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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iving in a Genre I Mistook as a Munchkin Chapter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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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7

샤벨은 당일 복귀했다· 물론 그녀의 자의로 결정한 일은 아니었다·

요람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어 했다· 학창 시절을 떠올리고 싶다는 게 그 이유·

그러나 기겁을 한 폰 교장과 다른 교사들의 결사 설득 (혹은 반대) 에 무산되었다·

“어허! 여가 도와줄 수 있다니까! 씰스톤 자리가 비어서 게이트 경계를 하고 있지 않느냐!”

“그 씰스톤 내일이면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제발! 좀! 돌아가 주세요! 선배님!”

“허어! 여의 배려도 몰라주고! 제자야! 이 스승 좀 도와주거라!”

“안녕히 가세요 스승님·”

“너무하다아아아!!”

억울하다! 자신은 결코 폭력적인 성향을 내보인 적이 없는데·

막 뭔가를 부쉈다고 하지만 절대로 그러려고 한 게 아닌데!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터덜터덜 복귀를 했을 때·

“기어이 또 사고를 친 겁니까·”

기둥 옆에 기대어 서있던 남자 하나가 혀를 차며 말을 걸었다·

“황녀 전하가 그리도 신신당부를 했다 하지 않았습니까·”

“허! 제자의 신신당부 정도는 스승으로서 지나쳐도 된다!”

“그러니까 그 제자가 황녀 전하시라고요· 진짜 미쳐버리겠네·”

남자는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는 듯 이마를 감싸 쥐었다·

저 여자는 관심이 없겠지만· 그리고 루시엘이 스승으로 모셔서 괜찮겠지만·

그걸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자신들은 농담 조금 보태 죽을 맛이었다·

샤벨이 몸을 담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이곳 특무대·

황실 직할로서 그 명령을 무엇보다 우선시 하는 부대다·

그런 곳에서 황녀 말도 무시하는 부대원이 있다니·

‘물론 장난삼아서 그러는 경우가 전부이지만· 황녀 전하도 아무렇지 않게 넘겨주시지만·’

어찌 되었든 보고 있는 사람 입장에선 하루하루가 가시밭길이다·

그렇다고 뭐라 따끔하게 하기엔 이게 또 선배라서 뭐라 할 수도 없고·

요람의 기수만 아니었다면 그래도 좀 편하게 대했을까·

오늘도 특무대 대장 하노버는 골머리를 싸매야만 했다·

“그래서· 오늘은 뭘 때려 부순 건지 설명 좀 해주시죠·”

“안 부쉈다고 했다! 여가 무슨 몬스터인 줄 아느냐?!”

“차라리 몬스터였다면 나았을 것 같은데요?”

암· 암· 몬스터 놈은 차라리 말이라도 안 통하고 이성도 없지·

그러니 뭔가를 때려 부수고 막 사람 말을 안 들어먹어도 충분히 이해한다·

한데 저 여자는 말도 통하고 이성도 있으면서 부수지를 않나·

제발 좀 얌전히 지내라고 부탁을 해도 그러마! 하고 사흘만 지나면 사고를 치고·

“여는 아무 사건도 일으키지 않았다!”

“네네· 그렇다고 치지요· 그러면 다시· 가서 뭘 한 겁니까·”

“별거 안 했다! 그냥 제자가 말한 그 데우스라는 청년을 만나고! 또····”

또· 어· 음· 샤벨이 말끝을 흐리더니 볼을 긁적거린다·

무언가 숨기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대답하려다 급히 스스로를 제지하는 모습이다·

그 모습에 하노버는 ‘설마· 제발·’ 하고 탄식을 흘렸다·

“아니죠?”

“···크흠·”

“아 제발· 선배· 듣기로 그 친구 1학년· 아니 말이 1학년이지 그냥 완전 신입생 아니었습니까? 설마 그 후배를 괴롭히기라도 한 겁니까?”

“괴롭히다니· 여는 그저 그 청년을 시험해본 것이 전부다!”

“우리는 바로 그걸 괴롭힘이라고 부른단 말입니다!!”

미치겠다· 진짜· 본인이 무슨 보통의 평범한 이능력자인 줄 아냐고!

“선배· 선배 수준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은 그리 잘 하면서· 그걸 감당해야 하는 상대방 생각은 안 해줄 겁니까?”

“끄응·”

“누구 하나 기대가 된다고 할 때마다 쫓아가서 묵사발을 낸 것만 열 번이 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얼마나 커버를 쳤는데요· 황녀 전하도 고생하셨고 말입니다·”

샤벨의 실력은 확실하다· 이능을 다루는 능력 또한 완벽하다·

거기에 마침 ‘엘프’ 이기에 장수종이다· 여러모로 최고의 전력이다·

괜히 제국이 그녀에게 최강이라는 호칭을 내린 게 아니다·

한데 그러한 플러스 요인들을· 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이 다 잡아먹는다·

어찌나 사고뭉치냐면 사실은 특무대에 ‘배치’ 가 아니라 ‘유폐’ 한 거라는 말도 돈다·

특무대 각 대원이 어지간한 이능력자 서넛은 동시에 감당할 실력자들이기에·

그 정도는 되어야 샤벨이 난리를 쳐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라는 것이 그 말도 안 되는 ‘유폐설’ 의 이유라 할 수 있었다·

“그래서요·”

“무엇이 그래서냐?”

“그래서 얼마나 아작을 내놓은 겁니까? 얼른 자백하세요·”

하노버의 질문에 샤벨이 고개를 내젓는다·

“아작을 내기는 무슨· 아무 일도 없었다·”

“어차피 오늘 안으로 소식 전해집니다· 그러니 그냥 솔직하게 말해요·”

“정말로 그런 일 없다만?”

“아 망할! 선배! 그냥 좀 말하라고! 다 알려질 거 왜 숨기는데!?”

“여가 말했잖느냐! 아작은 무슨! 정말로 멀쩡하단 말이다!!”

억울하다· 누가 누구를 아작을 냈다는 말인가·

오히려 까딱 잘못했으면 역으로 당할 뻔했는데·

샤벨은 흐 하고 짧은 웃음을 흘렸다·

아직도 처음 부딪치던 순간이 뇌리에 선명하다·

시작부터 검 두 자루를 쥐었다· 여태껏 그런 적이 없었다·

재능 있다는 유망주들부터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을 대할 때도·

항상 검 한 자루로 시작하여 자격이 있다면 다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데우스의 경우에는 이전과는 완벽히 달랐다·

처음 본 순간부터· 잠깐의 이야기를 나누고 대련을 위해 마주해보니·

이제껏 만난 어느 누구보다도 강하다는 걸 샤벨은 직감했다·

‘보았다· 여의 검과 부딪치던 순간· 그 청년이 짓던 표정을·’

그것은 긴장한 자의 것도· 두려워하는 자의 것도 아니었다·

잔뜩 흥분한 자· 기대감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자· 싸움을 갈망하는 자·

그것을 통해 자신의 낭만을 보다 더 빨리 효과적으로 이루려고 하는·

신이 내린 실력과 재능만이 대단한 게 아니었다·

뛰어난 육체라는 선물도 있지만 그보다 결정적인 게 있다·

모름지기 경험이 없는 이라면 필연적으로 지니는 마음의 틈·

그런 것이 데우스라는 청년에게서는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피 튀기는 혈전을 예전부터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것처럼·

‘생사결을 벌였다면· 과연 어찌 되었을지·’

궁금한 동시에 필살의 의지로 싸운다면 자신이 더 우세할 거란 믿음·

자신과는 달리 데우스는 아직 ‘사람’ 을  ‘살해’ 한 적이 없다·

죽음을 각오하고 겨루는 싸움에서 그는 과연 그때와 같을 수 있을까·

그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게 선배로서 맞는 일은 아닐까·

   

“하노버·”

“네· 얼른 좀 말해 봐요· 실실 웃기만 하니까 무서워서 미치겠네· 대체 얼마나 박살을 내놓은 겁니까· 혹시 시말서 새로 필요해요?”

“하노버 특무대장·”

그러자 미미한 장난기가 머물던 하노버가 표정을 싹 바꾼다·

“듣고 있어요· 샤벨 대원·”

“특무대에 사람 하나를 추천하고 싶은데· 가능하겠느냐·”

“추천? 설마· 그 데우스라는 청년입니까?”

―끄덕끄덕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는 긍정· 덕분에 하노버는 크게 놀라고 만다·

장난이 아니라 진심이라고? 설마 그 샤벨이 고작 신입생을 상대로?

부딪쳤음에도 멀쩡하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였어?

놀라운 일이다·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 여겼건만·

설마 그 ‘샤벨’ 이 누군가를 추천하는 장면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일단 그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금 제대로 나누는 게 좋겠군요·”

“일단? 아아· 설마 드디어 꼬리를 잡은 것이냐?”

샤벨의 질문에 하노버가 입 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짓는다·

그 모습이 상당히 섬뜩하다· 조금 전만 해도 보이던 장난스러운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그리고 마주 선 샤벨 또한 하노버와 그리 다르지 않은 반응이었다·

“드디어 영예롭게 전사한 후배들의 넋을 달랠 수 있겠구나·”

“놈들에게 그들의 피 값을 청구할 수 있게 되었고 말입니다·”

얼마 전 대규모의 게이트가 발현되었던 일이 있었다·

그 자체로도 충분히 혼란스러웠다· 하나의 커다란 산불이었다·

한데 그 불을 잡기는커녕 기름을 부은 가증스러운 놈들이 있다·

자칭 혁명가들· 이능 우월주의자들· 빌어먹을 과격분자들·

놈들은 씰스톤을 파괴하여 더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미 충분히 중과부적이건만· 덕분에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

그 과정에서 굳이 보지 않아도 될 희생을 보게 만들었다·

아직 젊고 또 아직 해줘야 할 일이 많은· 그런 고귀한 영혼들·

한 명 한 명이 제국의 영웅이건만 저 빌어먹을 놈들이 앗아갔다·

“작전 목표는·”

“언제나 그러하듯· 핑계도 이유도 명분도 필요 없이· 무조건적인 섬멸·”

그러니까· 이번에는 이쪽이 그 대가를 취할 차례다·

*

샤벨이 다녀간 후· 데우스의 생활은 딱히 바뀐 게 없었다·

평소처럼 수업· 시간이 나면 훈련· 그러다 갑자기 불려가서 이상한 일들·

그 이상한 일이라 함은 주로 ‘영웅’ 이라는 호칭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었다·

“저기· 헌터 선생님· 아무리 그래도 저는 1학년인데····”

“걱정하지 않아도 돼· 데우스 학생· 샤벨 선배도 그랬거든·”

요람에서는 신분보다는 학년이 먼저라고 하지만·

결국 학년이 인정을 받는 건 재능과 실력 그리고 경험이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한데 그 학년조차 아득히 넘어설 정도의 압도적인 수준이라면?

“자아· 그런 의미에서 이 선생님이 시를 한 편 써보았는데·”

“마음만 받겠습니다·”

미쳤나· 기껏해야 1장 첫 보스 잡은 걸로 용비어천가를 쓰려고 하네·

앞으로 그 자간이라는 놈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한 놈은 나오지 않을 거다·

벌써부터 이러면 곤란하다· 한 중간 보스 정도는 잡아야 양심에 덜 찔린다·

“아아앗! 데우스 학생! 조금 있다가 2학년 훈련 때 좀 와줄래?!”

“저 그때 수업 있습니다만 티아마트 선생님· 혹시 빼주실 수 있습니까?”

제발 빼줘· 제발· 왜 요람에서 ‘그 과목’ 을 배우고 있냐고·

“어떤 선생님 수업인데?”

“로글리오 선생님이요·”

“아앗· 안 돼! 그분 수업은 아주 중요하거든! 요람 학생들을 위한 필수 교양 수업이야!”

“····”

아잇 젠장· 대체 왜 이능 아카데미에서 수학을 배우고 있는 건데!

막 마법처럼 계산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어째서! 왜!

“에헷! 요람이라고 정말 싸우는 능력만 길러주는 줄 알아!? 나중에 은퇴하고서 최소한의 먹고 살 길을 위한 교육도 하는 곳이라고! 그러니까 열심히 들어! 알겠지!?”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티아마트 선생님· 혹시 수학 좋아하십니까?”

“아니? 전혀!”

역시 수학 싫은 건 어디 나라 어디 세상이든 똑같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특무대 – 합법적 살인 번호 다수 보유 기관

*

먼치킨이든 뭐든 수학이랑은 싸우는 거 아니라고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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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iving in a Genre I Mistook as a Munchkin

Surviving in a Genre I Mistook as a Munchkin

Overpowered in the Wrong Genre
Score 7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I found myself in an apocalypse novel with no dreams or hope. And because of that, I trained and trained to become stronger in order to survive. “Wait, hold on a minute.” But, one day, I realized I had mistaken the genre of the novel I had transmigrated i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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