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Chapter 558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558화

150장 미스틸테인

말리아가 감각 공유로 수색을 진행하는 동안·

필리는 잠시 생각한 뒤 입을 열었다·

“로버트·”

“예·”

옆에 잠자코 있던 기사 로버트가 답했다·

“아스터가 이쪽으로 오는 동안, 미스틸테인을 먼저 꺼낼 수는 없나요?”

프론디어는 아스터가 미스틸테인을 얻길 바라고 있다·

이는 프론디어가 엘로디에게 이미 전한 얘기로, 엘로디는 프론디어가 건네준 정보 대부분을 이미 황궁과 공유했다·

“지금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죠?”

“미스틸테인은 파르테논 신전 지하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사들을 이미 그쪽으로 보냈습니다만, 독기가 매우 짙어 지하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오러나 힐링을 사용한다면?”

“둘 다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종류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말이 필리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냥 일반적인 독이 아니구나· 신이 해놓은 짓인가·’

필리는 생각했다·

만약 그녀가 신이라면, 미스틸테인 같은 건 당장에 부숴버렸을 것이다· 신을 죽이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무기라니, 당연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허나 그러질 못했다· 미스틸테인은 신이 손 대는 것조차 쉽지 않은 무기란 말인가· 그래서 그 주위에 인간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독기를 뿜고, 그 위에 신전을 지은 것인가·

그때 로버트가 말했다·

“신력이 있다면 그 독기를 뚫을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신력···? 아, 그렇군요· 독기를 만든 것이 정말로 신이라면, 신력으로는 방어할 수 있다는 거군요·”

하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또 다른 문제가 있다· 필리의 인상이 찡그려졌다·

“···이제 와서 신력을?”

“불가능한 일이죠·”

바로 며칠 전에 조디악들은 신력을 버리기로 맹세했다· 그로 인해 제국의 잊혀진 열기가 다시 피어올랐다· 그들에게 다시 신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사기를 넘어서 실질적인 힘 전체를 잃을 위험이 있다·

“게다가 지금 조디악들은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몸입니다·”

“그랬죠·”

지금 조디악들은 황궁에 머물러 있다·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형태로·

그들이 언제 빙의를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강림에는 조건이 필요하지만 빙의는 그렇지 않다· 조디악들은 자신의 신력을 버린다고 했으나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인간이 신력을 원한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듯이, 버리고 싶다고 버려지는 게 아니다·

그래서 조디악들은 누군가가 빙의 당하는 것에 대비해 서로를 감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텐은,

“만약 동시에 빙의하면요? 그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라고 물었는데, 답한 건 오스프리트였다·

“서로 소통이 어려운 건 여기만이 아니야· 올림포스와 아스가르드 또한 서로가 연락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야· 타이밍을 맞춰 동시에 빙의하지는 못할 거예요·”

즉 설령 동시에 빙의하더라도 많아봤자 조디악 중 절반· 그 정도라면 나머지가 제압할 수 있다·

특히 신력이 없는 오스프리트는 확실하게 안전한 편이므로 그 점에서도 안심할 수 있다·

‘···오히려 문제는,’

필리는 힐끗, 황궁 회의실 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이니에스야·’

엘로디 드 이니에스 리샤에· 그녀 또한 이 며칠 간 황궁에서 지내고 있다· 이유는 조디악들과 같다·

그런데 그 심각성이 다른 조디악들과 다르다·

필리는 엘로디가 듣지 않는 위치에서 로버트와 대화를 나누었다·

“엘로디 양이 빙의를 한다면요? 그 다섯 신의 힘이 전부 개방된다면·”

“우선, 엘로디 양 본인은 그럴 일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녀 정도의 저항력이 있다면, 빙의하려면 주신은 되어야 한다고·”

“···주신· 그녀의 신력 중에 주신은,”

“예, 비슈누가 있습니다·”

그에 인상을 찡그리는 필리·

설령 엘로디의 말을 믿는다 하더라도, 비슈누가 빙의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위험하다· 그 정도 신이 엘로디에게 빙의를 했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엘로디는 5분 동안 누군가 자신의 몸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면, 마을 하나는 흔적도 없이 날아갈 거라 했다·

그런데 이건 그녀 자신의 힘만 적용했을 때의 얘기다·

비슈누의 힘까지 합세해, 엘로디가 사용 가능한 온갖 마법을 비슈누가 사용하게 된다면·

“엘로디 양은 자신의 친구가 도와주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라는 이도 신이잖아요·”

고개를 끄덕이는 로버트· 필리의 머리가 아파온다·

‘베다 신들은 다른 세계의 신이야· 이번 전쟁과 무관할지도 몰라·’

하지만 신이란 원래 변덕으로 무장된 존재들이다· 필리가 아주 싫어하는 타입이다·

‘그래도 엘로디 양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만한 저항력을 가진 이들은 웬만한 신들이 빙의를 못할 거라는 건데·’

대체 그 저항력이라는 게 뭐지?

그게 뭐길래 엘로디는 저항에 성공했고, 명색이 조디악이나 되는 사람들이 지난 팔마 사건 때 모두가 빙의를 당해서 아고리스까지 날아갔는가·

“···한 사람이라도 더 있으면 좋겠네요· 혹시라도 폭주할 조디악을 막아낼 안심할 만한 사람·”

한숨을 내쉬는 필리·

말은 간단하지만 극히 어려운 얘기다·

신력을 가지지 않은 채로, 신력을 가진 조디악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얘기니까· 지금 그럴 만한 사람은 오스프리트밖에 없다·

“···앙페르 씨, 도와주지 않으려나·”

앙페르는 여전히 로아흐 저택 안에 있다· 신하들이 벌벌 떨면서 지내고 있다는 게 황궁에까지 소문이 퍼졌다·

하긴, 당연히 그럴 테지· 필리라고 해도 지금의 앙페르를 대면할 용기는 없다·

푸념처럼 뱉는 필리· 로버트는 그런 필리에 아무 말 없이 정면을 보았다·

“···이상해·”

그때 들려오는 목소리·

말리아의 중얼거림이었다·

“무슨 일이야? 말리아·”

“아, 죄송합니다· 전하· 저도 모르게·”

“괜찮아· 말해봐·”

필리의 말에 말리아는 복잡한 눈동자로 말했다·

“사실 이렇게까지 찾지 못할 거라곤····”

“···흠·”

필리는 별말 안 했지만 말리아와 같은 생각이다·

말리아의 감각 공유는 프론디어의 ‘폭죽’처럼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전투에 거의 도움이 되질 않는다· 하다못해 그레고리의 경우도 소동물을 이용해 부리로 쪼거나 발톱으로 할퀴거나, 무는 정도의 일은 할 수 있다· 하지만 말리아는 그저 감각이 공유될 뿐, 대상을 조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신 그만큼 감각 공유의 범위는 먼 대륙 아고리스에까지 닿을 정도고, 대상의 개수, 정밀도는 그 어떤 스킬보다도 관측에 최적화되어 있고, 어떤 마법을 써도 그녀의 감각 공유를 막아낼 순 없다·

그런 말리아가 자신의 감각을 총동원해 제국을 뒤지고 있는데, 숭배 장소를 못 찾고 있다·

“조사하는 아이들이 대충 하고 있는 거 아닐까?”

말리아의 공유가 아무리 뛰어나도 공유하는 사람의 조사 실력이 미숙하면 소용 없는 법· 허나 말리아는 고개를 저었다·

“제가 시각 공유로 본 바 파견된 사람들은 빈틈 없이 살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숭배 장소는 조금 대충 본다고 한들 숨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다수의 인원, 커다란 공간· 이 두가지 조건만 봐도 찾는 것이 어렵진 않다·

그런데 못 찾고 있다·

“무언가 제가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 있네요·”

말리아는 골똘히 생각했다·

이렇게 되면 정말 아무도 모르는, 이 제국 어딘가 깊숙한 지하가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숭배를 하려면 거기를 드나들어야 된다· 그런 동선이 보이지 않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숭배 장소를 찾는다고 해서 신을 막아낼 수는 없어요· 언제고 이곳에 쳐들어오겠죠·”

“그래, 이건 어디까지나 시간 끌기야·”

신들은 반드시 인간을 공격할 것이다· 프론디어를 막기 위해서·

숭배 장소를 막아내는 건 어디까지나 일차적인 방안이다· 신들은 그 이외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언지는 몰라도·

허나 그게 어떤 방법이 되었든, 지금 제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건 단순하다·

─아스터가 미스틸테인을 갖기 전까지, 신의 강림을 막아라·

* * *

제국은 넓다·

허나 전성기의 제국과 비교한다면 누구도 그리 말할 순 없으리라·

누군가의 팔이 거대하다면, 그 사람은 당연히 전신이 거대한 법· 그 사람에게는 자신의 팔 한 짝은 전혀 거대하지 않을 터다· 지금의 제국이 그 상태다·

한때는 팔린드 대륙과 테르스트 제국이 같은 말이었던 때가 있었다· 대륙 전체가 제국의 영역이었으니까·

허나 방벽으로 인간을 지킨 지금의 제국은, 대부분의 영역을 마물에게 건네주었다·

제국 너머에는 제국보다도 더 거대한 드넓은 땅이 있다·

바깥의 마물이 활개치는 영역· 그걸로도 부족해서 지금도 방벽에 대가리를 들이박는 마물의 영역이다·

그런데 지금 그곳은,

쾅! 콰앙! 콰아아아앙!!

그야말로 운석이 떨어지듯이 망가지고 있었다·

“크아아악! 꺼져! 시발 좀 꺼지라고!!”

지면을 뛰어다니며, 그걸로도 부족해서 공중을 뛰어다니며, 내키는대로 땅과 나무와 산을 망가뜨리며 날뛰는 한 남자가 있다·

원래 바깥의 마물이 있어야 될 영역인데, 인간 하나가 제 안방인 것처럼 날뛰는 것이다·

그런데 그 기세가 하도 흉포하고 미친 놈이 따로 없어, 지금은 마물조차도 그 근처를 가지 않는다· 몇몇 덤빈 마물은 이미 곤죽이 되어서 땅과 나무와 산과 한 몸이 되었다·

“좀 꺼지라고!! 아레스!!!”

꽈아앙!

이번엔 자기 머리를 지면에 처박는 남자· 그것만으로도 가벼운 지진이 인다·

회색의 머리카락은 더 길게 자라 아무렇게나 뻗쳤고, 수염도 정리가 안 된 채 늘어뜨렸다·

렌조, 그가 바깥 영역 한복판에서 미친놈처럼 날뛰고 있었다·

물론 렌조의 경우 이 표현은 약간 부족한 감이 있고,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평소보다 더하다·

“후우, 후우, 후우···!”

렌조는 살기 어린 눈으로 앞을 본다·

이미 주먹과 이마에 피가 흐르고, 옷은 전부 헤지고 찢어졌다·

누가 이렇게 한 게 아니다· 렌조 스스로 이 꼴을 낸 것이다·

아니, 정확히는·

[렌조···!]

렌조의 눈앞에, 렌조만 보이는 누군가가 유도한 것과도 같다·

그는 렌조와 거의 같은 분노의 형상으로 렌조를 마주 보았다·

[당장 가서 내 창과 방패를 가져와!!!]

“내가 왜! 이 미친 망나니가!!”

렌조가 한 말은 그리 틀리진 않지만, 렌조가 하니까 어쩐지 틀린 말처럼 들린다·

렌조의 외침에 손을 뻗는 아레스· 그 손이 렌조의 머리 위로 향한다·

“크으으윽···!”

이를 악무는 렌조·

그는 지금 아주 더러운 기분을 맛보고 있다·

그야말로 신체의 주도권을 뺏기는 감각이다·

지난 팔마 사건 때부터 아레스가 뭔가 이상한 짓을 한다고 느끼긴 했는데, 이번에 최고조에 달했다·

사실 그 당시에도, 렌조가 아레스의 빙의를 막아냈던 건 아니다·

렌조는 사실 빙의에 거의 저항을 못한다· 프론디어나 엘로디처럼 자신의 영혼을 자각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정보조차도 아예 없는 렌조에게 아레스의 빙의에 저항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 엘로디 같은 천재가 아니고서야·

하지만 렌조는 천재는 아니지만, 미친놈인 건 확실하기에·

꽈앙!

[크윽···!]

또 한 번 제 머리를 지면에 박아넣는다· 안 그래도 이마에 흐르던 피가 더욱 철철 넘칠 지경이다·

“핫하! 어디 내 몸을 뺏어보시지! 그 전에 내가 이 몸을 반병신으로 만들어주마!”

[정말로 미친놈이구나 넌!]

“그 말도 지겹다 이제!!”

아레스는 사실 이 결과를 예상했다· 그래서 팔마에서도 무리하게 빙의를 하지 않은 것이다· 렌조가 자해를 할 것을 예상했으니까· 같은 미친놈끼리 통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너 같은 놈에게 1초라도 몸을 뺏긴다면, 차라리 이 남은 한 팔마저 못 쓰게 만들····”

렌조는 말하다 말고 어딘가로 시선을 옮겼다·

렌조는 이 근처에서 온갖 것들을 부쉈다· 그야말로 땅과 산, 나무와 숲을 가릴 것 없이· 하늘을 만질 수만 있다면 그것도 부쉈을 것이다·

그렇게 드러난 숲 어딘가에서·

몇몇의 사람들이,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어엉?”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e]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