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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Chapter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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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40

만금전주· 장 노야·

호북성에서 가장 거대한 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만금전장의 창업주· 제갈세가 가주의 장인어른이며 호북성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고관대작들도 만금전주의 눈치를 보기 일쑤이고 오만한 무림인들도 만금전장의 금력 앞에 고개를 조아린다· 

그런 만금전주의 후계자라니?

“분명 반발이 있을걸세· 내 후계자 자리에 자기 자식을 앉히고 싶어 하던 딸아이들이 분명 성화일 거야· 그러니 자네가 납득시키게· 자네의 능력이라면 분명 외손주들에게 자기 분수를 깨닫게 할 수 있을걸세·”

“만금전주님· 후계자라니요?”

저는 채무 탕감 받으러 온 건데요·

은행 창구에서 전세금 대출 갚으러 왔더니 축하드립니다· 지금 대출받으신 은행 회장님의 후계자로 낙점되었습니다· 웃으며 안내받는 기분이네·

“내가 괜히 자네에게 외손녀를 붙여준 줄 알았는가?”

“단순히 저를 높이 평가해주신 줄 알았습니다·”

나는 잘해봐야 장 노야가 나를 인척으로 만들어 부려 먹으려는 건 줄 알았다고요·

당장 수십 년 전 대한민국만 하더라도 직장에 말뚝 박았으면 좋겠다 싶은 사내가 있으면 결혼 상대 소개해주는 게 일상이었으니까·

“미색이면 미색 능력이면 능력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아이네· 심지어 가문이 천하의 제갈세가이니 양친이 없는 자네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걸세· 내가 정말 단순한 이유로 제갈 세가의 여식을 붙여줬을 것 같나?”

요새 편한 관계가 되어 가끔 까먹긴 하지만 제갈향은 제갈세가 가주의 막내딸이다· 

하연 소저와 미모로 비견되어서 그렇지 호북성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외모이다· 거기에 능력도 출중하여 방통이 떠났는데도 제갈량의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맞네· 단순히 높게 평가해서 붙여줄 여자가 아니었구나· 지난 몇 달간 정신없이 문제들을 해결하다 보니 망각하고 있었다·

“어르신· 만금전장의 후계자라니요· 저는 그런 재목이 아닙니다·”

“재목이 아니다? 이 무한 땅에 너만 한 재목이 어디 있느냐·” 

만금전주는 어처구니없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언성을 높였다·

”만금전주님· 저는 작은 재주가 있는 검은 머리에 불과합니다·”

만금전주님· 저 조선인입니다· 검은 머리 오랑캐요· 

갑자기 은행 CEO로 객잔에서 음식 팔던 외노자를 데려오면 반발이 엄청날 거라고요· 만금전주에게 완곡하게 언급했다·

“흘흘· 그래? 하나 묻지· 아무런 뒷배가 없는 자가 연고도 없는 땅에서 돈만 가지고 성공할 가능성이 10명 중 몇이나 될 것 같으냐?”

“둘 셋은 성공하지 않겠습니까·”

갑자기 웬 질문이지· 크게 고민하지 않고 대답했다·

“단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네·”

만금전주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네?”

“돈을 지켜줄 사람이 없으니 강도를 만나기 일쑤고 믿을 사람이 없으니 사기를 당하기 일쑤지· 겨우 사업을 겨우 일으켰어도 대부분 실패할 거고 잘해봐야 성공과는 거리가 먼 수익이 전부일세· 아무런 연고가 없는 땅에서 시작하는 사업이란 그런 거야· 열 명 중에 둘 셋? 아니· 백 명 중에 두셋이나 셀 수 있을지 모르겠군·”

“백 명 중에 두셋····”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었다· 나도 의창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화린이의 외할아버지인 백가장주님의 인맥이 없었다면 다서각은 순식간에 망했을 테니까·

“흘흘· 자네는 연고와 뒷배만 없었나? 조선인이기도 했지· 관심 있게 자네를 바라봤지만 큰 성공을 예상친 않았네· 그런데 그 뒤의 결과가 무엇이었지? 연고가 없는 땅에서 같은 머리색인 사람들을 한순간에 규합하더니 한순간에 그들의 머리가 되었네· 그러고는 그 누구도 생각지도 못한 사업을 벌여 나도 예상치 못한 수입을 벌어왔지·”

“주신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을 뿐입니다·”

“세상에는 자기 외할아버지가 준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모르는 놈들 천지일세·”

만금전주의 답답하다 못해 응어리진 분노가 어딘가로 향했다· 

“····”

“그 뒤에는 무슨 일이 있었지? 한 번의 성공에 만족했나? 무한 땅에 전서구로 음식을 시키는 것도 신기할 노릇인데 가맹점이라는 방식으로 네 사업의 소작인(小作人)들을 만들었지· 그중 하나는 내 손자였네·”

“제가 제공해주어야 하는 용역들이 많아 벌이가 괜찮을 뿐 가맹점주들을 가혹하게 쥐어짠 것은 아닙니다·”

소작인이라고 하니까 굶지만 않게 하고 쥐어짜는 악덕 지주 같잖아· 

쥐어짜긴 했는데 숨통은 틔워줬다고요· 어르신의 외손주인 전길산 그놈도 수입에 만족해서 곧 3호점을 내고 싶다고 그런다니까요· 

장사는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내 컨셉이 깨지면 안 된다· 조심히 장 노야의 발언을 정정했다· 

“외손주를 소작인으로 만들었다고 무엇이라고 하는 게 아닐세· 단순히 사실을 말하는 것뿐이야·”

“오해가 없으시다면 상관없습니다·”

“흘흘· 흥미가 생겨 금지했던 글솜씨를 부려보아도 된다고 했더니 어이가 없더구나· 잡서는 책으로 취급하지도 않던 선비들이· 언제 신간이 나오냐며 발을 동동 구를 줄이야· 고관대작들의 모임을 가니 네 책 이야기뿐이었다· 그뿐이더냐· 어느새 포쾌가 되어 수많은 사건을 해결하니· 명포쾌라고 불리고 있지·”

“어르신····”

“강 회주 가맹점의 맹주 호필 명포쾌· 자네가 무한 땅에서 반년 만에 이룬 일이지· 지난 반년간 이 무한 땅에서 자네보다 이름을 드높인 사람이 있었나?”

만금전주는 이래도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냐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거참 듣고 보니 누가 했는지 열심히도 살았네·’

무한에 온 뒤로 만금전주의 시험과 하연 소저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정말 정신없이 살았다· 

오죽했으면 도문향주가 죽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했을 때 이제 좀 쉬어도 되겠구나 싶었다니까·

결국 그 뒤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났을 때는 오랜만에 개운하게 쉬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만금전주님이 평생을 쌓아 올리신 명성에 비하면 저는 단순히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을 쳤을 뿐입니다· 후계자라니요· 너무나도 큰 고평가십니다·”

“나는 일평생 사람들을 보며 돈을 빌려줄지 말지 평가해온 사람일세· 지금 눈앞에 이제 빛을 발하기 시작한 원석이 아주 싸게 놓여있지· 난 이 투자에서 절대 실패하지 않을 자신이 있네·”

너무 띄워주셔도 하늘은 못 나는데 말입니다· 

계속되는 고평가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 정말로 진심인가 보네·

‘유일한 아들이 죽은 상황에서 외손자가 후계자가 되나 손주사위가 후계자가 되나 크게 상관없는 상황이라는 건데·’

나에게 왜 이런 제안을 하는지는 이해했다· 하지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나에게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가 하나 있었다· 

“어르신· 전 화린이의 약혼자이자 돌아가신 백가장주님의 손녀사위입니다·” 

저도 그간 있었던 일만해도 화린이에게 설명하려면 눈앞이 캄캄해지는데요· 결혼이라니요·

一 사람이 양심이 있지· 어떻게 죽은 친우의 손녀사위를 빼앗으려고 해?

천하의 만금전주도 쉽게 대응하기 힘든 무적의 명분· 어떻게 답하시렵니까·

만금전주는 내 대답에 한쪽 입꼬리를 올리더니 나를 향해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약혼자라는 놈이 도주 기녀 하나 지키려고 무한 땅을 다 뒤집고 다녔느냐?”

“그걸 어떻게?”

만금전주가 하연 소저와 하오문의 일을 알고 있다· 순간 당황하여 만금전주를 바라보았다·

“네가 기녀 하나 구하려고 거하게 벌인 일들· 누가 뒤에서 수습해주었을 것 같은가?” 

“만금전주님께서 수습을 해주셨다고요?”

어쩐지 하오문이 무한에서 생난리를 피워도 다른 문파들이 잘 반응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왜? 어째서 그런 일을? 내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우지 못하자 만금전주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답했다· 

“도주 기녀 하나에게 마음을 주었다고 그 난리를 피우는데 내 외손녀에겐 그 이상도 해줄 수 있겠다 싶었네·”

一 뭐라고? 사람이 양심이 있지· 약혼녀랑 헤어진 지 얼마나 되었다고 딴 여자 때문에 그 난리를 피웠나?

一 와· 맞는 말이네요· 반박할 거리가 없습니다· 

‘제갈 소저랑 이어주려고 지금까지 기다린 거였다고?’ 

자신의 논리가 부족하면 상대에게서 논리를 찾는다· 괜히 대상인으로 불리는 만금전주가 아니구나· 

“어르신· 저는 화린이에게 기다려주기로 약속했습니다·”

한 방 먹었지만 착각하지 말자· 피장파장은 잘못된 논리다· 내 잘못은 화린이에게 빌 문제이지 만금전주의 잘못이 사라지는 게 아니니까· 

“누가· 화린이 그 아이를 배신하라고 하였느냐?”

만금전주는 내 대답도 예상했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네?” 

“화린이 그 아이를 치료하는 대로 네 부인으로 들이거라· 평생 사랑하고 아껴주며 부족함 없이 대하거라· 다만 큰일을 하는 사내가 어찌 내조 없이 10년을 살겠느냐· 내 외손녀와 먼저 결혼하거라·”

“어르신····”

“네가 화린이 그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내 외손녀를 평생 사랑하거라· 나중에 화린이 그 아이의 투기에서 외손녀를 지켜주고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지 않느냐?” 

“이미 혼인을 약조하였습니다·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사내가 부인이 여럿인 게 어찌 책잡힐 게 되느냐· 사내가 중심을 잡으면 그만이다·”

“····”

“내 딸들과 외손주들 앞에서 능력을 보여주거라· 그러면 내 후계자가 강윤호· 너임을 선언하겠다·”

제갈 소저를 정실로 맞이해라 그러면 만금전장의 후계자 자리를 주겠다· 

분명히 매혹적인 제안이다· 만금전장의 후계자가 된다면 다서각을 중원 전역에 만들 수 있으니까· 호필의 책이 유명해진다면 분명 명성치 문제도 해결되리라·

근데 말이야· 

큰 문제가 하나 있다·

‘나 첫 번째가 아니라 두 번째 결혼인데·’ 

정실로 들이길 원하시는 거잖아요· 잘못하면 족보가 복잡해질 위기인데·

만금전주는 내 침묵을 승낙으로 생각했는지 예상치 못한 말을 꺼내었다·

“단 내 후계자가 되면 글을 쓰는 건 이만 접도록 하거라· 만금전장을 이으려면 배울 것이 많고 경험해야 할 일이 많다· 앞으로 부지런히 후계자 수업에 매진토록 하거라·”

한마디 않고서는 도저히 가만히 넘어갈 수 없는 말을 말이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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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I Became the Villainous Writer In Wuxia Romance,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무협 미연시의 오랑캐 글쟁이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t wasn’t even malicious criticism. I just gave feedback in the tone I was asked to. So why the hell did I, the writer who just wanted to help a junior, possess this body of the prospective groom… a villain, who died in the hands of the heroine on their wedding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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