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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se Three Idols Well And They’ll Launch a Confession Attack Chapter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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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4

24화

전회차에서 나는 로드매니저라는 직함을 매달고 연예계에 첫발을 떼었다·

덕분에 대부분의 현장에는 직접 발로 뛰어가며 머리를 들어 밀어야 했다·

팀장을 넘어서 실장이 되어서도 나는 직접 얼굴을 보는 것을 선호하였기에 여유만 된다면 직접 현장을 방문하였다·

그 과정 동안 적지 않은 수의 연예인들과 셀럽들에게서 직접 얼굴을 확인하고 상태창을 살필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도 상태창에 S 랭크의 보컬 잠재력을 가진 이들은 10여 년간 단 3명밖에 보지 못했다·

한 명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이라고 불리는 남성 싱어송 라이터였다·

또 한 명은 노래를 단순한 노래가 아닌 새로운 언어로 다룬다는 평가를 받는 여성 보컬리스트였다·

마지막은 세계를 빛낸 한국인에 반드시 꼽히는 성악가였다·

단 하나의 재능만으로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자·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필연적인 성공의 재능·

그것이 S 랭크의 잠재력이 보여주는 의미였다·

하지만 아이돌 중에서 이런 S 랭크의 재능을 가진 이는 없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아이돌이 요구하는 재능은 복합적이다·

우선 외모가 최소 A-는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아이돌 상이라고 취급을 해주는 마지노선이다

보컬은 믹싱 기술의 발전으로 C+만 되어도 기술로 묻어가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친구를 영입하려면 팀에 고음 셔틀 한 명 정도를 반드시 넣어야겠지만 말이다·

춤은 최소 B 이상은 되어야 한다·

칼군무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대세가 된 만큼 보다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춤에 있어서는 구멍으로 보이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최소조건이다·

이 최소조건을 채우지 않고 데뷔를 한 그룹도 있기는 하다·

가뜩이나 연습생 인재 풀이 줄어가는 시대에 신생 기업에서 저런 자격을 모두 갖춘 멤버로만 뽑기가 쉽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다·

그런 그룹 중에서 성공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아주 독특한 컨셉을 지녔거나 로또 맞을 확률로 이슈몰이에 성공해서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 중에 맴버 개인이 성공을 거둔 케이스는 없다·

단기적인 기적이라는 계기가 있더라도 대중에게 이름을 새기려면 결국 기본적인 조건은 채워야 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예능 랩 연기 등등의 재능부터 인성 의지 과거 끼 매력까지 평가하자면 아이돌에게 요구되는 조건은 더 방대해진다·

고로 아이돌은 특화된 인재를 뽑기보다는 육각형의 올라운더를 뽑는 것에 가깝다·

전회차를 포함해서 아이돌에게 S 랭크의 잠재력을 보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올라운더에게 세계 최고의 재능을 바란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기대니까·

그렇기에 내 눈앞에 있는 알바녀의 잠재력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기본적인 조건이 내가 생각하는 최소조건을 넘으면서도 센터급의 외모에 S 랭크라는 보컬을 보유한 것이다·

이건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재능이었다·

신이 가수를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피조물을 빚는다면 이런 잠재력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인상이 들었다·

“손님! 어디 불편하신가요? 구급차를 불러드릴까요?”

알바녀는 멍하니 입을 벌리고 상태창을 바라보고 있는 내가 걱정되었는지 눈앞에서 손을 휘적거리면서 의식을 확인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린 나는 바로 입을 열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성함이요? 유가을이라고 해요!”

가을은 경계심이라고는 전혀 없이 순순히 이름을 알려주었다·

나는 그녀가 또 잡담을 시작하기 전에 바로 본론을 꺼내었다·

“아이돌을 해 보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예? 아이돌이요?”

나는 천아람이 파준 명함을 꺼내어 가을에게 건네었다·

“투베어 엔터의 팀장인 선태양입니다·”

이름과 직함 전화번호 이매일만이 적힌 단출한 명함을 받은 알바녀는 그 얼마 안 되는 정보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집중하여 살펴보았다·

“기획사의 팀장님이시군요?”

“아마도 처음 들어보신 이름일 것입니다·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회사라서요·”

나는 지난 기간의 영입 시도를 통하여 정형화되기 시작한 변명을 하였다·

“신생이라는 이름에 불안감을 느끼실 수 있겠지만 투자와 시설 그리고 인력은 어느 기업에도 뒤지지는 않는다고 자신합니다·”

투자와 시설은 천아람이 잘 해결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인력은 겨우 3명밖에 없지만 인간 결벽증 천아람과 회귀자인 내가 있었다·

어디서도 이런 인력은 보유하지 못했을 것이다·

과장이 없다고는 하지 못하겠지만 내가 한 말은 전부 사실이었다·

“가을 님에게서 정상에 오를 재능을 엿보았습니다· 부디 저희 투베어 엔터와 최고의 아이돌이 되어가는 여정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가을은 나의 제안을 묵묵히 들었다·

그리고 앞서 보여준 강아지 같은 살가움을 전부 지운 채로 말했다·

“말씀은 너무 감사해요! 하지만 그렇게 설득력 있게 여겨지지는 않네요·”

손님이 하나도 없는 국밥집에서 주인으로 보이는 주방장만이 흥미진진하다는 듯이 구경하는 가운데 유가을이 입을 열었다·

“팀장님이 저를 보신 건 오늘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 4번이 끝이잖아요? 그것조차도 주문하는 잠깐에 불과했고요·”

“가을 씨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런데 저의 어떤 점을 보고 아이돌이 되라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역시 얼굴인가요?”

그녀도 자신이 가진 외면의 가치를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 대한 고평가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듯하였다·

나는 그녀를 조금 이해하였다·

“아이돌이라는 직업은 얼굴이 조금 이쁘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가벼운 영역인가요?”

일단 가을의 외면은 조금 이쁘다는 말로 넘어가기엔 심하게 평가 절하에 가까웠다·

“가을 씨의 외면은 너무나 아름다우시죠· 만인의 첫사랑이라 불릴 만큼의 매력을 가지셨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이유는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이야기해야 할 것은 그녀의 외모를 칭찬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노래 좋아하시죠?”

“···네?”

“좋아하시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도 넘치시죠? TV에 나오는 대부분의 아이돌이 가볍게 여겨질 정도로요·”

가을의 입이 뻐끔거렸다·

언어가 되지 못한 읊조림을 조금 흘린 그녀는 이내 인정했다·

“···제게 그런 재능을 느끼신 건가요?”

“재능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가을 씨가 쌓아 올린 시간· 즉 노력 또한 느꼈습니다·”

그녀의 능력치에서 보컬은 잠재력 S라는 부분이 가장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A-에 달하는 지금의 능력치도 충분히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 0 + 3가지로 구분된 하나의 등급을 올리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 아주 가벼운 수치 차이처럼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물집이 터진 자리에 다시 물집이 터지고 그 상처가 아물기 전에 다시 물집이 생겨서 단단한 굳은살로 변하는 시간과 노력이 흘러야지만 겨우 B가 B+가 된다·

가을이 가진 A-라는 현 능력은 그녀가 쌓아 올린 시간을 입증하는 표시이기도 했다·

프로도 아닌 그녀가 저기까지 자기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해야 했던 노력은 독종이라는 단어로는 표현이 부족했다·

노력 그 이상이 필요했다·

아마도 그녀는 노래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 영역까지 도달하기 위해서 해야만 했던 엄청난 노력이 즐기는 것으로 여겨질 만큼·

“기획사의 팀장이 되면 노래를 듣지 않고도 그런 걸 전부 알 수 있게 되는 건가요?”

“아무나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거 자랑하시는 거 맞죠?”

“자기 PR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가을 씨에게 최대한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라서요·”

가을은 알 듯 모를듯한 미소를 지었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저를 높게 평가해 주시는 거라는 건 이해했어요· 감사드릴게요·”

그리고 고개를 꾸벅 숙인 뒤에 말했다·

“그리고 정말 죄송해요· 제게 아이돌을 할 시간은 없을 것 같아요·”

솔직히 예상한 말이기는 했다·

그래도 이유를 알고 싶었다·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가을은 앞치마를 입은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렇게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 모습을 보면 이미 예상하셨겠지만 저는 돈이 필요해요·”

“아이돌을 한다면 지금 아르바이트를 통하여 버는 돈의 몇백 배를 벌 수 있습니다·”

그런 나의 말에 가을은 힘없이 웃으며 말했다·

“그건 성공했을 때의 이야기잖아요·”

나는 확신을 하고 단언했다·

“가을 씨가 투베어 엔터에서 아이돌을 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테니까요· 그 점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 따로 첨언하지 않았습니다·”

가을은 나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마치 기이한 생물을 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러고는 입을 가린 채 풋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선 팀장님은 정말 신기하신 분이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같이 일한다면 실패와 성공이 관계없이 든든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래도 안 될 것 같아요· 저는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하거든요·”

가을은 이런 말을 해야 하는 자신이 안타깝다는 듯이 서운한 표정을 드러내며 말했다·

“정산이라는 시스템에 대하여 대충은 알고 있어요· 아이돌이 제대로 된 수입을 받으려면 최소 년 단위를 생각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맞는 말이었다·

SS 같은 소위 대형기획사가 극적인 성공을 거두면 1년을 조금 넘기고 정산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가장 희망찬 사례에 속했다·

보통의 중소기업에서는 대체로 3년에서 5년 사이에 첫 정산을 받기 시작한다·

이들이 실패하거나 악독한 기획사라서가 아니다·

그만큼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고 순수익을 올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맞습니다· 이른바 초대박이라는 음원차트 줄 세우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최소 년을 단위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저는 그 시간을 버틸 수 없어요·”

“···”

“제의는 정말로 감사해요· 하지만 저는 노래도 관둘 생각이에요· 그것까지 신경 쓰기에는 삶이 너무 바쁘거든요·”

“짐작하건대 가을 씨가 노래에 들인 관심과 노력은 취미라는 영역을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괜찮으시겠습니까?”

“결국 제가 노래에 가진 마음도 그 정도에 불과했다는 거죠· ···삶이 바쁘면 쉽게 포기할 수 있는 딱 그 정도요·”

가을은 포기를 참 쉽게 말했다·

하지만 그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여유가 있는 다른 친구를 알아보시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네요·”

가을의 의사는 확고해 보였다·

그런데도 나는 미련이 남아 물었다·

“돈이 필요하다면 얼마나 필요하십니까?”

그녀는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미술에 꿈을 가진 중학교 아이를 키우는 데는 돈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미술 입시에는 지식이 없어서 확답을 못 드리겠네요·”

“저는 알아요· 계산해 봤거든요·”

유가을은 양손을 펼친 후에 하나씩 접어가며 말했다·

“식비 학비 학원비 재료비 생활비 원서 시험 모델 고용 등록금 외 기타 등등· 전부 빼고 아껴서 효율적으로 사용하더라도 약 일억 원이 들더라고요·”

그녀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제가 필요한 돈은 일억 원이에요·”

공언이나 확답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금액이었다·

나는 그래서 섣부르게 대답하지 못했다·

유가을은 나의 침묵을 예상했다는 듯이 부드럽게 웃었다·

“하실 말씀이 더 있으신가요· 선 팀장님?”

이 화제에 대하여 더는 할 이야기가 없다는 부드러운 축객령이었다·

하지만 내게는 할 말이 남아있었다·

“순댓국 두 그릇 포장 가능한가요?”

어쩌다 보니 영입하게 되었지만 여기를 온 계기는 순댓국을 사러 심부름을 온 거였다·

나는 본분을 망각하지 않았다·

“순댓국이요? ···아·”

가을은 볼을 빨갛게 만들고는 고개를 수그린 채 말했다·

“지금 바로 해드릴게요! 손님·”

주방으로 쪼르르 달려가는 유가을을 보며 생각했다·

정말 아쉽지만 저 아이는 포기해야겠다고 말이다·

군 월급과 상하차 등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이 있기는 했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했다·

나는 미련을 잘라냈다·

그때 퀘스트 창이 떠올랐다·

[남의 돈을 쓰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유가을이 원하는 돈을 천아람이 대신 내게 하자!]

[보상- 가능성의 기억]

아니 진짜 막 던지네·

말은 좋았다·

내 돈을 안 쓰고 유가을을 영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가능하다면 나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

보상 또한 좋았다·

가능성의 기억은 근 시한 내에 벌어질 상황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를 보여주는 단기 미래 예지였다·

먼 미래는 보여주지 못하지만 미래에 대한 특정성이 높아서 굉장한 가치를 지녔다·

회귀로 굵직한 정보를 전부 기억하는 내게는 미래의 파편보다 더 좋은 보상이었다·

한 치 앞의 미래는 나도 모르니까·

그런데 천아람이 돈을 낼 것 같지 않았다·

제정신 박힌 사장이라면 연습생 한 명에게 투자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계약하는 데 일억을 박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천아람은 제정신 박힌 사장이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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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se Three Idols Well And They’ll Launch a Confession Attack

Raise Three Idols Well And They’ll Launch a Confession Attack

Score 8
Status: Ongoing
In a relentless pursuit of success within the cutthroat world of entertainment, a former manager at Flower Entertainment finds himself regressing to a pivotal moment in his past. Armed with the knowledge and experience of his previous life, he sets out to dismantle the corrupt empire that betrayed him. Along the way, he encounters Gyeoul, a young aspiring trainee with immense potential but plagued by misfortune. Their fates intertwine as they navigate the treacherous landscape of revenge, ambition, and redem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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