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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Chapter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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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화

147장 나스트론드(7)

아고리스 대륙, 아틀라스·

이곳에서는 지금 때아닌 소란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 프론디어 선생님은 고향으로 돌아갔어요·”

교실에서 총장 칼라가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듣자마자 탄식과 한숨을 뱉는 학생들· 이 반응만으로도 프론디어가 얼마나 학생들에게 신뢰를 받았는지 알 수 있다·

“그럼 엘로디 선생님은요?”

“엘로디 선생님은 유망한 마법사라 출장이 잦으셔요·”

칼라는 어디까지나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는 느낌으로 설명했다·

···아니, 솔직히 말해 ‘가족의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설명은 어떻게 생각해도 진실이라 할 수는 없으려나·

‘형님이 돌아가셨다고 했지····’

칼라가 엘로디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 들은 그 소식· 프론디어는 그 얘기를 듣자마자 이전 대륙으로 날아갔다고 한다·

칼라는 당연히 앗지에가 누군지 모른다·

그러니 더더욱, 프론디어가 과연 어떤 마음일지 모른다·

그 어떤 공감을 하든 프론디어가 느끼는 것이 몇 곱절은 더 할 터·

“그럼 언제 돌아오세요?”

“···으음· 잘 모르겠습니다·”

프론디어가 언제 돌아올까· 칼라에게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미 대륙으로 떠난 프론디어· 그레고리는 대륙 너머까지 까마귀를 보낼 수가 없다·

과연 프론디어는 언제 돌아올지·

아니, 돌아오기는 할지·

‘···지금은 일에 집중하자· 다른 누구도 아닌 프론디어 씨야· 걱정할 필요 없어·’

칼라는 상념을 치우고 학생들을 둘러보았다·

“그래서 당분간 프론디어 선생님의 마나 이론 수업은 제가 맡을 겁니다· 짧은 시간이 되겠지만 잘 부탁드려요·”

프론디어의 마나 이론은 그녀가 담당하기로 했다·

다른 마법 교사도 있지만, 프론디어가 은근슬쩍 학생의 레벨을 올려놓았다· 수월하게 진행하기 가장 좋은 건 총장인 그녀뿐이다·

“···선생님·”

그때 누군가 손을 들었다·

바실레오였다·

“마전병용 수업은요? 취소되었나요?”

프론디어는 원래 세 개의 수업을 맡았다·

마나 이론, 전투 이론, 마전병용·

여기서 마나 이론을 칼라가 담당하고, 전투 이론은 이전에 아스터가 맡아서 하고 있었다·

이러면 하나가 남는다· 선택 과목인 마전병용·

선택 과목이라서 중요도가 높지 않아 취소된 걸까·

“아, 그 수업은─”

그렇게 생각한 바실레오에게, 칼라는 의외의 대답을 들려주었다·

* * *

“흠, 오늘부터 마전병용 수업을 맡게 된 루도빅이라 한다· 반갑다·”

마전병용 수업에 모인 학생들 앞에서 루도빅은 말했다·

바실레오, 피엘롯, 아이아스, 글라우코스· 넷은 멀뚱한 얼굴로 루도빅을 보았다·

글라우코스가 고개를 기울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음·”

루도빅이 조금 찔린 듯 입술을 당겼다·

아틀라스를 다니다 보면 수업을 받지 않아도 오며가며 교사의 얼굴을 익히는 법· 하지만 루도빅의 얼굴을 글라우코스는 지금 처음 봤다·

당연한 일이다· 그야말로 급하게 준비한 대타니까· 루도빅은 이 수업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피엘롯이 반쯤 감은 눈으로 말했다·

“···루도빅 님·”

“선생님이라 불러라·”

“····”

피엘롯은 깊은 한숨을 뱉고 다시 말했다·

“조디악, 루도빅 드 파브레 님·”

“피, 피엘롯!”

당황해서 외치는 루도빅·

무슨 뜻인지 몰라 남은 셋이 서로를 보며 의문을 공유한다·

“조디악?”

“조디악이 뭐야? 피엘롯·”

아이아스가 물었고, 피엘롯은 말했다·

“간단히 말하면, 팔라딘 같은 거야·”

“팔라딘? 팔마의 12기사?”

“그래· 근데 그게 내가 있는 대륙에도 비슷한 게 있거든· 12명의 제국 병기·”

그에 입을 벌렸다·

로드빅이·

“피, 피엘롯! 그런 얘기를 함부로 하면···!”

“대륙?”

“제국?!”

바실레오, 아이아스, 글라우코스가 저마다 눈을 빛내며 피엘롯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역시 있었구나! 또다른 대륙!”

“피엘롯은 거기서 온 거였어? 어쩐지! 그렇게 실력이 뛰어난데 들어본 적 없는 가문명이다 싶었어!”

“제국이라니! 제국이라고 했지 방금? 거기엔 황제가 있는 거야?”

다들 자기 말만 떠들고 있다·

피엘롯이 무언가 답할 틈도 없이, 저들끼리 상상력을 폭발시키고 있었다·

로드빅이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피엘롯! 무슨 생각이냐, 그런 소리를 함부로···!”

“로드빅 님·”

피엘롯은 대조되는 침착한 얼굴로 그를 불렀다·

“이걸 봐주세요·”

피엘롯은 방향을 돌렸다·

검집을 쥐고, 자세를 낮춰 오러를 끌어올린다·

스팟!

그리고 허공을 가르는 일격·

검이 검집에서 빠져나가는 것도, 회수되는 것도 보이지 않는 초고속의 발도····

“···그렇게 보이지만 아니야· 이건 오러로구나·”

루도빅은 감탄했다·

검을 두고 오러만 쏘아서 벨 수 있다니· 게다가 손도 움직이지 않는다· 베는 동작, 회수하는 동작이 전혀 필요 없이 오로지 오러만 발사하는 고도의 기술·

‘정말 굉장하군· 이 공격이 연격이 가능하기만 했어도 나조차,’

스스슷!

루도빅의 생각을 멎게 하는, 삼연격·

피엘롯은 그 자세 그대로 허공을 세 번 베어버리고는, 다시 자세를 풀었다·

그 즈음 루도빅은 말을 잃고 피엘롯을 보고 있었다·

거기서 피엘롯은 말했다·

“이 셋·”

피엘롯은 손가락으로 세 학생을 가리켰다·

“저와 동급의 실력자라고 봐주세요·”

“···뭐라고?”

그에 루도빅이 눈빛이 달라져 셋을 보았다·

피엘롯과 동급의 실력자·

오러를 연격으로 쏘는 기술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허나, 고차원의 기술 하나는 그 앞의 수많은 선결조건이 있다는 것을 루도빅은 너무나 잘 안다·

“도움이 될 겁니다·”

피엘롯이 거기까지 말했을 때, 루도빅은 그의 의도를 알았다·

“···너, 상황을 알고 있는 거냐·”

“잘은 모릅니다· 하지만 이래 봬도 전쟁 비슷한 걸 해본 입장이에요·”

수많은 악마 구름이 오고,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베어죽였던 피엘롯·

그때 피엘롯은 분명히 죽음을 각오했고, 그럼에도 살아 돌아왔다·

“비슷한 냄새가 나면, 그 정도는 맡는 법입니다·”

“···그렇군·”

루도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다른 학생 셋을 보았다·

“너희들, 정말로 강하냐?”

그에 셋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아뇨!”

* * *

프론디어가 아고리스를 떠나고 난 뒤·

“우리는 신의 강림이 눈앞에 왔다고 본다·”

그의 집은 이제 회의실이 되었다·

루도빅은 모두를 모아 설명을 시작했다· 거기에는 마전병용의 학생들도 있었다·

“앗지에가 죽었고, 프론디어는 팔린드 대륙으로 돌아갔다·”

“신은 분명 프론디어의 행동을 예측했겠죠·”

아스터가 말했고,

“그렇죠· 오히려 프론디어 님을 움직이게 만들기 위해, 앗지에를 공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랄드가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을 나아갔다·

“앗지에를 죽일 수 있는 자· 그 하나만으로도 범인은 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기에다가 온갖 상황 증거가 많죠·”

“동기도 명확하고, 프론디어가 판테모니엄으로 넘어간 사이에 공격한 거니까· 그 타이밍을 알 수 있는 건 신밖에 없어·”

리리가 말했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즉 이건 선전포고야· 프론디어를 향한·”

“인간 하나에게 신이 선전포고를 한다니, 거창하기 이를 데 없군요·”

“신들은 알고 있어· 프론디어에게 선전포고를 한다는 건, 곧 인류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셈이라는 걸·”

프론디어에겐 엘로디가 있고, 아스터가 있고, 로아흐 가문이 있으며, 황제와 황후의 신임을 얻고 있다·

프론디어를 화나게 하는 리스크는 프론디어 자체도 있으나, 그가 만들어낸 연결고리 또한 리스크인 것이다·

거기서 듣고 있던 그레고리가 말했다· 물론 인간 본인이었다·

“모두들· 우리는 각자 프론디어와 여러 일을 해봤겠지· 그렇다고 우리가 프론디어에 대해 전부 이해하고 있는 건 아닐 거야· 어차피 그 미친 놈을 다 이해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지만 여기 있는 모두가 지금, 똑같이 생각하고 있는 게 하나 있지·”

그에 아스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담담한 눈빛이었다·

“프론디어는 누가 됐든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설령 앗지에가 살아 있어도·”

“상대가 주신이라 한들·”

모두가 같은 생각이다·

앗지에를 죽였을 때, 프론디어가 어떻게 나오는가· 이건 너무나 뻔한 일이다·

여긴 아고리스· 팔린드 대륙까지는 너무 멀다· 들어오는 정보가 없다·

지금 앗지에가 정말로 죽었는가? 모른다·

구할 수 있는가? 모른다·

범인은 정말로 신이고, 주신이거나 그 급에 준할까? 모른다·

허나 그게 뭐가 어찌됐든, 프론디어는 범인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 프론디어와 신들의 격돌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내가 신이라면 인간을 공격하겠어·”

리리가 말했다·

“프론디어를 멈춰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그에 아스터가 물었다·

“하지만 프론디어는 만곶 전쟁에서도 홀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인간을 공격한다고 프론디어를 멈출 수 있을까요?”

“그건 그 전쟁에서 인간은 프론디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야·”

“···아·”

“그때 방벽은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고, 인류가 진정으로 마물의 침공을 받지도 않았어· 하지만 이번엔 달라· 프론디어는 보다 많은 희생을 각오하겠지만, 그가 생각하는 기준치를 넘어가면 결국 프론디어는 다시 인간 곁으로 돌아올 거야·”

아스터는 리리의 말에 무언가 반박해 보려다, 입을 다물었다·

─다친 데는 없어?

그 말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은 인류에게 최대의 피해를 입히기 위해 노력할 거야· 그렇다는 건 즉,”

“···이곳 아고리스 대륙에도, 신은 강림할 것이다·”

결론을 내린 듯 무겁게 떨어지는 아스터의 목소리·

결국 이건 명백한 인간과 신의 전쟁· 아고리스 대륙이 그 손아귀를 피하진 못할 것이다·

“이거 팔마 왕에게 전해야 하겠지· 하지만····”

“설득할 방법이 없군요·”

아랄드가 고개를 숙였다·

저쪽 대륙의 상황이 이쪽까지 전달되는 건 너무 오래 걸린다· 그 때쯤이면 이곳도 이미 신들에 의해 불바다가 될 것이다· 하다못해 신의 강림보다는 빨라야 할 것이다·

“애초에 지금 당장 우리에게도 정보가 부족해· 저번에는 조디악 몬티가 날아와서 앗지에의 상황을 전해주었지만, 그 속도로 정보를 전할 수 있는 건 조디악 정도밖에 없어· 그렇다고 귀중한 전력을 소식통으로 사용할 수는 없잖아·”

루도빅의 말에 모두가 머리를 굴렸다·

이쪽과 저쪽의 상황이 즉각적으로 전달될 방법· 그런 게 있다면 전쟁을 대비하기도 쉬워지고, 팔마 왕에게 설득하는 것도 한층 편해질 테지·

그때·

“···윽·”

누군가 소리를 냈다·

그레고리가 한쪽 눈가를 찡그리더니 손바닥으로 관자놀이를 눌렀다·

“뭐, 뭐지? 한 마리가····”

“그레고리? 왜 그래?”

걱정스런 리리의 목소리· 그레고리는 빠르게 눈을 깜박인다·

“아니, 뭔가 이상해· 내가 다루는 까마귀 중 하나가, 어딘가, 이상, 아니 이건, 내가 이상한····”

그레고리는 기묘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처음엔 고통에 가까웠다· 눈가가 시린 느낌이었다·

그러더니 그가 다루는 수많은 까마귀 중 하나가, 제대로 된 시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깜박, 깜박·

명멸하는 시야· 마치 눈의 구석의 점 하나가 깜박이는 듯한 거슬림·

순간·

[안녕·]

“···헐·”

그레고리는 눈을 크게 뜨고 말을 잃었다·

[또 보네, 이름 모를 염탐꾼·]

까마귀의 시야가 한 순간에 변했다·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

이건·

“···말리아····”

[어머, 그쪽은 내 이름을 아는구나·]

말리아 드 로아흐·

프론디어의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어떻게? 대체 무슨 조화지? 대륙 너머에 있을 그녀가 어떻게,

[그때 미리 걸어두길 잘했네·]

“···설마 까마귀로 마주친 그때!”

[응· 놀랐어· 우리 아들의 테이밍이라고 생각했던 까마귀가, 사실 다른 누군가가 조종한 거라니·]

즉 말리아는 그때 걸어둔 감각 공유를, 여전히 풀지 않고 있었다·

지금 그레고리는 반전되어 있는 것이다·

그레고리조차 모르게, 까마귀의 시야를 공유했던 말리아·

이제는 그게 바뀌어 그레고리가 말리아의 시야를 보고 있다·

[나에게 빚진 거, 잊진 않았지?]

말리아의 시야로 보고 있으니까, 그녀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왜인지 웃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미소를 어디서 본 것 같다·

···피는 못 속인다고,

[잘 들으세요, 염탐꾼 씨·]

그렇게 그레고리는 말리아의 시야에서,

커다란 지도가 펼쳐지는 것을 보았다·

[이게 제국의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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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e]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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