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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se Three Idols Well And They’ll Launch a Confession Attack Chapter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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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86

186화

가볍게도 너무나 거대한 결정을 내려버린 천아람은 고개를 돌려 모든 직원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장난스레 물었다·

“반대하는 사람?”

““···””

누구도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없네· ···그럼· 다들 일하러 가자고·”

그 말에 직원들은 일어나 회의실을 나서기 위해 일어섰다·

나는 나의 갑작스러운 변덕에 지금부터 밤잠을 새게 될 동료들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눈을 아래로 향했다· 미안하다는 말로 어물쩍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나는 그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나를 지나쳐 회의실을 나가는 동료들은 나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한 마디씩 말했다·

“작업 멋졌어요· 선 팀장님· 지금까지 트레이너로서 활동한 보람이 넘치네요· 저는 댄스지만요·”

“이야 가슴이 Magnificent 해지는 편곡이었습니다· 이런 곡을 위해서라면 발품을 팔아야죠·”

“아가씨들 목소리가 마음에 확 들어와서 참 좋았습니다· 저는 이 버전이 더 좋네요·”

“···그때 하신 인터뷰에 작곡 의도 수정이 필요하겠네요· 의도 변했잖아요?”

“나래 씨도 참 왜 삐딱하게 말하실까· 신경 쓰지 마세요· 방금 눈물 글썽인 게 부끄러워서 그런 걸 거예요·”

“그··· 이 버전의 마스터링은 제가 해봐도 되겠습니까? 이제 표절 안 해요· 이름은 안 올려도 되니까요· 그냥 해보고 싶습니다·”

“선 팀장님···”

그리고 내 앞에 멈춘 채로 머뭇거리던 제임스 오는 머쓱하다는 듯이 말했다·

“노래 좋았습니다·”

“···”

그렇게 그들은 모두 빠져나갔다·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하여·

천아람은 그런 그들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나의 옆에 서서 가볍게 말했다·

“참 괜찮은 사람들이지?”

나는 그녀와 같은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제겐 과분할 정도로요·”

***

소녀 혁명의 복귀 앨범이 도착하자마자 타이틀곡 ‘I’ll be by your side’를 재생한 천종훈은 턱을 괴고 고민했다·

한참을 이어진 고민 끝에 다시금 그 곡을 재생했다·

그렇게 두 번이나 들었음에도 다시 재생했고 또다시 거기에 한 번 더 총 5번을 연속으로 들었다·

그 뒤 그는 책상을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 자조하듯 말했다·

“예술가도 아니고 시스템도 아니라는 건가· ···그 재능을 가져 놓고선 조연으로 전락해 버렸군· 안타까워· 참으로 안타까워·”

안타깝다는 듯이 허탈하다는 듯이 고개를 젓던 천종훈은 다시 한번 ‘I’ll be by your side’을 재생했다·

그리고 그 노래가 재생을 마치고 난 뒤에 그는 말했다·

“그래도 이번에는 자네가 이겼다는 걸 인정하지·”

그 입가에는 분명한 미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

어설픈 성대모사와 팬들만 좋아하는 애교로 음악 방송의 무대 중간 시간 떼우기를 성공한 N스피릿에게 여자 아이돌 MC 효아가 말했다·

“예 그럼 저희 N스피릿 여러분들과 함께 이 추억을 사진으로 남겨볼까요?”

“네 너무 좋아요!”

“역시 사진이 남는 건 사진이죠·”

적당한 맨트와 함께 반 박자 바르게 촬영 대형으로 뭉친 N스피릿을 향해서 그녀가 카메라를 들었다가 내려놓자 리더 시니티가 감탄하며 말했다·

“와 너무 잘 나왔···”

“아직 안 찍었어요·”

“···아 네·”

“이야 이번에는 진짜 잘 나왔네요· MC 효아님 사진 너무 잘···”

“제가 역광이네요· 다시 찍죠·”

“아니···”

“전 세계인과 함께하는 생방송 음악 월드! 마지막 무대 지금 시작합니다!”

그리고 피디의 다급한 손짓을 본 나는 둘의 이상한 대화를 빠르게 끊고 화면을 넘겼다·

그런 나의 대처에 남자 아이돌 MC 신찬우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이야 선태양 매니저님 딱 정확하게 끊는 타이밍이었습니다· 효아 쟤 이상한 거에 좀 집착하는 성격이라 방송 이상해 질뻔했어요· 왜 이렇게 잘하세요? 매니저가 아니라 MC였던 거 아니에요?”

“매니저 맞습니다·”

“에이 거짓말하지 마세요· 이게 경력자가 아닌 사람이 나올 바이브가 아니잖아요·”

“···”

호기롭게 매니저로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던 나는 결국 또 방송에 불려 가 되도 안되는 출연진 역할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경험해 본 적도 없는 정규 음악 방송의 MC 역할이었다·

아이돌 맴버들이나 솔로 보컬이 돌아가면서 하는 이 자리를 내가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고 솔직히 하기 싫었지만 ‘일인칭의 관찰자’의 예능 작가 이나비가 방송에 나올 그림을 위해서 잠깐만 희생해달라고 엎드려 빌 듯이 말하니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하나는 마음에 들었다·

“유리야 오늘은 내가 오른쪽에 서도 돼?”

“언니 우리 서는 순서도 정해져 있잖아·”

“옆에 MC 자리에 있는 선 팀장님이 안 보이실까 봐·”

“겨울아 다 보이실 거니까 안심해·”

“···그렇게 말하는 가을 언니는 왜 은근슬쩍 오른쪽으로 가는 건데?”

“···안 보이실까 봐?”

“···”

거리가 조금 있어서 작게 말하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지만 평소처럼 뒤편이 아닌 옆에서 소녀 혁명 아이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다른 이상한 것들도 아는 척을 하는 게 문제였지만·

“어이 써어언 팀장님 보고 있나! 우리 여기 있음!”

“시선 외면하는데?”

“···아아 걸즈 인 로드로 쌓은 우리의 우정은 겨우 이 정도였던 건가·”

“안 되겠다· 녹화 날 돌아오면 선 팀장님이 침낭에 손난로 깔아둔 거 다 훔쳐야겠다·”

“이야 역시 걸즈 인 로드의 제갈공명 송혜진!”

“선 팀장님! 보고 있어요? 반응 안 하면 진짜 이 날씨에 손난로 다 압수한다!”

그런 아우성 들으며 웃음을 참던 남자 아이돌 MC 신찬우는 장난스럽게 물었다·

“하하 손난로가 다 사라지게 생기셨는데 괜찮으신가요? 촬영 때 너무 추워서 어떻게 해요 선 팀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만 춥지는 않을 거니까요·”

“예?”

“쟤들 다음 촬영이 해병대 캠프 체험이거든요·”

같이 죽자 이것들아·

나의 발언에 남자 아이돌 MC 신찬우(해병대 만기 전역)는 좋아 죽으면서 후배들의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그런 농담 따먹기를 하며 투표 환산의 시간을 기다리던 사이 결과는 나왔고 신찬우에게 결과가 적힌 시트지가 전달되었다·

나는 그 종이에 무엇이 적혀있을까에 대한 의문과 함께 묘한 긴장감을 느꼈다·

우리는 다른 모든 출연진 당연하게도 1위 후보인 소녀 혁명과 알케스트 또한 대기하고 있는 무대 위로 올랐다·

그리고 그녀들과 눈이 마주쳤다·

그때 난입해서 협박한 것을 기억하는지 알케스트의 맴버들은 윤정을 제외하고는 나의 시선을 피했다·

소녀 혁명의 아이들은 방송이라는 것을 자각하고는 있는지 내게서 시선을 거두고 카메라를 응시했지만 무의식적으로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는지 계속해서 나를 흘끗거리며 바라보았다·

그때 신찬우가 내게 말했다·

“발표 선 팀장님이 하실래요?”

“장 피디님이 신찬우 씨에게 하라고 말씀하셨잖아요·”

“하하 걱정하지 마세요· 장지석 피디님 저희 아버지거든요·”

“···진짜요?”

“네 진짜로요· 닮지 않았나요? 저희?”

그런 생각을 가지고 보니 정말 똑 닮았기는 했다·

아빠가 음악방송 피디인데 본업이 아이돌?

너는 망할 일은 없겠구나·

“그러니까 하시죠· 뒷일은 제가 처리할게요·”

나는 그의 호의를 받아들이고 그가 건넨 큐시트를 잡았다·

SS는 기획사를 보고 새로운 그룹에 팬이 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팬덤 구축에 강한 힘을 가진 기획사이다·

거기에 미래 SS의 후계를 이어갈 천종훈이 작정하고 만든 그룹 알케스트는 내가 전 회차에서 당당하게 걸그룹 0군으로 군림하며 다른 걸그룹들 사이에서도 별 격의 취급을 받는 전설이 된다·

그리고 그런 알케스트가 윤정이라는 아이를 추가하고 5인조가 된 지금 회차에서는 이전보다 더 압도적인 퀄리티의 앨범을 뽑아내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더 빠르게 더 효과적으로 팬층을 유입하는 데 성공하며 지금도 현 걸그룹 중 최고로 떠오르고 있었다·

아마 지금 이 큐시트에 적혀있을 1위의 이름도 알케스트라고 적혀있다는 것이 정배에 가까웠다· 우리 소녀 혁명에게는 이래저래 사건 사고가 잦았으니 말이다· 지금은 그런 사고로 기인한 안티들을 누르고 팬층을 다지는 데 성공했지만 우리가 추락한 사이 1위로 부상한 알케스트의 자리를 밀어낼 정도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훗날 소녀 혁명이 1위를 하게 되리라는 믿음은 있지만 지표를 생각하면 그날이 오늘은 아닐 것이다·

그런 판단을 마친 나는 아이들의 앞에서 절대 실망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며 큐시트를 확인했다·

“···”

내가 큐시트를 읽는 사이 MC 신찬우와 효아는 화면을 보고 맨트를 이었다·

“네 지금 화면에 1위 후보인 세 명의 그룹이 나오고 있는데요· 과연 이들 중에 1위는?”

“1위는?”

시선이 내게로 모였다·

나는 그 시선 속에서 삶을 통틀어 가장 시원한 웃음과 함께 이름을 말했다·

“‘I’ll be by your side’의 소녀 혁명입니다·”

팡!

꽃가루가 터졌다·

박수와 환호성이 무대를 휘감았다·

카메라가 4명의 소녀를 비추고 나의 별들이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나는 모습이 세계에 전해졌다·

···아 매니저를 해서 다행이다·

 나는 확신했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았더라도 이 순간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었을 거라고·

만개하는 조명과 빛을 반사하는 꽃가루가 천장을 수놓는 공간에서

기적처럼 만난 4명의 소녀와 내가 마주 보는 순간에

그렇게 하늘에 별이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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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se Three Idols Well And They’ll Launch a Confession Attack

Raise Three Idols Well And They’ll Launch a Confession Attack

Score 8
Status: Ongoing
In a relentless pursuit of success within the cutthroat world of entertainment, a former manager at Flower Entertainment finds himself regressing to a pivotal moment in his past. Armed with the knowledge and experience of his previous life, he sets out to dismantle the corrupt empire that betrayed him. Along the way, he encounters Gyeoul, a young aspiring trainee with immense potential but plagued by misfortune. Their fates intertwine as they navigate the treacherous landscape of revenge, ambition, and redem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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