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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Chapter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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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0

시셀 유렌스토는 자신의 마지막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종종 있었다· 다른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그녀에게도 언젠가 영원한 잠이 찾아올 것이기에·

격렬한 전장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도 뒷마당에서 검을 휘두르다가 그대로 고꾸라질 수도 어쩌면 어느 날 아침에 더 이상 깨어날 수 없게 될 수도 있겠지·

언젠가는 그러한 상념이 꿈으로 나온 적도 있다· 사제로부터 조건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날의 밤이었다·

시셀 유렌스토는 꿈속에서 죽은 자신의 모습을 여러 개 발견하였는데 모두가 거울에 비친 듯했으며 공통적으로 어딘가 후련한 듯한 텅 빈 표정을 짓고 있었다·

시셀은 자신의 시체를 쭉 둘러보다가 어느 순간 잠에서 깨어났다·

그 꿈에 대해서 1황녀 일레인에게 이야기하니· 그녀는 꿈속의 죽음보다도 다른 부분을 짚어냈다·

‘죽은 당신은 젊은 모습이었나요 아니면 늙은 모습이었나요?’

전부 시셀과 똑같은 젊은 모습이었다· 거울을 보는 듯했으니까·

‘언젠가 늙어서 아이를 낳고 가족을 만들어 자식들에게 둘러싸여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복되고도 자연스러운 죽음을···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없다· 시셀은 자신의 노후를 상상할 수 없었다·

그때까지 자신이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막연함을 느낄 뿐이었다· 버겁다· 인생은 너무 길었다····

이후로는 죽음에 대한 상념을 잊고 지냈다· 꿈에서도 나오지 않았고 누군가가 그러한 주제를 이야깃거리로 꺼내도 못 들은 것처럼 흘려넘길 수 있었다·

생각한다고 해서 어쩔 수 있는 일도 아니었고 전장에서 기사 유렌스토의 명성을 떨치려면 우화의 사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으니까·

전장에 나가고 수련하고 잠에 들고 다시 전장에 나가고·

그렇게 톱니바퀴처럼 계속해서 돌아가다가 용사선발대회에 떠밀려오기까지· 그녀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초연해졌다· 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 모든 것은 외면이었는지도 모른다· 

마음의 빗장을 걸어 두고 쓸데없는 상념이 흘러넘치지 않게끔 막아두었는지도·

그러나 어젯밤 기묘한 명의로부터 세 번의 제한을 선고받은 이후·

자꾸만 떠오른다·

죽음에는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용기』의 토너먼트 A조 32강전! 좌측에서 나오는 자는··· 말이 필요할까 지금까지 한 번의 휘두름만으로 상대를 패퇴시켰다! 『청풍기사단』 부단장 시셀 유렌스토──!!”

절그럭 절그럭·

이제는 자신의 피부처럼 느껴지는 철제 장화가 절걱이는 소리를 냈다· 빛이 비치는 경기장으로 전진한다· 저 광명은 환하게 보이지만 시셀에게 있어서는 죽음의 빛이나 다름이 없었다·

시셀은 눈이 부셔서 건틀릿으로 슬쩍 눈을 가렸다· 그림자로 눈꺼풀을 가리니 이제야 좀 나았다·

32강전·

세 번·

한 경기에 한 번씩 우화를 쓰게 된다면 8강전에서 시셀은 죽는다·

“우측에서 등장하는 건··· A조의 우승후보 중 하나 우화 능력으로 대지를 자유롭게 다룬다 『파산』의 카르간──!!”

무대에 선다·

유년기에서부터 줄곧 이어지는 ‘영광’의 무대다·

츠바이핸더를 양손으로 쥐고 들어 올린다· 평소보다 무겁다· 세 번 남았다· 이번 휘두름으로 셋 중 하나가 꺾인다고 생각하면 터무니없이 적다·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나뭇잎이 모두 떨어지고 나면····

·······

적으로 맞서는 자는 곰을 닮은 사내다· 유명한 전쟁 용병으로 그의 대지 조작술은 금탑의 정예 마법사와 비등하다고 들었다·

써야 하는 상대다· 검술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동부전선에서 이름을 꽤 날린다는 여기사로군· 동부에 대한 이야기는 오고 가며 들었지· 1황녀의 지원 덕택에 그 비싼 사제들을 쌓아두고 3교대로 쓴다지? 사치스럽군·”

“·······”

“생채기라도 나면 어린애마냥 엉엉 울면서 사제에게 치료받는 그런 안일한 환경에서 싸운 기사의 실력이 어떨지는 뻔하지· 내가 네 밑천을 까발려주마· 죽음과 삶이 오가는 전장은 다르다는── 뭐냐 무시하는 거냐?!”

“아 미안합니다·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서·”

두 가지 생각을 동시에 처리하는 건 버겁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그의 말은 잘 들리지 않았다· 시셀은 소홀했던 것에 대해서 사과했다·

그것이 무시로 느껴졌던 걸까· 카르간은 있는 힘껏 우화를 끌어 올리며 사납게 외쳤다·

“내 우화의 이름은 『대지종속』! 반경 3미터의 대지를 조종하는 능력이다· 네놈이 패배를 인정할 때까지 암석탄을 쏘아주지 동부전선의 기사──!”

드드드드득·

쿠궁 쿵!

“떠올랐다?! 카르간의 주변에서 경기장 바닥이 깨지며 공중으로 떠올랐습니다! 크기도 사람 크기에 그 수는 열 개가 훌쩍 넘습니다! 게다가 갑자기 흙먼지가?!”

“어디 한번 받아봐라──!!”

쿠구구구구구──!!

흙먼지가 비산하며 파도처럼 날아와 시야를 가린다· 심한 황사가 찾아온 것처럼 사방이 삽시간에 흙빛으로 물들어버린다·

그리고 무언가 커다란 물체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방금 대지에서 뽑아 올린 거대 암석이리라· 어지간한 인물이라면 대처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깔려버리고야 말겠지·

시셀도 그렇다· 본연의 신체 능력으로는 저 공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그녀에게는 단숨에 거리를 좁힐 순발력도 공격의 빈틈을 노릴 주의력도 바위를 받아쳐 낼 완력도 없다·

쥬엘 같은 애교와 눈치도 없다·

유나 같은 천재성도 없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반드시 해내야 한다면· 자신을 버려서라도 이룰 수밖에 없는 거니까· 그 지긋지긋한 실망의 시선을 받고 싶지 않으니까·

해야 한다·

시셀의 손가락이 살짝 머뭇거리며 떨렸다· 이전에는 없던 망설임이었다· 그러나 이내 트리거를 작동시켰다·

우우우웅──·

시동을 건다· 영혼을 물들인다·

만연한 탁한 회색의 감정을 잔뜩 흘려 넣으면 영혼은 괴롭게 몸부림치며 맥동하기 시작한다· 너는 가문에 어울리는 기사가 되어라· 그 주박이 영혼을 꽉 쥐어 짜내면·

형용할 수 없는 아릿한 통증과 함께·

잿빛으로 물든 영혼은 으스러지는 사과처럼 그 틈새로부터 특수한 마력을 아래로 흘려낸다· 마력은 물감처럼 전신으로 퍼진다· 

그로써 발현되는 것은 『무거움』이다·

전신이 무겁다· 세상이 무게를 싣고 짓누르는 것 같다· 츠바이핸더를 쥔 손은 잘게 떨린다· 그러나 세실이 대검을 간신히 휘둘러 허공에 반원을 그리고 나면──·

스으으으으·

콰아아아아아아──!!

너무나도 무거운 것이 스치고 지나간 까닭에 츠바이핸더가 스친 허공으로부터 막대한 인력이 발생했다· 흐릿한 검은 틈이 남으며 흙먼지도 공기도 날아오던 커다란 바윗덩이들도 틈 사이로 빨려 들어간다·

마치 머리 위에 곡선으로 된 블랙홀이 열린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일대의 모든 것이 끌어당겨져 궤적을 따라 덕지덕지 붙어 하늘에는 암석으로 만들어진 초승달이 떠올랐다·

무게의 가중이라는 단순한 개념으로부터 비롯된── 결과적인 중력조작의 발현·

우화(羽化) 『의무협거(宜務挾擧)』·

“아 아니···?!”

자신의 공격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카르간은 입을 쩍 벌리고 경악하며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다음 공세를 이어 나갈 생각도 못 하고·

만약 저 대검이 그리는 궤적이 그녀의 위가 아니라 전방을 향했더라면· 카르간은 어쩌면 자신의 암석에 짓뭉개져 죽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참격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휘말려 시체조차 남기지 못하고 우그러졌거나· 그렇다면 이는 여기사의 자비였다·

위와 아래를 알고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할 기회를 준 것이다·

“·······”

“목을 거두지는 않겠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축제니까요·

툭·

츠바이핸더가 카르간의 어깨 위에 올라갔다· 그는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두 손을 들어올렸다· 항복의 표시였다· 

“순식간에 결착이 났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카르간의 항복으로 승자는 시셀 유렌스토입니다──!! 이번에도 일합 단번에 상대를 무력화시키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합니다!”

쿠웅-!

그녀의 승리를 축하하듯이 허공에 붙잡혀 있던 암석 덩어리가 마침내 인력으로부터 벗어나 지면으로 쿵 떨어져 내렸다· 

군중들의 환호성이 울린다· 시셀 유렌스토는 환호를 뒤로 하고 등을 돌려 무대를 벗어나는 통로로 향했다·

마력을 짜내던 우악스러운 압착이 멈추고 영혼으로부터 색이 빠져나간다· 장거리 전력 질주를 한 것 같은 탈력감과 피로가 몰려온다·

···이렇게 한 번이다·

이제 두 번 남았다·

육신은 조금 더 버틸 수 있다고 말하는 듯했지만 아마도 착각이리라· 카렌의 소개를 받아 만난 자는 영혼의 정교하고 깊은 부분까지 이해했으며 그녀가 겪는 증상을 정확하게 짚어 낸 명의였다·

코앞까지 다가온 죽음마저 눈치챌 수 없는 상태··· 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간다· 심각하게 다친 사람은 통증마저 잊는 법이었으니·

두 번····

시셀 유렌스토의 마음속을 가득 채운 감정은 양면적이었다· 벌써 이렇게 되었냐는 불안인지 아니면 드디어 끝이 다가온다는 해방감인지 그녀는 구분할 수 없었다·

어쩌면 굳이 구분하려 들지 않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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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하하! 여기까지다 수수께끼의 미소녀 마법사 X!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엄청난 부자이고 막대한 금력으로 용사 자리를 차지하려는 골드 파이터지· 내가 네놈에게 30일 무제한 미마 안는 베개 이용권을 주마 항복해라!”

“흥── 매수하려는 건가? 하지만 미안하군· 내 어깨에는 군중들의 응원과 기대가 올라와 있어서 말이야· 내 필살기인 X 발차기로 고통 없이 탈락시켜 주지· 골드 파이터·”

“···이 매수에도 넘어가지 않다니 혹시 지금 생각 없이 들어간 토너먼트에서 유명세를 얻은 상황을 어쩌다 보니까 즐기게 된── 아프 아파! 고통 없다면서요!”

“움직이면 빗나가니까 가만히 있어 바보야! 낭아풍풍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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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머리 소녀가 시셀에게 팔짱을 끼며 따라붙는다·

“경기 되게 멋있었어요! 저희는 칼로 챙챙챙 하고 있는데 그쪽은 막 바위가 날라다니고 폭풍이 불고··· 그런데 혹시 피곤하거나 그러지는 않으세요? 저희 식사나 한끼 하러 갈까요? 물론 좋은 걸 많이 드셔보셨겠지만 이 도시에서도 제법 괜찮은 식당이 많더라구요·”

“아 저 그····”

“아앗 혹시 많이 피곤하시다든가··· 그러면 저기 아로마테라피랑 마사지해 주는 곳이 있던데 거기서 땀이라도 쫘악 빼구 그러면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아니면·”

“그 말씀은 고맙습니다만····”

충격의 시한부 진단 이후 카렌은 시셀을 무척이나 신경 써 주고 있었다· 영혼이 어쩌니 하는 구체적인 병명은 몰라도 명의로부터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 정도는 전해 들은 모양이었다·

그래서인지 이것저것 챙겨준다· 부담스러움을 느끼고 거절하려고 해도 기세에서 눌린다· 애초에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아본 적은 처음이라서 낯설다·

하지만·

“노래라도 부르러 갈까요?”

“·······”

싫지는 않았다·

어버버하다가 끌려가 보니 무대였다· 카렌은 똑같은 자리에 서서 공연을 시작했고 시셀은 관중들 속에서 하늘거리며 그녀의 춤과 노래를 감상했다· 마음이 들뜬다·

시셀은 환호성을 내지르며 발을 구르거나 춤을 추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공연을 즐기는 관중들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눈치를 보면서 팔을 삐걱거리며 움직였다·

나름의 춤이었다·

이렇게··· 놀아본 적은 처음이었다· 가문에서는 ‘영광의 벽’을 채우는 데 급급했고 1황녀 일레인의 군문에서는 전투로 바빴다· 

일레인의 우화가 변한 뒤에 동부전선의 분위기가 살짝 유해졌다고는 해도 생사가 널뛰는 전장이다· ‘놀이’라는 개념은 극히 희소했다· 시셀을 끌어들여주는 이도 없었다·

그러니 어쩌면 시셀은 난생처음 놀아보는 셈이었다·

한바탕 공연이 끝나고 난 뒤 카렌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가슴께의 옷자락을 펄럭거리면서 무대에서 내려왔다·

“휴우 어땠어요?”

“좋았습니다· 멋있··· 멋있었고요·”

“그러면 쉬는 시간 끝나고는 저랑 같이 무대에 서 볼래요?”

“···예?”

갑작스러운 초대에 시셀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모습으로부터 어떤 대마법사의 얼굴을 떠올린 카렌 안쪽의 사람은 풋 하고 웃음을 터트리고야 말았다·

카렌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공연을 즐기는 사람의 9할은 그 자체를 만끽하지만 나머지 1할은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법이에요· 시셀도 사실 하고 싶은 거죠? 무대·”

“하지만····”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오랜 시간 퇴화하여 버린 세실의 뇌 내 센서는 자신의 호오(好惡)를 제대로 판별할 수 없었다· 그래도·

하고 싶은 쪽에 더 가까운 것 같았다·

그러나 여러 걱정이 마구 솟아오른다· 나는 제대로 배우지도 않았고 연습도 안 했으니 꼴사나운 무대를 보일지도 모른다· 남들이 그 모습을 보고 실망하면 자신은 무척 상심하게 될 것이다·

적어도 하루 아니 열흘 아니··· 한 달은 연습한 뒤에 나서는 게 맞지 않을까·

하지만 한 달 뒤면 자신은 이미 진작에 죽고 없을 텐데·

고민 속에서 시셀은 자신의 욕구를 누르기 위한 그럴듯한 변명거리 하나를 떠올려냈다·

기사의 신분으로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곤란하다· 그것은 기사와는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고 소문이라도 퍼지면 위신이 깎이지 않겠는가·

그 말에 잘 걸렸다는 듯 카렌이 시셀의 손을 꽉 잡았다·

“세상에는 노래 부르며 싸우는 기사도 있다던데요··· 그래도 그렇게 걱정되신다면! 신분이 알려질 위험만 없으면 같이 놀 수 있다는 거죠?”

“네? 예 그····”

“제가 좋은 곳을 아니까 따라오세요!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예술가가 있고 그중에는 바깥의 신분에 구애받지 않은 채 순수하게 자신의 음악을 평가받고 싶은 아티스트들이 있었으니──·”

묘하게 착착 감기는 나레이션과 함께 카렌이 안내한 곳은 어느 술집 지하의 공간이었다· 약간 어두운 조명 아래에 무대가 하나 있고 무대를 둘러싸듯 테이블과 의자가 산만하게 흩어져 있다·

그리고 이곳에 자리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가면을 써서 자신의 얼굴을 감추고 있었다·

무대 중앙에 봉 하나만 있으면 그렇고 그런 가게인가 했겠으나 이곳은 결코 그러한 야시꾸리한 가게가 아니었다· 가면을 쓰고 정체를 숨겨 자웅을 겨루는 예능 프로그램이 컨셉이었으니까·

미친 마법사가 사전조사를 통해 적당한 위치를 파악하고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을 설득하고 도시에 밀려들어 온 음유시인들을 낚고 부족한 인원을 홀로그램으로 충당하여 뚝딱 만들어 낸 무대였다·

카렌과 시셀 또한 토끼 가면을 썼다·

이렇게 정체를 숨겨 익명의 가면 뒤에서 노래를 부르면 기사 유렌스토의 존엄이 훼손될 일도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시셀은 한껏 쭈뼛거리면서 말했다·

“···그런데 이 이 복장은 대체 무슨 의미가·”

“이게 바로 들킬 위험을 제로로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한 수죠!”

가면으로는 부족하다· 그렇다면 의상까지 갖추는 것으로 신분을 은닉하면 된다· 그런 취지에서 카렌은 비장의 복장을 준비하였으니·

바니걸이었다·

시셀은 자신의 가슴께를 가리며 어쩔 줄을 몰랐다· 동부전선의 대형 게이트에 혼자 떨어졌을 때도 이토록 막막하지는 않았건만·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얼굴에서는 화재 사고가 날 것 같았다·

이토록 노골적인 복장이라니· 이러면 정체야 숨겨지겠지만···

“···보일 겁니다!”

“시셀 거는 사이즈가 좀 남긴 하네요· 특히 가슴이·”

“그런 건 굳이 말 안 해도 되니까요···?!”

낮에는 기사 밤에는 토끼· 시셀의 이중생활이 시작되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아유 이게 되게 간만에 보는 것 같고 그렇네요· 하루 쉬다 보는 걸 이틀 쉬다 봤으니 우리는 말하자면 두배나 긴 시간 동안을 떨어져 있었던 게 아니겠습니까···?

다시 만나서 따블로 반갑습니다 마이 프렌즈· 장마만 그쳤더라면 흠결 없고 더할 나위 없이 멋들어진 재회였건만! 그러면 내일 또 뵙겠습니다!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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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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