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Raise Three Idols Well And They’ll Launch a Confession Attack Chapter 158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EP·158

158화

조심스럽게 사과를 깎는 겨울의 앞에서 환자복을 입은 겨울의 할아버지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진짜로 죽는 줄 알았구먼·”

“···할아버지·”

“뭐 울상을 짓고 그러냐 살았으면 된 거지· 하하·”

“···그래요· 정말 다행이에요·”

이렇게 한가로운 농담을 주고받기 전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다·

한겨울이 전남의 본가에 무단으로 왔다는 것을 인지한 선태양은 천아람과 다른 방송국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겨울 대신 이 일에 대한 모든 일의 책임을 졌다· 그리고 태양은 그런 부담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는 듯이 가벼이 겨울에게 권했다· 오늘은 그냥 휴가라고 생각하라고 말이다·

죄책감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그저 ‘죄송해요’라는 말만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머리를 부드러이 쓸어주며 ‘힘을 내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울보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기에 눈물을 억지로 참으려고 애를 쓰던 겨울의 눈물샘은 그 말에 쉽게도 다시 무너졌다·

그리고 이어진 시간은 정말로 오랜만에 주어진 휴가와도 같았다·

갑작스러운 둘의 등장에 당황한 겨울의 할아버지였지만 이내 환대하며 그들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적당한 수다와 함께 체중을 신경 쓰지 않은 채 맛있는 것을 많이 먹고 할아버지의 공방을 구경하고 체험하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도중 겨울의 할아버지가 위치스 대회를 보고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부끄러움을 감춘 채 같이 게임을 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제의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당황스러운 마음에 주저하는 겨울 대신 태양이 재밌겠다고 말하며 같이 하는 것을 주도했다·

초심자다운 실력을 갖춘 겨울의 할아버지와 딱히 게임을 잘하지는 않던 태양 때문에 게임은 엉망진창으로 흐르며 겨울이 혼자 모든 억까를 이겨내야 했지만 게임을 하는 내내 겨울의 입가에서는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선태양도 겨울의 할아버지도 같이 웃었다·

행복했다· 이런 시간이 영원히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그리고 저녁 식사를 마치고 차 한잔과 함께 겨울의 할아버지가 자신의 옛이야기에 대하여 천천히 말하기 시작할 무렵 예견된 악재가 시작되었다·

심장 마비였다·

그런 상황 앞에서 선태양은 이 상황을 미리 대비했다는 듯이 준비한 제세동기를 쓰고 CPR을 하였다· 거기에 미리 섭외하였던 사설 구급차를 불러 그녀의 할아버지를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시켜 전문가의 대처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환자 경우를 관찰하던 의사가 최적의 대처였다고 칭찬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미래는 변했다·

겨울의 할아버지는 살았다·

“흐흐 선태양이 그 친구에게 또 도움을 받았구먼·”

그것이 이런 시간을 겨울이 가질 수 있는 이유였다·

“참 난 놈은 난 놈이야· 그런 놈이 겨울이에게 붙어있다는 게 복이지·”

“맞아요· 태양 쌤은 참 대단하신 분이에요· 저 같은 사람이랑 다르게요·”

“예끼 이놈아! 그런 말은 하지 말아라· 네가 무어가 부족하다고 매번 자기를 낮춰?”

“···”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겨울을 보며 할아버지는 쓰게 웃더니 말했다·

“이래가지고 손녀 결혼 소식은 듣고 죽을지 모르겠다·”

“···”

할아버지의 말은 익숙한 말이었다·

그야 미래에서 그녀와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의 문을 여는 말이었으니까·

겨울의 손이 흠칫하고 떨려왔다· 코 주위가 시큰하고 울렸다·

하지만 그녀는 최대한 그런 기색을 지우고 최대한 무던하게 처음 듣는 척 말했다·

“···결혼이요? 누가요?”

“누구긴 누구야· 너랑 선태양이 그놈이지·”

“···아뇨 저 같은 게 어떻게 태양 쌤이랑·”

“예끼 이놈아· 네가 뭐가 부족하다고? 뭣하면 내 땅문서라도 보여줘· 사내놈이 이쁘고 참한 처자가 돈까지 많다는데 버텨?”

“···그래도·”

그녀의 할아버지는 호탕하게 웃음을 터트리고는 말했다·

“나는 찬성이다· 그거 만 알아 둬·”

겨울은 금방이라도 부수어질 듯이 아련하게 미소를 띠며 말했다·

“네 기억해 둘게요·”

***

서울로 돌아가는 길 차를 운전하던 선태양이 물었다·

“괜찮겠어? 조금 더 있어야 하지 않겠어?”

“네 괜찮아요· 막고자 했던 건 막았으니까요·”

“그래도 조금 더 할아버지 옆에 있어도 괜찮아· 그런 일을 겪었는데 당연히 옆에 더 있고 싶을 만하지· 스케줄이야 내가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아뇨 어리광은 충분히 피웠으니까요· 이제는 소녀 혁명의 한겨울로 돌아가야죠·”

“그래? 그럼 뭐 어쩔 수 없이 겨울이 너에게 의지해야만 하겠네· 솔직히 지금 소녀 혁명에서 네가 맡은 역할이 너무 중요해서··· 하하 못난 어른을 용서해주렴·”

“···”

겨울의 머릿속에는 떠오르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을 꺼내려고 하면 입이 바짝 하고 마르는 것 같았다·

입을 뻐끔거리며 망설이던 그녀는 결국 다른 말을 꺼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태양 쌤의 옆에 있고 싶으니까요·”

“흐흐 어쩜 우리 겨울이는 말도 이렇게 이쁘게 하나 몰라· 네가 내 아이돌이라 너무 다행이다·”

겨울은 고개를 돌려 그의 옆얼굴을 바라보았다·

포마드로 깔끔하게 넘긴 헤어스타일 그러면서도 몇 가닥 정도는 흘리듯 나와 있는 앞머리·

빨려 들어갈 듯 깊은 검은 눈·

옅게 미소를 띠고 있는 매력적인 입술·

그 모습을 찬찬히 홀린 듯이 바라보던 겨울은 다시 입을 열었다·

“태양 쌤·”

“응?”

“태양 쌤이 본 미래에서 저는 어떻게 되나요?”

끝까지 망설였던 진짜 질문과 함께·

“어떻게 되냐니?”

“저는 어떻게 행복해지나요?”

그런 그녀의 질문에 짐짓 고민하던 태양은 입을 열었다·

“음··· 음악 방송 1위를 하고 최고의 아이돌이 돼서 팬들에게 사랑받고 소녀 혁명의 동료들이랑도 끈끈해지고 또 돈도 많이 벌고· 그렇게 행복해지지·”

“···그거 말고 다른 건 없나요?”

“다른 거? 아 뭐가 있더라···”

마땅한 대답이 바로 떠오르지는 않는지 곤란한 표정을 짖던 태양은 머쓱하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아하하 아니 내가 미래를 안 본 거는 아닌데 기억을 못 하는 거일 수도 있어· 혹시 더 추가해야 할 요소가 있니?”

“네 있어요· 저는 말씀하신 것들만으로는 행복해질 수가 없으니까요·”

태양이 말한 미래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빠졌다·

“아니 사실 그 모든 것들이 없더라도 하나만 있으면 행복해질 수 있어요·”

“그게 뭔데?”

“태양 쌤이요·”

“···”

그 말에 담긴 무게에 태양이 대답을 고민하는 사이 겨울은 말을 이었다·

“태양 쌤 저는 태양 쌤이 미래를 봤다는 말을 믿지 않았어요· 정확히는 제가 행복해지는 미래를 봤다는 말을 믿지 못했어요·”

“···내 행동이 미덥지 않아서 그랬으려나? 안심을 시켜주지 못한 거 같아서 미안하네·”

“아니에요· 태양 쌤의 잘못이 아니에요·”

겨울은 그때 태양이 했던 미래를 봤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겨울이 행복해지는 미래를 봤다는 말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야 겨울이 행복해지려면 태양의 옆 자리 이여만 했으니까·

“제가 태양 쌤이 미래에 저의 옆에 있을 것이라는 걸 믿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선태양에게 여러 번이고 묻고 또 물었다·

미래 선태양의 옆자리에 자신이 있는지를 말이다·

그럴 때면 선태양은 언제나 한결같이 말했다·

언제고 언제나 너의 옆에 있을 것이라고

겨울은 그 말 또한 믿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은 태양을 믿지 못해서 못 믿은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겨울 자신을 믿지 못해서였다·

“저라는 사람에게 태양 쌤의 옆자리라는 과분한 미래가 주어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는 따뜻하다·

그는 달콤하다·

그는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그 품어내는 온기가 필요한 사람은 무수히 많았다·

겨울만이 겨울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었다· 누구에게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드는 추위가 있었고 태양은 필요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겨울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고 태양에게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여름이 가을이 그러했다·

그렇기에 겨울은 그 자리에 자신이 없으리라고 여겼다·

염원하고 바라여도 태양이 아무리 믿음을 주어도 그가 아닌 주변이 그를 그렇게 두지만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저는 이제 단념하기를 그만둘래요· 태양 쌤을 믿지 않는 걸 포기할래요·”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설령 얻을 수 없다고 해도·

끝내 선택받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겨울은 한겨울이라는 소녀는 더 이상 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는 것을 인식했다·

‘그러니까 한겨울 너도 제대로 마주해· 어차피 안 될 거라고 너는 선 팀장님이랑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미리 포기하는 게 아니라 옆자리에 있기만 하면 괜찮다고 타협하는 게 아니라 너의 마음을 언젠가 제대로 부딪칠 준비를 하라고· 그러지 않으면 후회할 거야·’

이전에 진여름이 그녀에게 해주었던 말처럼 그녀는 더 이상 후회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좋아해요·”

그래서 겨울은 심장을 터질 듯이 채우는 그 말을 꺼냈다·

“아니 사랑해요·”

“···그건 매니저로서 하는 말이지?”

“아뇨·”

애정

연모

애착

사모

사랑을 의미하는 모든 단어의 의미를 담아서·

“한 명의 여자로서 하는 말이에요·”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Raise Three Idols Well And They’ll Launch a Confession Attack

Raise Three Idols Well And They’ll Launch a Confession Attack

Score 8
Status: Ongoing
In a relentless pursuit of success within the cutthroat world of entertainment, a former manager at Flower Entertainment finds himself regressing to a pivotal moment in his past. Armed with the knowledge and experience of his previous life, he sets out to dismantle the corrupt empire that betrayed him. Along the way, he encounters Gyeoul, a young aspiring trainee with immense potential but plagued by misfortune. Their fates intertwine as they navigate the treacherous landscape of revenge, ambition, and redemption.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