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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Chapter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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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14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딛는 일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 

[읏· 가가····]

하물며 그 세계가 어른의 계단으로 가는 길이라면 말이다· 

천소희는 분홍빛으로 가득 차 있는 세계를 목격하고는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남녀가 침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기계적으로는 알고 있었어도 어떤 식으로 구체적으로 일이 벌어지는지까지는 몰랐으니까· 

스승인 단서월조차도 자신이 사랑을 할 거라는 생각은 못 했는지 굳이 잡아놓고 설명해준 적은 없었다· 

천소희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떼지 못하며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게 첫날밤·”

아니었다· 

당가풍운은 남녀의 관계를 환상적으로 왜곡하여 독자들을 뜨겁게 달구는 목적이 있는 책이라 아주 자극적이었으니까·

남자를 기쁘게 하는 법이 잔뜩 들어있는 내용이 잠자리의 환상이 듬뿍 들어간 내용이 제대로 된 첫날 밤일 리 없다·

누군가 천소희에게 조언해줄 수 있겠지만 실제와 다르다고 부정한다고 하더라도 그녀의 귀에 들릴 리도 없었다·

“윤호 오빠····”

천소희는 이미 당정을 강윤호의 얼굴로 사천제일미 구숙정을 자기 얼굴로 상상하고 있었으니까· 

아랫배가 이상하게 근질거린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천소희는 당가풍운의 성애 장면으로 아이는 어떻게 생기는가· 남녀는 침대에서 어떻게 즐기는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내 색마를 잡고 당신에게 용서를 구하러 오겠소·]

천소희는 왜인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마지막 장면을 읽어나갔다·

[가가· 어디 가셨습니까? 가가!]

당정과 사천제일미의 이별· 수많은 당가풍운의 애독자들이 한탄했다는 장면에서 천소희는 기시감을 느꼈다·

 

“오빠랑 헤어질 때의 이야기잖아·”

비슷하다·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와 재회 약속· 그리고 안타까운 마음조차· 너무나도 비슷했다· 

천소희는 가슴 아픈 이별을 떠올리고는 다른 애독자들은 안타까워했던 장면에서 슬픈 표정으로 납득했다·

서로가 사랑하는데· 헤어져야만 한다· 어쩔 수 없다·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당정은 색마를 잡고 돌아와 결혼하자고 할 것이다· 

천소희는 당정이 강윤호의 얼굴로 자기 얼굴을 한 사천제일미에게 청혼하는 장면을 생각하니 왠지 가슴이 간질거렸다·

마지막은 어떤 내용일까· 분명 사천제일미 구숙정에게 돌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색마를 잡겠다고 결심하는 내용일까·

천소희는 당정의 결심을 믿으며 다음 장을 넘겼다· 

[호북 제일 기루에 들어간 주인공· 그곳에서는 누구에게도 몸을 허락해본 적 없고 부르기만 해도 억만금을 주어야 하는 기녀가 춘약에 중독되어 있는데·]

“당정이 다른 여자를···?”

기대를 배신당하는 데는 한 줄이면 충분했다· 

———-

다음날· 

단서월의 방에 모이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세 사람이 나란히 한 시각에 모였다· 셋 다 퀭한 얼굴이었지만 어딘가 눈은 빛나고 있었다·

“유키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잠도 안 자고 다 읽었습니다!”

“본녀도 이런 책은 처음 읽어 보는구나· 정신을 차려보니 아침이었다·”

단서월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름난 잔치에 먹을 것 같아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달이 지고 새가 지저귀고 있을 줄이야·

그녀도 처음 겪어본 일이었다·

“5호는 어땠습니까?”

설자는 붙임성 좋은 미소를 지으며 왠지 표정이 어두운 천소희에게 물었다· 

“···재미있었어·”

“책이 마음에 안 들었느냐? 무언가 탐탁지 않은 기색이 보이는구나·”

천소희는 단서월의 걱정스러워하는 얼굴을 한동안 바라보더니 실망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당정· 윤호 오빠인 줄 알았는데· 윤호 오빠가 아니었어·”

사천제일미 구숙정이랑 이어질 줄 알았는데· 

기녀는 도대체 뭐야· 청홍이화는 또 뭐야· 왜 재회를 약속하자마자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는 거야· 

한 여자를 위해서 절차탁마했잖아· 왜 옆에서 사근사근 대해준다고 마음이 끌리는 거야· 두응향도 문제야· 왜 정인이 있는 남자에게 꼬리를 치는 거야· 

천소희는 지난밤에 분노를 가라앉히기 힘들었다· 결국 야밤에 나가서 한바탕 수련으로 땀을 흘리며 마음을 진정시켜야만 했다·

당정은 윤호 오빠가 아니다· 윤호 오빠와 닮았지만 어디까지나 별개의 사람이다· 천소희는 가까스로 인정한 끝에 돌아와 다음 장을 넘길 수가 있었다· 

“이런· 몰입을 너무 많이 했던 모양이구나·”

단서월은 제자의 반응에 금세 속생각을 읽었다· 

소설을 읽는 취미가 없었던 아이다· 오빠의 책이라는 말에 주인공을 오빠로 상상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주인공이 여러 여자와 사귀다니· 분명히 충격이 컸겠구나· 

그녀는 제자의 재미있는 반응에 남몰래 웃음 지었다·

“후후훗! 5호! 당정 보고 정인 생각한 겁니까? 확실히 당정이 멋있었습니다!”

“윤호 오빠는 당정보다 더 멋져·”

한 치의 망설임조차 없는 대답이었다·

“으으윽! 유키코! 5호가 너무 눈부십니다! 사랑의 멋짐을 아직 모르는 유키코가 너무 불쌍합니다!”

설자는 양팔로 얼굴을 가리고는 태양을 바라보듯 찡그린 눈으로 천소희를 말했다·

 

“참으로 대단한 소설이더구나· 도무지 무림을 모르는 조선인이 쓴 글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손에 땀이 쥐어질 정도로 재미있더구나·”

단서월은 제자의 정인이 쓴 책이라서 칭찬하기 위함이 아니라 순수하게 당가풍운에 탄복했다·

“응· 오빠니까·”

천소희도 스승이 정인을 칭찬하자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유키코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당정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당정에게 반할 것 같습니다!”

“···반하지 마·”

“핫! 5호! 정인과 닮았다고 지금 견제하는 겁니까! 어른의 견제! 유키코! 처음 당해봅니다!”

“····”

평소에는 설자가 무슨 말을 하든 잘 반응도 하지 않는 아이다· 하지만 정인과 관련된 이야기라면 설자의 말에 천소희도 곧잘 반응했다· 

설자도 그 사실을 깨닫고는 당가풍운과 천살성의 정인을 엮어 계속 천소희에게 말을 붙였다·

단서월도 무료한 살막에 새로운 즐거움으로 생각하며 두 아이의 장단에 맞춰주었다· 

“도대체 왜 당정은 사랑하는 여자를 두고 떠나는 겁니까! 유키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본녀도 청홍이화는 데리고 갔으면 전력에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은 들더구나·”

 

“유키코! 작가가 왜 이러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도대체 왜 여자를 버리고 떠나는가· 행복해지면 그만 아닌가· 단서월과 설자가 답답한 표정으로 천소희를 바라보자 그녀는 의외의 답을 꺼내었다· 

“나랑도 헤어졌으니까·”

“응?” 

“괜찮아· 언젠가 만날 거니까· 꼭· 다시 만날 거야·”

천소희는 굳은 눈으로 답했다· 당정은 오빠가 아니다· 그러나 당가풍운에는 오빠가 담겨있다· 어쩌면 오빠는 소설로 헤어지더라도 꼭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어 하는 걸 수 있다· 

마치 자신과의 재회를 약속한 것처럼· 

자신을 구해주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천소희의 눈에는 정인에 대한 애정과 애틋한 심정이 담겨있었다· 

“····”

“제자가 감명 깊게 읽은 모양이구나·”

단서월도 제자의 사정을 알기에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오빠는 아니지만 오빠를 보는 기분이었어·”

“우우우우· 당정같이 멋있는 남자가 5호의 정인이라니! 유키코!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세 사람의 당가풍운 이야기는 그칠 줄 몰랐다· 

—–

“유키코! 성애 장면· 너무 화끈했던 겁니다!”

야한 이야기는 자고로 어두워지고 해야 하는 법이다· 설자는 저녁 식사까지 마치고 날이 어두워지니 슬슬 일부러 이야기하지 않았던 화제를 꺼냈다· 

“본녀도 조금 자 자극적이더구나·”

단서월도 시선을 옆으로 돌리며 긍정했다· 무림의 이야기가 담긴 책인 줄 알았는데 순식간에 노골적인 장면으로 들어갈 줄이야·

단서월은 남녀 간의 일에 둔감한 자기 제자를 슬쩍 바라보았다· 

혹시 너무 자극적이진 않았나· 부끄러워하진 않았을까· 걱정스럽게 바라보았지만 제자는 오히려 담담한 표정이었다· 

“좋은 교육이 되었어·”

“뭐라?!”

“헛?!”

“오빠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았어·”

제자의 얼굴이 눈에 띄게 발그레해졌다· 단서월은 곤혹스러웠다· 설마· 당가풍운으로 남녀 간의 일을 공부한 것인가· 

큰일이다· 단서월은 스승으로서 제자에게 못다 한 교육을 위해 입을 열었다·

“현실과 소설은 다르단다· 거기 나오는 내용은 보는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다·”

“맞습니다! 5호! 착각하면 안 됩니다! 잘못된 상식입니다! 생각해보십쇼! 가 가슴으로 그런 게 가능할 리 없지 않습니까!”

설자도 상기된 얼굴로 지원해주었다·

“안 돼?”

천소희는 끔뻑거리는 눈으로 고개를 갸웃하고는 설자에게 물었다· 

“당연히 불가능···· 헛!”

설자는 천소희에게 바로 답해주려다가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설자의 눈에 조선제일유(朝鮮第一乳)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는 것이 눈에 가득 찼으니까· 

“아 안 되는 거였느냐?”

도대체 왜 단서월님도 궁금해야 하는 것일까· 설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보는 적나찰을 바라보자 숨이 멎는 기분이었다· 

단서월도 제자와 비교해도 만만치 않은 것을 달고 있었으니까· 

설자는 압도적인 패배감과 무력감에 자신의 소중한 부위를 가리고는 입술을 앙다물었다·

“으윽! 사제가 쌍으로 말도 안 되는 걸 달고 있어서는····”

패배감 짙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뭐라고 하였느냐?”

“헛! 유키코! 순간 인법 명경지수의 술이 깨질 뻔했습니다!”

설자는 가까스로 표정 관리를 하며 답했다· 

“유키코· 제자에게 말하려면 올바른 상식을 알려주거라· 가능한 것을 불가능하다고 말하니 혼란만 가중되지 않더냐·”

아니· 그러니까 대부분은 안 된다고요· 설자는 단서월의 말에 다시 한번 표정이 깨질 뻔했다· 

설자는 괜히 패배감에 짙은 자신의 특정 부위를 바라보며 기운차게 말했다· 

“유키코! 기운 낼 겁니다!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되는 게 이상한 겁니다!”

설자는 자기 암시로 가까스로 무너지려는 자존심을 붙잡았다· 그러나 아직 천소희의 궁금증은 해결되지 않았다·

“가능하면 해도 되는 거 아니야?”

“칫····”

설자는 부정하기 힘들었다· 

——–

“유키코! 슬슬 정신이 끊깁니다! 졸리는가 봅니다!”

“나가볼게·”

“5호! 같이 갑시다!” 

밤이 깊어지자 단서월은 제자와 설자를 방으로 돌려보냈다·

“소설책으로 떠드는 게 이리 즐거운 일일 줄이야·”

막주가 호들갑을 떨만하다· 

제자를 위해 유명해져서 천살성의 운명을 구하겠다는 말도 허언이 아닐지 모른다· 단서월은 제자의 정인에게 정말 희망이 보였다·

“적나찰 님· 말씀하신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제자들이 사라지자 살막의 살수 하나가 종이 하나를 가져왔다·

“그래· 가져오너라·” 

무슨 소식인지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자신이 부탁한 소식은 단 하나밖에 없으니까· 

강윤호는 분명 별일은 없을 것이다· 잘 지내고 있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더라· 제자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수련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 

단서월은 의창에서 날아온 강윤호의 소식을 펼쳐보았다· 

“큰일이구나····”

[강윤호· 여인과 동거 중·]

단서월은 안에 든 소식에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추천과 댓글은 언제나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드로몬’님 후원 감사합니다! 곧 일편단심의 모용상아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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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I Became the Villainous Writer In Wuxia Romance,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무협 미연시의 오랑캐 글쟁이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t wasn’t even malicious criticism. I just gave feedback in the tone I was asked to. So why the hell did I, the writer who just wanted to help a junior, possess this body of the prospective groom… a villain, who died in the hands of the heroine on their wedding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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