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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Chapter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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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33

원작 주인공· 

소설이나 게임 속에 빙의된 사람이라면 원작 주인공만큼 감사한 존재가 없을 것이다·

一 벌써 이야기 후반부까지 왔는데 원작 주인공 이 자식! 왜 그렇게 약한 것이냐? 

一 나는 주인공 따위가····

一 아! 알았다! 노력이 부족했군· 역시 글러 먹은 원작 주인공!

一 그게 무슨?

一 나는 매일 아침 11시에 일어나는 피나는 노력과 시작하자마자 굴러다니는 드래곤 하트를 삼키고 히든 피스를 고작 수십 개만 집어먹고 네 놈의 스승이 돼야 했을 사람과 인연을 맺어 내가 먼저 제자가 된 것 같은 작은 행운밖에 없었는데! 역시 재능 빨 원작 주인공답군!

一 크윽· 할 말이 없다· 미안하다· 

一 여래여래· 할 수 없군· 귀찮으니 비키기나 해라! 마왕군의 닿기만 하면 옷이 녹는 슬라임 군대가 오고 있다· 받아라! 여래신장!  

20세기 문학계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있었다면 21세기 웹소설계에는 원작 주인공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나하고는 상관없는 이야기라는 거지·”

원작 주인공· 

화산파의 붉은 머리 속가제자· 스승의 죽음 이후 화산파를 떠나 협객이 되어서 장차 마교를 상대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하게 되는 무인·

“나 때문에 원작 스토리가 꼬였는데 정작 대단한 꿀은 빨아보지도 못했네·”

천살성· 독접· 무영신투· 주인공이 원작에서 적으로 만났어야 할 존재들이 사라졌다· 

누군 죽을 둥 살 둥 고생해서 해결했는데 말이야· 그 덕분에 원작 주인공이 누려야 했을 무언가가 사라졌냐고 생각한다면 사실 명성 말곤 없잖아· 

조금 더 생각해보자면 모용상아가 내 덕에 재정적인 문제가 사라졌으니 메인 히로인 루트는 사실상 폐기 수순이라는 것 정도겠네· 

원작 선택지에 따라 배드 엔딩이 뜨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역으로 수고비라도 받아야 할 판이다·

  

“주인공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게 중요하지 명성치는 부차적인 요소라서 상관없긴 한데·”

다행인 것은 있었다· 

주인공이 마교의 발호를 막는 메인 스토리 라인· 무협 미연시에서 히로인 공략에 필요한 수치를 맞추지 못하더라도 메인 스토리만 성실히 끝낸다면 결말을 볼 수 있다· 

마교를 퇴치하고 히로인 공략에는 실패하는 결말이라도 말이다· 

“서점 앞에서 마교 놈들이 칼 휘두르는 꼴 안 보려고 주인공의 키다리 아저씨 작전을 시작한 건데·”

조금 꼬여버렸다· 

————

키다리 아저씨 작전· 

나는 앞으로도 도움을 청하는 히로인을 거절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주인공의 줄거리 흐름을 막을 생각도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가 원작 주인공을 재정적으로 지원하여 주인공의 행동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내 계획대로만 되면 주인공이 원작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내 결론이었다·

물론 문제는 있었다· 

나는 화산파 근처에 사는 게 아니다· 화산파가 있는 섬서성과 내가 있는 호북성은 왕복으로 두 달거리다· 

내가 편지를 보낸다면 답장을 받는 데만 2달이 걸린단 말이지·

꾸준한 후원을 하기에도 애매하고 내 뜻대로 주인공을 움직이거나 주인공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바로 대응하기 힘들다· 

물론 방법은 생각해두었다· 

미리 상황을 상정에서 서천표국에 편지를 여러 개 맡겨두고 주기적으로 후원을 하라고 일러두었다· 

문제는 맹점이 하나 있었다·

“설마 잊고 있는 사이에 편지가 의창에 도착해 있었을 줄이야·”

원래는 답장받으면 상황에 따라 움직이려고 했는데 말이다· 저택 집무실에 홀로 앉아 머리를 떨구었다· 

어쩔 수 없긴 했다· 

우산에서 편지를 보내자마자 하연 소저를 만났다· 의창 재개점 집필 무한으로 이동 그 뒤 수없이 발생하는 문제들까지· 당장의 급한 업무를 처리하는데 바쁜 나날이었다고· 

마치 모바일 게임 자동 사냥 켜놓고 딴 일 하느라 너무 방치해놓은 기분이네·

“내가 따로 지시를 안 했으니 서천표국에선 원작 주인공에게 안부 편지와 돈만 보냈다는 건데···· 계획이 비틀리지 않았으면 좋겠네·”

[첫 번째 편지·]

착오 때문에 서천표국에서도 미안했는지 도착한 순서대로 편지가 정렬되어 있었다· 무슨 내용이 들어있을까· 

나는 조심히 원작 주인공에게서 온 첫 번째 편지를 개봉했다· 

[지우님께·] 

[혹시 잘못 보내신 게 아닌지요· 무언가 착오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진무 스승님의 제자가·]

“후우우우···· 다행이네· 원작 주인공은 있구나·”

혹시나 원작 주인공이 이 세계에는 없는 최악의 상황을 걱정했었는데 말이야· 가슴에 손을 얹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원작 주인공이 혼란스러워하는 건 어쩔 수 없지·” 

주인공이 강호에 출두하기 전에는 화산파 깊은 곳 암자에서 스승과 단둘이 살았으니까· 

화산파밖에 아는 사람이 없을 텐데 갑자기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받으니 당황스러울 수밖에·

“정기적인 금융치료면 해결되겠지·”

내가 특별히 관청에다가 기부금에 따른 소득 공제 신청도 안 할 테니까· 제발 마교 좀 막아줘· 

“그나저나 무림인치고는 글씨체가 상당히 유려하네·”

주인공이 보내온 편지라고 생각하니 신기해서 유심히 글씨체를 바라보았다· 

칼을 휘두르는 무인들은 검로가 글씨체에서 느껴진다고 하여 힘차고 날 선 글씨체가 많은데 주인공의 글씨체는 유려했다· 

역시 화산파라 그런가· 어쩐지 글씨체가 매화 느낌이 나는 것 같네· 한동안 유심히 바라보다가 다음 편지를 개봉했다· 

[두 번째 편지·] 

다음 내용은 상당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글씨체에도 급한 마음에 서둘러 썼다는 게 느껴질 만큼 말이다·

[지우님께·]

[죄송합니다· 스승님께서 토혈하셨습니다· 약이 너무 필요합니다· 비싼 약재를 살 돈이 없습니다·]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스승님께선 잘못 보낸 돈 같으니 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전 스승님의 제자입니다· 스승님을 살려야 합니다· 혹시 잘못 보내신 게 맞는다면 벌을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다행이네· 돈 썼네·”

주인공은 고아에 아픈 스승은 사문인 화산파에 밉보인 상황· 외부 지원을 못 받는 상황에서 역시 스승을 생각하면 돈을 쓸 수밖에 없겠지·

일단 한번 돈을 쓴 이상 이제 내 도움을 거절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세 번째 편지·] 

나는 다음 편지를 열어보았다·

 

[지우님께·]

[스승님의 안색이 좋아지셨습니다· 전부 지우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스승님은 죄가 없습니다· 지금도 약의 출처를 모르십니다· 혹시 벌하러 오신다면 저만 데려가셨으면 합니다·]

“누가 협객 꿈나무 아니랄까 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네 번째 편지·]

[두 번째 편지를 받았습니다·] 

“응? 두 번째 편지? 아?!”

내가 보낸 두 번째 편지가 뭐더라· 기억을 더듬다 보니 떠올랐다·

一 스승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소· 약소하지만 약재를 사고 남는 돈이 있다면 맛있는 것을 사 먹으시오· 

“첫 번째 편지 하나 받고 그만큼 고민했던 거야?”

갑자기 생긴 돈과 스승의 건강 사이에 큰 고민을 했나· 서천표국에게 시차를 두고 보내라고 했더니· 생각보다 더 고민하게 만들었나 보네· 

[마음속으로 스승님과 이별 준비를 했었는데 조금 기뻤습니다· 대신 사실을 말했더니 스승님에게 혼났습니다·]

“하하·”

편지에는 시무룩함이 고스란히 전해 들어왔다· 심부름하고 남은 돈 엄마 몰래 썼다가 걸린 자식 보는 것 같네·

열심히 써라· 팍팍 써· 나중에 내 부탁은 절대 거절하지 못할 만큼 말이야· 

[외부에서 온 편지를 담당하는 집서당에서 3통의 편지를 가져간 날 이 편지도 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스승님의 용태를 아시는 분이라는 건데 스승님이 아니라 왜 저에게 돈을 주시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스승님도 지우님을 잘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저에게는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데· 혹시 누구신지 알 수 있을까요?]

“안 되지· 누구 마음대로·”

내가 조선인 강 씨인데 말이야· 내가 널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너를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어· 그러니까 무럭무럭 자라서 마교의 음모를 열심히 파괴해야 한다· 알았지? 

어떻게 말하겠냐고·

“주인공과는 익명의 후원자 관계로 충분해·”

진 히로인 후보도 아니고 사내놈과 깊은 관계를 이어갈 생각은 없다· 

[다섯 번째 편지·] 

아직 많이 남았네· 어째 오랜만에 접속한 가챠겜 우편함의 선물 상자를 개봉하는 기분이다· 

[존경하는 지우님께·]

[또다시 안부 편지 감사합니다·]

[스승님과 상의 끝에 저에게 온 편지인 건 확실하다는 건 깨달았습니다· 속가 제자의 경우 드물게 외부에서 후원으로 지원해주시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알아서 납득해주니 고맙네· 

[제가 지우님께 할 수 있는 보답은 감사 편지를 쓰는 것 밖에 없으니 편지를 열심히 쓰라고 스승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편지를 꾸준히 쓰려고 합니다· 물론 먼젓번에도 꾸준히 안 쓴 건 아니지만요·]

왠지 어색한 변명을 하는 주인공이 그려져 퍽 유쾌했다· 

[저를 후원해주시는 분이라니· 혹시 저를 본 적이 있으신 분일까요? 평소엔 본당 근처에도 잘 안 가는 편인데 어디서 저를 보신 걸까요? 아니면 사실 저를 아시는 분일까요?] 

[저를 후원해주시는 분이 있다니· 생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기쁘기도 하면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 가슴이 떨리는 게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혹시 사문에 계신 분이 몰래 저를 도와주시는 거라면 다음 보름날에 집서당에 있을 터이니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신· 존경하는 이라는 표현이 별로이실까요? 친애하는 표현도 있다고 들었지만 조금 무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인사말이 좋을지 다음에 편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 건 좋네·”

경계심에서 호감과 궁금증으로 바뀌었다· 이 정도면 앞으로 후원을 거부하진 않겠구만·

역시 돈이 좋긴 좋아· 인생 똑바로 살아! 외치면서 100만 원을 주면 참된 어른이구나 하는데 나는 돈과 안부만 건넸으니· 호감을 올리긴 앞으로도 편해질 것이다· 

[여섯 번째 편지·] 

[존경하는 지우님께·]

[보름날 밤에 두 번이나 나갔는데 오시지 않으시더군요· 지나가던 장로님이 왜 밤에 서성거리냐고 호통을 들어버렸습니다·]

[혹시 제 편지가 지우님께 가지 않는 것일까요? 사실 편지는 겨울에 왔었다고 합니다· 제가 산에서 내려온 건 눈이 녹은 봄이었는데요· 혹시 첫 편지의 답장을 너무 늦게 받아 화가 나신 거라면 죄송합니다·]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우님 덕에 스승님께서 요새 기침이 줄어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봄에 편지를 받았다고?”

놀라 중얼거렸다· 

편지를 새해쯤에 부쳤는데 원작 주인공이 눈이 녹은 봄에 받았으면 아직 반년이 흐르지 않았다는 거잖아·

놀란 눈으로 책상 위 편지 뭉치로 시선을 옮겼다· 난 분명 한 달에 한 번 안부 편지와 돈을 보내라고 한 건데· 

반년 만에 답장을 이렇게 많이 했다고? 무슨 일이 생겨서 편지한 건 아니겠지? 갑자기 가장 마지막 편지를 읽어보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다음 편지를 열었다· 

[일곱 번째 편지·] 

[존경하는 지우님께·]

[스승님에게도 혼났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스승님 몰래 집서당에서 밤을 새운 게 문제였습니다· 거기에 제 모습을 몇몇 사문의 어르신들이 보고 스승님에게 한소리를 하셨나 봐요·] 

[지우님의 정체를 알고 싶었을 뿐인데· 오히려 사실을 말했더니 더 혼났습니다· 저는 혹시 돈이 끊기면 스승님의 약을 못 살까 봐 걱정한 건데· 아무래도 제 잘못인가 봅니다·] 

“삐졌네·”

선의로 한 건데 인정받지 못해서 그런가· 잘못을 언급하는 글씨체가 평소와는 다른 게 마음이 어지러운 것이 한눈에 보였다· 

나도 모르게 한쪽 입꼬리가 올라갔다·

[눈 덮인 화산파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매화가 핀 화산도 아름답지만 겨울의 무게에 눌려 아름다운 눈꽃이 핀 화산도 아름답답니다·]

[스승님도 방 안에서 앓고 계시고 외진 암자에서 홀로 화산을 바라보면 세상에 홀로 있는 듯한 기분이 가끔 든답니다·]

[지우(紙友)·] 

[종이 친구가 누구실까요· 저는 친구가 없는데 말입니다· 이 글자를 보고 있으면 요새 묘한 기분이 듭니다·]

[아직 답은 없으시지만 지우께서는 저에게 친구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친구끼리는 속내를 털어놔도 좋다고 들었습니다·]

“어?”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스승에게 크게 혼나서였을까· 나도 예상치 못한 외로움이 편지에서 절절하게 느껴졌다·

[적막한 암자에서 지우님께 마음을 털어놓고 편지를 써도 될까요?] 

“나야 좋지·” 

단순히 안부 편지와 후원만을 했는데 주인공의 외로움을 파고들줄이야·

필명이 이래서 중요하다니까· 

지우(紙友)· 

딱 봐도 성실하고 믿음직한 게· 끝까지 신의성실을 지켜줄 것 같은 이름이잖아· 

주인공의 호감을 얻으려면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할 거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을지 모른다· 

“슬슬 이름 좀 밝혀줬으면 좋겠는데·”

원작 주인공의 이름을 알고 싶다· 나는 서둘러 다음 편지를 개봉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추천과 댓글은 언제나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내일뭐하지_177’님 후원 감사합니다!

‘모야메로다’님 큰 후원 감사합니다!!!

익명의 후원자님! 꾸준한 후원 감사합니다!

‘소주맛맥주’님 큰 후원 감사합니다!

‘안드로몬’님 큰 후원 감사합니다! 첫키스가 무림제일미라면 쉽게 잊지 못할 경험이겠지요·ㅎ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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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I Became the Villainous Writer In Wuxia Romance,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무협 미연시의 오랑캐 글쟁이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t wasn’t even malicious criticism. I just gave feedback in the tone I was asked to. So why the hell did I, the writer who just wanted to help a junior, possess this body of the prospective groom… a villain, who died in the hands of the heroine on their wedding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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