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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MMGA Chapter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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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 (3) >

방금 내가 들은 것이 확실한가? 잘 못 들었나? 어정쩡하게 선 강우진은 기억을 되짚어봤다. 하지만 너무도 명확했다.

‘100% 우진님 덕질 어쩌고 했었잖아?’

분명 직전의 화린은 강우진을 덕질한다고 말했었다. 뭐 대놓고 강우진이 그녀를 미행해서 들은 건 아니다. 이건 지극히 우연이었다. 화린이 떨어트린 팔찌를 건네주려는 게 다였다.

딱 그녀를 부르려는 순간 화린의 목소리가 들린 것.

어쨌든 강우진은 두 눈을 끔뻑이며 생각을 정리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믿기질 않았다.

‘말이 되나?’

화린은 그 유명한 걸그룹 ‘엘라니’의 리더였다. 팬덤은 어떤가? 어마무시했다. 그런 ‘엘라니’ 중에서도 화린의 인기는 탑이었다. 걸그룹을 잘 모르는 강우진도 얼추 알 정도.

누가 봐도 화린은 대놓고 탑스타다.

홍혜연과는 결이 다른 스타. 그 정도의 스타가 뭐가 아쉬워서 강우진을 덕질하는가?

‘내가 배우긴 하다만···이제 아장아장 쌩초보 배우잖어? 존잘 류정민이나 뭐 진재준 같은 탑배우면 또 몰라.’

도무지 믿기 힘들지만 결과적으로 화린은 강우진을 덕질한다고 말했다. 류정민과 진재준 같은 울트라급 배우들을 제치고 말이다. 금세 우진의 기분이 몽글몽글해진다.

당연하지. 눈앞에서 화린이 덕밍아웃을 했는데.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비죽 올라가는 강우진.

‘아아 하지마. 올라가지마 미친 입꼬리.’

삽시간에 깨진 컨셉질. 우진은 일단 필사적으로 무표정을 되돌렸다. 다만 기분에 취한 입꼬리가 자꾸 올라간다. 미쳤나? 강우진이 자신의 양 볼을 가볍게 찰싹찰싹 때렸다.

‘정신줄 딱 잡아.’

일단 그는 손에 쥔 화린의 팔찌를 주머니에 넣었다. 이걸 바닥에 두는 건 신경이 쓰이고 직접 건네주는 것도 상황이 이상하다.

나중에 주웠다며 주는 게 더 자연스럽겠지.

-스윽.

억지로 무던함을 장착한 우진은 발길을 돌렸다. 먼저 넷플렉스 미팅룸에 가 있을 요량. 그러면서도 화린을 처음 봤을 때부터를 상기했다.

‘나를 처음 본 게 이 넷플렉스였지? 처음부터 뭔가 날 불편하게 봤었고. 눈도 피했어.’

무조건 강우진을 싫어한다거나 차갑게 대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만약 그것들이 싫어서가 아닌 놀라서라면? 순간 강우진은 자신의 컨셉질이 떠올랐다. 의도치 않게 착각이 범벅되던 순간들을.

“충분히 가능성 있지.”

왜 뭣 때문에 나를 덕질하는지는 모르지만 딱히 밝힐 마음이 없다?

그녀의 행동은 둘 중 하나였다. 강우진을 덕질하는 걸 대놓고 숨기고 싶다거나 어쩌다 보니 시작부터 단추를 잘 못 끼워 여기까지 왔다거나.

강우진은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자신을 되돌아봤다.

‘착각 오해 그거 무섭지- 내가 산증인이라고.’

물론 현재 강우진은 컨셉질이 매우 필요하다. 화린은 수줍고 어색해하는 게 전부일 테고. 그래도 우진은 그녀에게 뭔가 동질감이 생겼다.

‘일단은 지켜주는 게 맞겠지?’

상황이야 어쨌든 강우진은 일단 화린의 속내를 지켜주기로 했다. 멋대로 떠벌리는 게 멋이 없기도 했다. 뭐 때 되면 알아서 얘기할지도. 계속 숨겨도 상관없긴 했다.

‘흐흐 그래도 기분은 좋네. 화린이 나를 덕질한다고? 아- 이걸 어디 가서 자랑할 수도 없고.’

재차 그의 입꼬리가 미세히 씰룩인다. 이때 넷플렉스 코리아 입구에 다다른 강우진에게 직원이 인사했고.

“아! 우진씨 여기요!”

얼결에 상기된 기분을 숨긴 강우진이 목소리를 착 깔았다.

“안녕하세요.”

이어 우진은 직원의 안내를 따라 미팅룸에 들어섰다. 그런데 미팅룸 안엔 익숙한 인물이 바로 보였다.

“어! 우진씨! 오랜만이죠?”

“···신동춘 감독님?”

사각턱 신동춘 감독이었다. 왜 이 양반이 여기에? 우진이 속으로 갸웃거렸을 때 그의 뒤쪽으로 화린이 뒤늦게 입장했다. 애써 강우진을 피하면서도 직원들에게 인사하는 그녀.

그런 화린을 강우진이 불렀다.

“화린씨.”

움찔. 화린이 약간 놀란다. 그러거나 말거나 강우진은 덤덤하게 뭔가를 건넸다. 주운 팔찌였다.

“이거 떨어트렸어요.”

“아.”

이제야 빠진 것을 알았는지 화린이 팔찌를 받으면서도 뭔가 최대한 감정 뺀 느낌으로 감사를 표했다.

“어 큼. 고마워요.”

“네.”

“그럼.”

휙 하니 몸을 돌리는 화린. 여기서 자리에 앉은 넷플렉스 팀장들 몇몇이 작게 속삭였고.

“저번부터 봤는데 화린씨랑 우진씨 좀 사이 안 좋아 보이지 않아요?”

“아직 안 친해서 그런 거겠죠.”

“그렇다면 다행이긴 한데-”

무표정인 강우진은 자신의 입꼬리를 최대한 컨트롤했다.

‘입꼬리 가만히 있어라 진짜.’

화린이 은근 귀엽게도 느껴졌으니까.

한편.

파죽지세로 조회수를 올리던 ‘운동회’ 한량 편 1화는 대단한 결과를 낳는 중이었다.

-EP.1 !한량팀 폼 미쳤다! 혼란하다…혼란해…의욕 넘치는 ‘한량’팀 그런데 결과가…?|운동회X프로파일러 한량

-ENG SUB

-조회수 10465008회

3일 업로드 이후 약 1주일 만에 천만 조회수를 넘겨버렸다. 물론 현재도 쭉쭉 상승 중. 원래도 구독자 300만 이상의 ‘운동회’였고 충성 구독자가 많았다. 거기에 ‘프로파일러 한량’의 힘과 강우진의 여러 화제가 섞이며 조회수가 폭발한 것.

너튜브에 유행처럼 번진 우진의 밈도 한몫 거들었다.

그저 ‘운동회’를 본 사람도 많겠지만 한량과 강우진 포함 한량의 출연 탑배우들 등을 검색해도 ‘운동회’가 검색됐다.

덕분에.

-EP.2 !분노한 홍혜연님….과연 강우진님은 생존했을까??|운동회X프로파일러 한량

-ENG SUB

-조회수 1155146회

오늘 아침에 업로드된 ‘운동회’ 2화는 몇 시간 만에 100만 뷰를 가뿐히 돌파했다. 이러니 대중들의 상황은 어떻겠는가? 이미 수만 댓글이 넘실대고 있었다.

-우진아 너 왜케 변했냐?ㅋㅋㅋ이상해졌네 애가

-The chemistry between every one is just wonderful.

-ㅋㅋㅋㅋㅋㅋ아!! 빨리 3화내놔욬ㅋㅋㅋㅋ덜 꼴린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진짜 홍혜연 조오오오오나 예쁘다….

-은근 류정민이랑 강우진 케미 좋넼ㅋㅋㅋㅋㅋㅋㅋ

-장태산 분노 눈깔 배찢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1:05요기 강우진 츤데레…

-Some actors are really shy but I love how they tried their best for this show!!

-박대리 폼 미쳤다

-Their team work are awesome indeed!

-하….강우진 건방진 멍뭉미 어쩔 거야….개귀엽다 진짜

-류정민이 존잘인 건 아는뎈ㅋㅋㅋㅋ왜 자꾸 나는 강우진만 보이는지 모르겠음ㅋㅋㅋㅋㅋ

-강우진 대학 때도 인기 좋았음ㅋㅋㅋ근데 뭔가 좀 많이 어두워진듯ㅋㅋㅋㅋ

·

·

·

워낙 탑배우들이 즐비해서 그런지 영어 댓글도 꽤나 보였다. 당연히 강우진의 기세는 점점 더 하늘을 찔렀다. 이렇다 보니 국내 언론사는 우진에 관심이 커질 수밖엔 없었다.

아는 맛보단 새로운 맛이 잘 팔리니까.

“이야- 강우진 이거 몇 달 만에 이게 뭐여? 광고도 먹고. 야야 강우진 찌라시 뭐 나오는 거 없어?”

“안 그래도 파고 있는데 아직 뭣도 없긴 합니다.”

“과거가 깨끗한가? 좀 더 심도 있게 파봐. 뭐라도 나오겠지.”

속된말로 현재 강우진은 어디서든 떡상 중. 명확한 지표도 있었다.

[email protected]_n

게시물 29

팔로워 40.3만

팔로우 4

우진의 SNS의 팬들은 어느새 40만을 넘겼으며.

-[공식/강우진의 공식 팬카페 ‘강심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회원수: 8008명.

-대표 매니저: 혈육여자.

팬클럽 회원수는 8000명을 돌파했다. 당연히 유령회원이 있기야 하겠다만 신인배우치곤 말도 안 되는 속도였다.

다만 이렇게나 일이 커지면 부정적인 시선이 따라붙기 마련.

여론이야 현재는 우진을 빨아대기 바쁘지만 언론은 언제나 태도를 돌변할 하이에나들. 그런 언론들은 조금씩 클릭수를 얻어낼 자극을 뱉어댔다.

『라이징 ‘강우진’ 기세는 오르지만 실속은 맹탕?』

『[이슈픽]‘땜빵 조단역 단막’ 핫한 신인 강우진은 왜 작은 역만 들어가나?』

당연히 강우진을 빠는 기사가 훨씬 더 많다. 뭐 없던 논란도 만들어 내는 판국에 이정도 찌라시는 가볍긴 했다.

『박대리 ‘강우진’ 한량 현장에서 트러블 있었나···연기력 최상급 그러나 차기작들은 최하품』

워낙 강우진의 소식이 잘 팔리다 보니 언론사 몇몇 곳에서 개소리를 시전하는 것일 뿐. 이것이 또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으면 과해질지도 모르지.

아직 크게 문제 될 건 없다.

인기가 높아지면 잡소리 개소리가 늘어나는 건 당연했고 저들이 씨불이는 건 한낱 찌라시와 추측성에 불과했으니까.

『[스타톡]충무로 블루칩 ‘강우진’ 땜빵 말고 제대로 된 영화 캐스팅 소식은 전무』

요즘 대중들도 바보가 아니었다. 기자들의 욕심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또또 기레기들ㅋㅋㅋㅋㅋㅈ도 지들 멋대로 기사 써재끼넼ㅋㅋㅋ고소미 먹어봐야 정신 차리지

비율로 보자면 긍정적이 80% 부정적이 20%였다. 그렇기에 논란 떡밥은 잘 보이지도 않았고 이것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도 없긴 했다.

『대형 신인 강우진 ‘운동회’ 덕분에 예능 캐릭터는 자리 잡혔으나···본업인 배우는 지지부진?』

아직은 강우진의 인지도를 드높일 재료일 뿐이었다.

몇 분 뒤 논현동 GGO 엔터테인먼트.

드넓은 대표실 5인 소파에 대략 3명이 보인다. 상석에 앉은 불독 서구섭 대표는 퍽 분노한 상태였다.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다. 그런 서구섭 대표가 보던 태블릿을 앞쪽 탁자에 대충 던졌다.

-팍!

직원들은 움찔했고 서구섭 대표는 어금니를 빠득 물었다.

“하- 시발. 강우진인지 뭔지 이 신인 새끼 짜증 나게 거슬리네.”

“···”

“아니 말이 되는 거냐? ‘흥신소’부터 한량 터지고 거기다 ‘운동회’까지 대박 났다? 이게 지금 몇 달 만에 것도 신인 기세로 되는 거냐고.”

“···좀 의아할 상승세긴 합니다.”

“것뿐이냐? 광고까지 먹었고 팬클럽까지 벌써 생겼더만?”

“SNS 쪽도 상승세가 심상치 않.”

“야 내가 그걸 몰라?”

“죄 죄송합니다.”

서늘하게 읊조린 서구섭 대표가 씩씩거리다 담배를 입에 물었다.

“이걸 가만히 두는 게 맞는 거냐? 이 GGO를 나를 공격한 최성건 그 새끼도. 이대로 두면 나를 얼마나 우습게 보겠냐고.”

“···”

“후우-”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던 그가 옆자리 간부에게 물었다.

“강우진 이거 일본 쪽 파보는 거 어떻게 됐어? 재일교포 맞지? 과거 쪽으로 뭔가 흠집 낼 게 있디?”

“그 그게- 일본 쪽 연극판부터 쭉 알아보고 있습니다만. 아직 뭐 나오는 게 없습니다. 거기 탐정까지 고용했는데 전혀···”

“일본 이름도 못 알아냈냐?”

“예 대표님.”

“그 쿄타로 감독 쪽으로도 뭐가 없다고?”

“쿄타로 감독이 신작을 준비하긴 하는데 그의 주변으로 강우진과의 연관성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쾅!!

그간 한 조사가 삽질임을 모르던 서구섭 대표가 탁자를 발로 찼다.

“국내 쪽은.”

“혹시 몰라 국내 연극부터 연기과 대학 등등도 확인했습니다만···이상한 게 전혀 잡히는 게 없습니다.”

“그럼 뭔데? 그 강우진이란 새끼가 진짜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는 거냐?”

“죄 죄송합니다.”

서구섭 대표가 이마를 감쌌다. 짜증이 극에 달했으니까.

“시발. ‘흥신소’는 명백히 공격당해 뺏긴 거야. 전부 내 거여야 했다고. 이걸 그냥 넘기라고? 그것들이 날 병신으로 봤고 강우진인지 뭔지 그 새끼 덕에 정혁이는 아주 쩌리로 전락했어. 쯧 강우진 그 새끼는 일단 킵해.”

“예.”

“최성건이랑 홍혜연을 건드는 게 나아.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니들은 강우진 그거 찌라시나 더 힘줘. 기사 몇 보니까 벌써 어뷰징 몇 개 돌더만. 작은 작품만 들어간다느니 뭐라느니. 그쪽을 좀 더 시끄럽게 만들라고.”

“알겠습니다 대표님.”

다시금 새 담배를 문 서구섭 대표가 소파서 일어났다.

“뭔진 몰라도 좆만한 배역이나 작품들만 골라 들어가는 이유가 있을 거다 강우진 그거.”

그렇게 몇 분 후 서구섭 대표의 입김 덕분인지 강우진 관련 찌라시가 퍽 늘어났다.

이 시각 신사역 부근 어울림 영화사.

대형 회의실에 적어도 20명 넘는 인원들이 모였다. 영화 ‘실종의 섬’ 관련 제작팀이었다. 그렇기에 당연히 ㄷ자형 책상 상석엔.

“음-”

새치 그득한 권기택 감독이 앉아 있다. 한창 제작 회의 중이었는지 책상 위엔 태블릿부터 각종 투명 파일 수많은 종이 장소 사진들이 즐비했다.

다만 지금 턱을 쓸어대는 권기택 감독이 보는 태블릿에는.

『[스타톡]충무로 블루칩 ‘강우진’ 땜빵 말고 제대로 된 영화 캐스팅 소식은 전무』

강우진 관련 기사가 출력되고 있었다. 최근 권기택 감독는 강우진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잦았다.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이제 강우진은 권기택 감독 사단에 합류한 상태니까.

그의 모든 이슈는 ‘실종의 섬’에도 직결되기에.

곧 태블릿을 내리던 권기택 감독이.

“어째 찌라시 기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예?”

“강우진 말이야.”

제작팀들 전체에게 시선을 맞췄다.

“‘마약상’부터 여러 작품들 들어가는 것까진 오케이. ‘운동회’로 인지도 솟구친 것도 좋아. 그런데 이런 찌라시 어뷰징 기사들은 좀 거슬려. 무시해도 되지만 난 좀 별론데?”

“아무래도 우진씨가 워낙 핫하다 보니까 기자들이 되는대로 개소리를 좀 씨불이는 것 같습니다.”

“그게 마음에 안 든다는 거야.”

“···그 정도 잡소리는 뜨는 배우에겐 늘상 붙는 거라 신경 쓰실 필요까진.”

“알지. 그냥 내 기분이 별로라는 거야.”

나긋나긋 말하던 권기택 감독이 천천히 다리를 꼬았다.

“흠 솔직히 ‘마약상’ 촬영 끝내고 나서 오픈할 생각이긴 했는데 이미 주연급 캐스팅은 얼추 마무리되기도 했고. 우리 쪽도 정식 언플 좀 당기는 게 어때.”

먼저 답한 것은 배급사 쪽 직원이었다.

“그럼 준비된 홍보자료들 바로 뿌립니까? 안 그래도 언론 쪽에서 계속 찔러보기는 합니다. 감독님 작품 들어가는 거 다 안다고. 지금 쏴도 타이밍은 괜찮습니다. 시선 집중될 거라 판단돼요. 워낙 영화계 이슈가 가뭄이라서요.”

천천히 고개 끄덕인 권기택 감독이 팔짱 끼며 지시했다.

“일단 오피셜로 강우진 캐스팅 확정만 던져요 나머진 차차 시간을 두고 오픈하고.”

“알겠습니다 감독님. 맛보기 뉘앙스로 한 번 짜보겠습니다. 우진씨 찌라시도 있고 워낙 핫하니까 바로 반응 올 겁니다. 자연스레 저희 영화 홍보도 따라올 거고요.”

이어 배급사 직원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인터넷에 ‘권기택 감독’ 이름이 박힌 기사가 뜬 건 정확히 10분 뒤였다.

『[단독]거장 ‘권기택 감독’ 차기작에 대형 신인 ‘강우진’ 전격 합류···영화사 측 “강우진은 주연으로 캐스팅”』

영화계에 핵탄두가 떨어진 격이었다.< 강화 (3)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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