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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Only Monster Summoner Chapter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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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5

하늘은 칙칙하고.

공기는 부패와 죽음의 악취로 짙었다.

대지가 갈라지고 메말라 생명이나 초목의 흔적이 사라진 곳.

그것이 포탈 너머의 풍경이었다.

‘뭔가 인위적인 던전이네.’

끝없이 펼쳐진 광활하고 텅 빈 황무지.

포탈 초입에는 마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맵핑 아티팩트는 먹통이고…. 어디로 가야 하나.’

황무지 한가운데에서 탐색할 방향을 고민하고 있던 그때였다.

─키이!

깨비가 전방을 가리켰다.

킁킁거리며 코를 벌렁거리는 것을 보아하니 마물들의 냄새라도 맡은 모양이었다.

─돌진!

“깨비야 잠깐 대기해 봐.”

─킹….

당장이라도 튀어나가려는 깨비를 만류한 뒤.

나는 곧바로 도감을 소환했다.

===

◎소환

[★★다이어 울프(3)]

===

여기에서 다이어 울프를 클릭하면.

===

◎소환

[★★다이어 울프]

[★★다이어 울프]

[★★다이어 울프]

===

이런 식으로 표기 방식이 바뀐다.

나는 제일 상단에 있는 다이어 울프를 소환하기로 했다. 진화에 필요한 경험치가 얼마 안 남은 개체였다.

─크릉!

도감에서 튀어나간 검은빛이 지면에 착지하고 은색 갈기의 거대한 늑대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깨비는 오늘 쉬어도 돼.”

─키이…?

이곳은 깨비의 경험치를 채우기에는 적절치 않은 던전이었다.

팻말에 적힌 내용에 의하면.

1성 마물들밖에 서식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대신.

현재 2성인 다이어 울프라면 꽤 짭짤하게 경험치를 챙길 수 있었다.

‘1성 마물만 있다고 실망할 건 또 없지.’

내게 있어서는 1성 마물도 아주 귀중한 자원이다.

새로운 마물들이 있으면 파편도 얻고 도감작도 할 수 있으니까.

“그럼 출발하자.”

소환한 다이어 울프의 등에 올라타니 옆에서 깨비의 시선이 느껴졌다.

멍하니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깨비.

“음…. 깨비야 집에 가서 낮잠이라도 자고 있을래?”

─싫다! 같이 가!

깨비는 그리 말하며 다이어 울프의 등 내 앞자리에 올라탔다.

둘이서 타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한 마리 더 소환해주겠다고 했지만 그건 싫다고 떼를 쓰길래 어떻게든 몸을 바짝 밀착시켰다.

좁아 죽겠네….

“다이어 울프 무겁지는 않아?”

─크릉!

“괜찮다는 거지?”

─크르릉!

다이어 울프도 괜찮다고 하니 이대로 출발하기로 했다.

우리는 그렇게 던전의 깊숙한 곳으로 이동했다.

*

*

*

황무지를 가로지르길 십분 째.

드디어 첫 마물들과 조우했다.

ㅡ키릭.

ㅡ키리릭.

익숙한 실루엣의 마물 무리.

난쟁이.

대한민국 던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최하급 마물이었다.

‘좀 새로운 마물들이 나오나 했더니….’

나와 깨비가 내린 후.

몸이 한결 가벼워진 다이어 울프가 난쟁이들을 노려보며 앞발을 내디뎠다.

─크르르….

사냥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다이어 울프의 눈동자가 사납고 원초적인 굶주림으로 빛났다.

“갔다 와도 돼.”

─크릉!

허락이 떨어짐과 동시에. 

다이어 울프를 옭아매고 있던 족쇄가 풀렸다.

야생적 본능이 깨어나 한 마리의 포식자가 된 다이어 울프는 맹렬하게 앞으로 튀어나갔다.

ㅡ키릭?

눈 한 번 깜짝일 시간.

어느새 난쟁이 무리를 헤집고 들어간 다이어 울프.

먹잇감이 된 난쟁이 한 마리는 반응할 시간이 없었고 순식간에 다이어 울프의 이빨이 살점 깊숙이 파고들었다.

ㅡ키 키릭….

거칠게 찢기고 물어뜯기며 

바닥에 이리저리 내동댕이쳐지는 난쟁이.

그 잔혹한 광경에 주위에 몰려있던 다른 난쟁이들은 지레 겁을 먹고 혼비백산이 되어 도망치기 시작했다.

─크르르…!

놓칠세라.

난쟁이 하나를 이빨로 으스러뜨린 다이어 울프는 즉시 다음 사냥감을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했다.

한 마리당 길어봐야 3초.

타깃이 되지 않아 멀리까지 도망칠 수 있었다 해도 부질없는 발악이었다.

다이어 울프의 시야에 들어와 있는 이상.

추격에서 벗어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으니.

압도적인 무력 차이.

일방적인 학살을 느긋하게 감상하고 있던 그때.

─키리릭!

난쟁이 한 마리가 내 쪽을 향해 달려들었다.

‘도망쳐도 이쪽으로 오냐….’

소환사를 먼저 죽여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니리라 본다.

그만큼의 지능은 없는 놈들이다.

단지 사방팔방으로 줄행랑치던 난쟁이들 중.

우연히 이곳으로 도주하던 녀석이었을 뿐.

─키이…!

난쟁이가 더 가까워지자 깨비가 내 앞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난쟁이의 안면에 있는 힘껏 주먹을 꽂아 넣었다.

그 일격에 난쟁이는 얼굴이 함몰되고 바닥에 쓰러졌지만 깨비는 멈추지 않고 놈의 위에 올라타 계속해서 얼굴을 난타했다.

─죽어!

“깨비야…. 그만해도 돼….”

너무 잔학무도한 거 아닌가 생각하며 깨비를 만류하려는데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들어 몸을 멈칫했다.

‘…잠깐 왜 시체가 안 사라지지?’

다시 다이어 울프가 사냥을 하고 있는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목숨이 끊긴 시점에서.

이제는 슬슬 소멸해야 정상이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난쟁이들의 시체는 황무지를 뒹굴고 있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하나.

저 난쟁이들은 던전에 귀속된 마물이 아닌 이미 실체화된 마물이라는 뜻이었다.

‘어떻게 된 거지?’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나 실체화된 마물들이라면 진작에 던전 밖으로 탈출했을 터.

방에 둘러져있는 결계 때문인가 싶었지만 

특수 던전은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상기한 후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다 문득 신빙성 있는 추측이 떠올랐다.

분명 포탈 앞 팻말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성심성의껏 여러 종류의 1성 마물들을 끌어모아봤습니다!]

끌어모았다.

그 말은 즉.

외부에서 마물들을 납치 감금 조교…를 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했다.

‘가두리 양식이야 뭐야.’

어쩐지 처음부터 던전이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했다.

특수 던전이라서가 아니라.

왠지 모르게 인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공간이었다.

‘그럼 설마 집주인이 던전 크리에이터인가?’

전설급 직업 중.

던전을 만들어내는 던전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있다고 들었다.

물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직업이기는 하지만 이런 짓이 가능한 건 그 직업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아무튼….

‘…좋다 말았네.’

이 던전에 서식하는 마물들은 죄다 실체화된 마물일 확률이 높았다.

그렇다는 것은….

마석.

각성석.

아이템.

능력치 등.

던전 귀속 마물들에게서만 얻을 수 있는 전리품들을 획득할 수 없다는 얘기였다.

얻을 수 있는 건 그저 경험치뿐.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던 그때.

‘근데 파편은 어떻게 되는 거지?’

그런 의문이 들었다.

실체화된 1성 마물들은 잡아본 적이 없어서 모른다.

서둘러 도감을 살펴본 결과.

난쟁이의 파편이 늘어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편은 가능하구나…. 하긴 그것까지 상정하고 이런 던전을 만든 거겠지.’

실망이 싹 가셨다.

파편과 경험치 두 개면 충분하지.

여러 1성 마물들을 끌어모았다고 했으니 새로운 종류의 마물도 얻을 수 있을 테니까.

비록 돈은 못 벌지만….

내가 지금 돈으로 쪼들리는 상황은 아니다.

여신 김영지 덕에 자본금이 두둑하다는 말씀.

통장에 찍힌 수억의 돈을 떠올리며 입을 씰룩이고 있던 그때.

─크르릉!

다이어 울프가 혀를 내민 채 쏜살같이 내게 달려왔다.

어느새 난쟁이 토벌을 끝낸 모양이었다.

─헥! 헥!

“그래 그래. 잘했어!”

다이어 울프가 머리를 내밀길래 쓰다듬어줬다.

─나도!

“…그래. 깨비도 잘했어.”

깨비까지 칭찬해준 뒤.

현재 소환되어 있는 다이어 울프의 정보를 띄웠다.

‘경험치는 이제 전부 채웠고….’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기 전.

경험치도 충족했으니 다이어 울프를 3성으로 진화시키기로 결정했다.

탁재환 교관한테 받았던 2성 마석이 남았기도 하고 자본도 여유로워진 상황이니까.

===

◎진화

[★★다이어 울프]

★★★다크 울프

조건 : ★★마석 400/200

★★★웨어울프(최종 형태)

조건 : ★★마석 400/300         

===

루트는 두 개.

두 개체 전부 인터넷에 정보가 올라와있는 마물들이다.

웨어울프는 상급 3성

다크 울프는 하급 3성이었다.

‘당장 쓸만한 건 웨어울프인데….’

다만 웨어울프는 최종 형태라 고민이 많아졌다.

계속 진화시키기 위해서는 다크 울프를 선택하는 것이 맞지만….

‘…얘는 코스트가 없으니까 그냥 웨어울프로 하자.’

결국.

다크 울프는 나중에 코스트를 보유한 개체가 생기면 진화시키기로 결정 내렸다.

곧바로 4성으로 진화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루트 선택을 마친 뒤.

웨어울프가 쓰인 부분을 두드리자 도감이 자동으로 덮어졌다.

두우우우-

잔잔히 진동하는 도감.

‘이전이랑 똑같네. 3성으로 갈 때는 잠잠한 게 특징인가?’

멍하니 진화 과정을 구경하고 있던 그때.

‘…응?’

도감 겉면에서 오색찬란한 빛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파아앗-!

그 빛은 맹금류처럼 하늘로 솟아오르다가 폭죽과 같이 사방으로 터져나갔다.

덤으로.

탁재환 교관이 기대했던 팡파르같은 소리까지 울려 퍼졌다.

“뭐 뭐야!?”

─키이! 무지개!

나와 깨비는 육성으로 놀라며 뒷걸음질 쳤다.

아니…. 이 화려한 이팩트 뭔데?

아마 내 표정은 현재 경악으로 물들어 우스꽝스러운 꼴일 것이 분명했다.

그만큼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었다.

도감을 펼치고

진화에 성공한 다이어 울프의 목록을 확인하는 순간까지도 내 표정은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겠지.

그도 그럴게….

===

◎소환

[★★★☆웨어울프 킹]

===

다이어 울프가 변종으로 진화했으니까.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리무룽 님 후원 감사드립니다!』

『주송버섯 님 후원 감사드립니다!』

『이용민_590 님 두 번째 후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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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Only Monster Summoner

The Academy’s Only Monster Summoner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possessed a madman in the novel who confessed to the heroines and was dump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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