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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se Three Idols Well And They’ll Launch a Confession Attack Chapter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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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14

214화

신나게 밟히다가 경찰에게 구조를 받은 남자는 등을 매만지며 말했다·

“아니 중학생이 하이힐을 왜 신고 있는데? ···진짜 더럽게 아프네·”

나는 그 남자를 보며 떠오른 의문을 물었다·

“몸 보면 운동도 오래 한 것 같은데 왜 그리 무기력하게 맞은 거야?”

그러자 그 남자는 ‘뭐 그리 당연한 것을 묻느냐’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운동을 했든 안 했든 애를 어떻게 패니?”

“···”

솔직히 이해하기 힘든 발언이었다·

나무 방망이랑 파이프 같은 흉기를 들고 있던 애도 있는데 그걸 왜 신경 쓰는 거지?

삐끗하면 식물인간 행인데 상대가 누구든 일단 나만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

“쟤들이 차라리 건장한 성인 남성 무리였으면 내가 이길 수 있었어·”

“···”

나는 그냥 그 남자가 보이는 모습에 비하여 실제로는 굉장히 약하고 그와 어울리지 않게 허세는 강한 성격으로 이해했다·

“그보다 다친 곳은 없고?”

“응 전혀·”

“좋아 다행이네·”

그렇게 말한 남자는 한창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던 여자아이에게로 걸어갔다·

남자는 그 여자아이를 자극하고 싶지 않았던지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노력을 한 듯했으나 그 여자아이는 그런 태도가 오히려 거슬렸던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위기를 막아준 그 남자에게 소리를 지르고 말했다·

‘쓸데없는 짓을 했다’라면서 말이다·

현 상황을 보면 나올 법한 말이었다· 그야 지금의 상황을 피했다고 한들 저 여자아이는 당장 내일부터 저 일진 패거리를 마주해야 하니까·

그리고 그들은 오늘의 일을 빌미로 잡아서 더 독하게 행동할 확률이 높았다·

허나 교보재들을 충분히 확인하고 인간의 감정의 동향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한 나에게는 저 남자가 분노하리라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자신은 그저 도와준 것인데 왜 화를 내냐면서 말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였지만 익숙해져야만 했던 사고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남자가 보인 반응은 내가 한 예상과는 달랐다·

“괜찮아· 내가 너를 지켜줄게·”

여자아이는 같잖은 정의감으로 쉽게 말하지 말라고 말했고 남자는 말뿐이 아니라고 단언하더니 작게 웃고 말했다·

“시간 많고 할 일도 없는데 집착은 강한 백수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보여줄 테니까·”

그 뒤 남자가 보여준 행동은 참 다양하고 귀찮은 것들이었다·

경호원이라도 된 것처럼 등하교를 늘 같이하기 일진 패거리들의 부모들에게 폭행에 대한 소송을 걸겠다고 지랄하기 패거리가 자주 모이는 장소에 난입해서 담배든 술이든 가출이든 온갖 빌미를 잡아서 경찰과 함께 해산시키기 학교에 쳐들어가 보호자랍시고 교직원들에게 땡깡 부리기 교문 앞에서 1인 피켓 시위하기·

그리고 끝내 언론사의 공론화에 성공해서 학교 전체를 뒤집어 놓기·

그것이 자신을 선태양이라 소개한 남자가 3달간 한 일이었다·

끝내 학교에서 패거리의 중심축을 이루던 아이들을 모두 징계 조치하고 대부분이 자발적이든 타의든 전학을 가버려 패거리 자체가 와해하였을 무렵 그 여자아이는 늘 그렇듯이 하교를 같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선태양에게 울면서 안긴 뒤에 말했다·

고맙다고 정말로 고맙다고·

그리고 그 아이를 토닥여주면서 작게 웃은 선태양은 다음 날부터 모습을 감췄다·

마치 목적은 전부 달성했다는 듯이·

“···”

이해하기 어려웠다·

***

그렇게 사라진 선태양을 보게 된 것은 3개월 후쯤의 어느 공터에서였다·

그는 나무에 걸린 동네 아이들의 공을 빼주기 위해 나무를 타고 있었다·

잠시 그 모습을 보며 ‘그가 도와준 여자아이가 굉장히 절박하게 그 남자를 찾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딱히 나에게 도움이 될 일이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그냥 지나가려는 무렵 선태양이 나를 불러세우더니 아래의 가지 하나를 흔들어 달라고 했다·

역시 나에게 도움이 될 일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나는 다가가 나무를 흔들었다·

···응? 왜지?

“그런데 공을 떨어트리는 게 목적이라면 여기 말고 저기를 흔들어야 하는 거 아냐?”

“왜?”

“아니 위치랑 거리만 간단하게 계산해봐도 그렇잖아·”

“오 그걸 암산한 거야? 똑똑하네· 역시 계산하면 오춘자지·”

···혹시 저 남자는 중학생의 지식수준을 침팬지 비슷한 정도로 여기고 있는 걸까?

    

어찌저찌 나무에서 떨어진 공을 가지고 다시 축구를 시작한 동네 아이들을 보며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는 선태양을 보며 나는 말했다·

“저번에는 고마웠어·”

객관적으로 그가 저번에 벌인 모든 행동은 나에게 도움이 되었었다·

그가 중간에 개입하지 않았으면 내가 두들겨 맞고 인터넷에 딸치는 영상이라도 돌아다니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연이어서 학교에 찾아가 직접 지랄을 떨어준 덕에 그 패거리로부터 앙갚음 따위도 피할 수 있었다·

거래로 따지면 그는 내게 매우 값진 노동력을 증여한 셈이 된다·

그 때문에 나는 가벼운 말 따위로 최대한 그 대가를 채우고 싶다는 마음에 그가 기뻐할 것 같은 말을 고민한 뒤에 했다·

“그리고 그때의 모습들을 보면서 참 멋지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닮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 그래···”

적당히 감격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나는 멋진 사람이 될 거야· 태양처럼·”

지난 3달간 내가 본 선태양이라는 남자의 성격을 생각하면 이 말에 좋아하리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선태양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그리고 기쁨 따위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낮은 목소리로 단호히 말했다·

“나 같은 사람이 되는 건 권하지 않아·”

“···”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 돌팔이 의사가 말한 반사회성 성격장애라는 것 때문에 내가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현상과 논리 그리고 통계로 분석하면 이해가 꼭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유독 이 선태양이라는 남자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

그 뒤로 시간이 꽤 지났다·

나는 공부에 힘을 기울이고 있었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종합학원을 가기 위한 버스를 타려고 하던 도중이었다·

그때 양복을 입은 한 여자와 한 남자가 결연한 표정으로 어디론가 걸어가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그 남자의 얼굴이 익숙했다·

나는 까치발을 들어 사람들의 머리를 피해 그 얼굴을 확인했다·

선태양이었다·

둘은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려는 듯했다·

나는 반사적으로 앞에 있던 택시를 잡고 그 둘을 따라가 달라고 부탁했다·

택시의 기본요금이 끝나고 나서야 의문이 들었다·

···아니 대체 왜?

모르겠다· 그런데 몸이 그렇게 움직였다·

그 둘은 삼대 기획사로 유명한 SS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더니 안으로 들어갔다·

당연히 일개 중학생인 나는 그곳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택시 기사에게 돈을 주고 혼자 그 주차장에서 대기했다·

차는 남아있으니 돌아오리라는 판단에서였다·

크게 길지는 않은 시간이 지나고 선태양이 나왔다·

다만 인원 구성이 달랐다·

오묘한 금발 머리에 자줏빛 눈을 한 대단히 예쁜 여자아이가 추가되어 있었다·

외견과 상황 그리고 장소를 짐작해 보면 아마 아이돌 연습생인 모양이었다·

그녀는 절대로 놓기가 싫다는 듯이 선태양의 손을 꽉 붙잡고 있었다·

잠깐 무언가 대화를 하더니 선태양과 함께 온 양복을 입은 여자는 반대쪽 길로 향했고 둘은 내가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

내가 반사적으로 몸을 숨기자 그들을 무언가 말을 하면서 걷더니 이내 멈춰서고선 큰 소리로 말했다·

“말로 끝내지 않을게· 앞으로의 인생을 모두 너에게 걸게· 앞으로 모든 일을 너와 함께할게· 네가 어떤 기획사를 가더라도 반드시 따라갈게· 그리고 너를 반드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만들어 줄게· 언제까지고 어디까지고·”

보아하니 이번에도 선태양이 누군가의 사건에 끼어들고 이해하기 어려운 오지랖을 부리고 있는 모양이다·

나는 그 기이한 모습에 시선을 두고 대화를 엿들었다·

“···정말로 기뻐요· 너무나 행복한 말이에요· 그렇지만 그 말은 따르면 안 돼요·”

“왜?”

“성공하면 좋겠지만 실패한다면 태양 쌤의 시간과 노력을 보상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제가 가진 전부를 드려도 그건 보상할 수가 없어요·”

“널 데리고 성공 못 하면 그건 내 잘못인데 네가 왜 보상하니? 오히려 내가 너에게 보상을 해줘야지·”

여자는 펑펑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 눈물을 닦아주는 남자의 손길에 따라 볼을 비비면서 간절하게 소리쳤다·

“그렇더라도 망하면 전부 끝이잖아요! 이런 시간 이런 손길 모두요!”

그러자 선태양은 그녀를 마주 보고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

“아이돌 망하면 다른 거 하면 되지·”

“···어떤 거요?”

“글쎄··· 인터넷 방송은 어때? 너 이쁘잖아· 그것도 엄청 많이· 캠만 켜면 유입은 보장될걸? 편집은 내가 해줄게·”

“···그것도 망하면요?”

“그럼 호프집이라도 차려보자· 나는 요리하고 너는 서빙하고· 구석에 간이 무대 세워놓은 뒤에 가끔 네가 서빙하다 말고 노래 한번 불러주면 사람 구름처럼 몰려들걸?”

“···그것도 망하면요?”

선태양은 그런 그녀의 끊임없는 질문에 전부 하나씩 대답했다·

그리고 그 말은 인생의 모든 경우의 수에서 함께하겠다는 뜻이었다·

프러포즈나 다를 바 없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들은 당사자인 금발의 여자아이는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듯이 선태양의 손을 그러잡은 채로 말했다·

“태양 쌤·”

“응?”

“저희 꼭꼭 오래 봐요·”

그런 그녀의 말에 선태양은 봄처럼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둘은 그렇게 서로를 마주 보면서 웃고는 걸어 나갔다·

“···”

보인 단서들을 근거 삼아 상황을 짐작해 보면 금발의 여자아이는 SS의 연습생이었고 불미스러운 일을 겪고 있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걸 선태양이 예전에 보았던 모습처럼 지랄을 떨어가며 구해 냈고 말이다·

거기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가 생각하기에 아직 그 금발의 소녀를 향한 애프터 서비스는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패거리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나의 동급생 여자아이와는 다르게 말이다·

그는 그녀를 따라 기획사에서 일하려는 듯했다·

“···”

주차장에 쪼그려 앉은 채로 방금 보았던 모습을 상기했다·

그리고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을 보았다·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기에 딱히 관리에 힘을 두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인 미의식에 부합하는 얼굴이었다·

“아이돌··· 한 번 해볼까?”

나는 소득과 가능성 노동 강도와 투자 대비 수익성 따위를 생각했다·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이건 매우 이성적인 판단이었다·

절대로 감정적인 판단 같은 게 아니었다·

그야 나는 이성적인 판단만 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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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se Three Idols Well And They’ll Launch a Confession Attack

Raise Three Idols Well And They’ll Launch a Confession Attack

Score 8
Status: Ongoing
In a relentless pursuit of success within the cutthroat world of entertainment, a former manager at Flower Entertainment finds himself regressing to a pivotal moment in his past. Armed with the knowledge and experience of his previous life, he sets out to dismantle the corrupt empire that betrayed him. Along the way, he encounters Gyeoul, a young aspiring trainee with immense potential but plagued by misfortune. Their fates intertwine as they navigate the treacherous landscape of revenge, ambition, and redem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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