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출 (1)
박대리의 대사 후 촬영 현장에 있는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박대리와 중년 여자를 찍는 몇 대의 카메라도 움직임을 멈췄다.
물론 박대리와 중년 여자도 마찬가지.
“···”
어느새 발악하던 여자의 비명도 쾌락을 느끼던 박대리의 목소리도 없이 현장은 고요해졌다.
그 상태로 약 10초쯤.
뭉근한 침묵을 깬 건 당연하겠지만 턱수염 송만우 PD였다.
“컷!! 오오케이!!”
씬이 끝난 것이었다.
“이번 그림은 그냥 이거로 씁니다!”
원래 같으면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찍겠지만 송만우 PD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였다. 방금의 컷으로도 충분했다. 뭣보다 격하거나 과한 씬은 보통 여러 번 촬영 하지 않기도 하고.
어쨌든 OK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단숨에 박대리 냄새를 빼낸 강우진이.
-스윽.
중년 단역 배우의 목에 둘렀던 노끈을 풀었다. 세상 빠른 몸짓이었다. 그리곤 우진이 그녀의 어깨를 부축하며 낮게 물었다.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열연을 펼친 여자 단역 배우는 호흡을 정리하면서도 답했다.
“···네? 아 네. 괜찮아요.”
“어디 아프신 곳은 없으십니까?”
“없는 것 같아요.”
“좀 더 살펴보죠.”
직전의 잔악함은 온데간데없어졌다. 그렇기에 실제 우진의 연기에 몸을 떨었던 여자 단역 배우가 약간 놀랐다.
‘이 애 진짜 제대로네? 바로 배역 냄새 빠지는 것 좀 봐.’
심지어 지금 강우진의 눈은 진심 어린 걱정이 서려 있었다. 미치광이였던 박대리와는 딴판이었다.
“조심해서 일어나세요.”
물론 지금 강우진의 행동들은 죄다 진심이었다.
‘진짜 괜찮으신가??’
어떤 배우라도 방금의 씬을 행했다면 비슷하게 할 것이었다. 거기다 여자 단역 배우는 강우진의 엄마와 비슷한 나잇대였다. 덕분에 엄마와 오버랩되면서 우진은 좀 더 걱정이 심화됐다.
“아 죄송합니다. 목 부근이 좀 빨갛게 됐네요.”
“정말 괜찮아요 배우님 손이 더 빨갛게 변했는데요? 일부러 힘 엄청 주셨잖아요.”
실제로 그랬다. 우진은 노끈으로 목을 옥죄는 연기 중에 아귀힘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단역 배우 목에 감겼던 노끈은 사실 좀 널널했다만 손에 힘을 우득 넣음으로써 노끈의 팽팽함을 표현한 것.
강우진은 조금씩 아공간의 능력을 더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반복된 리딩(경험)으로 각인된 배역의 선명도는 높아지지만 연기를 하는 와중 강우진으로서의 이성도 나름 챙길 수 있었다.
이 순간 스탭들하고 송만우 PD가 달려왔다.
“왜? 다쳤어요??”
“괜찮으십니까?!”
사실 여자 단역 배우는 정말 큰 문제는 없었다. 연기는 매우 사실적이었고 강우진의 연기에 감정도 격해졌었지만 상처를 입거나 다치지는 않았다. 그런데 강우진의 시니컬한 걱정이 주변의 걱정을 증폭시켰다. 진중함 덕분에.
하지만 우진은 묵묵한 얼굴로 그녀를 계속 주시했다.
“PD님 이 분 목 부근하고 팔 쪽 확인 좀 해주세요.”
“어?? 왜요?”
“아까 끌리는 컷 때 좀 심하지 않았나 해서요.”
강우진은 계속해서 여자 단역 배우를 부축하며 스탭들에게 인계했다. 포커페이스는 유지됐지만 눈빛은 진심이었다.
곧.
“전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단역 배우의 상태를 보던 우진이 천천히 발을 옮겼다. 자리를 피하는 것이 아닌 단역 배우의 상태에서 안심을 느끼자마자 긴장이 풀렸고.
‘으- 씨. 오줌 터진다.’
진심으로 작은 것이 마려웠으니까. 생리현상은 누구에게나 공평. 그런 우진의 뒷모습을 보던 몇몇 여자 스탭들이 쑥덕댔다.
“감정 추스르러 가시나 봐요. 하긴 방금 씬 진짜 완전 찐하긴 했어.”
와중 류정민이나 홍혜연 등의 배우들은 강우진을 눈으로 쫓을 뿐 따라가진 않았다.
‘감정 회복한 뒤에 말 좀 걸어봐야겠네.’
‘구역질 안 한 게 다행이지 방금 씬 보이고 나서 저렇게 덤덤히 감정 추스르는 것도 재능인데.’
강우진에게 감정을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게 당연했으니까. 그러거나 말거나 화장실이 급한 우진의 걸음은 조금씩 빨라졌다.
‘싼다 싸. 으.’
다만 티가 많이 나면 안 됐다. 경박해 보일 수 있으니까.
그렇게 강우진이 점점 멀어지고 있을 쯤.
“대표님 제가 형님한테 붙겠습니다!”
스탭들 사이에 모였던 강우진 팀 중 덩치 큰 장수환이 움직였고 그를 대표인 최성건이 막았다.
“됐어. 지금 니가 가면 오히려 방해야. 쟤가 지금 진짜 화장실을 가겠냐?”
“그럼요?”
대답은 쌀쌀맞은 한예정이 했다.
“진정하려고 가시는 거겠죠. 메소드과 배우분들 대부분 저래요.”
이즈음 팔짱 낀 꽁지머리 최성건의 어깨를 누군가가 두드렸다. 돌아보니 아는 얼굴의 남자가 서 있었다. 바로 최성건이 약간 놀랐다.
“어울림 영화사 김실장님 맞죠?”
“예 기억하시네요. 오랜만입니다.”
“물론 기억해야죠 하하. 이번에 권기택 감독님이랑 차기작 준비한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이야- 아직 제대로 언플도 안 했는데 여전히 정보력이 좋으시네요.”
“근데 여긴 어쩐 일···”
순간 눈치 빠른 최성건이 표정을 진중하게 바꿨고 작게 속삭였다.
“혹시 배우 보러 오셨습니까? 아- 그래. 아까 그 마스크 쓴 푸근한 분. 권 감독님이시구나.”
“여전히 눈치도 빠르시고. 최대표님 잠시 같이 가시죠.”
“···권 감독님이 우진이를 보셨겠죠.”
김실장은 정답이라는 듯 웃었다. 곧 단숨에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리던 최성건이 그를 따랐다. 도착한 곳은 공터 주차장. 그중 회색 승합차 앞에 마스크 쓴 푸근한 남자가 보였다.
누구겠는가.
‘권기택 감독.’
최성건이 속으로 읊조린 게 정답이었다. 여기서 최성건을 발견한 권기택 감독이 마스크를 벗었고.
“최대표님 잘 지냈어요?”
웃으며 나긋나긋 말을 뱉었다. 둘은 이미 만난 적이 있었다.
“예 감독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혜연이랑 미팅할 때가 마지막이었죠?”
“그래요. 근데 오늘은 혜연씨 일은 아니야.”
“우리 우진이를.”
“맞아요.”
이어 권기택 감독이 아까 봤던 강우진의 박대리 연기를 상기했다. 그리고 진심이 나왔다.
“대단했어요.”
“감사합니다.”
“모국어 수준으로 영어를 하던데. 그 강우진이란 아이 해외 쪽에 있었다면서요? 해외 어디서 연기를 독학한 건지는 알아요?”
약간 놀라는 꽁지머리 최성건.
“그걸 어찌 아십니까?”
“아- 송 PD님한테 대충 들었어요.”
“···잠깐. 그럼 오늘 우진이를 처음 본 게 아닙니까?”
“아니. 몇 주 전부터 지켜봤어요. 취조실 세트장에서의 연기도 봤었고.”
대답을 들은 최성건은 속으로 으악을 질렀다. 아니 강우진을 향한 감탄이었고.
‘그놈은 무슨 거장 자석이냐??! 우현구부터 권기택까지 무슨 거장이 줄줄이 알아서 붙어??’
작은 미소를 머금은 권기택 감독이 나지막하게 말을 이었다.
“솔직히 오늘 우진씨를 만나서 제대로 말할 참이었는데 아까 그 대단한 연기를 한 뒤라 상황이 좀 이상하게 됐어요.”
“예?”
“그 진한 감정이 남은 애한테 말하긴 내가 좀 민망하네. 감독으로서 많이 본 모습이라.”
“아.”
“오늘은 일단 갑니다.”
“예?? 이렇게 여기까지 직접 오셨는데 그냥?”
“괜찮아요 그만한 연기를 봤으니까 만족합니다. 대신에.”
승합차 문을 연 권기택 감독이 물었고.
“현장 말고 제대로 약속을 잡죠. 언제가 좋겠어요?”
빠르게 스케줄을 상기하던 최성건이 재빨리 대답을 내놨다.
“이틀 뒤 오전이면 어떠십니까?”
이틀이 지난 4월 13일 월요일.
시간은 아침이었다. 연예계면 뉴스는 여전히 전쟁터였다.
『SBC MBS TVM 예정된 삼파전 전쟁에 각종 커뮤니티는 벌써 시끌시끌』
언론은 며칠 전부터 떡밥을 던진 신작 전투를 부추기고 있었고 그 달아오른 분위기는 금세 여론으로 번졌다.
『[스타톡]기대감 커지는 드라마 전쟁 출연 탑배우들 SNS 갑작스럽게 활발해졌다』
그럴수록 거론되는 SBC MBS TVM 방송사는 불타는 홍보에 기름을 끼얹었다. 어그로든 찌라시든 뭐든간에 이 순간에 발을 빼면 인지도가 급속도로 줄어드니까.
이 시각 송만우 PD는 SBC 드라마국 국장실에 있었다.
어제 촬영을 마치자마자 밤새 편집을 한 탓에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턱수염도 많이 자랐고. 물론 최근 그의 루틴은 거의 비슷했다.
촬영 편집 촬영 편집. 반복.
그래도 워낙 베테랑이기에 많은 진척이 있었다. 박은미 작가도 12부 대본을 마무리하면서 속도를 내는 중.
어쨌든.
“송프로.”
5인 소파 상석에 앉은 대체로 뚱뚱한 드라마국 국장이 옆 소파에 앉은 송만우 PD에게 말했다.
“지금 기자들 발광하는 거 봤지? 전쟁이네 뭐네 하는 거.”
“예- 봤죠 당연히.”
둘은 친해 보였다. 당연했다. 오래된 선후배 관계였으니. 국장이 PD였을 때 송만우 PD가 조연출을 맡았었다. 햇수로 따지면 20년에 가까웠다.
뭐가 됐든 국장이 손에 든 ‘프로파일러 한량’ 5부 대본을 흔들었다.
“알면 임마 박작가 살살 달래서 5부부터 좀 뭐냐 달달한 것 좀 넣으라고. 대본은 죽이는데 이거 너무 퍽퍽하지 않냐?”
“하- 국장님. 아니 형님. ‘프로파일러 한량’ 노선에 무슨 사랑이 있어? 어디다 넣으라고?”
“그건 박작가가 알아서 하는 거고. 제대로 쑤셔 넣으라는 게 아니라 좀 간질간질하게 조미료처럼 은근슬쩍 삽입해보라고. 달달한 거 좋아하는 시청자들 죄다 버릴 거냐? MBS는 로코에 TVM에도 은근 그런 냄새 풍긴다는 소문 돈다고. ”
송만우 PD가 콧방귀를 꼈다.
“그런 거 섞다가 죄다 똥 돼요. 장르물에 어쭙잖게 사랑은 개뿔. 정 그러면 형님이 연출하던가.”
“난 임마! 데스크 앉은 지가 몇 년인데. 너 알지? ‘프로파일러 한량’에 얼마 들어갔냐? 박작가에 류정민에 홍혜연 등등등. 이거 죽 쑤면 너나 나나 새돼. 야 내가 너 무명 집어넣는다는 거 양보했잖냐? 강우진인지 강우준인지.”
“걔 때문에 시청률 겁나 오를걸? 아니 그리고 어차피 자체도 아니고 외주에 우리 돈 얼마나 들어갔다고.”
“돈도 돈인데 체면이란 게 있잖냐? 사장님도 주시하고 있고. 오늘 아침 회의에서 내가 얼마나 공격당했는지 아냐??”
곧 손목시계를 확인하던 송만우 PD가 한숨 쉬며 읊조렸다.
“그러면 국장님이 직접 말하슈.”
“어? 뭘?”
“박작가한테 직접 하라고. 올 때 됐으니까.”
“야야 그건.”
그 순간.
-덜컥!
화장에 힘을 준 박은미 작가가 국장실에 등장했다. 대화 중 송만우 PD가 그녀에게 톡을 보낸 것. 즉 그녀는 이미 국장의 의도를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런 박은미 작가를 보자마자 국장이 돌연 하하 웃었다.
“어이구- 박작가님. 건강은 어때요?”
하지만 긴 파마머리 박은미 작가의 표정은 매우 단단했다.
“엎어요?”
“···어? 뭐를?”
“드라마요. 엎어요? 예전에 한 번 경험하셨잖아요. 나 프랑스가서 한 1년 잠수 탄 거.”
“아 아니. 박작가 진정하고.”
“잠수타요? 못할 거 같으세요?”
“바 박작가.”
“엎어요?”
“···”
“비행기 예약해요?”
잠시간 박은미 작가를 보던 국장이 고개를 떨궜다.
“내가 미안하네 박작가. 제발 글 써줘.”
그렇게 2시간 뒤 한 언론과 통화 인터뷰를 한 박은미 작가의 소식이 기사로 던져졌다.
『‘프로파일러 한량’ 박은미 작가 “이번 신작에 달달함은 없을 것”』
그 확신에 대중들은 오히려 열광했다.
한편 상암동 어울림 영화사.
대형 영화사의 복도에 강우진과 최성건이 보였다. 무표정인 우진의 복장은 뭔가 격식을 갖췄다. 블레이저를 걸쳤으니까. 둘 다 표정은 근엄했고 나머지 팀들은 지하 주차장에서 대기 중.
그러다.
-스윽.
강우진은 한 회의실 유리문 앞에 도착했다. 동시에 꽁지머리 최성건이 우진에게 시선을 맞췄다.
“우진아···너 이번엔.”
다만 말끝을 흐리는 최성건. 완성형은 ‘너 이번엔 제발 좀 길게 생각해줘.’였다. 우현구 감독을 깐 게 너무 신속했었으니까. 하지만 그는 말을 삼켰다. 작품을 선택할 권리 역시 계약서에 있는 사항이니까.
“후- 아니다. 근데 진짜 권기택 감독은 우현구 감독보다 더 세거든. 뭐랄까 인망이랄지 명예랄지.”
“예 알고 있습니다.”
쎈척이나 허세가 아닌 진짜였다. 강우진도 이 미팅 얘기를 듣고 권기택 감독을 검색했었다. 물론 이름은 들어봤지만 더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서.
‘대단하긴 하더만. 해외의 쩌는 영화제서 상도 엄청 타고.’
다만 시니컬함을 유지한 강우진은 생각보다 심하게 떨리진 않았다. 거장 감독을 만나기 직전임에도 말이다. 우현구 감독 땐 그를 만난 적도 없었으나 이번엔 대놓고 미팅이었다. 근데도 우진은 은근 평온했다.
‘현실감이 없어서 그른가.’
아니면 연기를 접한 지 갓 두 달째라 그런지도 몰랐다. 왜 그런 거 있잖아? 아는 게 적으면 용감해진다는. 덕분에 권기택 감독의 위엄이 좀 옅어진 것. 오히려 꽁지머리 최성건이 더 긴장했다.
“어째 나만 긴장타는 것 같다? 하기사 우진이 넌 어지간해선 잘 떨지도 않지? 너만큼은 아니다만 나도 좀 그런 편인데 권기택 감독 이 양반은 뭔가 포스가···”
뒤로 심호흡한 최성건이 유리문을 열었다.
-끼익.
안엔 이미 권기택 감독이 앉아 있었다. ㄷ자 책상 중간이었다. 주변에 몇몇 영화사 직원도 보였다. 곧 강우진과 최성건이 넙죽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감독님.”
권기택 감독은 바로 둘에게 다가갔고.
“반가워요 최대표님. 그리고.”
그의 시선이 묵묵한 강우진에게 닿았다.
“드디어 이렇게 가까이서 보네요 우진씨.”
“현장에 자주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하하. 그랬어요. 가까이서 들으니까 목소리가 더 좋은데요? 오디오로 따면 기가 막히겠어.”
바로 칭찬? 민망하네. 강우진이 애써 부끄러움을 숨기며 낮게 답했다.
“···감사합니다.”
여기서 미소짓던 권기택 감독이 돌연 종이 뭉치를 우진에게 내밀었다.
“받아요 내 차기작 시나리오. 몇몇 배우들은 이미 받았어.”
즉 시나리오였다.
“일단 앉아서 그거 적당히 훑은 다음에 얘기하죠.”
아무렴요. 속으로 공감한 우진이 무표정으로 검지를 들었다. 당연히 티는 안 나야 했고.
-푹!
시나리오 옆 검은 사각형을 찔렀다. 그대로 우진은 아공간에 진입했다. 끝없이 캄캄한 공간에 약간 있었던 긴장이 삽시간에 풀리는 강우진.
그런 그가.
“보자-”
대수롭지 않게 나열된 흰 사각형으로 움직였다. 당연하겠지만 방금 하나가 추가됐다.
-[1/시나리오(제목: 흥신소) A급]
-[2/대본(제목: 프로파일러 한량 1부) S급]
-[3/시나리오(제목: 실종의 섬) D급]
권기택 감독이 내민 시나리오의 제목은 ‘실종의 섬’이었다. 문제는.
“···D급?”
등급이 낮다는 것이고 추가로 강우진이 고개를 갸웃했다. 이유야 간단했다.
-[3/시나리오(제목: 실종의 섬) D급]
-[*완성도가 보통인 영화 시나리오입니다. 60% 리딩이 가능합니다.]
등급도 등급인데 왜인지 완성도가 낮았다.
“이거···왜 완성도가 낮냐?”
의아할 수밖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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