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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iving in a Genre I Mistook as a Munchkin Chapter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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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1

당연한 말이지만 데우스는 이번 일을 조용히 넘어갈 수 없었다·

루시엘과 네페르티를 위시한 파견대에게 일부 공을 돌렸다고 하지만·

요람의 영웅이 아니라 요람의 영웅‘들’ 이라는 게 공식적인 결과이지만·

결국 새로이 등장한 적· ‘악마’를 처단한 인물은 그였으니까 말이다·

[ 요람의 새로운 영웅! ‘악마’ 처단자! ]

[ 장하다 우리 후배님! 장하다 우리 신입생!! ]

[ 모든 신입생은 데우스처럼! 데우스! 데우스!! ]

이 미친 것들아· 그만해· 이미 내 라이프 포인트는 제로라고!

데우스의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학생들은 매번 새로운 반응을 보였다·

“후배님! 그 그! 좀 더 환하게 웃고 다니는 게 좋을 것― 아 아냐! 웃지 마! 더 무서워!!”

피하는 대신 용기를 내서 다가온다거나·

“그··· 후배님은 어떤 길을 걸어온 거야? 어떻게 그리 강해질 수 있었어?”

진심으로 그의 과거 행보를 궁금해 하며 따라보려는 생각을 한다거나·

“만장일치로 데우스를 1학년 대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닷!!”

아예 데우스를 1학년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을 택한다거나·

뭐가 되었든 난리 난리 대난리다· 심지어 데우스의 얼굴이 걸린 현수막도 걸렸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누가 봐도 ‘저건 너무 미화시킨 거 같은데?’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순하게 그려졌다는 것·

그리고 바로 오늘· 데우스는 폰 교장의 부름을 받아 교장실로 향했다·

     

“···해서· 요람의 교사 전원이 만장일치로 데우스 학생· 자네를 파견대에 넣는 것에 동의했다네· 파견대원들 또한 비록 신입생이긴 하지만 그 자격이 충분하다며 환영했고 말이야·”

폰 교장은 앞에 앉은 신입생을 바라보았다· 정확히는 올려보았다·

과연 이게 사람이 맞나 싶다· 덩치도 덩치지만 그 분위기라는 게 있잖은가·

얼마나 흉흉한 기세가 흘러나오는지 저도 모르게 움찔 몸을 떨 정도였다·

본인이 과거 현장까지 뛰었던 능력자임을 감안하면 정말이지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이것은··· 잘 벼려진 검? 예기가 가득 돋은 창?

아니· 다 아니다· 무엇이라고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육십 평생 이런 젊은이는 정말 처음 본다!

‘루시엘 학생과 네페르티 학생회장이 왜 극찬을 했는지 알 것도 같군·’

전형적인 상남자 스타일· 거기에 또 전형적인 최전방의 전사 유형·

이런 인물은 같은 파티에 있는 것만으로도 용기와 투쟁심을 불어넣어준다·

호방하게 웃으며 가장 앞에 나아가면 다른 파티원들 또한 용기를 낼 터·

그러다 전사라도 하면 사기를 뭉텅 깎아먹을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지만·

얼마 전 있었던 그 사건에서의 위용을 보면 그럴 것 같지도 않다·

“어떤가· 들어가겠는가?”

파견대 경력· 요람의 학생이라면 다 제치고 가장 원하는 것·

이론 실기 그리고 도덕적 부분을 합쳐 최소 학년 차석에는 들어야 자격이 생긴다·

그게 아니면 요람의 교사들 중 절반 이상이 동의해야만 얻을 수 있는 자리다·

본인이 이미 한 명의 능력자로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되었단 증거물이다·

실제로 제국에서 내로라하는 능력자들 중 대다수가 파견대 경험이 있다·

그들 세계에선 혈연 학연 지연보다도 더 중요한 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파견대· 입니까·”

한데 한데· 무언가 좀 이상하다·

“···데우스 학생·”

“예 교장 선생님·”

“자네· 딱히 반기는 모양새가 아니군·”

다른 이들은 그 자리를 얻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노력하는데·

천운으로 그럴 수 있다면 누가 잡아챌까 얼른 손에 쥘 것인데·

그 기회를 얻은 저 데우스라는 학생은 되레 뚱한 표정을 짓고 있다·

말이 안 된다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싶어 그리 말해보니·

“역시 교장 선생님 눈은 피할 수가 없군요· 솔직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실 저는 파견대에 들어갈 생각이 없습니다·”

어이가 없게도· 정말로 저 데우스라는 학생은 파견대를 거절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대체 왜·”

남들은 얻고 싶어도 쥘 수 없는 기회인데· 말 그대로 탄탄대로가 열리는 길인데·

그걸 거절한다고? 이 얼마나 황당하기 짝이 없는 대답이란 말인가·

꽤나 놀란 것인지 폰 교장의 목소리가 살짝 높아진다·

“이유· 이유가 무엇인가?”

“저는 다만 요람의 학생 중 한 명으로서 능력자 교육 과정을 거치고 이후 정식으로 활동을 하게 되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래· 그러니 더더욱 파견대에 들어가는 게 이득이지 않은가· 데우스 학생·”

“죄송합니다· 신경을 써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저는 파견대에 들어가지 않을 겁니다·”

허허· 허허허허· 폰 교장은 저도 모르게 헛웃음을 내뱉고 말았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 설마 파견대 입단을 거절하는 이가 나올 줄은·

요람 역사 전체를 뒤져보아도 한 번이 없었을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그래도 데우스 학생· 이건 굉장히 좋은 기회이니····”

다시 한번 설득하려는 찰나· 문득 떠오른 기억이 교장을 붙잡는다·

“아마도 말이죠· 교장 선생님· 데우스 후배님은 파견대에 들어오지 않을 거예요·”

파견대에 데우스를 들이는 것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냐·

그 질문에 파견대장인 루시엘은 당연히 동의한다면서도 그런 답을 남겼다·

“왜 그렇게 말하냐고요· 그 후배님도 저와 똑같거든요· 남들은 고집이라고 부를· 누구는 어리석은 짓이라고도 할· 그런 ‘낭만’ 의 소유자랍니다· 교장 선생님·”

처음에는 대체 그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한데 이리 마주하니 루시엘이 왜 그런 답을 했는지 알 것도 같다·

‘표정을 보아하니 이유를 물어도 제대로 답하지 않을 듯하군·’

저런 부류에 대해선 폰 교장 본인이 스스로 잘 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고 미래에 대한 확고함도 있는 자들·

나아가야 할 길을 정하고 그것만을 걷는· 강철의 의지를 소유한 이들·

그들에게 설득은 통하지 않는다· 오직 스스로만을 믿을 뿐이다·

신입생치고는 살짝 오만하다고 할 수도 있는 발언이다·

허나 이유가 있는 자격이 있는 오만은 더는 오만이 아닌 법·

대충 생각을 정리한 폰 교장은 일단 물러서기로 했다·

“···알겠네· 당사자가 싫다는데 더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배려는 무슨· 오히려 배려는 이쪽이 받았지·”

폰 교장도 알고 있다· 그 또한 따지고 보면 제국의 고위직이기에·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데우스가 내민 새로운 영웅‘들’ 이라는 타이틀·

처음 조우하는 미지의 적을 쓰러트린 용감무쌍한 미래의 영웅들·

덕분에 다수의 능력자를 잃었음에도 제국 민심은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불길함 가득한 사건이 아니라 새로운 전설이 쓰이는 시작이라 믿고 있다·

제국과 능력자· 그리고 요람에 대한 신뢰가 여전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그러면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러게· ···아· 잠시· 데우스 학생·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는가?”

무엇이냐는 듯 데우스가 문 앞에 서서 폰 교장을 바라본다·

“자네가 보기에는 어떠한가· 이번 사태·”

“저는 그저 일개 학생· 그것도 신입생일 뿐입니다만·”

“하지만 그 미지의 존재와 정면으로 부딪쳐 승리한 인물이기도 하지· 그래서 물어보는 것이라네· 자네 생각은 어떠한지 말이야·”

아무리 제국 최소의 조사대가 직접 발표한 것이 있다고 해도·

제발 이것이 끝이길 바라는· 한 명의 인간으로서 소망이 있어도·

어쩌면 답에 가장 근접했을 이는 눈앞의 저 사내일 것이라고·

“답해줄 수 있겠나?”

잠깐 침묵하던 데우스는 어려울 거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

“우연히 게이트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우연히 몬스터의 수준이 급격히 올라갈 수도 있지요· 또 우연히 새로운 존재가 그 너머에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은 들지만·

일단 폰 교장은 그게 맞다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것들이 따로 나타났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한 번에 폭발하듯 일어났으니―”

제 대답이 무엇일지는 교장 선생님도 이제 잘 아시겠죠·

그 말을 끝으로· 데우스가 교장실 문 너머로 사라진다·

“····”

멍하니 빈자리를 바라보던 폰 교장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뱉었다·

어쩌면 저런 괴물 같은 신입생이 등장한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지 않을까·

처음에는 이 길고 지루한 전쟁을 끝내주기 위한 신의 선물인 줄 알았다만·

이제 보니 무게추가 재앙으로 기울려고 할 때 균형을 지켜주기 위한 존재는 아닐까·

―우우우웅!

책상 위에 놓여있던 통신구가 미친 듯이 발광하기 시작한다·

색을 보아하니 보통 연락이 아니다· 교육성 장관의 직통 통신이다·

무슨 일이 있나? 하고 생각하며 통신구를 작동시킨다·

“요람 교장 폰바우켄 요한입니다· 장관 각하·”

[ 폰 교장! 지금 지금 요람에 샤벨이 가있습니까? ]

“···예?”

이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지· 왜 갑자기 여기서 샤벨을 찾는단 말인가·

“장관 각하? 그 지금 무슨 말씀이신지·”

[ 그 데우스라는 청년 말입니다· 요람 학생이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그 철없는 것이 사라졌습니다· 이 정도면 목적지가 어디일지 뻔하지 않습니까· ]

“아아···!”

다급한 장관의 목소리에 폰 교장 또한 그와 비슷한 모양새가 되었다·

큰일이다· 이건 이건 정말 비상사태다!

게이트 발현과는 또 다른 형태의 사고라 할 수 있다!

‘샤벨 세이버···! 그 미친 것!’

요람 역사상 가장 뛰어나고 가장 강력한 졸업생이라 평가 받는 인물·

동시에 요람 역사상 가장 많은 파손 및 사건사고를 일으킨 주범·

샤벨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은 그저 위대한 능력자라고만 부른다·

허나 잘 아는 자들은 아마도 샤벨을 이렇게 기억할 것이다·

[ 조심하세요· 교장· 그 ‘천방지축 사고뭉치’ 에 ‘죽는 순간까지도 철이 안 들 것’ 이 요람으로 간다면· 심지어 그 신입생과 조우하게 된다면· ]

“···이미 요람 증축 건으로 재무성 측과 한 판 벌였는데 복구비용으로 2차전을 하기는 싫습니다· 이거 진짜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무조건 막아야죠· 아직 사라진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았으니 요람에는 들어가지 못했을 겁니다· 허니 무조건 먼저 발견해서 요람에 들이지 말아야 해요· ]

맞는 말이다· 아예 일이 터지지 않도록 접근을 허락지 않는 게 최선이다·

아무리 그 사고뭉치라고 해도 정해진 선을 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장관 직통을 종료한 후 폰 교장은 요람의 경계 태세를 최대로 올렸다·

졸지에 날벼락을 맞은 교사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피를 토할 일·

하지만 어쩌겠는가· 요람이 몬스터도 아니고 같은 능력자 손에 박살 나는 것보다 나은데·

‘제발· 제발 조용히 좀 지나가자· 이미 얼마 전 게이트 사건으로도 충분히 정신 사나워!’

라고 또 빌고 빈 폰 교장이었으나 으레 모든 세상일이 다 그러하듯·

“너구나?”

“···누구십니까?”

그 시각· 이미 데우스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은 누군가와 마주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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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iving in a Genre I Mistook as a Munchkin

Surviving in a Genre I Mistook as a Munchkin

Overpowered in the Wrong Genre
Score 7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I found myself in an apocalypse novel with no dreams or hope. And because of that, I trained and trained to become stronger in order to survive. “Wait, hold on a minute.” But, one day, I realized I had mistaken the genre of the novel I had transmigrated i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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