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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iving in a Genre I Mistook as a Munchkin Chapter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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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5

하겐티· 악마들 중 회복력 하나만으론 한 손에 들어갈 정도의 수준·

하르파스· 상대의 힘을 흡수해서 제 것으로 만드는 데에 탁월한 재주가 있는 악마·

아스타로트가 스스로 제 힘을 나누어 만든 것과는 달리 그들은 아예 별개의 존재다·

누구 하나가 누구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것도 아니고 근원조차도 완전히 다르다·

하다못해 지옥이 통일되기 전에는 각자 다른 상사를 모시고 있는 적이기도 했다·

이후 지옥이 왕에 의해 하나가 되고 나서야 이 두 악마는 합을 이루게 되었다· 즉 함께 한 시간이 악마 기준이 아니라 보통 인간의 기준에서 봐도 짧다는 소리가 된다·

그럼에도 이 두 악마의 콤비는 악마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있었다·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벽히 커버하면서 위력을 더더욱 올려줄 수 있었기에·

회복력은 뛰어나나 공세 부분에 약점이 있는 자· 위력은 강하지만 반드시 계속해서 힘을 보충해줄 수 있는 것이 필요한 자·

이 둘에게 있어 서로는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완벽한 짝이었다·

지금도 그렇다·

―콰아아앙!!

“끄헉!”

고통까지는 어떻게 할 수 없다· 맞으면 비명이 나오고 아프면 소리를 내지른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조금 기다리면 하겐티의 몸은 흉터 하나 없는 멀쩡한 상태로 되돌아갔다·

회복의 약점은 완전파괴를 당하면 그 속도가 매우 더디다는 것에 있다·

그 사실을 알아차린 데우스가 아예 박살을 내려고 하면 공세 하나만큼은 압도적인 하르파스가 계속해서 그를 방해했다·

그러는 사이 하겐티는 회복을 마치고 다시 방패를 선다· 그러면 하르파스는 다시 하겐티의 힘 일부를 흡수해서 자신을 원상태로 되돌린다·

이게 무한 반복이다· 어느 한쪽을 잡아내려고 해도 영 신통찮은 상황이 계속되었다·

‘상당히 귀찮은 2인조를 만났네· 저 자식 회복력은 무한인 건가? 저 여자는 죽을 때까지 빨아먹는 게 아니라 적당히 하는 거고?’

시간만 충분했다면· 차고도 넘쳤다면 사흘 밤낮 내내 두들겼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회복력이 과연 무한인지· 흡수하고 쓰고 흡수하고 쓰고의 반복에도 제한이 있을지 대충이나마 알아낼 수라도 있었을 터·

하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다· 무엇보다 여유를 부리면 저놈들이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갈 확률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여기서 놓치면 걱정거리를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생각해야 한다· 이 자리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앞으로 찝찝함 때문에 운동도 제대로 못 할 판국이다·

    

‘그렇다고 여자 쪽을 노리자니 남자 쪽에서 이 악물고 대신 다 맞고 있고·’

이럴 때는 날붙이 하나라도 있었으면 훨씬 더 유용했을 것이다·

아무리 신체가 최고의 무기라고 하지만 결국 병기가 그것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주기에·

단순히 피해만 주는 게 아니라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잘라낼 수 있었다면 저 성가신 회복 능력을 좀 더 저하시킬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크아아아아!!”

다시 온다· 이번에도 남자 쪽이다· 여자는 또 다시 그의 등판에 빨대를 꽂고서 힘을 비축한다·

따로 움직이는 순간은 모든 공격을 남자가 받아내고 회복할 때· 오직 그 순간만 여자가 나서서 데우스를 방해하고 있다·

왼쪽 다리를 이용해 몸을 땅바닥에 단단히 고정한다·

그리고 회전을 이용해 축까지 튼 다음 오른쪽 다리로 옆구리를 강타했다·

곧 온몸이 완전히 비틀리는 소리와 함께 또 한 번의 고통에 가득한 비명이 터져 나온다·

겉은 비교적 멀쩡하겠지만 내부는 진탕이 되었을 것이다· 보통의 인간이었다면 진작 장기 손상으로 치명상을 입어 사경을 헤맸을 수준이다·

―턱

하지만 상대는 인간이 아니다· 그들을 하등생물이라 부르는 악마다·

타격을 허용하고서도 그 짧은 순간에 일부나마 회복까지 한 후 기어코 데우스의 오른쪽 다리를 감싸 안고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캬학! 학! 하르파스!”

이제까지 등 뒤에 숨어있던 또 다른 악마가 앞으로 치고 나온다·

이전부터 계속 사용하던 낫이라든가 단검 같은 건 없이 그저 맨손으로 들어오고 있다·

‘무기로는 더 안 된다는 것도 알았고·’

자간 때부터 그랬지만 전투에 대해선 눈치 한번 빠릿한 놈들이다·

부딪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서 자신들이 휘두르는 무기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곤 얼른 무기를 회수하고 거기에 맺혀있던 힘을 제 몸에 두르기 시작했다·

딱 보는 순간 알 수 있다· 저 보랏빛 가득한 손이 몸 속에 들어오면 자신이라고 해도 상당히 재미가 없을 것임을·

이쪽이 진지하게 임하니 저쪽도 그만큼 뒤가 없이 달려들고 있는 중이었다·

남자는 피하지 않는다· 여자는 남자를 끝까지 방패로 써먹는다·

하나이면서 둘이다· 둘이면서 하나다· 동시에 합도 굉장히 잘 맞는다·

파훼하려 하면 흔들고 흔들림에서 벗어나면 다시 파훼를 강요하고 있다·

‘아스타로트 때는 운이 좋았어· 그 여자가 조금만 더 제대로 임했다면 지금보다 배는 더 힘들었을 거야·’

성가시다· 그러나 힘드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다· 어디까지나 귀찮을 따름이다·

아스타로트처럼 빠르지도 않고 강하지도 않다· 둘이 하나 그리고 회복과 흡수· 이것만이 더 특출할 뿐 그 이상으로 도달하지는 못한다·

맞아주고 취한다· 그 생각과 거의 동시에 어깨 부근을 여자의 손이 스치고 지나간다·

치익! 하는 살갗이 타는 소리와 함께 화끈한 감각이 든다· 찰과상? 아니면 화상? 그보다는 간격 안으로 들어온 두 악마를 반긴다·

“큭!”

아래에서 위로 치고 올라오는 데우스의 거대한 주먹에 하겐티가 막 대비하려는 찰나·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한 그는 곧 벌어진 상황에 ‘이런 미친!’ 하는 욕설을 내뱉고 만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하르파스 또한 기겁을 하고선 한마디를 외쳤다·

“괴물 같은!”

분명 아래에서 위였다· 봤다· 확실히 보았다· 그런데 그것이 지금은 아니다·

우측에서 정면으로 들어오고 있다· 저 거대한 주먹이· 과장 조금 보태서 무슨 바위를 보는 것 같은 저 무시무시한 것이!

언제 어떻게 뒤튼 것일까· 애당초 속임수였나? 아니면 무리를 해서 경로를 틀었나?

저 정도로 급격하게 공격로를 바꾸었는데 몸에 무리 하나 없다고? 이게 말이 되나?

‘피하기는 늦었어· 방어를 성공할 확률도 희박하다· 그래도 버틴다·’

어차피 자신이 이곳에 하르파스와 같이 오게 된 이유는 단 하나다·

방패가 되면서 동시에 힘을 계속 흡수해도 괜찮은 ‘마르지 않는’ 호수가 되는 것·

자신 또한 악마이니 상당히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만 어쩌겠는가· 왕을 모시려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예기치 못한 일로 자꾸만 구멍이 나버리고 있다·

“흐읍!”

모든 힘을 집중하여 저 인간의 주먹이 날아드는 곳에 벽을 쌓고 또 쌓는다· 하여 거대한 성을 치고 이를 악문 채 기다린다·

다만 한 가지 하겐티가 놓친 사실이 있다면 너무 눈앞의 공격에만 집중하느라 적의 의도를 미처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방어 능력과 회복 능력을 잘 아는 상대가 왜 굳이 정면 공격을 택했을까· 그것도 한 번의 페이크까지 주면서·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다면 여태 그가 쌓은 성이 목표임을 알 수 있었을 테지만 그러기엔 너무나 늦은 후였다·

―투웅!

상대방의 주먹이 제 어깨에 닿은 순간 그제야 하겐티는 이상함을 직감했다·

이전까지 느껴지던 고통도 무시무시한 파괴력도 없다· 충격은 있으되 이제까지 자신을 압박하던 자와 동일하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이게 무슨 하고 중얼거리던 찰나· 뒤에서 외마디 비명이 귓가에 꽂힌다·

“캬아아악!!”

무언가 후드득 하고 하겐티의 얼굴에 가득 튄다· 비릿한 냄새가 감돈다· 피 피다!

그는 급히 자신의 어깨를 확인했다· 멀쩡하다· 무언가 부딪쳤다는 감각만 돌 뿐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저 인간의 공격은 자신을 돌파하지 못했다·

그런데 대체 왜 뒤에 안전히 보호 받고 있던 하르파스의 가슴팍에 구멍이 난 거지?

왜 당장이라도 죽을 것처럼 비명을 지르며 피를 토하고 있단 말인가·

“하르파스! 얼른 내 힘을 흡수해라!”

“크윽! 캬악! 뒤 뒤! 뒤부터 봐!”

이런 제기랄· 쉴 틈을 안 주는구나· 이를 악물고선 일단 하르파스를 안고서 몸을 둥글게 말려다 조금 전 공격을 떠올리고선 급히 대처 방법을 바꾼다·

―으직!!

“끄헉!!”

도대체 어떻게 한 건지 몰라도 더는 뒤에 하르파스를 숨겨둘 수 없다·

거리를 벌려야 한다· 역으로 자신과 저 인간이 어떻게든 붙어선 하르파스에게 틈을 만들어주어야만 한다· 그게 지금으로선 유일한 길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하르파스의 흡수 능력이 더는····’

하르파스는 자신이 필요하다· 정확하게는 힘의 소진이 큰 만큼 바로 바로 회복할 수 있는 일종의 흡수 전용 몸뚱이가 있어야 한다·

그 역할을 본인이 수행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떨어지면 그녀는 더 이상 흡수 능력을 발휘할 수가 없게 된다·

이제껏 거의 모든 공세를 담당하고 있던 하르파스의 활약이 더는 힘들다는 소리다·

이쪽의 밑천을 다 드러내고 말았다· 붙어있어야 한다는 조건마저 깨졌다·

남은 것은 각개격파· 그게 아니면 하나를 던져주고 하나는 도망치는 방법 정도·

어찌 해야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겐티가 미친 듯이 뇌를 막 회전시키는 순간이었다·

“···?”

당장이라도 자신을 찍어눌러 죽일 듯하던 남자의 상태가 조금 이상하다·

정확하게는 눈빛이 이전과 살짝 다르다· 뭐라고 해야 할까· 저건 초조함? 걱정? 긴장?

“혹시나 싶었는데· 양방이라·”

데우스의 입에서 혼잣말이 흘러나온다· 거기서 하겐티는 일말의 희망을 보았다·

무슨 상황인지는 몰라도 최소한 이 인간 또한 무언가 걸리는 게 있는 게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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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iving in a Genre I Mistook as a Munchkin

Surviving in a Genre I Mistook as a Munchkin

Overpowered in the Wrong Genre
Score 7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I found myself in an apocalypse novel with no dreams or hope. And because of that, I trained and trained to become stronger in order to survive. “Wait, hold on a minute.” But, one day, I realized I had mistaken the genre of the novel I had transmigrated i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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