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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ife Waited in the Wheat Fields Chapter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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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09 #side – 98·5

거창한 준비나 사전의 합의 같은 것은 없었다·

여느 남녀가 그렇듯 엘릭과 티리아의 몸을 이끄는 건 분위기의 마력이었다·

유독 상대의 체온이 달짝지근하게 느껴지고 호흡이 거칠게 느껴지는 그리고 눈동자 속에서 욕망이 느껴지는 그런 순간이 몸짓을 보채는 것이다·

벌어진 잇새로 혀가 얽혔다·

엘릭은 거칠었으며 티리아는 헝클어졌다·

티리아는 이런 일을 앞두고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 그저 엘릭이 이끄는 대로 할딱대며 혀를 움직이기 바빴다·

그러다 엘릭의 손이 옆구리를 쓰는 순간엔 허리를 곧추세웠다·

딱딱하게 몸이 굳었고 그 상태로 뒤로 쓰러졌다·

티리아의 눈이 질끈 감겼다·

머릿속이 멍해지는 감각을 느끼길 잠시 눈꺼풀에 힘이 풀려 스르르 눈을 뜨자 음영진 엘릭의 눈이 보였다·

왜인지 음울했고 또한 진득했다·

기분 좋은 소름이 끼쳤다·

티리아는 엘릭의 왼손을 잡아 깍지를 꼈다·

허리를 배배 꼬며 움찔거렸고 그런 중 엘릭의 손에 의해 옷가지가 풀려나가고 있었다·

투둑 투둑 단추가 하나씩 풀린다·

옷이 벗겨지는 것은 부끄러워야 할진대 부끄러움보단 해방감이 치솟았다·

그에게 발가벗겨진다는 생각에 아랫배가 조금 뜨거워진다·

숨이 조금 더 거칠어졌다·

그렇게 상의가 다 풀어 해쳐지며 셔츠가 어깨 아래로 떨어진다·

엘릭의 시선이 자신의 맨 살결에 가슴팍으로 닿는 게 느껴졌다·

만지고 싶어 하는 걸까·

굳어있던 티리아는 몸을 움츠리며 깍지 낀 손을 가슴팍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의 손아귀를 가슴 위에 얹었다·

꽈악!

“흐읏····”

가슴에 손이 닿자 몸이 움찔거렸다·

괜히 더 뜨거워지고 무서워졌다·

하나 멈추고 싶진 않았다·

티리아는 보채듯 입술을 내밀었다·

엘릭이 입을 맞춰왔으나 전보단 부드러웠다·

뭔가 자극이 모자란 듯해 애가 탔고 티리아는 더욱 강하게 해달라는 의미로 엘릭의 입술 위를 앙 깨물었다·

그러다 쭙쭙 빨았고 엘릭은 그제야 바라던 것을 주었다·

사르륵 아직 벗겨지지 않은 치마 위로 엘릭의 손가락이 주행했다·

고간을 쓸던 검지가 정확히 음핵 위를 꾹 눌렀고 손톱으로 틱 긁었다·

“으븝···!”

허리가 작게 튕겨졌다·

다리가 오므려지는데 엘릭이 제 다리로 사이를 벌려 막았다·

그는 집요하게 옷 위로 음핵을 긁었고 그 압력에 속곳이 점점 젖어들기 시작했다·

그 또한 마찬가지였다·

바지춤이 부풀어 오르는 게 보였다·

아주 갑갑해 보였으나 그것이 자신으로 인한 반응이라는 것만큼은 기꺼웠다·

눈이 마주쳤다·

그때쯤 두 사람은 각자 옷을 사르륵 벗고 있었다·

나신이 되어 가는 순간이었다·

티리아는 그제야 상처 투성이인 그의 몸을 봤다·

“···아·”

엘릭의 얼굴 위로 난처한 기색이 떠올랐다·

그가 그런 반응을 하는 것이 싫었다·

티리아가 생각하기에 엘릭이 자신에게 보여주지 못할 것은 없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게 부부니까·

“···괜찮습니다·”

작게 기어들어 가는 소리로 답하며 그의 상처를 쓸었다·

상처의 우둘투둘함보다는 근육의 결이 느껴졌고 그것은 티리아의 저항감을 아주 없애 반대로 흥분을 돋웠다·

티리아는 엘릭의 귓가에 속삭였다·

“···빨리·”

무엇을 이라는 답은 몸짓으로 대신했다·

그의 몸을 끌어안고 다리로 그의 허벅지를 감았다·

뜨겁고 커다란 기둥이 비부에 내려앉는 게 느껴졌다·

엘릭의 표정이 변했다· 난처한 듯 찌푸려진 모양새는 어느새 펴져 미소가 되었다·

이윽고 번들거리는 욕망에 휩싸였다·

많은 전희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서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분되었고 특히 티리아는 아래가 젖어 드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큰일이었다·

앞으로는 저런 시선을 받으면 몸이 절로 젖어들 테니까·

그리해선 안 되는 상황에도 야릇한 상상이나 하는 몹쓸 사람이 되어버릴 것만 같았다·

덜컥 겁이 났으나 무를 수 없는 지경·

거친 엘릭의 호흡이 피부에 내려앉는 순간이면 훗날의 일은 아주 멀어지기만 했다·

서툰 움직임으로 엘릭이 귀두를 비부에 맞췄다·

꾹꾹 누르며 곳곳을 찔렀다·

아 구멍을 못 찾고 있구나·

생각하니 그가 조금 귀여워졌다·

서툰 것이 좋았다·

세상이 그리도 끔찍한 괴물이라 말하지만 역시 자신의 앞에서는 이런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그의 이런 모습을 남에게 빼앗기지도 공유하지도 않을 수 있어서·

티리아는 손을 아래로 넣었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엘릭의 것을 끼우고 손가락 끝으로 구멍을 벌려 위치를 맞춰줬다·

엘릭을 얼굴이 확 붉어졌다·

자존심이 상한 것 같기도 했고 쑥스러워하는 것 같기도 했다·

티리아는 맞춰진 구멍에서 이물감을 느꼈다·

버거울 것 같은 크기였다·

스스로를 위로하는 행위라곤 손가락으로 음핵을 간질였던 게 끝인 티리아는 삽입에 대한 근거 없는 두려움이 있기도 했다·

“어두워서····”

문득 엘릭이 변명했다·

티리아는 그의 등을 쓸며 답했다·

“괜찮습니다·”

조금 들뜨는 기분에 한 마디를 덧붙이니·

“제 제가 누나니까····”

겨우 두 살이지만 더 많으니까 언제나 챙겨주는 쪽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테니까·

답하니 엘릭이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티리아의 속에 장난기가 솟았다·

“자 착하지····”

하며 엘릭의 등을 쓸며 허리를 조금 흔들었다·

구멍이 어긋나려 할 때면 아슬아슬하게 두덩이 살로 귀두를 물었고 그렇게 그의 물건 위로 애액을 칠했다·

엘릭의 흥분이 더해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위로 덧씌워진 게 있었다·

티리아는 그제야 되새겼다·

푸욱!

“햐약―!”

그는 자존심이 아주 강한 사람이었다·

가랑이부터 전신이 꿰뚫리는 감각 허리가 튕긴다·

몸이 벌벌 떨린다· 그리고 머릿속이 새하얘진다·

휘어진 채로 뻣뻣하게 굳으니 눈꼬리에 눈물이 한 방울 고였다·

엘릭의 엄지가 그것을 쓸었고 입이 맞춰졌다·

티리아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비부가 확 벌어지는 감각에 아픔이 잠시 멈춘 채로 그것에 익숙해지는 데는 꽤 시간이 필요했다·

티리아는 몸의 긴장을 애써 풀었다·

헥헥 숨을 내쉬었고 그리하며 다리로 엘릭의 허리를 감았다·

괜히 억울한 기분이 되었다·

그리고 엘릭이 얄미워졌다·

눈초리가 새초롬해지자 엘릭이 뒤늦게 머리카락을 쓸며 티리아를 진정시켜줬다·

“괜찮소?”

“으응····”

“자 천천히 숨을 쉬어 보시오·”

달래듯 엘릭이 말했다·

그제야 티리아는 숨을 모두 가라앉혀 진정할 수 있었다·

아픔이 가신다·

그 뒤로는 뒤늦게 충만함과 쾌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흐응····”

비음이 새어 나왔다·

그에 티리아는 깜짝 놀랐다·

스스로가 이런 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임을 몰랐던 까닭이다·

문득 차오르는 생각은 너무 방탕하게 보이지 않을까·

여기서는 조금 더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하나 생각이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엘릭이 곧바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찔꺽!

“응···!”

그의 허리가 움직이자 비부가 부드럽게 쑤셔졌다·

왕복운동에 따라 질이 확 벌어지는 게 느껴졌다·

처음의 느린 움직임은 티리아가 엘릭의 형상을 기억하게 만들었다·

달리 말해 그것은 기대감을 심는 과정이었다·

아 이것이 찔러 들어오면 어느 부분이 자극당하겠구나·

이런 순간이 이어지면 그의 모양으로 내가 변하겠구나·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열이 올랐다·

그런 중 엘릭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졌다·

찌걱! 찔걱! 찔꺽!

물소리가 더욱 거세진다·

한 번 끝까지 박힐 때마다 몸이 움찔움찔 떨린다·

“응··· 으응··· 아응···!”

신음소리가 연신 터져 나왔다·

그것이 점점 거칠어졌다·

찰싹! 철썩!

“앙 하앙!”

시간이 갈수록 움직임과 물소리가 커져갔다·

어느덧 티리아는 자신이 엘릭의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흔들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그쯤이었다·

체위가 바뀌었다·

엘릭이 티리아의 허리 뒤로 팔을 넣어 그녀의 상체를 일으켰다·

서로를 마주보는 자세가 되었고 티리아는 엘릭의 목을 팔로 감싸며 입을 맞췄다·

이제 티리아가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허리를 빙글빙글 흔들며 자신이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지점을 찾아갔다·

자극점을 끊임없이 쫓는 티리아의 표정은 한껏 녹아내려 있었고 그를 마주하는 엘릭의 숨은 더욱 거칠어졌다·

엘릭이 티리아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티리아는 기꺼이 몸을 내어주며 머릿속에 울리는 경고음을 외면했다·

한평생 자극이라 해봐야 겨우 책 일 그리고 화원 돌보기가 끝이었던 그녀는 육욕이 얼마나 큰 쾌락을 선사하는지를 겨우 깨달았다·

다시는 이런 것을 알지 못하던 때로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달았고 그것이 참 기쁜 일임을 깨달았다·

철퍽! 철퍽!

소리가 방 전체를 울릴 정도가 될 즘이었다·

“큽···!”

처음으로 엘릭에게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것이 신호탄이었다·

그를 흥분시켰다는 생각에 머리 끝까지 쾌감이 차오른 티리아가 여태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허리를 튕겼고 그렇게 질을 꽉 조인 순간·

뷰르릇!

그가 사정했다·

티리아는 뱃속이 차오르는 감각을 느꼈고 그에 절정했다·

“으극···!”

찍!

물이 튀겼다·

그것이 1차전이었다·

그들의 밤은 그렇게 꽤 오랜 시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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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ife Waited in the Wheat Fields

My Wife Waited in the Wheat Fields

Score 9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t was a hasty, arranged marriage. And on their wedding night, he ran away. He lived for ten years under a false name, becoming one of the 7 Great Masters of the Continent, but returned home when he heard news of his father’s passing. There, he found his wife, whom he thought had already left, whom he had only seen once before. She was still as beautiful as the first time he saw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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