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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Chapter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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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7

새의 날개가 꺾여 지면으로 추락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면 당신은 그 작은 피조물의 가엾고도 확실한 죽음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추락이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이처럼 예지(豫知)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충분한 경험과 식견이 있다면 어린아이라도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는 것이 예지입니다· 

그러니 전투에 대해서 해박한 당신은·

어느 좋은 날의 무대 공연이 성공적으로 풀릴까에 대해서는 예지를 발휘할 수 없겠으나·

당신에게 날아오는 메이스는 검붉고 담긴 마력은 극한까지 압축되어 얼핏 고체로도 보이는 질감을 띄고 있다는 점·

그러한 압축 마력은 건물 하나쯤은 가뿐히 날려버리고도 남는 위력을 발휘한다는 점· 그것은 인간의 피륙으로는 버틸 수 없는 충격량이라는 점·

충돌까지 초 단위의 시간이 남았다는 점·

공격을 막아 낼 수단은 있으나 그것이 당신의 마지막 목숨줄을 끊어내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는 점·

이와 같은 지혜에 의거하여── 당신은 죽음을 직감했습니다·

모든 이야기의 끝이 다가옵니다· 사신은 당신의 작은 방문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으며 이제 곧 당신을 좋았던 시절로부터 끌어내 비정한 허무로 내던져버릴 겁니다·

그 허무에는 마침표 하나가 전부입니다·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끝이라는 한 글자는 무한한 미지를 품고 있습니다· 죽고 나면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정말로 이대로 모두 끝나버리는 걸까요···?

모릅니다·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니 그 너머를 예지할 수도 없습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은 자신의 인생뿐입니다· 예지할 수 있는 건 삶의 연장선뿐입니다· 마지막 순간 생각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삶입니다· 그러니·

커튼콜에 앞서서·

우리는 당신의 비겁한 인생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

당신은 강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스스로를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깎아가며 노력하는 것은 몹시 고되고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뜻에 따르기 위해 매일 같이 노력하고 공부하고 칼을 휘두르고 영광의 벽을 채워 넣는 그 모든 과정이 당신의 강함을 증명합니다·

견뎌내었으니·

그 버거운 단조를 견뎌내었으니 어찌 무르고 약하다 할까요?

다만·

자신의 강함을 스스로를 위해 쓰지 아니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지칠 때 멈춰 서서 자신을 마주하지 않고 줄곧 도망쳐왔으니··· 당신은 비겁자입니다·

그 외면은 모두에게 비겁합니다·

당신은 자신만을 위해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수백 수천 번도 넘게 있었습니다·

가문에 유폐된 것도 아니었으니 당신은 세상을 자유롭게 둘러 보고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소소한 행복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인생을 추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습니다·

심지어 당신을 염려하는 좋은 주군까지 있지 않았나요· 그러나 스스로의 욕망을 강박적으로 무시한 결과가 바로 지금입니다· 삶의 반대편을 바라보는 자세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지금도 마침표를 바라보고 있지 않습니까·

삶이란 위에서 아래로 끊임없이 떨어지는 추락이 아닐 텐데· 사람이 온 힘을 쏟아부어야 하는 곳은 그곳이 아닌데·

봐야 할 곳은 살짝 왼쪽이었습니다· 지금껏 이어져 온 문장 그리고 문장과 마침표 사이의 공백입니다· 이곳이 바로 당신의 ‘영광의 벽’이자 미래의 유언장입니다·

시셀 유렌스토·

가문의 뜻에 따랐다고 한들 지금까지의 삶이 무의미했나요?

‘아니오·’

죽음이 삶만큼 삶이 죽음만큼 두려웠던 적은 없었나요?

‘예·’

꿈을 품고 미래를 살아간다는 문장은 마음에 드나요?

‘예·’

카렌과 함께하는 화려한 공연은 즐거웠나요?

‘예·’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를 알고 있나요? 어떤 나뭇가지는 그 자체를 잘라 땅에 심어 그대로 자라게 할 수 있다는걸· 나뭇가지는 얼마든지 묘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당신은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잎새만을 봐 왔지만· 시선을 옆으로 살짝 옮기면 그 순간에·

그 나뭇가지는 묘목이었을 거예요·

···아직도 커튼콜이 보고 싶나요 시셀?

·

아닙니다 카렌·

나는 문장과 마침표 사이에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채워 넣고 싶습니다· 

막연하게나마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출 겁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 문단에는 당신의 이름이 자주 나오기를 바랍니다·

아직은 두렵습니다· 여전히 용기를 내는 건 어렵고 제가 과연 그럴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듭니다· 제 나약함을 용서하세요· 그러나·

카렌의 말처럼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이 마지막 잎새가 아니라 첫 묘목이라면·

나는·

===============================================================

시셀은 날아오는 메이스를 바라보며 감정을 끌어올렸다· 사물과 사상보다도 감정은 빠르다· 정지되다시피 한 세상 속에서 우화는 피어난다·

우우우웅──·

시동을 건다· 영혼을 물들인다····

여전히 감정은 회색빛을 띠고 있으나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푸르름이 섞인다· 영혼은 사뭇 다른 감정의 격류에 당황하는 것 같았다· 응당 느껴져야 할 통증이 없었으니까·

-너는 가문에 어울리는 기사가 되어라·

주박이 영혼을 억죄면·

-함께 노래를 부르지 않을래요?

꿈이 영혼을 풀어 놓는다·

엮인 감정이 쥐고 풀어내고를 반복하면 영혼은 맥동하는 심장처럼 두근대며 그 표면으로부터 특수한 마력을 아래로 흘려낸다· 마력은 물감처럼 전신으로 퍼진다·

그로써 발현되는 것은 『무거움』·

그리고 동시에 페이스리스의 메이스가 정수리를 향해 떨어졌다·

츳·

콰아아아아앙──!!

지면에 동심원의 파형이 생겨나며 너울거리고 폐창고의 벽면은 비명을 지르다 못해 군데군데 붕괴가 시작된다· 그 충격량은 대지 그 자체를 울려 한참 멀리 떨어진 이들에게까지 닿았다·

메이스가 닿은 곳은 폭격이라도 당한 것처럼 완전히 땅이 뒤집혀 있었다· 하늘 높이 치솟은 흙과 돌 알갱이들이 뒤늦게 비처럼 쏟아진다·

후드드드득·

땅에서 내리는 비를 맞으며 페이스리스는 중얼거렸다·

“···초가속? 조사한 바로는 그런 능력은 없었을 텐데· 관련 아티팩트를 갖고 있다고도 들어본 적 없고· 발동의 전조도 파악 못 했어·”

“·······”

메이스는 시셀을 맞추지 못했다·

그 자리에는 반토막 난 츠바이핸더의 칼날이 찌그러져 놓여 있을 뿐이었다·

시셀은 한참이나 멀리 떨어진 폐창고의 끝에서 나타났다· 그녀는 카렌을 일으켜 세우고 밖으로 도망가게 했다· 순간이동에 가까운 고속 이동이었다·

그녀는 길이가 반으로 줄어든 츠바이핸더를 쥐어 겨누며 말했다·

“무거움에 방향이 생긴 겁니다·”

우화(羽化) 『생협거(生挾擧)』·

영혼을 깎아가며 사용하던 시절의 극단적인 위력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으나 위력이 감소한 만큼 자신에게도 중력을 걸 수 있었다·

보이지 않는 손이 들어 옮기듯 순간적인 고속 이동은 그렇게 이루어진 것이었다·

카앙! 데구르르르·

페이스리스는 부러진 츠바이핸더 칼날을 발로 뻥 차내며 말했다·

“왜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던 걸까··· 원래 사용하던 중력검을 발현했다면 적어도 이 신체의 절반은 지워버릴 수 있었을 텐데·”

“길을 찾았으니까요·”

“아하! 알겠다 약해진 거지? 내 공격을 받아칠 수 없을 것 같아서··· 자신의 몸을 대신 이동시킨다는 판단을 내릴 정도로· 정말로 병이 깊구나 너·”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시셀은 가볍게 눈을 감았다 떴다·

우화의 변질· 발생 빈도 수가 무척이나 적어 풍문으로만 전해 들었던 특수 사건을 자신이 겪게 될 줄은· 이상한 기분이었다·

이전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상실이 많이 아쉽지는 않았다· 그건 시셀 유렌스토의 명성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생명을 좀먹는 해악이었으니까·

그 판단은 옳았다·

이제는 손에 넣은 새로운 우화로··· 흉수를 이긴다· 그뿐이다·

스팟·

시셀의 신형이 점멸했다· 그리고 페이스리스의 볼에 생채기가 죽 그이더니 뜨거운 피가 주르륵 흘러나왔다· 빠르다·

페이스리스는 금세 질척해진 뺨을 문지르면서 불평을 내뱉었다·

“···기분 나쁘네·”

스팟 파앗·

시셀의 잔상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상처가 늘어난다· 종아리가 베어지고 머리카락 한쪽이 날아간다· 페이스리스는 메이스를 빙빙 돌리면서 차분하게 생각했다·

녀석은 제어를 못 하고 있다·

속도와 방향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었다면 목부터 따버렸을 것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부분에 흠집을 내며 지나갈 이유가 없지 않은가·

저건 부러진 츠바이핸더를 앞세워 조준하고 자신을 탄환처럼 무식하게 쏘아내고 있는 공격일 뿐이다· 어쩌다 급소에 맞길 바라며·

꾸우우우욱·

스슥 슷·

메이스를 쥔 손에 힘을 잔뜩 불어넣는다· 조금 전 일격으로 메이스 또한 반쯤 휘었지만 한 번 정도는 더 풀스윙을 날릴 만하다· 잔 상처를 무시하며 기다린다·

마력이 모인다· 검붉은 마력이 구부러진 메이스를 타고 오른다·

기회는 온다· 여전히 등롱은 흔들리고 있으니 시셀에게 언제고 불행은 닥친다· 페이스리스가 치기 좋은 적당한 각도로 돌진해 오는 그 순간····

머리를 저 하늘 높이 쳐올려서 별로 만들어주지·

스각-!

어차피 조종하는 몸이다· 전신의 피부가 난자당해도 괜찮다· 귀가 잘리고 손가락이 날아간다· 점점 정밀도가 올라가고 있다· 이제는 메이스를 쥐지 않은 왼팔이 팔꿈치부터 썩둑 잘렸다·

하지만 예지등롱의 정밀도 또한 올라간다· 예상치 못한 우화의 변질로 등롱의 진행도가 큰 폭으로 감소한 모양이었지만··· 다시 쌓으면 된다·

“···와라·”

잔상 또한 조금씩 눈에 익어가고 있다· 돌진의 속도가 일정하다· 잘만 계산한다면 불운 없이도 카운터를 날려볼 수 있을 것 같다·

와라· 어서· 기회가·

그리고·

흔들·

보이지 않는 등롱이 흔들렸다·

메이스의 궤적에 정확히 들어오는 비행경로가 왔다· 페이스리스는 온 힘을 끌어모아서 그 흉악한 마력을 휘둘렀다· 

“짜증 나는 날파리는 이제 죽어라아아아!!”

쩌저저저적──!!

여파만으로도 지면에 흩어진 나무판자들이 딸려 올라갈 정도로 강력한 일격은── 이번에도 닿지 못했다· 그것도 주먹 하나만큼의 근소한 차이를 두고·

고속 이동으로 날아오던 시셀이 공중에서 못 박힌 듯 정지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는 멈출 줄도 압니다· 당신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아버지 어째서 등롱이 발동하지 않은──”

“죽어 사라지십시오· 영원히-!”

스아악·

절삭음은 세련된 솜씨에 의해 놀라울 정도로 고요했다·

“으 가아악···!”

반쪽 츠바이핸더가 페이스리스의 인형을 대각선으로 가르고 지나갔다· 그리고 그 참격으로부터 인력이 발생해 내부로부터 빨려 들어간다·

위력이 감소한 『무거움』이라도 체내에서 발휘되면 돌이킬 여지 없는 치명상이었다· 이런 공격이라면 수복할 수도 없다· 앞으로 몇 초면 고기 큐브같은 꼴이 되어버릴 거다· 

죽어가는 인형이 히죽 웃는다· 잔뜩 열이 받았고 이루고 싶었던 것도 이루지 못했지만 그녀에게는 아직 많은 목숨이 남아 있으니까·

“···다음 에· 보 자고·”

페이스리스는 다음을 기약하며 인형과의 연결을 끊었다·

시셀은 그 안면에 츠바이핸더를 던져 박아 넣는 것으로 전투를 마무리했다·

===============================================================

살았 다·

“·······”

마지막 잎새는 떨어지지 않았다· 카렌은 구해냈고 그녀는 살았다· 시셀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행운에 얼떨떨했다·

찰나의 순간 카렌이 말을 걸어오는 것 같은·

아니··· 마음에 파고들어 직접적으로 속삭이는 것 같은 착각이 느껴졌었다· 그리고 그 결과 그녀는 우화의 치명적인 패널티를 지워낼 수 있었다·

기적이다· 여신께서 지켜보셨음인가·

시셀은 발치에 치이는 잔해를 걷어내며 폐창고 밖으로 터덜터덜 걸어 나왔다· 저 멀리 『용기』의 토너먼트 경기장이 보인다·

그녀가 결승전을 불참했으니 자연스럽게 수수께끼의 마법사 X가 우승했으리라·

토너먼트의 중복 참여는 불가능· 시셀에게 주어진 기회는 끝났다· 용사가 되어 연명책을 찾는다는 계획은··· 끝이다· 괜찮았다· 당장 죽지는 않을 테고 우화의 변질로 악화도 막았다·

이미 깊은 흉터가 남아버린 영혼을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괜찮다· 단명하게 되더라도 오늘을 넘겼다는 사실에 감사하자· 그리고 미래에 할 일을 생각하자· 아직 마침표 사이의 공백은 한참이나 남아 있다·

노래를 부르고 우정을 나누고 나의 삶을 살아야지·

마침표의 공허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만큼 풍족한 삶을·

“···어 시셀 씨? 여기서 뭐 해요?”

그런 다짐에 불쑥 끼어드는 목소리가 있었다· 돌아보니 미친 마법사였다·

그에게는 도움을 받았다· 북부 대전사와의 충돌을 말려주기도 했고 토너먼트를 올라가는 데에 있어서 각종 편의를 봐주었다·

검은 머리에 붉은 눈· 만약 카렌의 위치를 추적해 준 은인과 동일인이라면 더욱 감사할 따름이지만 그와는 도저히 같은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아 마법사··· 님· 황자님과 함께 마차에서 뵈었었죠· 저 혹시 쌍둥이 형제라던가 있으십··· 아니 근처에서 붉은 머리의 소녀를 못 보셨습니까?”

“지금 그런 걸 물어볼 때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꼴을 보니 뭔가 트러블에 휘말리신 것 같긴 합니다만··· 사람들 다 기다리잖아요 지금·”

“예?”

“결승전이요· X가 당신 데려오라고 땡깡부리고 있어서 아직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제가 황자님이랑 협력을 한 게 당신이 한자리를 먹어야 작전이 성립하기 때문인데··· 얼른 안 가요?”

시셀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깜빡거렸다·

토너먼트 결승전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 면·

혹시 영혼까지 치유하는 행운을 누릴 기회가· 아직 내 손 안에·

“······!!”

우화(羽化) 『생협거(生挾擧)』···!!

슈우우웅 하고 기사가 하늘을 날았다· 급해서 그런지 상당히 궤적이 투박하고 어떨 때는 보는 사람이 아찔한 직선을 그리고는 했으나· 그래도 빠르다·

어찌어찌 잘 도착하겠군·

손으로 인체-차양을 만든 채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미마는 유유히 등을 돌려 떠나갔다· 이제는 후일담을 준비할 차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내일 또 뵙겠습니다 마이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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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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