 나라가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하나였다.
죄다 강우진이 포함된 ‘거머리’팀에 목을 맨다는 것.
이때.
-슥.
강우진이 수천 취재진을 향해 근엄히 손을 올렸다. 이것을 확인한 안가복 감독이나 심한호 등의 ‘거머리’팀 인원들이 약간 놀랐다. 그의 시니컬한 표정이 너무나 여유로웠으니까. 곧 픽 웃은 안가복 감독이 우진에게 속삭인 뒤.
“이 칸에서도 ‘거머리’에서도 자네가 주인공이야.”
자리를 바꿨다. 안가복 감독이 두 번째. 즉 흰 턱시도의 강우진이 일자로 선 ‘거머리’ 팀의 첫 번째로 바뀌었다. 우진의 ‘남우주연상’ 안가복 감독의 ‘황금종려상’을 향한 눈이 멀 정도로 터지는 플래시.
뒤풀이 도중인 지금 프랑스는 밤 11시를 넘기고 있었고 한국은 이른 아침인 7시.
이미 한국은 ‘거머리’ 소식으로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었다.
『[속보]안가복 감독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거머리’ 안가복 감독 ‘황금종려상’ 강우진 ‘남우주연상’으로 칸의 새 역사 썼다!』
『[1보]‘황금종려상’에 불린 ‘거머리’ 올해 칸 영화제 최고상은 안가복 감독』
같은 시점 전세계적으로도 ‘거머리’의 타이틀이 가파르게 번지는 중이었다. 당연히 대부분의 외신 기사 헤드라인 또는 내용엔 ‘강우진’이 포함됐고.
『CNM/칸의 반전! 한국영화 [거머리]가 최초로 칸에서 황금종려상 남우주연상 동시 수상! 아시아와 칸으로도 최초』
『LA TIME/칸에서 새 역사 쓴 안가복 감독! 최초로 황금종려상 수상 한국 영화계는 굉장한 밤이 될 것』
『BBX/한국 최초 남우주연상 받은 한국의 배우 강우진 수상소감에서 ‘내년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노린다’ 선포!』
강우진의 이름이 세계로 파다하게 퍼질 것은 자명했다. 특히 헐리웃이 과하게 들썩거렸다.
『ABY/‘아카데미상’에 경고! 올해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강우진’ 그는 누구인가?』
『NT/내년 아카데미상 노린다는 칸의 남우주연상 강우진 알고 보니 마일리 카라의 새 앨범 작업 참여한 한국의 배우』
두고 보겠다는 듯이.< 환향 (1)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