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Surviving in a Genre I Mistook as a Munchkin Chapter 76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apter 76

시간을 돌려 하루 전·

“음?”

제국으로 전향하여 악마이면서 제국민이 된· 그러면서도 이름도 얻은 그는 바로 자비스·

현재 그는 임시적으로 요람의 관계자 자리를 받고서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보내기 위한 준비 중에 있었다·

그러다 한 가지 알아낸 사실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기말고사라는 게 다가왔다는 점이었다·

‘시험이라·’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다· 애당초 지옥에는 시험이란 게 없었으니까· 아니 시험은 고사하고 이곳 요람과 같은 교육기관도 없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자비스는 곧 자신의 존재 목적에 걸맞게 모든 것을 알아내고 흡수했다·

원래부터 아스타로트를 위해서 태어났고 이후 데우스가 지어준 이름 그대로 자신보다 남을 위해서 살아왔으니 이러한 학습 행위는 어쩌면 당연한 본능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자비스는 아주 중요한 사실 몇 가지를 알아냈다·

첫 번째로 이 시험이란 게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우며 특히 정해진 성적을 거두지 못할 시 이곳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가해진다는 점·

그리고 두 번째· 그리도 무서운 존재인 데우스조차도 이 시험에 대해선 굉장히 껄끄럽게 여기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부분을 잘 이용한다면 굉장한 일을 해낼 수 있겠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이걸로 데우스의 약점을 잡는다느니 뭐니 하는 건 아니다·

약점은 감당이 가능한 이를 상대로 할 때나 잡히는 거다· 항전조차 불가능한 존재의 약점을 잡아봤자 저쪽이 무조건 내 목을 쳐야 하는 이유만 만들 뿐이니까 말이다·

일단 정보를 모았으니 그걸 합해서 상대가 혹할 부분을 예측해본다·

그 값이 맞는다 생각이 들면 다음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다음이란 상대를 위한 선물되시겠다·

“이곳은 짐승을 몬스터라고 부르는 모양이군요· 악마에 대해 이해한다면 그 몬스터들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서도 좀 더 알 수 있을 겁니다·”

“에너지를 모으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악마들은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데우스 님에 대해서 그런 귀중한 시간을 시험이 아니라 요람의 학생들을 다듬는 데에 시간을 쓰라고 권한다면 여기 제국이 말하는 일석이조가 아니겠습니까?”

당장이라도 지옥으로 쳐들어 갈 것 같은 데우스이지만 아직까지는 방법이 요원하다·

저쪽에서 문을 여는 것과 이쪽에서 문을 여는 건 완전히 다른 행위다·

일단 에너지부터 다르다· 그에 맞는 방법을 다시 찾아야 하니 자비스 혼자서 알아낸다고 하면 최소 몇 달이다· 이것도 가장 짧게 걸리는 것으로 잡았다·

그 사이 게이트는 계속 열릴 것이고 몬스터들은 멈추지 않고 침공할 거다·

비록 예전만큼은 아니겠지만 그 과정에서 에너지가 계속 쌓일 테고 그리 된다면 이쪽에서 지옥으로 가기 전에 악마가 몰래 침입할 수도 있다·

‘이제 악마들도 알아· 여명의 나팔과 부딪치면 백전백패라는 걸· 이 다음이 있다면 최대한 은밀하게 넘어와선 치고 빠지는 식만 고수할 거야·’

자비스가 보기에 이곳 제국에는 데우스를 제외하고서 보면 극소수의 인원만이 악마에게 항전할 수 있었다·

만약 어떠한 이유로 데우스가 그 자리에 없고 다른 이들이 대신해야 한다면 이곳 요람의 가르침만으로는 한참 모자랄 게 분명했다·

지옥에서 왔고 또 악마이기도 한 자비스는 그 부분을 제국 상부에 언급했다·

아직 위기 상황은 끝이 아니니 데우스를 좀 더 생산적으로 움직여야 하지 않겠냐고·

어차피 확정적으로 이능력자가 될 수 있다 했으니 요람의 성적보다는 다른 학생들의 수준을 높이는 게 낫지 않겠냐고 말이다·

이 말을 다른 사람이 했다면 조금 이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비스가 누구인가·

사람이 아니다· 악마다· 그 악마가 이런 말을 한다면 제국의 어느 누구도 ‘그런가? 진짜 그러려나? 악마가 저러면 그럴 수도 있겠네?’ 하고 넘어갈 것이다·

‘어차피 갈아탈 거면 확실하게 해야 해· 그런 의미에서 이 제국에 두 발 뻗고 지내려면 어느 부분에서 보나 여명에 울려 퍼지는 나팔· 데우스와 가까워져야 한다·’

제국의 모든 결정은 황제의 입에서 나온다 했다· 데우스는 아직 일개 학생이다·

하지만 무력 부분에서만큼은 제국에서 가장 위로 봐야 한다· 그리고 자비스가 보기에 결국 모든 대화는 ‘힘’ 으로 통하는 법이었다·

약점이 아니라 마음의 빚을 지워두자· 최소한 조그마한 은혜 정도는 만들어두자·

그래야만 아스타로트와 자신을 어느 정도 더 좋게 봐주지 않겠는가· 무슨 문제가 생겨도 곧장 잘라낼 생각보다는 한 번 커버를 쳐주지 않겠는가!

그렇게 해서 자신이 거둔 성과를 데우스에게 알렸고 그 결과는 당연하게도····

“자비스·”

“예 데우스 님·”

“너 나랑 계속 같이 일하자고·”

“그저 영광일 따름입니다·”

아스타로트의 일부라곤 하지만 어찌 되었든 그도 악마다· 그리고 악마란 모름지기 자신의 살 길 정도는 능히 찾아서 더욱 확장해나가는 데에 도가 튼 존재였다·

*

“···이 새끼 이거 나랑 있을 때는 맨날 뚱하더니 아주 그냥 살 판 났네? 하! 어이가 없어서!”

최근 들어서 아스타로트는 외롭다는 느낌이 들고 있음에 탄식을 터트려야만 했다·

아주 오래 전부터 함께 지내던 그놈· 여기서 자비스라는 이름을 받은 자신의 일부·

평생 제 곁을 보좌하면서 온갖 일을 하던 그가 이제는 자리를 계속 비우고 있다·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 비하면 뜸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현재 자비스가 찰싹 붙은 이는 다름 아닌 데우스· 그래· 그 데우스다·

이 몸을· 지옥에서도 무력으로는 한 손에 꼽히던 자신을 무슨 아이 손목 꺾듯 제압해버린 악마보다 더한 악마 같은 그 남자 말이다·

‘후우· 그렇다고 직접 찾아가서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안다· 자비스가 왜 그러는지· 아마 이것조차도 전부 자신을 위한 일이겠지·

현재 상황에서 아스타로트보다 자신이 더 성과를 낼 수 있고 그걸 통해서 어떻게든 둘의 유용성을 입증하여 자칫 쓰이고 버려지는 결말을 피하기 위한 발버둥인 셈이다·

데우스는 약속을 지킬 것이다· 딱 그런 사내다· 뱉은 말은 지키는 남자다·

하지만 제국은? 여럿만 모여도 서로의 이득 때문에 뒤통수를 치기에 여념이 없는데 수백만으로 이루어진 이 제국은 당연히 그럴 가능성이 더더욱 높다·

“저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우리 우리 언제 시작하나요···?”

그러는 사이 아까부타 심기 불편의 아스타로트 눈치를 살피던 유리시아가 입을 연다·

데우스처럼 되고 싶으면서 또 악마든 몬스터든 아직은 무서운 게 현실· 다만 용기를 내어 이겨내고자 하는 것이니 이런 반응은 당연한 수순이다·

“····”

유리시아를 잠깐 쳐다보던 아스타로트는 오늘은 훈련 대신 다른 걸 하기로 했다·

어차피 요 며칠 미친 듯이 굴리기도 했고 저건 자신과 같은 악마가 아니라 인간이다·

험하게 굴리면 자칫 회복 불가능의 파손을 입을 테니 적당히 하는 게 좋다고 자비스가 몇 번이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정작 데우스 그 남자는 많이 몰아붙이라고 했지만 말이야·’

자비스가 그러하듯 자신도 여기서 오래 살고 싶다· 아니 정확하게는 목숨 부지하고 싶다·

만에 하나 자신을 껄끄러워하는 모습들이 보이면 결국 그녀를 찾아오는 건 데우스의 그 무시무시한 주먹이 될 테니 말이다·

“좀 앉아·”

“앉아서 하는 훈련인가요?”

“일단 좀 앉으라고· 인간아·”

“그 저는··· 반은 엘프····”

엘프는 또 뭐야· 아무튼 이 세상은 참 희한하다니까· 인간 같지 않은 인간에· 반은 인간이고 반은 또 아니라는 존재에· 최소한 지루할 일은 없겠어·

“너 말이야· 이름이 그· 뭐였더라· 유 뭐였는데·”

“유리시아요·”

“어우! 길어!”

“그··· 당신 이름은 저보다 더 긴데요····”

“귀찮은데 짧게 부르면 안 될까? 유리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어때?”

애칭을 불러도 좋다고 한 적도 없는데 먼저 저러고 있다· 물론 유리시아는 차마 거기서 ‘싫은데요?’ 라고 대답할 성격이 되지 못하니 그저 고개를 끄덕거릴 뿐이었다·

“오늘 할 훈련은 말이야· 그냥 시간 때우는 거야·”

“네?”

“시간 때우는 거· 말 그대로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떠드는 거지·”

“그 그게 어떻게 훈련인가요?!”

“뭘 모르네· 매일 같이 몰아붙이기만 한다고 다 되는 줄 알아? 그게 되는 놈은 괴물이야 괴물· 당장 나도 하루 일을 하면 하루는 쉬어야 한다는 주의라고?”

만약 아스타로트의 옆에 자비스가 있었다면 ‘그건 아스타로트 님이 나태해서 그렇고요· 그리고 하루 일하면 최소 사흘은 아무 것도 안 하고 숨만 쉬지 않습니까·’ 라고 했을 것이다·

“너 말이야· 왜 그렇게 급해?”

“급하다니·”

“너 내가 보기에 지금 상당히 아슬아슬해· 조금만 더 무리하다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깨질 수도 있다고·”

“하 한계까지 단련하다 보면 그 한계가 더 늘어나는 법이라고····”

“그것도 적당히 해야지 적당히·”

쯔쯧 혀를 찬 아스타로트는 유리시아를 바라보다가 슬쩍 입을 열었다·

“무슨 사연이 있어서 그러는 건데· 나한테 말해줄 수 있어?”

“···아뇨·”

“왜· 뭔데· 그러니까 더 궁금하잖아·”

“따 딱히 말하고 싶진 않아요·”

유리시아는 거절했으나 악마란 거절을 당하면 오히려 더더욱 관심이 강해지는 부류·

그걸 모르고 계속 이러니 아스타로트가 점점 더 노골적으로 질문을 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결국 참다 못 한 유리시아는 저도 모르게 아주 조금 목소리를 높이고 말았다·

“어 어머니 때문에 그래요!”

“어머니? 왜?”

“어머니가· 어머니가···· 모 몬스터들에게····”

“···어·”

아무리 아스타로트라도· 아무리 악마라고 해도 이 정도면 알아들을 수밖에 없다·

몬스터에 의해 어머니를 잃었고 그 원흉이라 할 수 있는 악마들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

그걸 도와줄 수 있는 이는 오직 데우스뿐이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빨리 더 강해져야 한다·

그래야만 데우스가 가는 길에 자신도 따라가겠다고 할 수 있을 테니까·

“음· 그 미리 말하자면· 나는 짐승을· 그러니까 몬스터를 보낸 적이 없어·”

“···알고 있어요· 그래서 당신을 원망하지는 않아요·”

어차피 제가 원망하는 건 그날 만났던 몬스터만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겁쟁이처럼 도망치고 말았던 저 자신이 가장 원망스러워요·

무릎에 얼굴을 파묻은 채 유리시아는 축 쳐진 목소리로 그리 답했다·

그 바람에 괜히 난처해진 아스타로트는 신경질적으로 볼을 긁적거려야만 했다·

“···내가 다 알려줄게·”

“네?”

“악마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걸· 그러니까 그 짜증나는 얼굴 좀 하지 마·”

그거 보고 있으면 나까지 이상해지는 것 같아·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Surviving in a Genre I Mistook as a Munchkin

Surviving in a Genre I Mistook as a Munchkin

Overpowered in the Wrong Genre
Score 7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I found myself in an apocalypse novel with no dreams or hope. And because of that, I trained and trained to become stronger in order to survive. “Wait, hold on a minute.” But, one day, I realized I had mistaken the genre of the novel I had transmigrated into.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