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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Chapter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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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3

죽음을 목격한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그녀는 동부전선에 배속된 기사이다· 이 짧은 문장은 그녀가 수많은 죽음을 경험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제국에서도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곳이었으니·

악성 마족의 촉수에 꿰여 죽어가는 병사 닫히는 차원문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고립되어 죽어버린 기사 오염당해 뒤틀려 제 손으로 목을 베어야만 했던 동료····

그 모든 죽음이 슬펐느냐고 물으면 슬펐지만 충격적이었느냐고 물으면 아니었다· 그것들은 흑백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멀고 흐릿하게만 보였다· 당연한 일이다·

삶의 가치를 모르는 이가 삶의 마침표를 바라보며 어떤 감흥을 느끼겠는가?

장례의 이후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대열의 몇몇 공백에서 씁쓸함을 느낄 뿐이었다·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되겠구나 하는 막연한 감상과 함께·

그러나 지금은·

“아····”

바닥에 엎어져 죽은 붉은 머리의 여인을 보고 있으면·

그 강렬한 붉은색에 시신경이 저릿하다· 흘러나온 피를 빨아들여 한껏 붉게 치장한 머리카락의 색은 송곳으로 눈을 찌르는 것처럼 찡하다· 언제나처럼 아름다운 색이었건만·

그러나 생동감이 없다·

그녀가 늘 휘감고 다니던 밝은 분위기는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색은 이토록 빛나고 있는데 분위기는 소름 끼칠 정도로 정적이었다· 미동조차 하지 않았으니·

“···카렌?”

불러도 대답은 없었다·

안다· 알고 있다· 그녀는 대답할 수 없는 상태였다· 마음은 그 사실을 외면하고 있었지만 눈동자를 통해서 받아들인 증거를 부정할 수는 없었다·

사람은 이 정도 출혈량을 버티지 못한다· 피는 웅덩이를 이뤘고 살갗은 혈색이 돌지 않아 창백하다·

치명적인 급소에 구멍이 나 있다· 그것도 여럿· 혹시라도 살아날 수 없도록 꼼꼼하게 작업한 흔적이다· 

또 그녀의 팔다리는 이상한 방향으로 꺾여 있었다· 도주를 막으려던 걸까 아니면 순전히 고통을 주기 위해서였을까·

이러한 과정이 동반할 고통을 상상하고 그 고통이 그녀에게 일어났다고 생각하면 어느샌가 뿌득 하는 소리가 났다·

입술에서 턱을 타고 미지근한 액체가 흐르는 느낌이 났다· 

제 이빨에 의해서 찢긴 입술은 받은 상처만큼의 피를 흘렸고 눈앞의 참상에 한두 방울의 붉은 점을 더했다·

자신은 분노하고 있는가?

아니다· 분노가 아니다· 시셀은 슬퍼하고 있었다· 

이제 시셀은 인생을 여러 색으로 칠하는 법을 배웠다· 생각하지 않고 머무르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길을 걷는 게··· 백 배는 즐겁다는 걸· 카렌에게 배웠다·

이까짓 유렌스토의 기사 따위보다도 어느 술집의 디바일 때 자신은 행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옆에 언제나는 아니더라도 종종 카렌이 있어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카렌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 아주 커다란 무대를 만들어내고 나면 열심히 연습해서 한껏 끌어올린 노래 실력으로 그녀를 도울 수도 있으리라 여겼는데·

그렇게 먼 미래가 아니라·

당장 내일은 토너먼트 상위권에 진출한 자들에게 주어지는 기념 화폐로· 함께 레스토랑에 들러 맛있는 음식을 먹지 않겠느냐고 권하려고 했는데····

그 모든 미래에 마침표가 찍혔다· 여기서· 비정하게·

함께 돌아가야 했을까? 아니면··· 자신의 공연이 끝날 때까지 머물러달라며 어리광을 부려 붙잡았어야 했을까? 

후회는 늦다·

시셀은 휘청였다·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감정을 품어야 하는지 타륜을 어디로 돌려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빙빙 돌았다· 

그러다·

카렌이 시셀에게 삶을 주었으니 시셀 또한 카렌을 위해 삶을 주어야 하는 건 아닐까· 그러한 생각에 닿아·

뿌드득· 영혼에서 나는 뒤틀리는 듯한 소음과 함께·

무슨 수를 써서든 범인을 찢어 죽여야겠다고 결의하려는 무렵에──

“비켜서라 현장은 『개혁파』가 관리할 테니·”

“자자 비켜주세요· 길을 막고 계시는 건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련의 무리가 나타나 시민들을 통제하고 사건 현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시셀은 그들이 수습하는 과정을 한참이나 지켜보았다· 한참이나·

그러다 그들은 연락용 수정구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더니 카렌의 시체를 들어 들것에 올리고 흰 천을 씌워 어딘가로 옮기려고 했다·

“잠깐···!”

시셀이 반사적으로 그걸 막아서려는데·

“시셀 유렌스토 씨?”

새까만 머리카락에 붉은 눈을 가진 까마귀를 연상케 하는 남자가 뒤에서 말을 걸어왔다· 그의 목소리에는 사람의 주의를 잡아끄는 기묘한 인력이 있었다·

또 그의 눈동자와 혀는 피처럼 붉어서 눈에 확 띄었다· 불길하면서도 신비롭다· 운명처럼·

마차에서 보았던 마법사와는 무척이나 닮았지만··· 다르다· 시셀은 전혀 다른 타인이라고 느꼈다· 

그는 희미한 웃음과 함께 차분하게 말했다·

“저는 『개혁파』 외부 고문을 맡고 있는 어떤 마법사입니다· 당신의 혈통인 자색 마탑주님과는 각별한 관계라 친분을 나누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습니다만··· 그럴 여유는 없어 보이는군요·”

“·······”

“본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카렌 유라타가 어쩌면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어떻습니까· 이 꿈결 같은 이야기에 당신의 10분을 투자해 보시겠습니까?”

거짓말·

시셀은 분명히 그녀의 죽음을 보았다·

그 시체는 카렌과 똑같았다· 체형도 외관도·

하지만 그럼에도 ‘어쩌면’을 믿고 싶어서· 시셀은 까마귀를 닮은 마법사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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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나는 카렌이 사회적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시나리오 중간에 메인 엑터가 죽어버린다는 비상사태에 나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비명을 지르면서 침대 위를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있었다· 이런 시발 진짜·

핑발레즈는 위로의 의미로 내 등허리를 두드려주면서 말했다· 이전의 핑발레즈였으면 엉덩이를 토닥거렸을 테고 ‘여왕토벌’ 직후의 그녀였다면 등을 두드렸을 테니 그 사이의 딱 중간인 셈이다·

“···미마 카렌은 대부분 수납하고 다녔던 것 아닙니까? 죽으면 큰일 난다면서 애초에 죽지 않게요·”

“그게 진짜 제일 위험한 부분이야!”

죽지 말아야 할 npc가 죽었다·

나는 카렌이 밖을 나돌아다니는 시간은 최소로 잡고 나머지 시간에는 핑발레즈 말마따나 아예 소환 취소를 해버렸다· 다른 npc는 풀 타임으로 밖을 나돌게 했을지언정 카렌만큼은 숨겼다· 

카렌을 외부에 비춰야 할 때는 그 옆에 반드시 악신쨩이나 핑발레즈를 붙였다· 

시셀이 카렌을 믿게 된 만큼 사실성이 다소 부족해져도 괜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간 사이의 행적이 전혀 없는데 그동안 뭘 하고 있었니 카렌? 이렇게 물어보지는 않을 것 아닌가)·

그런 디테일 챙기다가 죽어버리면 대형사고가 터지니까 그랬다· 이야기가 다 와 가는 중에 카렌이 나가리가 되어버리면 장르가 갑자기 피폐가 되어버리니까!

하지만 사회적으로 죽었다· 살인마는 원본 홀로그램은 손도 대지 않고 그냥 카렌이랑 똑 닮은 사람을 어디선가 구해와서 죽여 던져 놓았다· 그것도 시셀의 퇴근길 루트에다가·

카렌을 어디 한번 꺼내 보셔· 얘가 죽었다는 사실이 쫙 알려졌는데 또 꺼낼 수 있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거다·

이 사실은 살인마가 내 목적에 가까이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설마하니 ‘시셀 유렌스토를 감정적으로 주물럭거려서 우화를 바꾸는 겸사겸사 용사 후보로 만들어 영혼도 치료하고 추기경파도 견제하고 유나 삐진 거 풀 정보도 얻는다’는 진의에는 닿지 못했겠지·

하지만 내가 카렌으로 하여금 시셀에게 뭔가를 부추기려고 한다· 이 정도는 눈치를 챈 게 아닌가 싶다·

시셀이 카렌 시체(아님) 앞에서 소리죽여 오열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 들었다· 불쌍한 녀석 같으니····

내가 연민으로 울상을 지으니·

악신쨩이 잔뜩 히죽거리면서 말했다· 사람에 따라서는 고혹적이라거나 묘한 악의 카리스마를 느낄 수도 있는 표정이었지만 지금의 내게는 금쪽이로밖에 안 보인다·

“솔직히 노린 거지? 살인마가 언제고 카렌을 노릴 걸 알고·”

“아니야···!”

“여린 여기사의 마음을 엉망으로 만들고 싶어서 꾸민 일이잖아· 싹트기 시작하는 꽃봉오리에게 추운 겨울을 안겨주는 것도 낭만 있는 일이지 안 그래?”

“그건··· 아니야 이 시발놈아 수습해!”

솔직히 그 낭만에는 공감할 수 있어서 잠깐 공감할 뻔했다· 그 모습을 보고 악신쨩은 음흉하게 웃으며 또 하나의 음해를 찔렀다·

“솔직히 꼴렸으면서· 그대로 두지?”

“애가 못 하는 말이 없어 진짜 시끄러 인마!”

“악!”

나는 악신쨩의 둥그런 뒷통수를 빡 때렸다· 발랑 까져서는·

악신쨩은 뒷통수를 문지르면서 말했다·

“모순 아니야? 시셀에게는 그토록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면서 왜 이제 와서 네 음습한 욕구는 자꾸 숨기려는 거야· 응?”

“·······”

“게다가── 고통으로 인생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도 있어· 카렌 살해범의 정체를 살짝 숨겨 두기만 한다면 증오를 부추긴다면 시셀은 더 이상 인생을 시시하게 보내지 않을걸· 복수를 위해서 아주 오래 살아가려고 할 테니까!”

“···달라 인마·”

나는 신나서 말을 늘어놓는 악신쨩에게 말했다· 그녀에게도 마침 그녀의 이야기가 있었기에 다행히도 해 줄 말이 있었던 것 같다·

“네 덕분에 목숨을 건졌던 소년 있잖냐·”

“···그 얘기는 왜 꺼내는데·”

“그 녀석이 그런 식으로 고통스러운 길을 걸어간 끝에 오직 새까만 증오를 삶의 의미로 삼는 어른이 된다면··· 너는 그 이야기를 납득할 수 있겠어?”

“·······”

악신쨩은 입을 다물었다·

그래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는 너무 아깝다·

기왕 태어나 사는 인생이라면 푸르른 여름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피폐의 끝이 해피엔딩이길 바란다·

죽음을 되돌려야 한다· 카렌의 시체를 목격한 시셀에게 카렌이 사실 죽지 않았다고 설득해야 한다·

생각하자·

이 상황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짜 맞추어야 할까·

카렌 이전에도 몇 번의 환상-살인사건이 있었지·

살인마 놈이 나를 관찰한 만큼 나 또한 살인마 놈을 관찰했다· 그 자식을 잡아내지는 못했지만 그 녀석이 대충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는 파악했다·

피해자의 시체를 검토해 봤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은 아주 엉망진창이었다· 근육이 뒤틀려서 배배 꼬여 있다거나 뼈가 부러지고 압축되어 이상한 모양이라거나· 마치 강제로 힘을 주어 반죽한 것 같은 모양새·

이로부터 도출한 해답·

나는 살인마의 우화(또는 다른 특수한 능력)가 육체 조작이라고 판단했다· 사람을 찰흙 인형처럼 멋대로 주물러서 재구성할 수 있는 거다· 

그래서 npc들을 사회적으로 죽일 수 있었던 거고·

그렇다면····

===============================================================

마법사는 해부실에 시셀을 초대하고 카렌의 시체를 눈앞에 둔 채로 단언했다·

“이건 납치극입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십시오· 같잖은 말장난으로 나를 놀릴 생각이라면──!!”

“아니 이해합니다· 시체를 눈앞에 두고 그런 소리를 들으면··· 기이하게 여겨지겠죠· 하지만 말입니다 정말로 이게 카렌 유라타의 시체일까요?”

“·······”

아니야 나는 똑똑히 봤어· 체형도 머리카락의 길이도 완벽하게 같았어· 하지만 혹시 내가 잘못 본 거라면──

그러한 낙관을 시셀은 힘겹게 끊어냈다· 

“그럴 리가 없어요· 세상에 그렇게 닮은 사람이 존재할 리가 없어·”

“맞습니다· 하지만 연쇄살인범은 타인의 신체를 멋대로 끼워 맞추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그 능력을 사용해서 타인을 카렌으로 변장시켜 죽인 거예요·”

“···그런 얼토당토않은 아니 증명할 수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보기에 다소 끔찍할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한번 마술을 부려 보죠· 시체에 마법이 걸리기 전으로 되돌리는 겁니다·”

마법사는 작고 예리한 칼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해부대에 놓인 카렌의 다리를 베어 갈랐다· 시셀은 그 끔찍한 고인 모독에 달려들려다가── 필사의 인내심으로 참았다·

만약 마법사의 말이 헛소리나 거짓부렁이었을 경우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 주겠다고 다짐하면서· 시셀은 핏발 선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마법사는 인체를 ‘분해’하고 ‘조립’했다· 

압축되고 뒤틀려버린 뼈와 근육을 올바른 위치로 되돌리고 나면 그곳에는 카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다리가 있었다· 근육과 관절의 형태도 길이도 완전히 다르다·

정말이었다·

눈앞에서 화형당해도 할 말이 없는 일이 벌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법사의 말은 사실이었다· 저 시체는 카렌이 아니었다· 시셀은 전신에서 힘이 탁 풀려 의자에 늘어졌다·

희망이 생겼다· 미약한 희망이·

그렇다면 왜?

마법사는 피 묻은 손을 씻어내며 조곤조곤 말했다·

“어째서 흉수가 굳이···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거쳤을까요· 죽이고 싶었더라면 그저 죽이면 되었을 텐데· 시체를 위장해서 남기고 당사자는 실종시킨다라····”

“······

“뻔한 레퍼토리긴 하지만 저는 흑마법사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쇄살인범의 범행 대상은 토너먼트 참가자에 집중되어 있었죠· 가능하면 몰래 양질의 제물이 필요했던 게 아닌가 싶군요·”

이미 죽은 시체가 나왔으니 사실 죽은 사람이 납치되어 어딘가에 살아있다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인신공양을 떠올릴 수도 없다·

“저희는 살인범을 추적함과 동시에 위장되어 실종된 피해자들의 행적도 조사중입니다·”

“···어째서 공표하지 않은 겁니까·”

“혹시나 납치된 자들이 살아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제물 의식은 대부분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편이니 아직 바쳐지지 않았다면 어딘가에 수감되어 있지 않을까 싶은데··· 트릭이 간파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제물들을 다 써버리고 도망갈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제게는 왜···?”

간접적인 도움 요청이다· 마법사는 그렇게 설명했다·

“피해자와는 친한 사이인 것 같아서 힘을 빌려주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범인의 행적을 파악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이만 돌아가세요·”

“···예 알아낸 것이 있다면· 부디 꼭 제발··· 알려주십시오·”

시셀은 고개까지 조아리며 부탁하고 비틀거리며 방을 나갔다· 미친 마법사는 그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손가락을 튕겼다·

스스슥·

해부대에 올라간 시체가 파티클이 되어 흩어졌다·

===============================================================

나는 카렌을 앞에 두고 고민했다·

환상 마법으로 구현된 카렌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마냥 해맑게 웃으면서 다리를 바동거리고 있었다· 내가 저런 대기 모션을 넣어 뒀었나?

아무튼 어떻게든 인질극으로 이야기의 방향을 틀었다·

시셀은 부글거리는 마음을 잠시 눌러두었고 이제··· 범인으로부터 카렌을 구해낸다거나 하는 이벤트만 벌어지면 예쁘게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문제는 많았다· 이곳은 전능하던 시뮬레이션 세계가 아니라 현실이니까·

내가 가짜 살인범을 만들어서 연기할 수는 없다· 시셀을 완전히 환상 마법에 빠트리는 것도 불가능하고 스케일을 키운 맞다이를 뜨는 것도 불가능하고 시셀의 우화를 맞고 버틸 수 없을 테니·

실제로 납치당한 것도 아니라서 문제다· 카렌은 멀쩡히 앞에 있다· 어쩌다 보니 우연히 알아서 탈출했다는 속 편한 이야기여도 좋겠지만····

그렇지 내겐 더 나은 그림이 있다·

인질극이 없어서 문제라면· 

내가 지금부터 살인범에게 납치를 당하면 되는 거 아닌가?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내일 또 뵙겠습니다 마이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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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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