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Chapter 421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EP.421

풍운협객전의 필자는 누구인가· 

모(某)·

청운이 발견한 풍운협객전의 원본은 귀퉁아리에 쓰여 있던 필명이 훼손되어 아무개라는 뜻의 모(某)자만을 알아볼 수 있었다· 

따라서 무당파의 무인들은 글쓴이에 대해 막연히 추측할 뿐 필자가 누구인지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다· 

‘분명 모(某)자 앞에 한 자가 더 적혀있었다·’

풍운협객전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을 제외하곤 말이다· 

청운은 풍운협객전의 최초 발견자이자 최초의 애독자로서 무당파를 떠나기 전까지 오롯이 홀로 원본을 소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훼손되었다고는 하나 필명이 적혀있던 종이의 흔적을 수없이 눈에 담아 둘 수 있었다· 

물론 뚫어져라 본다고 해서 훼손된 글자를 분간할 수 있는 건 아니었으나 청운은 아주 의외의 곳에서 한 가지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 

‘흔들리지 않는 검·’

협객을 동경하는 조선인 친구· 무당산을 나와 처음으로 얻은 친구가 준 깨달음은 청운에게 한 가지 단서를 주었다· 

‘글자에도 의지가 담겨있다· 필명이라면 더더욱·’

풍운협객전의 필자가 자신을 감추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나타내려는 것이었다면· 

의지가 담긴 검의 투로가 있듯 의지가 담겨있는 붓의 획이 있을 것이다· 청운은 마치 무공을 복구하듯 훼손되었으나 남아있는 흔적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청운은 매일밤 눈을 감고 검을 들어 수백 수천 번씩 글자의 의지를 찾았다· 

누군가 보았다면 헛고생을 한다고 만류했을 것이다· 그러나 청운은 풍운협객전의 저자를 찾기 위하여 여행길에 올랐다· 

모두가 만류해도 풍운협객전을 증명하기 위하여 손이 망신창이가 되도록 수없이 절벽을 기어올라 동굴을 찾아냈었다· 

호북성 무당산에서 요동성에 이르기까지· 풍운협객전의 훼손된 글자를 찾는 기행의 끝· 

청운은 마침내 모(某) 앞에 쓰인 글자의 정체를 깨달을 수 있었다· 

“강모(姜某)라고 하셨습니까?”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강모가 맞을 겁니다·”

처음에는 아름다울 미(美)인 줄 알았다· 그러나 협객행 중에 조선인들을 돕고 조선 성씨라면 미가 아니라 강(姜)일 거라는 말을 들었다· 

조선인의 말에 따라 다시 한번 글자를 이으니 분명 강모였다·

“강모····”

모용상아의 눈썹이 미세하게 떨렸다· 

청운은 자신의 발견에 스스로 대견스러워하느라 주변의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을 미처 눈치채지 못하였다·

“주 주군· 청운 소협· 혹시 요동 쪽의 소문은 아무것도 모르십니까?”

모용상아에게 강씨 가문 이야기를 함부로 하는 것은 일종의 금기· 부대주는 당황하여 청운에게 주군의 소문도 묻지 않고 이런 질문을 하는지 은근슬쩍 물었다·

“네· 그래서 정보를 찾고 있는 겁니다· 장백산 출신 도사라고 하였습니다· 무맥을 이은 무인일 가능성도 있지만 제 생각엔 글솜씨를 보면 도맥을 이은 도사일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평생을 칼을 만지고 사는 무인이 이 정도의 글솜씨를 가지고 있을 리가 없다· 도사이지만 분명 칼보단 글이 더 익숙한 도맥을 이은 자일 것이다· 

청운은 아무것도 모른 채 눈을 빛내며 끄덕였다· 

“글솜씨요?”

“아···· 장백산에 무당의 도맥이 이어졌다는 소문이 담긴 서찰을 받아 여행 중이던 참이었습니다·”

청운은 자신도 모르게 무당파의 비사를 꺼내었다는 생각에 황급히 수습하며 말하였다· 

“그런 인연이 있으셨군요·”

도맥이 갈라져 분파가 세워지는 것은 무림에서 흔한 일이다· 모용상아와 부대주는 청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확실하지 않은 소문이라 정확히 말씀드리지 못했던 점 사과드립니다·”

“은인께서 어찌 사과하십니까· 현명치 않은 자들이나 확실하지 않은 일에 즐거운 듯 떠벌리고 다니지요· 그나저나 서찰에 적힌 글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나 봅니다·”

모용상아는 마음속의 일렁임을 간신히 진정시키고는 어수룩해 보이지만 열의에 넘쳐 보이는 도인에게 농담삼아 말을 건네었다· 

“그런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글이 아니었습니다·”

청운은 그러나 모용상아의 말에 마치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이 모욕이라도 당한 듯 미간을 살며시 찌푸렸다·

“네?”

“칠흑 같은 세상에서 개안한 기분이었습니다· 곱씹으면 깊은 맛이 우러나는 음식처럼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맛을 알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글자 하나하나 의미를 되새기며 여행하는 나날은····”

청운의 눈에는 번들번들한 광기가 일렁였다·

“청운 소협?”

“아?! 죄 죄송합니다·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군요·”

청운은 그제야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조아렸다· 

“도가의 일은 잘 모르나 청운 소협께서 신실한 도인이라는 사실은 알겠습니다·”

“하하하·”

“장백산의 강모라는 도인에 대해 아는 바는 없습니다· 그러나 손님으로 와 계시는 동안 정보를 모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떠십니까?”

“부탁드리겠습니다·”

성급하게 장백산으로 갔다간 헤매기만 할 수 있다· 청운은 제안에 수긍했다· 

“살수가 도망쳤다고는 하나 다시 노려질 수 있습니다· 방에 호위를 배치해드리겠습니다·”

“아···· 괘 괜찮습니다· 제가 혼자 자지 않으면 잠에 못 드는 성미라서 말입니다·”

청운은 모용상아의 호의에 이상하게 허둥지둥 눈치를 보더니 이내 조금 상기된 얼굴로 답했다·

“그럼 문 앞에만 경계를 세워두도록 하겠습니다·”

청운 소협이 귀빈용 객실에서 자는 이유가 있었나· 모용상아는 청운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은인에 관한 호의까진 거두진 않았다·

“감사합니다·”

————

“특이한 도인이로군요·”

창봉대의 부대주· 모용진수는 청운이 귀빈용 객잔으로 돌아간 것을 확인하고는 입을 열었다·

“장백산에 강씨 성을 가진 도사가 있나 확인하도록 하세요·”

모용상아는 무감각한 어조로 부대주에게 명했다· 

그녀가 대수롭지 않은 태도로 말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누군가가 보기엔 상처 입지 않기 위해 몸을 최대한 웅크리는 것처럼 보였다·

“주군···· 강씨 성을 가진 도사의 조사는····”

멸문한 것은 역관 집안인 강씨 가문뿐이니 다른 강 씨들은 조선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강 씨를 찾는 것은 피차간의 상처가 될 수 있다·

부대주는 최대한 조심스레 만류하려 하였다·

“먼 친척이거나 도호일 수도 있습니다· 은인의 일이니 수소문이라도 해보세요·”

“알겠습니다·”

이 이상의 주장은 사문(死門)을 향해 알면서 내딛는 것이다· 부대주는 주군의 말에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살수는 어떻게 되었죠?”

“둘은 잡힌 자리에서 자진해버렸고 한 녀석은 둘이 자진하는 모습을 보며 당황하더군요·”

“당황?”

붙잡힌 살수들이 실토하지 않기 위하여 자진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용기가 없어 자진하지 않는 살수들이 있다고는 하나 당황이라니· 

모용상아도 되물을 정도로 흔치 않은 일이었다· 

“잡아서 정체를 확인해보니 곤란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무슨 일이죠?”

“잡힌 살수가 여진족 투르샨 부족 출신입니다·”

**

“못 죽였어? 총관! 자신 있다고 하지 않았나?”

모용세가· 소가주의 집무실· 현재 모용세가의 세력을 양분하고 있는 소가주 모용비는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총관에게 물었다· 

“예상외의 복병을 만나서····”

“하?! 그 독한 년은 어디 예상해서 살수를 만났나 보지?”

“····”

마공을 익힌 살수를 특별히 준비했다· 분명 이번에는 확실하다고 생각했거늘· 마교 출신의 총관은 예상치 못한 실패에 말을 쉽게 잇지 못하였다· 

“되었네· 그 정도로 뒤질 년이었으면 지 남편의 심장에 칼을 꽂아 위기에서 탈출할 생각은 못 했겠지· 성무서고 일은 어떻게 되었나?”

지긋지긋한 년· 목숨줄이 도대체 얼마나 긴 거냐· 모용비는 짜증이 역력한 표정으로 다음 안건에 관해 물었다· 

“여진족을 살수 무리에 끼어두었습니다· 임무가 실패로 돌아갔다고는 하나 창봉전에서는 끊임없이 여진족이 우리와 연합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을 겁니다·” 

총관은 성공을 확신하면서도 실패를 준비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살수 무리 중에 여진족을 넣어 흉수를 오인하게 만든다· 혹시 범인은 마공을 익힌 오랑캐들일 수 있다· 모용상아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계책이었다· 

“알다시피 그 미친년의 재력을 낭비하게 만들려면 성무서고 탐색을 중단하면 안 돼·” 

“여진족들과 끊임없는 소모전을 벌이게 해야지요·”

“그래· 총관이 그 정도는 힘을 써줄 거라고 믿네·”

모용비는 만족스러운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빌어먹을 년이 만들어낸 창봉대는 성가실지언정 무섭지는 않다· 그러나 동생이 가진 재력은 엄청난 문제였다·

단숨에 성가신 놈들을 잔뜩 만들어낸 년이다· 가만 놔두었다간 성가신 놈들을 언제 무서운 놈들로 만들어버릴지 모른다· 

모용비는 동생이 성무서고 탐색으로 재력을 끊임없이 낭비하길 바랐다·

“차라리 소가주께서 오랑캐들과 만나보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오랑캐 새끼들이랑 협상이라도 하라는 건가?”

잘 나가다가 이상한 제안을 할 줄이야· 모용비는 총관을 노려보았다· 

“돈을 좀 쓰시면 될 겁니다·”

“돈? 빌어먹을 년이 돈줄이란 돈줄은 다 처먹어버렸는데· 자네 지금 모용세가를 이끄는 돈이 누구 주머니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나·” 

“편한 방법입니다·”

“그래· 편한 방법이지· 그러면 그년이 파던 곳을 포기하고 다른 장소를 파기 시작하면? 그쪽 여진족에게 돈을 쓸 건가· 돈은 어디서 나서? 교에서 융통해주는 건가?”

모용세가는 불과 한 세대 전에는 가문의 위세가 꺾일 뻔했다· 

모용천 가주가 가문을 다시 일으키지 못하였다면 모용비고 모용상아고 다 쓰러져가는 저택에서 살아야 했을 것이다·

이제 모용천 가주는 의식 불명 상태이고 강씨 가문은 역모로 멸문했다· 

모용비는 손에 모용세가의 재산 대부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인삼 관련 무역로를 독차지한 여동생의 재력과 비교할 바가 되지 못하였다· 

“허허허· 그럼 차라리 좀 더 고전을 면치 못하도록 교의 무공을 알려주시는 것이···”

“총관·”

모용비는 목소리를 낮게 깐 채 이를 드러내며 총관을 불렀다·

“말씀하십시오·” 

“관리건 오랑캐건 요동의 모든 사람이 모용세가에게 머리를 숙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나?”

“무엇 때문입니까·” 

“우리가 힘이 있기 때문이야· 길들지 않는 짐승 새끼들에게 쇠로 된 발톱을 준다고 고마워하겠나 그런데 마공을 오랑캐 새끼들에게 알려주겠다고? 내가 이런 것까지 말해야 해? 제정신인가?”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비록 교의 꼬임에 넘어갔어도 상대는 요동성에서 천년을 자리 잡아온 모용세가의 소가주다· 총관은 자신의 실언에 사과했다·

“총관· 내가 교를 위하여 이 모용세가를 거의 가져왔으면 교도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나?”

모용비는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쉬고 총관에게 말했다·

“공자· 교에 대한 비판은 가만히 듣고 있을 수 없습니다·”

모용비도 한순간에 긴장할만한 살기가 총관의 몸에서 흘러나왔다·

“미안하네· 조금 서운해질 뻔해서 그랬어· 이만 나가봐·”

총관은 모용비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는 소가주의 집무실을 빠져나갔다· 

‘모용비· 빌어먹을 자식·’

한마디 하려니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다니· 총관은 울화가 치밀어 소가주의 집무실을 바라보았다· 

‘자기 보신하는 데만 열중이라니!’

소가주라는 자가 손해가 없을 때만 움직인다· 

눈치가 없는 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잘못된 곳에서 눈치가 빠르다· 

자신에게 손해로 돌아오는 것이 있다면 일단 멈추고 본다· 욕심은 많아서 많은 것을 얻고 싶어 한다· 

부정을 축재하길 좋아하는 탐관오리와 같은 성격이다· 

‘집단의 이끄는 자는 때론 과감하고 빠른 결정을 해야 하거늘·’

돈을 쓰든가· 오랑캐들에게 무공을 풀든가· 둘 다 선택하지 않고 제일 안전한 수를 선택하다니· 

총관은 답답함에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

“마교와 여진족이 손잡은 것일까요?”

모용상아는 잡힌 살수의 정체를 듣자마자 부대주에게 물었다· 

“아직 거기까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적이 너무 많군요·”

모용세가의 절반과 마교· 이미 충분히 적이 많은데· 최악의 상황에는 여진족까지 참전할 수 있다· 

모용상아는 답답함에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아가씨· 아니 주군····”

부대주 모용진수는 안타까움에 주군을 불러보았지만 부대주라고 해서 지금 상황에 뾰족한 수가 있을 리 만무했다·

‘성무서고 탐색을 그만둘 순 없어·’

모용상아는 부대주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생각에 잠겼다· 가주의 자리에 오르려면 탐색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여진족이 정말 마교와 손을 잡은 것일까· 오라비라고 하더라도 여진족의 위험성을 모를 리 없을 텐데· 오라비가 무리수를 두었나· 

알 길이 없다· 

어찌해야지·

‘지낭이 없어·’

모용상아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인력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창봉대주가 경험 많은 무인으로서 조언자 역할을 가끔 해주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이 자리에 없었다· 

부대주들도 의욕과 충심은 넘쳐나지만 어디까지나 그들은 무력 담당이었다· 

당연했다· 창봉대는 원래 호위 조직이었으니까· 

가주가 보기에 딸아이가 엇나가지 않도록 감시하고 조언해줄 조언자 하나와 무력만 있으면 되었으니까· 

‘만약· 만약에····’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을 함부로 구할 수도 없다· 모용세가가 마교와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함부로 외인에게 알릴 수 없지 않은가· 

너무나도 간절하게 필요하지만 그 누구도 앉힐 수 없는 자리· 

모용상아의 뇌리에 한 사람이 떠올랐다· 

‘상공께서 계셨더라면····’

아내의 모든 것을 이해해주셨던 남편· 마교의 소굴에서 자신도 쉬이 생각하기 힘든 지략을 들고 찾아오셨던 협객· 

상공께서 살아계셨더라면· 

매일 그분의 가슴팍에 머리를 묻고 가문을 되찾기 위한 걱정을 칭얼거리면 그분께서 따스하게 안아주시며 자신이 생각지도 못한 계책을 알려주셨을 텐데· 

‘바보 같은 생각이겠죠·’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자신이 할 생각은 아니다· 시리도록 차가운 얼음칼이 가슴을 헤집었다· 

청운 소협에게 강모라는 말을 들어서였을까·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예기치 못한 자극에 모용상아의 가슴은 격하게 일렁거렸다· 

모용상아는 간신히 마음을 정리하고는 부대주에게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내가 말한 대로 움직이세요·”

신중하고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

악녀는 상공이 남겨주신 것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고 있으니까·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추천과 댓글은 언제나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하르풀’님 후원 감사합니다!

‘안드로몬’님 큰 후원 감사합니다! 모용상아의 추가 일러···! 계속 고민해보겠습니다·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I Became the Villainous Writer In Wuxia Romance,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무협 미연시의 오랑캐 글쟁이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t wasn’t even malicious criticism. I just gave feedback in the tone I was asked to. So why the hell did I, the writer who just wanted to help a junior, possess this body of the prospective groom… a villain, who died in the hands of the heroine on their wedding night?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