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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Chapter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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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6

폐공장의 위치는 신성 도시의 변두리에 있었다· 정보원에 따르면 카렌은 아직 목숨이 붙어 있으며 흉수는 누군가를 꾀어내기라도 하듯이 그곳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그 의도가 무엇일까· 시셀을 노리는 함정이었을까?

그렇다고 하면 카렌은 자신과 어울렸기 때문에 납치당했다는 의미가 된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욱신거린다· 은혜를 원수로 갚게 된다니·

이대로 이 이야기를 끝낼 수는 없다· 적어도 카렌은 살아야 한다· 범인이 설령 무엇을 요구하더라도····

시셀은 완전히 무장하고 건물 안으로 돌입했다· 

그곳에는 후드를 뒤집어쓴 키 작은 인간과 보이지 않는 마법에 묶인 듯 빳빳한 상태로 앉은 채 굳어버린 카렌이 있었다· 그녀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시셀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시셀은 가슴 깊이 안도했다· 눈에 띄게 다친 곳도 보이지 않았고 안색이 창백하기는 하지만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살아 있다·

그녀는 정말로 살아 있었던 것이다·

“카렌 괜찮으십니까?!”

“저는 괜찮아요··· 괜찮으니까! 꺗?!”

재회의 기쁨이 무색하게도 카렌은 보이지 않는 손아귀에 이끌리는 것처럼 폐공장의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시셀은 곧바로 츠바이핸더를 들어 올렸다·

“···당신 카렌을 어떻게 한 겁니까!”

“흐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협박을 당하던 건 이- 협박을 하고 있었지· 네 정보를 얻으려고 말야· 너를 이 자리에 불러내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니까?”

“·······”

목소리와 입모양이 맞지 않는다· 그리고 표정도·

흉수는 잔뜩 불쾌한 표정으로 말을 쏟아냈다·

“너는 토너먼트의 용사가 되어서는 안 돼· 다른 어중이떠중이들도 마찬가지야· 성검은 우리가 손에 넣어야 하니까·”

“그래서··· 무고한 참가자들을 죽이고 카렌을 납치한 겁니까·”

“친구를 위해 결승전까지 포기할 줄은 몰랐지만··· 잘됐어· 이제 네가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피해자가 될 거고 우리들의 대계는 완성을 향해 다가간다·”

자신의 계획을 떠벌인다는 말은 이를 들은 사람을 살려 둘 생각이 없다는 것· 그 증거로 눈앞의 흉수는 메이스를 꺼내 들고 있었다·

싸워서 이겨야 한다· 자신이 이기지 못하면 흉수는 카렌까지 죽여버리고 유유히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둘쏘냐·

자신만의 ‘영광’이 눈앞에 있다·

목숨을 바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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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촌극의 노림수가 뭘까·

마녀는 레드번 가문과 황실의 충돌을 바라는 걸까? 혹은 그것마저도 발판에 불과한 흉계? 아니면 멀쩡한 인간은 발상조차도 떠올려낼 수 없는 심모원려가 그곳에 있을까·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떠올려낼 수 있는 가설이 하나 있다면 직접 전투 능력이 부족하기에 시셀을 이 자리에 불렀다는 것 정도일까· 로데루스와의 접전에서 큰 부상을 입었다는 기록이 있었으니·

하지만 그렇다면 2황자와는 친밀한 관계이니 이러한 연극 없이 그저 호출하면 될 일이 아닌가? 여기사가 저토록 필사적인 표정을 지을 필요도 없을 터다·

여기에는 반드시 이면(裏面)이 있다· 그러나 들여다볼 수는 없다· 생각을 거듭해도 어느 한 부분에서는 미심쩍은 모순이 생긴다·

“쯧·”

인정하기로 했다·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할 수 없으니 이제는 힘 대 힘으로 맞붙을 시간이다·

마녀 카렌의 말마따나 페이스리스는 『인형술사』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은닉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대전략에 따르기 위한 것· 

그녀가 벌어진 싸움을 회피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스으윽·

페이스리스의 고기 인형은 허리춤에서 메이스를 꺼내 쥐었다· 일부러 투박하게 만들어진 철제 몽둥이에 가까운 물건으로 제작자를 파악할 수 있는 그 어떤 단서도 없다·

인형이 임전태세를 갖추자 시셀 역시 하단세를 잡고 접근해 왔다· 

두 사람의 신장 차이 그리고 병장기 차이는 명확했다·

페이스리스는 눈대중으로 키를 재어 보았다· 이 ‘인형’은 은신을 위해서 체구가 작게 만들어졌고 약 150cm가량의 신장을 갖고 있었다· 시셀과는 머리 두 개쯤 차이가 난다· 

그뿐인가? 메이스와 대검은 리치부터 다르다· 커다란 츠바이핸더는 상대하는 입장이 되었을 때 더욱더 위협적이다·

또한 무게는 힘이다· 그 작은 체구와 메이스로는 대검의 무게가 실린 일격을 받아내기 어려울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으려나?

페이스리스는 인형을 움직여 히죽 웃었다·

“아버지는 힘을 좋아해· 나는 궁금했어 이미 아주 많은 힘을 갖고 있는데도··· 어째서 조금 더 바라고 계셨던 걸까· 너는 그 이유를 알겠니 시셀 유렌스토?”

“카렌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가는 그 목으로 징수해 가겠습니다·”

“나는 슬슬 알 것 같아· 그건 바로 피할 수 없는 미지에 맞서기 위해서야·”

삶은 모르는 부분이 훨씬 많다· 한 사람이 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세상에서 알지 못하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

뿌드득· 우득·

인형의 전신에서 불쾌한 소리가 났다· 

하나의 소리가 아니었다· 이것은 몸 전체에서 복합적으로 울리는 합주였고 그 소음은 너무나도 다양해서 그 근원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였으나── 짙은 죽음의 냄새가 난다는 것만큼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힘이 피어오른다·

“한계돌파 야·”

육신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면 생존을 위한 여러 안전장치를 풀어버리는 것쯤은 간단하다· 그것만으로도 인체의 단기 효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오른다·

근육이 찢길 정도로 힘을 주고 관절과 인대가 파손될 정도로 가동 범위를 넓히며 체온이 뇌세포를 전부 익혀버려도 아랑곳 하지 않고 움직인다·

살기 위한 디자인을 전면부인하고 오로지 죽기 위한 디자인으로 바꾼다· 여기에 마력까지 덧씌우는 순간 일개 인형은 순간적으로나마 기사에 준하는 신체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설령 내일 아침에 뜨는 해를 볼 수는 없을지라도·

이 몸은 자신의 것이 아니니까 얼마든지· 거리낌 없이 불태울 수 있다·

더해서··· 지금 조작하는 이 인형의 원재료는 특주품이다· 농사나 짓던 평민의 육체가 아니란 말이다· 승계우화를 쏘아 올린 마법사를 만나러 가는 데 패를 아낄쏘냐· 

물론·

상대는 유렌스토가 배출한 두 괴물 중 하나 『분쇄의 기사』 시셀이다· 그녀의 중력검이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가졌는지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괜찮다· 오히려 즐겁다·

여러 번 시도하고 섬세하게 분석해서 그녀의 정보를 뽑아낼 수 있다면··· 끝의 끝에 이기는 것은 레드번이었다· 그도 그럴 게·

스페어는 잔뜩 있으니까·

으직-!

폐창고의 나무바닥이 단숨에 짓이겨지며 지면에 작은 크레이터를 남겼다· 고무줄이 끊어지는 듯한 피잇 소리가 나며 페이스리스는 도약했다·

투석기로 던져진 것 같은 속도다·

쐐애애애액-!

순식간에 시셀의 앞에 도달한다· 다리를 박차 지면으로부터 30센티미터가량 떠오른 채였다· 이걸로 신장 차이는 메웠다·

페이스리스는 메이스를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었다· 공기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메이스의 무게추가 시셀의 머리를 노린다·

대검은 느리다· 어떻게 막을 셈이지?

후웅-! 카앙-!!

츠바이핸더가 아래에서 위로 세련된 궤적을 그린다· 대검과 메이스가 허공에서 격돌한다· 충돌의 여파로 폐창고의 벽이 거칠게 흔들리며 먼지가 우수수 떨어졌다·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듯한 정련된 기술과 단련된 신체가 보여줄 수 있는 효율적인 퍼포먼스였다·

그러나 힘이 밀린다·

까가가가각! 불똥 튀는 소리와 함께 시셀의 허리가 뒤로 기울어지고 발뒤꿈치가 밀려 지면에 흔적을 남긴다·

상대적으로 작은 메이스가 대검을 힘으로 찍어 누른 것이다·

“······?!”

“대검인데 어째서 자기가 밀리는 거냐고 생각하는 표정이네! 그렇지?!”

질량은 절대적· 가벼운 것은 무거운 것에 밀려난다·

“그래서 섞어뒀거든 이 몸은 2인분이야···!!”

제법 단련된 방랑 기사 둘을 융합시켜서 만든 150cm의 단신이다· 말 그대로 한계까지 압축된 근육이었고 겉보기와는 달리 무게가 다르다·

시셀은 기민하게 판단했다· 버겁다면 흘려내야 한다· 

까각-!

칼날과 메이스가 맞닿아 대항하는 점을 중심으로 몸을 움직인다· 쇳가루가 흩날리며 메이스가 칼날 옆면을 깎아내리면서 쭉 미끄러진다·

그리고 손잡이에서 잠깐 왼손을 뗀다· 주먹을 쥐고 페이스리스의 옆구리- 갈비뼈를 노려 짧게 휘두른다· 우득· 뜩·

뼈 다섯 개를 부순 느낌· 그 위치에 어떻게 갈비뼈가 다섯 개씩이나 몰려 있을 수 있냐는 문제는 둘째 치고·

“크히힛 주고받기 할까?”

“아픈 척도 안 하는 겁니까···?!”

있어야 하는 반응이 없다·

“어차피 남의 몸이라고! 정직하게 아파하고 정직하게 움츠려 줄 거라고 생각한거··· 냣!”

휘익── 빠아악!!

“큽···!”

채찍처럼 휘어져 날아온 발차기가 츠바이핸더의 옆면을 때렸다· 분명 막았음에도 그 충격량은 쇠를 넘어서 시셀의 몸 전체를 울렸다·

조금의 여유도 주지 않고 폭력이 이어진다· 방패를 세운다면 방패째로 으깨버리겠다는 듯 페이스리스는 검면을 향해 연거푸 메이스를 휘둘렀다· 집요하게·

쾅-! 콰앙-!!

때려 박는 연격에 시셀의 발목이 그대로 파묻힌다· 

아무리 명장이 제련한 츠바이핸더라도 이만한 충격을 반복해서 받으면 심각한 부하를 받는다· 칼날이 조금씩 휘고 우그러진다·

페이스리스는 그걸 노렸다·

시셀 유렌스토라는 기사는 검의 기교가 무서운 타입이 아니다· 오로지 우화· 그 괴물 같은 스펙의 우화 능력에만 대처할 수 있다면 승리는 페이스리스의 것이었다·

맞다· 웃길 정도의 낙관론이다· 제국의 검성이 칼만 안 쓰면 이길 수 있다든가 마탑주는 마법만 안 쓰면 이길 수 있다는 등의 헛소리와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우화 안 쓰는 거야?”

“·······”

흔들리는 것은 마지막 잎새다· 단 한 번의 검격이 남은 지금 시셀의 양손은 망설임으로 떨리고 있었다· 페이스리스는 그 모습에 히죽 웃었다·

카강 카앙-!!

철의 폭풍이 몰아친다· 대형 방패도 부술 듯한 메이스가 날아오면 츠바이핸더는 막기 급급할 뿐이다· 간혹 움직임의 빈틈을 노려 역공을 가하면──

“천단(天斷)──!!”

“팔? 좋아 줄게·”

서걱-

덧씌워진 마력으로 인해 세 배 가까이 확장된 칼날· 눈부신 빛이 폭사하며 폐창고의 지붕을 반으로 갈라버렸다· 그 참격에 휘말려 인형의 팔이 하늘 높이 날았지만·

“스페어·”

눈을 감았다 뜨면 새로운 팔이 어느새 다시 자라나 있다· 그리고 공격으로 인해 드러난 빈틈에 메이스가 날아온다· 시셀은 츠바이핸더를 급히 끌어당겨 중심선을 지켰다·

그녀는 ‘2인분’이라고 말했으니 저장량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는 유사 회복 능력을 가진 셈인가·

까아앙-!!

크게 밀려난다· 시셀의 등이 폐창고의 벽에 닿았다· 

하지만 시셀에게도 생각은 있었다·

상대는 명백하게 비정상적인 신체 운용법을 사용하고 있다· 장기전으로 끌고 가면 분명 고장이 난다· 지금도 땀방울로는 체내의 열을 식힐 수 없어서 안쪽으로부터 익어가고 있다·

시간을 끌면 흉수는 제풀에 나자빠질 것이다· 그러면 작별 없이 카렌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페이스리스는 식은땀으로 범벅이 된 몸으로 멀쩡히 움직이며 중얼거렸다·

“병을 얻었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나···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어· 여기에 파지법의 특이함 여러 유파가 섞여 만들어진 기형적인 검술 오른발을 자주 축으로 삼는 버릇까지··· 슬슬 충분하려나·”

“크 읏···!”

“장기전을 생각했겠지? 뻔히 보여· 하지만 너와 나 둘 중에 장기전에서 더욱 강한 건──”

메이스의 첨단에 검붉은 마력이 모인다· 그 색깔은 살점과도 닮아 있어 고기로 만들어진 몽둥이가 그로테스크하게 꿈틀거리는 듯했다·

시셀이 마찬가지로 마력을 집중하여 받아치려 할 때·

흔들·

보이지 않는 등롱이 흔들렸다·

갑작스럽게 한쪽 다리에 힘이 풀려 발이 미끄러지고 우연히도 떨어져 내린 먼지가 눈의 각막을 긁으면서 지나간다· 불운이다· 지독한 불운이다·

레드번 공작 막시무스의 우화 능력  『예지등롱(豫知燈籠)』이 발동한 것이다·

무한히 보충할 수 있는 고기인형 군단을 보내 특수한 강자에게도 장기전을 성립시키고 그렇게 얻어 낸 정보들을 레드번 공작에게 전하여 실시간으로 운명을 강제한다·

나선처럼 말려들어 가는 무한한 부정 피드백· 약점 없는 전략·

이것이야말로 레드번 가문의 『비장의 수』였다·

흐트러진 시셀에게 뒤늦어 피할 수 없는 페이스리스의 일격이 날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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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느릿하게 흐른다·

죽음을 한가득 눌러 담은 일격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

저걸 막아내고 흉수를 죽이고 카렌을 구하려면··· 우화를 써야 한다·

결국 이렇게 됐다·

한 번 딱 한 번만 아꼈더라면 어땠을까· 써야만 할 때 사용한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하잘것없는 ‘영광’을 위해서··· 동료의 도움도 거절하고 홀로 게이트에 몸을 던진 건·

아낄 수 있었음에도 그까짓 영광을 채우기 위해서 목숨을 갈아버린 건· 지독하게 후회가 된다· 그 한 번이 지금 이 순간의 희비를 크게 바꾸어버렸을 텐데·

하지만 후회는 늦다·

늦었다·

우화를 써야만 한다면· 이 순간이 내 마지막이라면·

그렇다면 이 모든 허망함과 안타까움을 모아서 저 녀석을 으깨어 죽이고 카렌만큼은 반드시 구할 수 있는 일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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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셀 그쪽이 아니야· 

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시셀 유렌스토의 앞으로 많은 갈림길이 보인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고른 길은 상당히 외곽에 자리 잡고 있는 녀석이다· 극단적이다·

그 각오는 훌륭하고 결코 나쁘다는 게 아니지만····

조금 더 행복하면 좋으니까· 그리고 그 이상 우화를 극단적으로 몰아붙이면 정말로 시한부 자폭기가 되어버릴걸· 결혼식 하객으로도 못 선다·

그러면 조금 도와주도록 할까·

자 목소리를 가다듬고·

“위조승계우화(僞造承繼羽化) -『톱니바퀴 : 나레이터』·”

서술을·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무통주사와 함께하는 나쁜 저녁입니다 마이 프렌즈····

내일도 조금 늦어질지도 몰라요· 병원에 가서 경과 확인을 받아야 하는지라·

하지만 내일이 지나고 나면 모든 게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내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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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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