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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Chapter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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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화

145장 창천

나는 그 이야기를 전부 듣고, 이해하려다가·

결국 고개를 저었다·

“···당신이 지금 말한 것들, 저는 아직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몇 가지 추측이 가능한 것은 있었다· 특히 석상에 대한 얘기는 조금이라도 빨리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생각대로라면 그 석상들은 그저 영웅들을 모사한 게 아니라 그들과 완전히 똑같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내가 직접 본 영웅들, 멀린이나 잔 다르크· 그들의 석상을 보면 확신할 수 있을 거야·’

특히 잔 다르크· 멀린은 니뮤에가 만들어낸 환상이라 다소의 미화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잔 다르크는 본 모습 그대로일 터· 그것을 직접 보면 내가 내린 추측도 어느 정도 결론을 내릴 수 있겠지·

또한 로키가 인간의 편인 것도 잘 생각해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다· 당장에 나도 과거 헤스티아에게 도움을 받았다·

헤스티아는 신들이 두 세력으로 갈라졌다고 들었다· 무엇을 기준으로 그들의 의견이 불일치를 보이는지는 모르나, 신들 또한 내 편이 있다· 아주 소수겠지만·

하지만 시구르드가 말한 다른 것들은 쉽게 이해가 어렵다·

그리고 지금은 보다 급한 게 있다·

“저는 신들을 죽이는 방법을 알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앞으로도 신들은 계속 나를 노릴 텐데, 나는 그들을 공격할 방법이 없다· 그들은 인간에게 빙의하니까·

그에 시구르드는 슬픈 얼굴이 되었다·

“정말로 지금의 인류는 많은 것을 잊었구나· 미스틸테인도 잊은 것인가?”

“···미스틸테인에 대해서는 알고 있습니다· 허나 그 무기는 지금,”

“신전 안에 있나·”

“···그렇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이 내가 미스틸테인의 위치를 알면서도, 찾으러 갈 수 없었던 이유다·

미스틸테인은 신을 죽이는 무기라고 알려져 있지만, 게임에서는 그런 인식은 그다지 없었다· 왜냐면 신은 적이 아니었으니까·

다만 아스터의 신력, 발두르의 최대 약점인 탓에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미스틸테인을 손에 넣기 위해 노력했다·

미스틸테인의 성능이 좋았던 이유도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발두르의 약점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아스터는 메인 퀘스트의 계시에 따라 미스틸테인의 위치를 알게 된다· 파르테논 신전의 지하· 그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심지어는 신도들조차 몰랐던 곳· 숨겨진 비밀통로 안에서 미스틸테인을 습득한다·

다만 미스틸테인이 있는 곳까지 도달하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독기를 뚫고 지나가야 하는데, 이 독기는 오로지 신력만이 저항할 수 있었다·

오러나 방호 마법 등은 전부 뚫고 들어왔고, 회복 마법도 소용이 없었다· 마치 발두르의 신력을 가진 아스터만이 얻을 수 있도록 안배된 듯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의 주인공이 아스터니까 이를 위화감 없이 받아들였다·

허나 지금 생각해 보면, 신력이 없는 인간은 절대로 얻지 못하도록 만들어준 것이다·

“파르테논 신전 지하에 있습니다· 그곳의 독기는 매우 강력해 신력 없이는 발을 디딜 수 없습니다· 에클렉시스를 사용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 아마 버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음, 신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만든 것이라면 아마 그럴 테지· 거인들 또한 그 대상일 테니·”

“그리고 신전인 것 자체로 위험합니다· 저를 발견한 즉시 신이 무리해서라도 강림할지도 모릅니다·”

신전은 말그대로 신도가 신을 향해 기도하는 장소· 물론 그것은 강림을 위한 기도가 아니기에 힘이 부족하지만, 장소와 사람이 충분하니 무리를 한다면 강림할 수도 있다·

다만 그게 상당한 무리라 되도록 하지 않으려 할 뿐· 하지만 나를 죽일 수 있다면 아마 주저하지 않을 테지·

그에 시구르드가 놀라서 물었다·

“자네, 신에게 그 정도로 위협적인 인간인가?”

“···제가 말하긴 좀 그렇지만, 아마 그럴 것입니다·”

그렇게 말한 뒤, 나는 문득 생각했다·

신력은 오러나 마법, 하물며 에클렉시스로도 막을 수 없다· 힐링으로 회복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면·

“···시구르드 님· 이것 말입니다만·”

나는 품 속에서 원의 고리, 황금 사과를 꺼냈다·

그걸 보자마다 시구르드는 눈을 부릅 떴다·

“이것은···! 뭐지?”

“···모르는 것치곤 굉장히 놀란 눈빛이군요·”

“아니, 낯익은 느낌이 있다· 허나 기억 속에는 없는 물건이야·”

과연· 무슨 소린지 알겠다·

나는 시구르드에게 이 황금 사과에 대해 설명했다· 여러 신화의 것들이 섞여 있다는 것을·

그러곤 말했다·

“만약 이거라면, 그 독기를 잠재울 수 있지 않을까요?”

시구르드는 깊이 생각한 뒤 답했다·

“가능할지도 몰라· 하지만, 자네 말대로라면 이 고리는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먹어치우는 것’이지 않나· 그 이후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았나?”

“물론 그 걱정이 있습니다만 방법이 있다면 시도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으음, 하고 고민에 빠진 시구르드·

이 황금 사과는 분명 불안 요소가 있다· 병이나 저주, 해로운 마법들을 지금까지 계속 집어삼켜왔다·

특히 불안한 것이, 내가 이걸 얻기 전에도 이 물건은 지금까지 계속 그런 것들을 먹어왔을 거라는 거다·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몰라도, 어쩌면 이미 그 한계가 가까울 수도 있다·

“···신의 심장을 찌르는 것이라면, 해볼 만한 가치가 있겠지·”

시구르드는 말했다·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허나 조심하게· 인간의 역사는 늘 불안 요소에서 큰 고통을 받아왔네· 전혀 예상치 못한 고난을 받는 경우는 무척 드물어· 대부분은 이미 알면서도, 예측했음에도 방심하여 비극을 맞이했다네· 그렇기에 인간은 후회하는 것이지·”

“···명심하겠습니다·”

뼈가 있는 말이었다· 나는 깊이 고개를 숙였다·

얻어야 할 정보는 얻었다· 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얻어 머리가 아프지만, 하나하나 차근히 해결해 보자·

“이제 가는 건가?”

“예· 시구르드 님도 모시고 싶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시간이 너무 지나····”

“그렇군· 내 육체는 이미 먼지가 되었다는 건가·”

하하하· 시구르드는 웃었다· 이게 웃을 일인지 모르겠지만·

“괜찮네· 고통에서 해방된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언젠가는 이곳에서도 나가야 하겠지만, 아직은 그때가 아니야·”

“···그렇군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영웅 시구르드·”

“그래· 또 만나세·”

시구르드는 이미 육체를 잃었고, 나는 이곳을 떠날 것이다·

그러니 시구르드의 말은 이루어질 리 없을 것이나·

“···예· 또 만나죠·”

나는 어쩐지, 이 말이 약속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아고리스의 해안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내 눈앞에는 기이하고도 불길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뭐지?”

엘로디, 셀레나, 피엘롯, 리리, 아랄드, 그리고 악마 휘하들 전원·

내가 나온 이 해변가에 집합해, 나를 보고 있었다·

특히 악마들은 전원 한쪽 무릎을 꿇고 대기하고 있었다·

해변가에 내가 오기만을 기다린 수많은 인원들· 그들 대부분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은 장관이긴 했으나, 지금의 나에겐 불길함만 느껴진다·

“뭐야, 무슨 일이야?”

나는 소집 명령 같은 걸 내린 적이 없다·

즉 이들은 자진해서 모였다· 나한테 무언가 알려야 할 것이 있기에· 허나 단순 보고로 이 전부가 모일 리 없다·

비상사태·

그 한 단어가 내 머리를 스쳤다·

“프론디어·”

엘로디가 내게 천천히 다가왔다·

그녀는 많은 것을 각오한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엘로디, 시간이 얼마나 지났어?”

내가 들어섰을 때와 달리, 지금 이곳은 밤이 어둑하다·

그 짧은 대화 사이에 이곳의 시간이 너무도 빨리 흐른 것이다·

반나절이 흐른 것인지, 하루가 지나버렸는지, 혹은 며칠인지 모른다·

내 질문에 엘로디는 말했다·

“제국으로 가야 돼·”

“뭐?”

그건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었다·

허나 그게 이미 충분한 대답이라는 듯· 그녀의 눈빛에 절실함이 전해져왔다·

“무슨 소리야?”

“프론디어, 잘 들어·”

엘로디는 이를 악물고, 천천히 떨리는 입술을 열었다·

“···앗지에 드 로아흐 씨가─”

* * *

엘로디 측, 그러니까 프론디어 본인을 제외한 일행이 그 소식을 전해들은 게 지금으로부터 한 시간 전·

보고는 제국에서 이곳까지 급히 날아온 조디악 몬티가 전해주었다· 그는 오는 도중 포세이돈을 만났고, 포세이돈은 그를 통과시켰다·

포세이돈이 그를 쉽사리 통과시킨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하고 명료했다·

포세이돈은 프론디어가 몬티의 보고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자연히 프론디어보다 앞서 그의 일행들이 이 보고를 몬티에게서 받았다·

그리고 지금·

쉬이이익─!!!

거대한 검은 날개를 펼쳐 하늘을 쇄도하여 프론디어는 팔린드 대륙에 도달했다·

언젠가 돌아올 거라고는 생각했으나, 지금은 아니었는데·

프론디어는 자신의 저택까지 전속력으로 날아갔다· 남은 마나를 신경쓰지도 않았고, 지상에서 그를 목격할 걱정도 지금은 아무래도 좋았다·

척·

프론디어는 그렇게, 아무 준비도 감동도 없이 로아흐 저택에 도착했다·

이미 별들이 하늘에 앉아 내려다보는 깊은 밤· 허나 저택엔 불이 켜져 있으며·

“···오셨습니까·”

집사 비카르가 그를 기다린 듯 정문 앞에서 대기 중이었다·

프론디어는 그를 보며 말했다·

“보고해·”

그 목소리를 듣고 비카르는 눈을 떨었다·

그는 곧 마음을 가라앉히며 고개를 숙였다·

“위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로아흐 저택과 황궁으로 향하는 최단 경로의 도로· 그 중앙입니다·”

“좋아·”

프론디어는 그 말만 듣고 다시 몸을 돌렸다· 비카르가 말해준 곳으로 바로 날아갈 생각이었다·

허나 그 직전, 문득 생각나 프론디어는 비카르에게 물었다·

“아버지는?”

그 질문·

그 한 마디에, 비카르는 숙였던 머리를 더욱 깊이 숙여,

“방 안에, 계십니다만····”

이내, 너무도 그답지 않게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보지 않으시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프론디어는 비카르의 모습에, 그 내용에 온몸의 열기가 전부 식은 것을 느꼈다· 얼굴은 거죽에 사포를 긁어댄 것처럼 뻣뻣해졌다·

그렇게 프론디어는 모든 온도를 이곳에 둔 채, 날았다·

로아흐 저택에서 황궁으로 향하는 도로, 그 중앙· 그 애매한 설명에도 프론디어는 바로 위치를 알았다·

이미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척·

프론디어가 내려와 착지했을 때, 모두가 그 모습을 보았다·

제국을 속인 악마, 대륙에서 쫓겨난 추방자·

허나 그따위 소리를 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없었다· 만약 그랬다간 그 목이 날아갔을 것이다·

천천히 다가가는 프론디어를 보며, 사람들은 길을 열었다· 대부분은 경찰이나 황궁 관계자였다·

우뚝·

프론디어는 멈췄다·

프론디어의 앞에는 그의 어머니 말리아가 있었다·

무릎을 꿇은 채 울고 있는 말리아와,

그리고 그 앞에 엎어진 채 쓰러진, 검은 머리의 사내를 보았다·

말리아는 사내에게 닿으려고 손을 뻗는다· 허나, 그 손이 닿지 않는다· 벽에 막힌 듯 그 손은 도중에 멈춘다·

어떠한 상태인지, 어느 누구도 사내에게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다·

“···프론, 디어····”

말리아는 울음에 잠겨 떨리는 목소리로, 힘겹게 그 이름을 불렀다·

이것이 둘의 재회였다·

프론디어가 마침내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온 풍경이 이것이었다·

말리아의 얼굴엔 눈물 자국이 짙게 배었고, 또 눈물이 그 자국을 따라 흘렀다·

프론디어를 본 순간, 그녀는 인내할 수 있는 게 남아 있지 않았다·

“어떡하니···?”

그 목소리를 들었을 때, 프론디어는 이미 앗지에를 보고 있었다·

앗지에는 도로 위에 엎어져 있었다·

먼지와 돌가루가 그의 옷과 머리카락, 얼굴, 눈꺼풀에 묻어 더러워졌다·

앗지에는 가만히 있었다·

엷게 눈을 뜬 채, 그저 가만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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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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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e]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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