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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Chapter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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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화

149장 니플헤임(6)

프론디어는 다시 헬라를 돌아보았다·

참 마음에 안 들지만 셀레나 곁에 벨페고르가 있다면 안심할 수 있다· 그가 얼마나 강한지 프론디어는 잘 알고 있으니·

마음에 안 들지만·

“헬라, 계속 할 거야?”

프론디어의 질문에 헬라의 얼굴이 험해졌다·

“무슨 의미지?”

“이대로면 네가 불리해·”

프론디어는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데에 특화되어 있다· 그의 흑천은 전방위를 지키고, 대군보다 많은 숫자의 무기를 가용하며, 화살 한 발은 수만의 화살이 되어 적을 뚫는다·

그 어느 것 하나 절대적인 파괴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허나 그보다 약한 적을 죽이기엔 너무나도 충분하다·

허나 헬라는 고민하지 않는다·

“프론디어, 너는 장기에서 졸병이 부족하다고 기권하나?”

“···과연· 맞는 말이야·”

프론디어는 헬라의 뜻을 알고 손을 폈다· 그 손에 묠니르가 쥐어졌다·

“중요한 건 장군이라 이거지·”

“덤벼라, 프론디어· 신의 힘이 궁금하다고 했지·”

헬라의 눈이 빛을 발한다· 그녀의 주변이 검게 물든다· 마나의 영향이다·

한 손을 앞으로 뻗는 헬라, 그 손 안에 마나가 모여들어 형체를 이룬다·

‘···등불?’

프론디어가 보는 대로, 헬라가 손에 든 것은 등불이었다· 다만 그 안의 불빛이 보랏빛으로 흔들려, 불길하기 짝이 없을 뿐·

헬라는 그 등불에 얼굴을 가까이 했다·

그녀가 가볍게 숨을 들이켜고,

훅─

불었을 때,

프론디어의 사위가 깜깜해졌다·

‘···말도 안,’

쉬익!

까아앙─!

프론디어가 생각을 다 마치기도 전에, 좌측에서 무언가 프론디어에게 날아와 흑천에 부딪혔다·

소리와 감각으로 짐작하건대, 화살이다·

프론디어는 긴장감을 높였다·

‘저 등불을 껐다고, 이 세상 전부가 어둠에 잠긴다고?’

과연 헬의 지배자· 이 세계의 주인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건가·

게다가 프론디어는 아까 경험해 본 바, 이곳에선 육감이 둔하다· 시야가 완전히 차단된 이 상황은 위험하다·

‘하지만 헬라, 이걸 잊은 건 아니겠지·’

프론디어는 마나 결정을 꺼내 들었다·

빛이 없다면, 만들어내면 그만·

파아앗─!

결정을 하늘 위로 띄워, 위습을 만들어낸다· 그 즉시 폭발하듯 커져가는 광량·

다시금 주위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

“···!”

프론디어는 해골의 텅 빈 동공과 눈을 마주쳤다·

“윽···!”

가까스로 몸을 젖혀 자리에서 물러나자, 그 공간 사이를 들이받는 해골들·

퍼버벙!!

해골들은 연이어 폭발했고, 프론디어는 흑천으로 막아내면서 물러났다· 아니, 폭발의 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밀려났다고 해야 할까·

‘정말로 소리 하나 나지 않는구나!’

애초에 죽은 것들이고, 게다가 머리만 둥둥 떠 있는 해골들이었다· 숨소리는커녕 이렇다 할 기색도 느껴지지 않았다·

프론디어는 주변을 확인했다· 헬라는 아직 본래 자리에 서 있다·

‘내 위습은 광량은 뛰어나지만 지속 시간이 그렇게 긴 건 아니야· 이 사이에 끝내야 해·’

헬라도 그것을 알고 있을 터·

계속해서 시간을 끈다면 마나 결정만 계속 낭비될 뿐이다·

결정을 만드는 시간 자체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나, 그 하나에 어느 정도의 마나를 소비하는지 알기에 함부로 쓸 수도 없다·

‘이 불빛이 꺼지기 전에!’

프론디어는 묠니르를 쥔 오른손에 힘을 주었다·

꽈릉!

번개가 내리치고, 주변의 남은 해골과 잡스러운 망령들을 전부 꿰뚫는 스파크가 피었다·

팔을 크게 뒤로 당기고, 망치는 뒤로 물러나는 동안에도 공기를 튀겨대며 열을 일으킨다·

이윽고 내던지는, 헬라를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망치·

헬라에게 도달하기 전까지 이 망치가 도중에 막힐 일은 없다·

‘어차피 빗나갈 거야·’

프론디어는 생각했다·

‘하지만 묠니르는 내가 조종할 수 있어· 헬라를 계속 쫓게 만든다면,’

프론디어가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헬라는 그 자리 그대로 서 있었다·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

“···허?”

프론디어의 의문에 답하듯, 헬라는 한 손을 들고·

텅!

그 손으로 묠니르를 받았다·

“···뭐?”

묠니르의 힘이 그대로 잠들었다· 헬라의 한 손에 가로막혔다·

어처구니가 없어 멍하니 보는 프론디어·

그를 향해 날아드는 목소리·

“프론디어! 그새 까먹었나!”

그건 벨페고르의 목소리였다·

“신의 무기를 쓰지 마라! 신력에 대한 내성이 있다고!”

“···그렇다고 해서·”

프론디어는 말을 잃었다·

벨페고르는 분명 그런 말을 했었다· 땅에다 그의 일격을 내리치기 전에, 신의 무기 말고 다른 걸 쓰라고·

신의 세계에는 신력에 내성이 있다· 그러니 신의 무기의 힘이 반감된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그 묠니르가, 저렇게 무기력하게 잠들 정도라고?’

그 지식을 안다고 이 상황에 납득이 가는 게 아니다·

벨페고르의 말을 들었을 때는, 신의 무기보다는 영웅의 무기가 효과적이다· 그렇게 받아들였다· 신의 무기가 완전히 무용지물이 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다·

그런데 방금 묠니르와 헬라가 격돌했을 때·

프론디어의 눈에는 헬라가 가공할 힘으로 막았다기보다, 묠니르의 힘이 사라진 듯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프론디어가 가장 불쾌하게 느끼는 것·

그건 바로 기시감이다·

어디선가 보았다·

신의 힘이 저토록 무기력하게 사라지는 모습·

그게 언제였지?

팟─

프론디어가 생각에 잠긴 사이, 마나 결정의 불빛이 사라졌다·

다시 새까맣게 잠긴 세상·

헬라가 다시 손을 내젓자, 이번에는 기병이 등장한다·

말과 탄 인간 전부 영혼으로 이루어진 망령 기사· 대형을 갖춘 기병은 전속력으로 프론디어를 향해 쇄도했다·

하늘을 질주하는 기병들은 말발굽 소리가 나지 않고, 말들 또한 울지 않는다·

격렬하면서 그토록 고요한 질주·

‘이번엔 아까보다 빠를 것이다, 프론디어·’

방금 프론디어, 해골의 폭발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그러니 그보다 빠른 이 돌격은 프론디어에게 닿을 터· 사위가 깜깜한 가운데, 기병들은 사방에서 프론디어의 퇴로를 차단하면서 덤벼들었다·

“···그래·”

콰앙!

직후, 두 마리의 말이 하늘로 솟구쳤다·

서걱!

남은 말들의 다리가 전부 잘려 나가고,

쾅! 퍽! 퍼억!

위에서 떨어지는 기병들이 죄다 흑천에 맞고 으스러졌다·

“···!”

헬라는 놀라 입을 벌렸다·

아까보다도 압도적으로 빠른 반응속도·

무엇보다, 이 칠흑 안에서 앞이 보이는 것처럼 움직인다·

아니, 저것은 앞이 보이는 게 아니다·

‘···경지에 오른 전사는 눈을 감아도 적의 살기가 정확한 형태를 그릴 정도로 예민해진다고 하지만·’

허나 그건 말 그대로 일반인들은 평생 닿을 수 없는 경지다·

그저 스킬과 마법의 파괴력으로 밀고 나갔던 프론디어라면 더더욱·

‘그런 게 가능한 건 프론디어의 지인 중에선 앗지에 정도밖에 없을 터· 설마 프론디어가 전사로서 거기까지 성장했단 말인가?’

헬라의 생각을 끊어내듯,

“기억 났어·”

프론디어의 음성이 차갑게 울린다·

그래· 기억이 났다·

신의 힘이 무력하게 사라졌던 때가 있었다·

프론디어는 몇 번이고 본 광경이다·

─발두르시여· 제게 힘을·

그건 게임의 광경이다·

아스터 에반스로서 수없이 도전했던 그때·

미노타우로스 앞에서 무력하던 발두르의 힘·

게임에서는 신력의 힘이 부족해서라고 여겼다·

이 세계로 떨어졌을 때는, 발두르가 변덕으로 제대로 힘을 주지 않은 것이라 여겼다·

그리고 지금·

하나의 가설이 프론디어의 뇌리를 스친다·

“헬라· 하나만 묻자·”

나지막하게 말하는 프론디어·

그 눈을 본 헬라는 즉시, 손을 들어 프론디어를 가리켰다·

의미는 단순하다·

전군 공격·

그에 수 척의 배와 망령, 병사와 궁수들은 일제히,

프론디어 드 로아흐

에클렉시스

흩어졌다·

형태를 이루던 모든 것들이 재처럼 무너지고 흩날렸다·

수를 헤아릴 수 없던 병력 전부·

“···!”

헬라는 한 걸음 물러섰다·

프론디어는 신의 힘이 궁금하다며 지금까지 에클렉시스를 쓰지 않았다·

허나 지금 이 순간 프론디어에게 그따위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뭐지? 어떻게 이 전부를 포착한 거지?’

헬라에게는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

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앞을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헬라뿐이다·

그럴 터인데·

‘프론디어의 에클렉시스는 위험해· 그래서 처음부터 등불을 꺼냈는데!’

프론디어의 에클렉시스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 중 가장 강력하다·

지금까지 상대한 모든 신들이 거의 대처하지 못하고 당했다·

그렇기에 헬라도 그 위험성을 알고 어둠을 이용해 조준을 막은 것이다·

허나 그게 통하지 않는다면·

“헬라· 싸우자는 게 아니야· 물을 것이 있다·”

분노에 찬 프론디어의 목소리·

그 이유를 헬라는 알고 있다·

그렇기에 절대로 프론디어에게 잡혀선 안 된다·

‘설령 내가 보인다 해도, 이 세계의 주인은 나야!’

헬라는 망령을 차례차례 쏟아내었다· 종류는 가리지 않았다· 어쨌든 프론디어와 그녀 사이의 시야를 가리기만 하면 충분하다·

이걸로 시야를 가로막아, 우선 위그드라실을 이용해 대피를,

“메노소르포·”

그때 헬라는 본다·

프론디어의 손 안에서 작게 나타난 원통형의 마나가, 순식간에 거대하게 퍼져 나가는 것을·

메노소르포

공방

물결

그와 함께 헬라를 집어삼키려는 듯이 공방이 만들어진다·

‘고작 이런 걸로!’

헬라는 영창을 개시했다·

특기 분야는 아니지만 엄연한 죽음의 신· 가벼운 ‘블링크’ 정도는 할 수 있다·

이걸 이용해 공방의 범위를 빠져나간다·

탓!

그리고 헬라가 내딛은 그곳은,

“허?”

여전히 공방 안이었다·

쿠웅!

이윽고 완전히 닫혀진 공방·

‘대체 얼마나 거대한 걸 만든 거야?’

헬라가 공간을 뛰어넘은 그 전부를 포함하는 공방· 필시 메노소르포의 범위 거의 전부를 사용했다·

공방은 엘로디가 말했듯 일종의 대마법이다·

그 대마법을 이 정도의 스케일로 사용하는 것이 인간에게 허락되는가?

‘···참·’

아니었지·

프론디어는 인간이·

“헬라·”

프론디어가 가까이 다가왔다·

공방에 집어삼켜진 시점에서 승패는 정해졌다·

니플헤임은 헬라가 주인일지 몰라도, 이 공방의 주인은 프론디어다·

상황은 역전되었다· 이젠 헬라의 시야가 가로막혔다·

“똑바로 대답해라·”

“···프론디어·”

헬라는 이죽 웃었다·

“어차피 네가 생각하는 그대로의 대답을 할 거다·”

“···아스터가 만났던, 미노타우로스·”

프론디어는 헬라의 말을 무시하고 말을 진행했다·

“그놈에게 신력 내성이 있나?”

“····”

헬라는 잠깐 말이 멎었지만, 곧 대답했다·

그녀가 좀 전에 말했던 그대로·

“맞아· 내성이 있지· 그래서 신력은 통하지 않아· 뭐 내성을 빼더라도 충분히 단단한 녀석이지만·”

“왜 그놈이 내성을 갖고 있지?”

“왜겠어?”

헬라의 눈이 번뜩 뜨였다· 그녀는 일종의 고양감에 차올랐다·

그 프론디어가 분노하고 있다· 그것 자체가 일종의 통쾌함을 주는 듯이·

“신이 만들었으니까 그렇지· 이 말을 듣고 싶었,”

콰악!

“큭!”

프론디어는 헬라의 목을 잡아 들어 올렸다·

“건방 떨지 말고 똑바로 대답해라·”

프론디어의 시선이 헬라에게 닿는다·

“마지막 질문이다·”

“····”

헬라는 고통에 인상을 찡그릴 뿐·

프론디어는 묻는다·

“···바깥의 마물이란 건 전부, 그런 식이냐?”

“····”

헬라는 침묵한다·

허나, 그 눈동자는 똑바로 프론디어를 향한다·

둘은 거의 같은 눈빛이다·

그렇게 부딪히며 프론디어는 다시 물었다·

“처음부터 인간을 죽이려고, 신이 마물을 만들어 보낸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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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e]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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